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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01 23:49
정권을 잡았던 경험 아닐까요?
참여정부가 완전히 실패했다고 보진 않지만, 분명 잘못한 부분들이 있고(특히 검찰을 다루는 부분 같은) 참여정부를 전체적으로 발전, 계승시켜나갈 수 있다는게 가장 큰 것 같네요. 전두환-노태우(...) 라인에 이어 상당한 동질성을 가진 정부가 탄생할 확률이 높죠.
12/12/01 23:55
동의합니다. 노무현 대비 가장 큰 자산이 아닌가 싶네요.
본인도 자주 언급하고 있고 실제로도 몸에 좋은 약이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렇지만 그게 성공했던 경험이 아니고 실패했던 경험인지라 당당하게 장점에 올려놓기에는 또 좀 미묘한 면이 있는 것 같아요. 직접 말씀하실 때도 "부끄럽지만"으로 시작하시는지라...
12/12/01 23:53
노무현이 멈추었던 그 지점에서 시작할 수 있겠죠. 게임으로 치면 1주차와 2주차 플레이의 차이죠
다음으로는 이미지가 노무현과 상당히 차이난다고 생각합니다. 강단있지만 공격적이지 않으며, 또한 경박하지 않고 진중한 이미지죠. 이런 이미지가 사적이고 원칙이 뿌리부터 흔들렸던 MB정권을 거친 지금 시대에 국민들이 새로이 원하는 지점이라 생각하구요
12/12/02 00:00
게임으로 치면 1주차 와 2주차의 비교 정말 좋네요. 제가 머리속에서 멤돌기만하고 표현을 못했던걸 정확하게 표현해주신;; 그리고 정권을 잡았다고 봤을 경우에 대내외적 조건도 그떄보다는 좋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참여정부에 비판적인 입장이지만 문재인 후보가 나름 문제점을 잘 인식하고 반성함과 동시에 장점을 계승발전 하겠다는 의지가있는거 같아서 비판적지지를 보내구요. 개인적으로는 미국 오바마정부와의 연계를 통한 상식적인 남북관계 개선과 검찰개혁을 가장 기대하고 있네요.
12/12/02 00:02
일단 성향이.. 노무현이 기득권 세력과의 정면승부를 들고 나와서 심하게 역풍을 맞았다면 문재인은 그 정도까진 아닐 거라는 거.. 이게 가장 크다고 봅니다.
12/12/02 00:32
인정합니다 크크크. 그렇지만 그건 노무현보다 좋은 조건인 것이지, 문재인 자신의 장점은 아닌 것 같아요.
...사실 조금 좋은 조건이 아니고 매우 좋은 조건인 듯.
12/12/02 00:26
요즘 새누리당이 노무현 정권이 실패한 정권이라고 하면서 문재인 후보한테 실패한 이미지를 쒸우는거 같던데 노무현 정권이 뭘 그렇게 잘못한게 많다고 실패한 정권이라고 말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경제에 대해 잘 몰라서 조심스럽지만 이명박 시절을 겪어보니 환률이란게 중서민층의 생활에 꽤 많은 영향을 미치는거 같더군요. 그런데 노무현 정권 때 환률을 굉장히 잘 관리 했죠. 요즘 환률 몇십원 떨어지니까 뉴스에서 수출하기 힘들어진다고 쌩난리를 치면서 겁을 주는데 지금 환률이 1080원대네요. 그런데 노무현 정권 말기에는 환률이 800원대까지 떨어지고도 외환 보유고 전세계1위를 기록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뭐 그 당시 세계적으로 경제가 좋아서 저환률로도 수출이 잘 됐다는 식으로 공을 덮는거 같은데 저환률이면 당연히 수입도 많았을테니 세계적으로 경기가 좋은게 환률에 그렇게 많은 영향을 미칠까 싶습니다. 그리고 이명박 정권 내내 수출은 호황이고 흑자를 계속 냈지만 환률은 고공행진을 거듭하다가 이제서야 천원대로 떨어지는거 보니 환률이란게 정부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지 않나 싶네요. . 제가 봤을때 노무현 정권의 명백한 실책이라곤 실재로는 노무현 정권의 경제지표가 나쁘지 않았지만 안좋은 걸로 인식을 시킨 쓰레기 같은 몇몇 언론과 bbk같이 어처구니가 없을 정도로 편파적인 수사를 해서 이명박한테 면죄부를 준 정치 검찰을 때려잡지 않아서 한나라당이 재집권 하게 만든게 아닐까 싶네요.
