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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01 22:12
안철수가 등판할 지 모른다는 뉴스가 나왔죠.
대선 끝나고 나서 웃으며 회고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웃지 못하는 상황이 된다면...
12/12/01 22:15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모든 사람들이(심지어 문재인 지지자조차) 문재인보다도 가장 큰 변수인 안철수를 주목할텐데... 그게 장기화되면 굉장히 안좋은 이미지가 남겠죠.
12/12/01 22:16
'주말의 문재인' 추이를 믿고 아직은 모른다 일단은 주말 가보자 꾸준히 의견냈는데 참 민망해지는 결과군요. -_-;
남성연대 글에 부대변인까지 나서서 폭언하는 상황이 어느 정도 납득가기도 하고.... 이쯤되면 문후보 본인이 삼고초려라도 해야하지 않나요. 지금 지역유세 몇 군데, 토론 한두차례 더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닌 거 같은데....
12/12/01 22:17
아쉽네요.. 안후보로 단일화 됐으면 아마 정권교체에 성공하지 않았을까 싶은데...
지금으로썬 결국 안후보에 기대는 수밖에 없는데 사실 그게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제 학내 커뮤니티도 대북정책+지역할당 등으로 해서 문재인후보가 오히려 역풍맞는 분위기네요. 젊은층을 끌어와야할 현상황에 대학생들조차 반응이 미더우면 말다한거죠..
12/12/01 22:26
4.7%면 오차범위죠. 물론 추세상으로는 열세인게 맞습니다.
하지만 한국갤럽이나 여타 조사를 감안할 때 한 2~3% 지고 있다고 보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희망있어요^^ 투표합시다. 이렇게 비관하다가 예전 한명숙,오세훈 결과 나올 수 있습니다.^^
12/12/01 22:32
데이터를 작성하기 시작한 10/15일 이후.. 토요일에 문재인이 이렇게 처참하게 발린건 처음입니다.
참고로 지난 토요일 수치는 박46.2% 문48.1% 였습니다. 수치 보다 추세를 보기 위해 만든 자료인데.. 내일은 지금보다 더 벌어질게 거의 확실해 보이네요.. 걍 그렇다는 겁니다..
12/12/01 22:29
안철수 지지자였던 중도층, 유동층이 박근혜에게로 점차 쏠리고 있다 봐야죠.
이들은 보수적인 성향이 강한 층이라 문재인의 대북 정책에 별 호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오히려 자극적인 공약을 발표해 버렸으니..
12/12/01 22:30
근데 궁금한게 있는데 안철수 후보 사퇴이후 주말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약 5% 앞섰어요.
일주일사이에 의자논란 등 네거티브가 먹힌 건가요? 이렇게 등락이 차이나는 이유를 저는 잘 모르겠네요.
12/12/01 22:35
리얼미터는 유선80 무선20의 방식을 쓰는데
그래서 주말에는 평일보다 문재인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경향성이 있었습니다. 오늘 그 경향성이 박살났지만.. -_-;;
12/12/01 22:36
사실 생각해보면
한국 대통령 선거에서 기존의 냉전반공 보수 헤게모니의 이념을 어느정도 수용한 이후에나 대통령이 될 수 있었죠. DJP 연합을 했었던 김대중도 그렇구요. 노무현때가 이상한 거였습니다.
12/12/01 22:47
만약 오늘 결과가 내일 똑같이 나온다고 가정하면..
박7MA는 차트상 최초로 48%선을 돌파합니다. 48.5% 문7MA는 단일화 파행때도 지켰던 45%선을 깨고 떨어집니다. 44.9% 오늘 결과가 그래서 충격적입니다. 내일 나올 결과가 그래서 두렵구요.
12/12/01 23:01
문재인 후보 지지자라면 걱정하지 마세요.
투표하러 갑시다. 할만 합니다. 5년전에 비하면 너무도 행복한 수치 아닙니까? (물론 전 문국현 후보 찍었었습니다만)
12/12/02 00:39
가장 우려하는 것이 바로 리얼미터의 지지율만 보고 모든걸 다 판단한다는 점입니다.
리얼미터는 표본을 제대로 들고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양자대결은 지금 현 상황에서는 아니라고 봅니다. 도대체 뭐가 꿈과 희망도 없다고 하는 것인지... 오히려 이런 글은 지지자 입장에서는 매우 불편하네요.
