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1/11/21 01:29:50 |
Name |
노란잠수함 |
Subject |
사일런트 볼텍스... 과연 테란이 죽는 맵인가? |
결론부터 말하자면 절대 그렇지 않다라는 결론입니다.
이맵은 원팩 더블 커맨드 최적화 맵으로 프로토스는 원팩더블을 한 테란을 막기가 매우 힘듭니다. 2멀티 하기에는 멀티 위치가 너무 멀고 방어도 힘듭니다.
벌처 특공대의 난입을 저지 하는게 힘들죠. 요상한 위치의 앞마당 포격도 가능하고... 단 하나의 단점이라는게 중앙에 터렛 못박는거(큰 단점이지만 터렛 지어진다면 라그나로크에 필적할만한 테란맵이 될듯....) 빼고는 다 테란한테 좋습니다. 어떤사람은 본진뒤에 언덕이 없어 언덕탱크가 안되서 테란에게 불리하다던데 이건 말도 안되는 소리죠...
정유석 선수는 세르게이와 경기전에 30판을 연습해서 한판도 지지않았고
조정현 선수는 자기가 이맵에서 플토를 완벽하게 유린하는걸 보여주지 못해서 아쉽다고 하더군요...(엄재경님 왈...)
처음부터 이맵은 테란이 좋다는 얘기가 나왔으며 다만 중앙에 터렛이 안지어 지는 것에 대해대한 우려가 조금 있었습니다.
그런데 테란이 한경기를 지지마자 테란이 죽느니 뭐니 하더니 임요환 선수가 지고나서는 완전 난리가 났습니다. 라그나로크 이후로 사람들이 맵에 대해 너무 민감해진것 같습니다. 단 2경기가 플토대 테란전이 있었을 뿐인데 그 2경기만으로 사람들은 모든것을 판단하려하더군요...
정유석 선수는 분명히 서두르다 졌고 임요환 선수도 분명히 좋은 경기 내용은 아니었습니다. 대공에 대한 대비는 거의 전무하다시피 했고 유닛생산에도 게을렀으며 멀티 방어도 소홀했습니다. 완벽하게 하다가 한번 삐끗해서 진 경기가 아닙니다. 가장 밸런스가 무너진 맵이라는 라그나로크에서도 저그의 승률은 심했다고 봅니다. 좀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시도했다면 40%에 육박하는 승률은 가능했다고 봅니다. 사일런트 볼텍스도 마찬가지죠. 좀더 다양한 전술을 구사할 필요가 있습니다.
테란은 맵 제작에서 가장 많은 배려를 받는 종족입니다. 입구가 너무 넓거나 2개라면 타종족 상대로 이기기가 힘들어집니다. 그래서 거의 모든맵이 테란이 입구를 막는것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지죠. 그런면에서 이번대회에서 가장 맵의 혜택을 못받는 종족은 저그입니다. 앞마당을 먹음으로써 멀티와 본진이 동시에 방어가 가능한 맵은 단 하나도 없습니다. 가장 저조한 승률을 올리는 것은 저그고 가장 처참한 모습으로 단한명의 8강진출자도 확정시키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맵탓을 하기보다는 9드론 이후 3해처리라는 빌드를 들고 나와 점점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테란은 어떨까요... 테란도 파해책을 들고 나올겁니다. 테란은 브루드워 출시이후 엄청나게 어려운 길을 걸어왔고 고난을 딛고 일어선 종족입니다. 저그는 저그에게 유리하다는 레가시 오브 차에서 테란에게 4연패를 당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 복수를 했죠. 레가시 오브차는 테란이 중앙을 점령하면 저그의 본진 타격이 가능해지고 앞마당과 미네랄 멀티는 언덕탱크가 가능하죠... 이렇게 얘기하니까 테란맵 같지만 저그가 유리한 맵임은 틀림없습니다. 사일런트 볼텍스도 마찬가지죠. 터렛을 짓지 못한다는 점을 너무 부각시키는것 같은데 다른 요인까지 보면 테란이 밀리지 않는 맵이라는건 거의 확실합니다.
말이 너무 길었군요... 앞으로 몇경기가 더 치뤄져 보면 좀더 확실한 결과가 나오겠죠...
p.s. 사람들이 너무 맵에 민감해진것 같다는 느낌이...
모든 승패를 맵에 관련시켜 생각하는 듯...
아 그리고 다음에는 안티에 대한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임싫모나 트루엠엘비등에 대해서 끄적끄적...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