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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2/01 02:03:32
Name 격수의여명
Subject [일반] ebs, 손석희의 킹메이커 - 네거티브 전쟁 후기??


내가 전 글에서 언급하지 않았던 예시들이 많다. 네거티브가 본격적으로 사용된 예로 아버지 부시 대통령만 들었지만, 사실 다큐에서는 러시아 옐친 대통령의 사례도 중요하게 나왔다.

옐친 대통령은 1996년 당시 재선 선거를 눈앞에 두고 있었다. 그러나 정책실패로 본인의 지지도가 끝없이 추락하고있던 상황. 위기의 순간 옐친이 선택한 전략은 두가지.

하나는 상대 공산당에 대한 네거티브 전략. 스탈린 시대의 공포 이미지를 재현하는 광고를 무차별적으로 트는 것.

또 하나는 옐친 대통령에 대한 이미지 완화. 당시 그는 다른 부분에서 내세울 게 없었기에 유세에서 연설을 하지 않고 그저 춤만 추고, 활동적인 모습을 보였던 것 것이다.

kk1234ang.egloos.com/m/2900590

옐친은 위와 같은 방식으로 상대 당에 대한 공포를 자극하고, 본인의 이미지를 부드럽고 활동적으로 만들었다. 이는 지지도 상승으로 이어졌다.

러시아 사람들이 멍청해 보인다고? 네거티브는 그렇다 쳐도 어떻게 대통령의 정책 실패와 해악들을 옐친은 저런 수작으로 넘어 갔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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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라고 그렇게 다른것 같지는 않다. 정책 실패나 자유 억압은 그렇다 쳐도... 하다못해 본인의 친형을 포함한 측근들이 비리로 우수수 들어가도 "농구"에 "먹방"이면 "가카찡"이 되는 현실.... 그냥 한숨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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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opilot
12/12/01 03:07
수정 아이콘
킹메이커를 보고, 선거의 여론 조작에 대해서 열심히 찾아 보았습니다. 정말 엄청나더군요.
그런 여론조작을 뒤에서 조작하는 '꾼'들을 '스핀닥터'라고 하던데, 새누리 계열은 분명 스핀닥터를
쓰고 있다는 확신이 듭니다. 그런 분위기에서 가카찡이라는 되도 않는 반응이 생기게 된 것 같습니다.
스타카토
12/12/01 08:32
수정 아이콘
저도 킹메이커의 소감을 간단하게 써보자면...
먼저 저는 문재인후보의 지지자라는것을 밝히고 시작하겠습니다.

일단 먼저 절망스럽다는 말부터 하고 싶습니다.
1부 네거티브 전쟁편을 다 시청하고 나서 말그대로 절망감에 휩싸였습니다.
문재인 후보측에서 대응하고 있는 방식이 조지 부쉬에게 네거티브로 당했던 듀카키스의 모습과 일치했던것 입니다....네거티브에 지혜롭게 대응하지 못하면 그 네거티브에 삼켜져버리는데...문재인의 모습이 마치 그것과 똑같다는 것이에요. 매일매일 하루가 다르게 또 다른 네거티브를 올리면 뉴데일리와 일베는 기다렸다는듯 전쟁을 치르고 있는 모습이 너무나도 흡사합니다..

네거티브 전쟁에서 네거티브를 지혜롭게 대처하지 못했을때에는 대통령 낙선 뿐 아니라 당선된 후보도 결국 자멸하는 결론이었는데....지금 모습이...지금 대한민국 현실이 이와 똑같습니다....
그래서 문재인 후보의 지지자의 입장에 있는 나로서는 너무나도 절망스럽고 개탄스럽습니다...
1부 네거티브 전쟁에서 나오듯.....네거티브의 가장 큰 단점이 공약검증을 하지 못한다는건데....그 단적인 예가 바로 대통령 후보 토론회입니다......
97년 54회, 2002년 27회 2007년 11회....하지만 올해는 어떤가요? 올해는 단3번.....단3번뿐입니다...그마저도 토론회방식마저 논란에 있는 방식이구요...
네거티브가 심할수록 공약검증을 할수있는 기회가 사라진다는데....3번이라는 수치는...네거티브의 극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가 아닐까요?

