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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2/01 21:27:58
Name 어강됴리
Subject [일반] 내가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이유



조사기관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대체로 박근혜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초반 판새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단일화이전 문 - 안 어느후보로 단일화가 되어도 가상대결에서 뒤지는 결과가 나온적이 있으나 단일화 파열음이 세어나오고
충격적인 안철수 후보사퇴이후 상황은 현 여권에 상당히 유리하게 돌아가는 모양새 입니다.
개인적 호불호나 정책이나 인물검증을 떠나 베팅을 하라면 지금은 당연히 박근혜 후보에게 배팅을 하는게 현명한 판단이겠죠














박근혜 후보나 문재인 후보 둘중 한명이 대한민국 5년을 집권하게 됩니다. 어느쪽 지지자든 자신이 지지하지 않는 후보가 집권하게 될시 마음의 준비를 해놓는게 필요합니다. 치열한 선거운동 과정에서 특정후보에게 감정이입을 하고 그게 이뤄지지 않았을시에 발생하는 스트레스는 꽤 큽니다. 물론, 누가 집권한다고 해서 우리의 생활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라고 생각합니다. 개개인의 인물됨됨이에 온전히 우리의 삶을 맡길수는 없으니까요













저는 야권지지자 입니다. 민주당보다 좀더 좌쪽에 위치한 그리고 제 생애 집권할수 있을지 의문이드는 민주노동당-진보신당-통합진보당-진보정의당 으로 이어지는 진보정당을 줄곧 지지해왓고 여태껏 제 소중한 한표를 그리 행사해왔습니다. 안타깝게도 진보정의당의 후보는  사퇴를 했고 이 모든 짐은 문재인 후보가 짊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문재인 후보를 지지합니다.














그럼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기 때문에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지 않느냐? 당연한 이야기 입니다. 저는 현 정부의 대북정책, 언론관, 인권, 검찰의 권력의 수단으로 활용, 4대강과 원전을 비롯한 상태계 파괴, 공기업부실, 물가상승, 가계부채 폭등, 친인척 비리, 그리고 아직 풀리지 않은 BBK사건등의 문제 떄문에 현 정권의 재 집권을 명백히 반대합니다. 당연히 현 여당의 후보로 나선 박근혜 후보는 제 선택의 범주에 올라와 있지 않습니다.













최근의 유세 에서 MB정부는 실패한 정부다, 박근혜가 집권하면 정권교체다 라고 하고있습니다. 비겁합니다. 여당이 무엇입니까. 행정부를 장악하고 요소요소에 인사권을 행사하며 4.11 총선에서 과반의석을 획득 현재, 제시하고있는 장밋빛 미래를 지금이라도 실천할 능력이 있는 세력입니다. 그런데 안합니다. 적어도 여당이 재집권을 바란다면 지난 5년간 국정운영에 대한 자신으로 신임을 묻는게 옳은 일입니다. 탄핵정국으로 2004년 열린우리당은 과반이 넘는 역대 민주당계열 최고의 득표를 기록했으나 청년실업 문제, 내수경기 침체, 부동산폭등을 해결하지 못해 2006년 지방선거에서 참패했고 2007년 정권을 넘겨주었습니다.












원래 대통령은 임기말이 되면 인기가 떨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도 임기말에 탈당을 해야했습니다. 어떤당의 입장이건간에 집권여당이라면 그 정권의 실적에 같이 책임을 지는게 올바른 정당정치의 모습입니다. 현재 선을 긋고 있는 새누리당은 그래서 비겁합니다. 새누리당의 논리라면 매 대선마다 여당은 없습니다. 헌법을 개정하지 않는 이상 재선은 없을것이고 계속해서 새로운 사람이 나올것입니다. 그럼 유권자들은 지난정권에 대한 평가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선거에 불리하다고 해서 선을긋는 지금은 책임있는 정당의 모습이 아닙니다.