12/12/02 00:41
늦어도 안철수가 다음주 안으로는 좀 나와줘야 박빙까지 이끌 수 있을거 같습니다
그리고 민통당은 뭐랄까... 공약 포장에 좀 심혈을 기울이면 좋겠네요. 어찌보면 참 별거 아닌걸로 포장을 이상하게 해서 표떨어지 모양새라
12/12/02 00:56
분명 지금 박후보가 유리한건 사실이지만 포기하거나 끝났다고 하기엔 그리 큰 격차는 아닙니다. 오늘 문-안 만났단 얘기도 있구요. 물론 힘든 상황이지만 반전의 기회는 아직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아니더라도 그렇게 생각하고 싶네요.
12/12/02 00:57
안후보에서 문후보로 가는 건 심리적으로 어렵지 않습니다. 실제 2/3 정도의 안 지지층이 문후보로 빠른 속도로 이동했구요.
하지만 안후보에서 박후보로 가는 건 그에 비해 고민이 좀 필요하죠. 시간이 좀 더 걸립니다. 문이냐, 박이냐, 투표포기냐. 안후보 사퇴 이후 부동층이 급속히 늘어났다 빠지면서, 문재인 후보가 초반 상승세를 타다가 박근혜 후보가 다시 상승세를 타는 이유죠. 역시 그래플링에 능숙한 새누리당과 진흙탕 승부 구도를 못 벗어나는 것도 영향은 있겠습니다만. 추세야 그렇게 이해할 수 있는데 문제는 그 정도입니다. 정권교체를 원하는 문후보 지지층도 상당히 결집해있기 때문에 저 하락세는 곧 끝을 볼텐데 그 끝이 어디냐는거죠. 월요일이면 리얼미터 말고도 여러 기관의 조사가 나올텐데, 문 후보는 어떻게든 오차범위 내인 5%로 묶어야 하고, 그 이후 최소한 하락세를 진정이라도 시켜야 됩니다. 그 이상 벌어지는게 추세로 굳어지면, 안철수 전 후보도 나설 환경이 조성이 되기가 어려워진다고 보입니다.
12/12/02 01:03
아직까진 데스크를 거친 사진과 기사만이 후보에 대한 판단기준이 되나,,,,
티비토론을 거치고 보다 다양한 경로의 노출과 이슈충돌이 되면서 보다 뚜렷한 지지율이 나오지않을까 합니다. 안철수의 재등장과 북한로켓발사가 막판 큰 변수가 되지 않을까 하네요.
12/12/02 01:14
"인텔리들은 늘 뒤늦게 흥분하고 먼저 절망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늘 ‘대중의 저력’에 뒤늦게 흥분하고 ‘대중의 반동’에 먼저 절망하는 발작과 패닉의 끝없는 반복 상태를 보입니다. 대중이 그저 묵묵히 흐르는 강물이라면 그들은 그 강물의 굽이굽이 변화무쌍한 속도에 시시각각 깡총거리는 송사리들입니다." 김규항의 이야기죠. 꼭 글쓴님을 겨냥해서 하는 이야기는 아닙니다만 조금 더 느긋하게 봤으면 좋겠습니다. 전 아직도 그렇게 비관적으로 보이진 않네요. 분명 해 볼만 합니다. 중요한 건 어떻게 대중의 열정을 동원해 낼 것인가 하는 것인데 그것이 안되는 게 아쉬울 뿐. 사실상 민주당의 문제가 아니라 그것을 조직해 내지 못하는 범 반새누리진영의 문제죠. 민주당이 자력으로 새누리당을 이긴 적은 단 한번도 없습니다. 시민들의 능동적인 참여와 열정이 함께 할 때에만 겨우 이길 수 있었을 뿐.
12/12/02 01:23
저는 같은 기준으로 일관성 있게 판단하려 합니다.