12/12/02 00:42
지금은 국민들이 깨어서 MB를 욕하고,
당시에는 국민들이 우민이라서 노무현을 욕했던 걸까요? 현실의 벽에 부딪혀서 여러모로 국정의 운영에 어려움이 있었음은 많이들 알고 있는 사실이예요. 부동산이나 등록금 등 큼직한 사안에서 의도와 달리 결과가 좋지 않았음은 유시민이나 문재인도 인정했던 바입니다. 정치평론가들로부터 "해볼 가치가 있었던, 그러나 실패한 시도"라는 평가를 받는 것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12/12/02 00:27
신뢰 입니다.
노무현의 양보는 승부라고 받아들여집니다. 문재인의 양보는 호구라고 받아들여집니다. 노무현은 승부사죠. 전략가 입니다. 따라서 노무현의 제안은 항상 의심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진심이었다고 해도 믿어주지 않죠. 문재인은 승부사가 아닌 호구횽이라고 불립니다. 문재인의 제안은 전략이 아닌 진심이었다고 믿어지기 때문입니다. 경박하다 진중하다는 말도.. 결국 그 사람에 대한 신뢰가 다르다는 말 같습니다.
12/12/02 00:56
노통장은 2007년에 붐이 일어났다면 가카와 맞짱을 떳어도 이길 케릭이었습니다.
가카나 히메나 호구훃을 보면서 느끼는건 진짜 회창옹은 지지리도 운도 없다는 겁니다. 민주당의 역량을 총 집결시킨 사기케 2명과 붙어서 2연준 하고 나니 나오는 케릭터들은 솔직히 전대에 비하면 쩌리급들이니.
12/12/02 01:11
저도 과거를 돌아보며 2002년 이회창 당선, 2007년 노무현 당선이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p.s 다만 2002년 당시 노무현 후보가 당선되지 못했으면 2007년에 대선후보로 나오지 못했을 거라는 이야기도 있길래 그냥 역사가 그리 흘러가는구나 하고 있습니다. 어헣어헣
12/12/02 01:29
일단 참여정부가 실패했다는 말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설혹 실패했다는 평가를 하는 평론가도 있지만 그것이 MB정부와의 상대비교에서도 실패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봅니다. 실패했다는 평가를 한다면 시대가 부여한 과제를 온전히 해결하지 못했다는 의미로 볼 수 있겠죠.
문재인과 노무현의 차이를 논하는 것은 크게 의미가 없고 노무현에 비해 문재인에게 기대하는 부분에서 가장 큰 점은 시대가 달라졌다는 점입니다. 노무현의 시대가 요구했던 것과 2013년의 시대가 요구하는 것은 다릅니다. 노무현의 시대에는 노무현과 같은 사람이 필요했습니다. 승부사를 요구했던 시대이죠. 2013년은 승부사를 원하는 시대가 아니라고 봅니다. 2013년은 통합할 수 있는 자를 필요로 합니다. 그 점에서 문재인의 가치가 빛이 납니다. 박근혜가 대통합을 이야기하지만 박근혜는 통합과는 가장 먼 곳에 서 있는 사람이라고 봅니다. 그의 존재 자체가 갈등의 원천이죠. 통합을 이룰 수 있는 사람이 못됩니다.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가 없는 지도자가 통합을 할 수 있다는 건 어불성설입니다. 문재인이 통합의 시대에 맞는 지도자상이라는 것은 그가 민주주의에 대해 고민할 줄 알고 원칙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그러면서도 상대를 밟고 일어서려는 사람이 아니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그 점에서 노무현이 비록 먼치킨이었고 개인적인 정치 역량만 보면 문재인보다 낫다고 보지만 지금 시기에 문재인은 노무현이 할 수 없었던 부분들을 해 낼 수 있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기대를 갖습니다.
