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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03 21:51
음 안철수 오늘 발언은 다양한 해석이 가능했던 만큼 "멍청한" 해석이 있던건 아니라고 보는데요.
방점이 어디 찍히냐가 중요한 발언이었으니까요. 오늘 트윗은 물론 두손들고 환영입니다만.
12/12/03 21:52
반성합니다. 저의를 의심했던 저를 반성합니다.
안철수의 '실제' 생각이 어떤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행동으로 보여주셨다고 봅니다. 믿고 지지하겠습니다.
12/12/03 21:55
저는 안철수의 발언에 대한 평가를 한 적은 없지만, Bergy10님의 반응 역시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트위터로 명확하게 밝힌 덕에 진의를 알게 된거지, 솔직히 말해서 이전의 말들은 충분히 헷갈릴 수 있을 만한 발언이었다고 봅니다.
12/12/03 21:55
여담인데, 선거게시판 10줄 규정은 펌자료를 줄수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Bergy10님의 글만으로 10줄 채우셔야 글을 보전하실 수 있습니다.
12/12/03 21:56
애초에 양쪽다 비판을 했던 그 멘트가 없었거나. 순서를 바꿔서 그 멘트후에 그래도 저는 문재인후보를 지지한다고 했다면 어땠을까요
거꾸로 해석하면 저렇게 트윗으로 말해야할만큼 국민들이 애매하게 받아들였다는건데 여기서 왜 수준 운운이 나오는지 모르겠네요
12/12/03 21:56
수능 언어영역 가장 쉬운 문제도 정답률 100%는 안될텐데 정치인의 말을 모든 사람이 같은 뜻으로 해석 못했다고 국민들의 수준 탓까지 해야되나요?
12/12/03 21:59
네..오늘로 확실해졌습니다. 그런데 그 전에 했던 말들은 애매했던 부분이 있는건 사실입니다. 그래도 오늘로 모든 논란은 종식되었습니다.
그리고 애매모호한 말들을 오해했다고 해서 수준이 낮은건 아닙니다. 제목이 너무 자극적이네요
12/12/03 22:00
정말로 지금 중요한건 행동이죠.. 말이 아니라...
안철수 교수님께 진짜 하고 싶은 말은 너무나도 많지만.. 참고 있어서 그렇지... 정말 좀.. 많이 답답하죠...
12/12/03 22:00
글을 쓰신 의도는 잘 알겠습니다 ^^
하지만 그렇다고 수준까지야.. 애초에 국민들이 이렇게 판단하게 된 중요한 이유들중에 하나가 종편에서 하루종일 정치인들의 발언에 대해 해석해대는 정치평론가들의 평가 때문이죠. (이분들은 수준이 그래도 나름 높더라구요) 이렇게 정리하면 안될까요? 해단식에서의 발언은 소극적 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트위터에 다시 강조함으로써 진심인 혹은 적극적인 지지로 완결되었다고 하면은요..
12/12/03 22:09
해단식에서의 발언과 트위터의 발언과 동일합니다.
한번 더 말했다고 해서 소극적 지지가 적극적 지지로 완결되었다고 보긴 어렵고 그냥 내가 이렇게 말했다고라는 수준 밖에 안됩니다. 사퇴식이나 오늘 해단식이나 저 트위터 발언이나 점점 안철수의 뜻이 변해서 적극적 지지로 돌아섰다고 보시는지요 제가 보기엔 같은 레벨의 지지 발언을 3번에 걸쳐서 한걸로 밖에 안보여서요.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얼마든지 지금보다 더 강한 수준의 지지 발언을 할 수 있었습니다.
12/12/03 22:02
안철수가 문재인 지지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후의 본격적인 행보는 기다리면 됩니다. 저도 문후보 지지자지만 몇몇 분들은 너무 성급해요.
박근혜 당선되면 안철수가 늦게 도와줘서 졌다 이러고 다닐까봐 참 보기 안좋습니다. 그리고 이 글 또한 너무 도발적이네요. 글쓴이 분도 자제할 필요가 있습니다.
12/12/03 22:05
조금전 제가 상당히 강하게 안철수씨의 발언을 비판했다 머쓱한 입장에 처했습니다.
선거가 거의 막바지로 감에도 아직까지 안후보의 지지자와 문후보의 지지자가 지속적으로 남아있는 상황이고.. 조그만 이슈에도 서로 감정을 상하게 하는 이야기들이 돌고 도는거 같습니다. 저는 오늘 일로 안철수씨에 대한 비판은 앞으로 행동을 보고 해도 늦지 않는다고 생각을 고쳐먹었습니다. 어쩌면 저처럼 답답한 마음에 지금 안철수씨를 비난하는 것이 머쓱해질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조금 더 안후보의 진심을 믿고 그 행동을 기다려봤으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원글자이신 베르캄프님도 조금 자중해 주셨음 좋겠습니다.