그래도 지금이라도 이러한 다큐가 나와서 그래도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중은 위대하지만 대중은 우매하다....라는 말이 어쩌면 현실일지도 모릅니다...대부분의 사람들은 깊은 내용을 알기를 귀찮아 합니다. 저부터 그러니깐요,.,..그래서 저런말이 나왔는지도요....
하지만...나부터 제대로된 내용과 사실확인으로 제대로 된 판단을 내려야 하지 않을까합니다...위대한 대중, 위대한 국민이 되려면요....
슈퍼엘프
12/12/01 11:36
수정 아이콘
선거는 전쟁인데 상대가 정정당당할수가 없습니다.
전쟁으로 싸우는데 상대가 총들고 있는데 나는 맨손이니까 정정당당하게 말로 승부를 겨루자 이게 될리가 없으니까요.

세상은 그만큼 혼탁하고 음해 세력이 많기때문에
영민하게 준비가 되지 않으면 네가티브에 그대로 먹혀버립니다.

그리고 네가티브전 자체를 선거와 떼어놓으려고 생각하면 안됩니다. 엄연히 네가티브전도 선거의 일부거든요.
하지만 경우에 따라 파급력이 다른건 후보자 개개인의 내성때문일 겁니다.

박근혜후보는 국회의원 당선후 5선을 하며 15년간 계속해서 네가티브에 노출되어 있고 그것에 대응하며 단련된 사람입니다.
김대중/ 노무현 정부를 거치며 부정적인 시각인 사람으로부터 많은 의혹과 음해에 시달리는 상황에서도
암울하던 한나라당 살리고 새누리당 살릴정도로 네가티브전이라면 이골이 날정도로 준비된 사람이죠.

반면에 문재인 후보는 국회의원은 이번 총선이 처음이며 그러다보니 선출직으로의 정치경력도 일천합니다.
그리고 네가티브가 잘먹힐 요소도 도처에 널려있죠.
그러니 실전들어가니 네가티브전에 그대로 먹혀버릴수 밖에요.

후보자 개인역량은 떠나서 네가티브전만 두고 본다면
준비되지 않는 후보, 네가티브전 자격이 없는 후보라는 이야기 입니다.
박근혜 후보와 비교해서 문재인 후보는 후보자의 경쟁력중 일부가 결여된 후보죠.

그리고 문재인 후보 캠프라고 네가티브전 안하는게 아닙니다.
그게 안먹히고 있고 오히려 역풍까지 부는게 문제인거죠.
네가티브는 양날의 칼같아서 제대로 안쓰면 그 반발력으로 자기가 상하기 쉬우니까요.

이번에 문재인 시민캠프 만평으로 난리가 난것이 그것의 좋은 예입니다. 후보자 캠프의 문제긴하지만
임명은 후보자가 한거고 결국 책임은 후보자가 같이 지는것 아니겠습니까?


어쨋든 대통령 선거는 킹메이커의 말대로 승자 독식의 구조이기떄문에 더더욱 네가티브 전을 피할길이 없습니다.
그래서 선거전에서 네가티브전을 하지말자! 라고 외치는거보다는
당 후보를 뽑는 경선과정에서 네가티브에 단련된 후보를 선출해 입후보하는게 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걸 증명하는게 공식 선거전 돌입후 변화되는 지지율 추세라고 보고 있죠.

이전 글에서 자폭한대로(제가 생각해도 부끄러운 수준이라 결국 삭게로 갔더군요) 저는 반 문재인 이라고 선언한 상황이니
지금 추세가 제가 우려했던 상황이 그대로 나타난다고 착각할수 도 있긴할겁니다.
사람은 보고 싶은대로 보는 경향이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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