이 차트에서 문재인이 유리하게 나왔을때도 있었습니다. 전 그때 기뻐했습니다. 겨우 요만큼 오른거로 왠 호들갑이냐 쯧쯧 같은 태도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전 이 차트에서 문재인이 불리하게 나올때는 화를 내고 속상해 하렵니다. 유리하게 나왔을땐 신나서 좋아하다가 불리하게 나왔을때는 별거 아니니 느긋하게 봅시다~ 하면.. 속이는거잖아요. 제 자신도.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제 자료이고 제 해석이 그렇다는겁니다. 보시는 분들의 판단은 각자 몫이죠.
12/12/02 01:41
민주당의 승리는 시민들의 능동적인 참여와 열정이 있을때 이긴게 아니라 프레임을 잘 짜서 승리한겁니다.
김대중때는 이인제가 잠깐의 바람을 타던 시기에 이회창만 병역쪽으로 계속 카운터 먹이면서 이인제가 헛된 꿈속에 출마하면서 한나라당 내부에서 균열이 생기게 만들고, 김대중은 자신의 지지층이 자신에 대한 믿음이 콘크리트인걸 잘 알기때문에 DJT 연합을 추진하면서 내각제와 높은 자리를 약속하면서 승리했고, 노무현때는 이사람이야 말로 신선한 인물이다라는 대세론을 당시 선거의 도구로 잘 쓰이지 않던 인터넷을 적극 파고들면서 젊은층에 잘 활용했습니다. 2002년 초부터 그당시 천리안이나 나우누리 인기게시판에는 매일 선정되는 베스트글에 노무현에 관한 글은 끊이지 않고 올라왔습니다. 지금이야 이런 조직활동이 씨도 안먹힐 구태의연한 전술이지만 그때만해도 인터넷시대가 열린 후 처음 있던 대선이라 이게 주 이용층인 젊은 층에 크게 어필하고 노사모 가입으로 이어지면서 노무현을 지지하지 않으면 구태의연하다라는 인식이 새겨질정도로 프레임을 잘 짰습니다. 물론 월드컵 4강의 여파로 정몽준이 반짝 인기를 얻으면서 다시 내려갔지만 단일화 과정을 잘 마치고 지지율을 복구할 수 있었죠. 그리고 대표적으로 대북정책만해도 그때는 국민들이 북한에 대해 민주당이 집권하면 전쟁이 없고,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전쟁날 수도 있다라는 인식이였습니다. 때문에 대북정책으로 북한에 다가가는 정책을 써도 그게 휴전선 근처의 주민들이나 군인들에게 표로 이어졌구요. 하지만 현 상황에서는 프레임을 유리하게 짜고 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대중들에게 지난 노무현같은 이미지에 있던 후보는 안철수였고 때문에 단일화 과정에서 어떻게든 안철수가 함께 하고 있다는 인상을 심어줘야 그 표가 움직이는데 지금 박근혜 vs 문재인의 상황에서 문재인을 단일화 후보로 생각하는 대중은 극히 적습니다. 게다가 선거를 앞두고 대북정책을 언급하는 것도 현재의 민심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요. 지금은 대중들에게 북한은 얘네는 아무리 햇볕을 쪼여줘도 그저 답이 없는 존재로 인식되고 있는데, 그런상황에서 이번과 같은 대북정책을 발표하면 있던 표조차 날아갑니다. 단순히 정치가가 열정을 부르짖으면 대중들이 응답합나요, 호응할만한 프레임을 짜고 표를 달라고 해야 표를 던지죠. 중도층에게 박근혜라는 인물은 문재인에 비해 매력이 많이 떨어질지 모르지만 최근 보수 대결집으로 프레임을 짜면서 조금씩 그 지지층을 넓히고 있는 상황입니다. 문재인이 여기서 그대로 선거를 진행하면 프레임은 보수 vs 진보, 반북 vs 친북의 이미지로 가면서 불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죠. 그렇기 때문에 최단기간내에 프레임의 변화를 줄만한 행보를 가져야 그 대중의 열정이라는 것도 동원이 될겁니다.
12/12/02 04:45
전 위엣 분들과 반대로 생각합니다.
오히려 약간 열세에 처했다고 생각해야 그만큼 후보자들이 결집할 수 있고, 위기감을 불러일으켜 절박함을 더해주리라 봅니다. 실제로 2007년도 대선에서도 정동영 후보는 여론조사보다 많은 득표를 했고, 대다수의 문국현 등 타 지지자들에게 나름대로의 결집효과를 불러일으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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