게임큐 게시판에 올려진 스포츠조선기사입니다
=====================================================
'이제 행운으로 이길순 없다' 유리한 맵 연속 사용 방지하는 '노동환 방식' 도입
조별로 맵 지정한뒤 선수 추첨... 창안자 이름 따 명명
'이번대회는 역대 어느 대회보다 공정한 대회로 기록될겁니다.'
지난주 1차경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승점 레이스에 돌입한 국내 최고의 인기 게임리그인 스카이배 온게임넷스타
리그에 새로운 경기방식이 도입돼 화제다.
창안자의 이름을 딴 '노동환 방식'은 한선수가 같은 맵을 한번이상 쓰지 않도록 고안됐다. 게다가 16강 24경기에
서 규정 맵 4개가 6번씩 골고루 사용되도록 절묘하게 배치했다.
특히 각 선수들은 자기가 싸울 맵을 한달전부터 이미 알고 있게 된다. 각조별로 싸울 맵이 미리 정해진 까닭이
다.
이번 대회로 시즌 3연패의 대기록을 노리고 있는 '테란의 황제' 임요환은 '지난 대회에는 경기 2∼3일전에 추첨
으로 맵이 결정돼 연습시간이 절대 부족했지만 이번 스카이배는 그런일이 없어 사전 준비가 철저해졌다'고 말했
다.
시청자들에게도 좋은 일이 생겼다. '따분한 경기'를 보는 일이 없어진 까닭이다.
매주 열리는 4경기(각조별 1경기씩)에서 4개의 맵 모두 한번씩 등장한다. 따라서 지난시즌처럼 추첨 결과 똑같
은 맵이 뽑혀 비슷한 경기만 보게 되는 일이 없어졌다는 의미다.
사실 추첨에 의한 맵 선정 방식은 특정 종족에게 유리한 맵이 지정되거나 연습을 많이한 맵이 선택되는 등 이른
바 '맵운'이 대회때마다 작용, 논란이 돼온 게 사실.
대표적인 예로 지난 코크배에서 임요환은 맵운이 지나칠 정도로 좋았다는 게 대회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
컨디션이 나쁜 상황에서도 테란에게 유리한 맵이 선정, 위기를 모면한 예가 종종 있었기 때문이다. 이경우 실력
으로 이겼다고 해도 당사자는 찜찜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시즌엔 해당사항이 없다.
운이 작용할 모든 요소를 미리 지정, 공평하게 분배했기 때문이다.
이 방식의 창안자인 노동환씨(27)는 현재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중인 대학 휴학생. 평소 스타리그의 열렬한 팬
인 노씨는 '맵운에 따른 유, 불리를 최소화시키고 싶어 이 방식을 고안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공이 통계학(성균관대)인터라 미리 맵과 조를 정하고 선수를 추첨하면 공평하게 경기를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서 한번 만들었다는 설명.
하지만 이 기발한 대진 방식은 엄재경 해설위원을 통해 대회 운영본부에 전해졌고 운영본부측은 만장일치로 이방
식을 채택했다. 완벽한 대진표가 나왔기 때문.
엄재경 해설위원은 '기존 대진표의 단점을 완벽히 보완한 획기적인 방식'이라며 '앞으로 열리는 모든 경기에 이
방식이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 임태주 기자 sparkle@〉
(끝)
기사출처 : 스포츠조선 (
http://sports.chosun.com/) 2001/10/22
기사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