제가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것은 정권의 심판의 칼날을 피하고자 얄팍하게 모르쇠로 일관하고 잇는 태도만은 아닙니다. 후보의 정책이나 실현의지를 떠나 박근혜 개인이 정권을 운영하는데 무리가 있다고 생각하기 떄문입니다. 치사히게 결혼의 유무나 출산으로 인신공격을 하거나, 독재자의 딸이라는 연좌제를 씌울려는 생각은 조금도 없습니다.
박근혜라는 인물은 배신에 대한 트라우마가 너무 큽니다. 9살에 청와대에 입성을 해서 28살에 청와대를 나왔습니다. 80년대를 거치면서 아버지 시대에 충성했던 인물들이 대부분 등을돌리고 말았습니다. 89년 박정희 서거 10주년 추도식에 참석해 "80년대는 돌아보기도 싫다"라며 회고합니다. 그리고 이후에 자기손으로 중용한 전여옥에게 다시한번 배신을 당하며 강한 심리적 외상을 받게됩니다.
지금은 대선 선거전 위주로 돌아가 미디어에 노출이 잘 안되긴 하지만 여태까지 대표적으로 박근혜 후보에게 따라붙는 수식어가 '불통' 입니다. 국회의원 시절부터 십수년을 보좌했던 비서진을 제외하면 그 누구도 박근혜 후보에게 직접 소통하기가 힘이 든다고 합니다. 대표적으로 '인혁당에는 두개의 판결이 있다' 라는 실언으로 사과발언을 해야 했을때 후보본인과 당 대변인이 연락이 되지 않아 대변인이 임의로 사과성명을 발표하고, 박후보가 뒤늦게 사과한적 없다고 하자 대변인이 물러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합니다.













박근혜 후보의 약점인 불통은 배신에 대한 트라우마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합니다. 배신에 대한 아픔으로 사람을 믿지 못하니 권력을 나누기를 거부하고 측근 몇몇에 의해 여당인 새누리당에서조차 교주의 교시마냥 박근혜 후보의 의사가 전달 됩니다. 이렇게 인의장막에 둘러쌓여있으니 건전한 비판이나 의견이 닿질 않습니다. 현 이명박 대통령이 소통이 되지 않는다고 악명이 높은데 박근혜 후보가 더 소통이 되지 않습니다. 박후보 본인은 이런 불통이미지가 짐짓 억울했는지 "귀가 아플정도로 통화를 한다" 라고 하나 환갑을 넘긴 사람의 사고체계가 그리 쉽사리 바뀔지는 의문입니다. 소통의 부족은 왜곡된 정보유입을 가져오고 잘못된 정보로는 올바른 판단을 할수 없습니다. 현재 51:49의 박빙의 선거 판세속에서 누군가가 당선이 된다고 하면 지지 하지 않는 49를 설득해서 국정을 운영해야 합니다. 만약 박근혜 후보가 당선이 된다면 이 49를 어떻게 설득할수 있을까요. 국민의 소리가 막히고 막혀 촛불을 들고 거리로 뛰쳐나오는것 말고는 답이 없는 상황이 부디 차기정부에서 또다시 재현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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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05 22:28
수정 아이콘
한국정치에서 비방은 필수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비방없는 선거라고 하는 이상적인 민주주의는
상대방을 비방할 요소보다
내가 비방당할 요소가 더 많은 측이
거꾸로 이용하여 자신의 허물을 덮는 어이없는 현실과 마주하고 있습니다.

그때문에 허물이 많은 후보가 그 허물을 지적하는 상대에 대해
정책선거가 아닌 네거티브정치라고 역으로 공격해버리면
자신의 허물보다 상대방의 네거티브가 더 부각되는 사태가 발생합니다.

결국 그런 사태를 방지하려면 굳이 네거티브를 하지않아도
상대의 허물을 알아서 판단하는 국민의 자질이 필요한데
우리나라 국민의 자질이 썩 좋지만은 않은 편입니다.
정책선거?
아쉽지만 한국국민과 민주주의는 정책으로 누굴 뽑을만큼 성숙되지 않았습니다.
그저 이념과 네편 내편 지역이 더 중요하고 파괴력있는 요소이죠,
지금도 박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중 대부분은(대표적으로 영남 50대이상)
정책때문에 지지하는게 아니라
자신들외 나머지는 빨갱이라고 세뇌된 영향이 큽니다.

박후보입장에서는 자신의 허물을 최대한 부각되지 않게 방어하기위해서
정책선거라는 허울좋은 논리를 들고 나오겠지만
사실은 그 네거티브로 자신들이 먹고 살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나이트해머
12/12/01 21:30
수정 아이콘
아래에서도 달았지만, 사실 공약이라는 측면에서는 큰 차이 없습니다. 어떤 부분에서 종이 한두장 정도 더 올리냐 마냐 정도.