12/12/02 04:50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만약 현재 후보였다면 약간 우세 혹은 넉넉히 우세정도로 생각합니다. 두 후보의 경쟁력이라면 과거 행적으로 보여왔던 신뢰인데, 노무현 후보의 가장 큰 경쟁력이라면 삼당합당에 대한 반대, 그로써 기득권에 빌붙지않고 정면으로 맞짱뜰 수 있을리란 기대감, 그리고 문재인 후보는 민주당 경선부터 현재까지 정권교체를 위해 자신의 사사로운 이익을 크게 여기지 않겠다는 대승적 태도인데 임팩트도 노무현 후보의 압승에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양보 등으로 인한 마이너스 요소도 커서요. 그래도 문재인 후보가 민주당 중에서는 가장 경쟁력있는 후보임에는 틀림이 없다고 봅니다. 안철수 후보와 비교했을때에는 말하기 애매한 부분들이 많아서 그다지 뭐라하긴 어렵구요.
12/12/02 05:27
온화한 이미지요. 개인적으론 성품도 그러실거라 생각합니다만.
노무현 후보는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편이라면 문후보는 그점에서 플러스죠. 이게 왜 중요한가 하면 골수 새누리당인 집안 어르신들 (60 70+)도 인물자체에 대해서는 안좋은 소리 안하세요. 믿음직스럽다고 하고... 그래봤자 새누리당에 투표 하겠지만요, 뒤에 집권하게 되었을때 큰 자산이 될겁니다. 리더에게 안정감을 느끼게 되면 말이죠.
12/12/02 06:02
노무현보다 꼭 나아야 합니까? 박근혜보다 나으면 됐죠. 이번 선거의 후보는 노무현과 문재인의 대결이 아니라 박근혜와 문재인의 대결입니다. 노무현보다 나을게 없으니 박근혜를 찍겠다는 뜻은 아니라고 받아들이겠습니다만 이미 노무현이랑 비교하는 것 자체가 선거 프레임을 이상하게 보고 있다는 거죠.
12/12/02 09:46
박근혜는 왜 안되는지 아무리 주장해봤자 그 표는 문재인 것이 아니고 부동층이 됩니다.
"박근혜는 안된다." "문재인은 안된다." 둘 다 안 된다니 공중에 표가 붕 뜨는 거죠. 게다가 둘 다 별로라고 판단되면 표는 보수 쪽으로 더 많이 몰립니다. 어차피 누가 집권하던 거기서 거기일텐데 그러면 하던 놈이 낫거든요. 권투 타이틀 전에서 무승부면 챔피언이 이기는 것과 똑같습니다. 국정지지율이 무척 낮았던 정권을 계승하겠다고 하는 것은 그 정권의 공과도 그대로 물려받겠다고 하는 얘기예요. 그럼 그 좋지 못했던 평가를 나는 바꿀 자신이 있다, 나는 성공할 수 있다고 국민들에게 강력하게 어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친노 자체를 부정하는 표는 어쩔 수 없지만, 친노가 능력이 없었다, 라고 생각하는 표는 끌어올 수 있거든요.
12/12/02 06:14
참여정부때의 보완점을 알고 있다는게 큽니다.
참여정부는 개혁적이었지만, 어설픈 부분이 많았습니다. 개혁을 표방하다보니 동질성이 큰 편인 국민의 정부 시절의 체제 마저 제대로 계승받지도 못했달까요. 하지만 문재인은 참여정부 시절의 장단점을 알고있죠. 경험이 있고 없고는 큽니다. 반면 박근혜는 MB와는 다른 노선을 걷다보니...
12/12/02 10:15
저도 그것이 큰 자산이라고 생각하구요,
그 자산을 장점으로 승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 지지율을 반전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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