다만, 전 지난 대선 공약을 그냥 선거때 해본 말 중 하나로 넘겨버린 정당이 새누리당이기 때문에 도통 믿을 수가 없습니다.
하다못해 해보는 시늉이라도 했다면 좀 다르겠지만, 그것도 아니었으니...
곡물처리용군
12/12/01 21:35
수정 아이콘
박근혜 대선후보의 공세중에는 역사상 최고등록금 상승이라는 말이있는데
노무현과 이명박이 비슷했죠 실제는
그나마 불경기라는 08년도에 동결됬다가 올해 인하됬고 말이죠
12/12/01 21:47
수정 아이콘
이명박 정권 때 등록금 논란이 증폭된 것도 있고 집권 내내 경제위기에 시달린 것도 있어서
등록금 상승률은 아예 비교가 되지 않을 겁니다-_-
찾아보니 국공립대 등록금은 노무현 정권 때 57% 상승, 이명박 정권 때는 4% 상승이네요. 사립대도 큰 차이가 있고요.
단빵~♡
12/12/01 23:45
수정 아이콘
노무현 정부시절에도 대학의 시장화 였던가요 김진표 전 원내대표가 교육부총리하고 그러면서 대학에 신자유주의 체제를 도입시켜서 등록금을 팍팍올리는데 큰 일조를 했었죠 이명박정부의 기조와 노무현 정부의 경제 기조는 신자유주의라는 이름아래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이명박 정부가 신자유주의에 관치를 크게 부활시켜서 더 말아먹긴했지만요;;
잭스 온 더 비
12/12/01 21:49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네욤. 배신에 대한 트라우마와 소통의 부재 부분 잘 읽었습니다.
12/12/01 21:56
수정 아이콘
이명박정부가 실패했으니 박근혜로 정권교체??????를 해달라고 주장하는건 있을수없는 코미디지요.

내심으로야 국민들이 그런 이미지를 가져 주었으면 하고 바랄지는 모르지만, 실제 그렇게 대놓고 주장할수야 있을래나요.
SigurRos
12/12/01 21:56
수정 아이콘
새누리당의 집권을 반대합니다.

경제위기고 뭐고 다 참을수 있습니다만
민주주의 후퇴는 못참겠습니다. 민주주의 후퇴경험은 MB정권으로 족합니다.
치코리타
12/12/01 21:57
수정 아이콘
새로운 관점을 제시해주는 글이군요. 잘 읽었습니다. 문후보의 '사람', 안 전 후보의 '진심' 에 이어 박 후보의 '원칙' 이 조금 더 잘 이해되는군요.
곱창전골
12/12/01 22:04
수정 아이콘
당장에 MBC 사장 해임건만 봐도 이사람들이 지금 무슨 일을 하는거지? 하고 있습니다.
단빵~♡
12/12/01 23:23
수정 아이콘
이번에 정권교체되고 결선투표제 실현이라는 공약이 이루어져서 우리 정치에서 매 선거 때마다 반복되어 온 후보단일화를 위한 중도 사퇴는 이제 제가 마지막이 되어야 합니다.라는 심상정 후보의 바램이 꼭 이루어 지길 바랍니다. 그리고 책임있는 정당정치의 기본도 모르는 세력이 재집권하는일은 없었으면 하네요
김익호
12/12/02 00:24
수정 아이콘
정말 박근혜의 mb비핀은 너무나 치졸하죠.
mb임기동안 세종시 때 말고는 언제나 한편이었으면서 후안무치가 따로 없더군요.

2007년 대선에 정동영이 가장 싫었던 이유가 열린우리당의 당 대표까지 한 놈이 참여정부가 인기 떨어지니까 노무현 욕하면서 탈당하는 쇼를 보여주었죠. 그러다가 최다 표 차로 깨지기나 하고.

박근혜도 그런 차이로 졌으면 좋겠는데 그럴 가능성은 없어 보이는게 씁쓸하네요.
아영아빠
12/12/02 08:27
수정 아이콘
제목이 차라리 내가 문재인님을 지지하는 이유는 ..이 타당하지 않나요?
고급스피커같은 박근혜님을 지지하지는 않지만, 보기가 불편합니다.
비방없는 선거...이거 힘든가요?
내가 무엇무엇이 잘났고, 무엇무엇을 할수있다..이렇게 포장해야지.
저팀은 뭐가 못하니 나를 찍어라...??
여하튼 투표합시다. 누구든 찍어야합니다. (철수님 사퇴이후 멘붕상태인 저한테 꼭 하고 싶은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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