12/12/03 22:06
안철수를 지지했었다고 해서 안철수씨가 '문재인을 성원한다'라고 하면 그 뜻을 그대로 받아들여서 문재인을 찍어야 '수준'이 되는건지요.. '수준'이 떨어져서 안철수 지지자 자격도 못 되니 참 섭섭하네요.
12/12/03 22:15
수준미달이라며 싸잡아 폄하 하는것도 분명 문제지만
꽤 많은분들이 속보이는 언론플레이와 여론에 휘둘리며 우민스러운 모습을 보인것도 사실입니다.
12/12/03 22:12
먼저 수준 낮은 사람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명확한 언행을 보이고,
그 사람들이 기다리기 전에 결단력있게 행동했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큰 정치인의 길이 아닐까 싶네요.
12/12/03 22:13
제 개인적인 느낌은
1. 글, 특히 제목에서 왠지 국개론의 향기가 느껴지네요. 2. 만약 국민들이 잘 알아듣지 못하거나 오해를 하고 있다면 국민들이 명확하게 알아들을 수 있도록 말해주는 게 정치인의 '수준'입니다.
12/12/03 22:15
야당 지지자 중에서는 왜 이렇게 국개론을 펼치시는 분이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저 역시 제대로 된 정치인이라면 '수준 낮은' 국민들이 기다리고 닥달하고 답답해하기 전에 명확하게 말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2/12/03 22:25
야권 지지자로서 안철수의 행보의 답답함은 이해가 됩니다만
어째서 단일화 사퇴 이후 문후보의 지지자 vs 안후보의 지지자 구도로 가야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12/12/03 22:26
곡해하고 왜곡하고 호도했다라.
PGR에 의문과 당혹으로 가득찬 댓글은 안철수의 수준에 따라가지 못했던 우민의 물음입니까? 수많은 인터넷 커뮤니티의 네티즌들이 모두 비뚤어진 눈으로 안철수를 바라보고 있던가요? 방송에서 긴급편성되어 출연했던 수많은 정치평론가들은, 모두 안철수를 왜곡시키기 위해 지지가 아니라고 해석했을까요? 많은 국민들이 이 회견을 듣고 "안철수의 입장은 이렇구나"라고 생각했는데, "내 진심은 그게 아니었다"라고 한다면 이건 전적으로 안철수가 말을 잘못한 겁니다. 국민의 수준이 후보의 수준을 따라가지 못하는 게 아니예요. 정치적인 계산에서 나온 발언이 아니라 진심으로 회견에 임했다고 해석한다면, 안철수는 자기가 하고 싶은 얘기조차 제대로 국민들에게 전달하지 못하는 거예요. 오히려 이 쪽의 해석이 더 슬픕니다 그려. 사실 저 트윗이 강한 지지의 표현인지도 알기가 어렵네요. 오늘 회견에서 했던 말을 그대로 옮긴 것 뿐입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알아서 해석하라는 거겠죠. 안철수의 회견실황 댓글마다 항상 의문과 당혹으로 가득차 있는 것은, 무슨 말하는지도 알아듣지 못하는 바보들로 세상이 가득차 있기 때문인가요?
12/12/03 22:33
저는 이미 민주당의 대선후보를 찍었던게 세번입니다. 총선이 아니에요.
아무리 미워도 그 사람들 찍었습니다. 그래도 더 좋은 세상을 만들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총선은 다섯번입니다. 그리고, 이번에도 그 사람들 찍을 생각이고, 안철수씨가 절호의 기회를 만들어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재미있네요. 상황이 벌어질때 그 상황만 가지고 판단하며 전후는 아예 모른척 하는 사람들이 가득차 있는건.
12/12/03 22:36
밑에 Bergy10님이 도망갔냐고 댓글다시길래 장문의 댓글로 반박했는데 왜 피드백이 없나요?
Bergy10님 도망가셨나요? (원래 도망갔니 이런 표현 안썼는데 Bergy10님께서 먼저 쓰시길래 그대로 돌려드립니다)
12/12/03 22:38
Bergy10님의 정치성향이나 과거이력은 제가 관여할 바가 아니구요,
정치인이 자신의 의도를 수많은 국민들이 다르게 해석하도록 발언하는 것이 올바른 것인지, 그리고 그에 대해 다른 의견을 가진 그룹이 반대편 그룹을 가르켜 우민이라 지칭하는 것이 안철수가 말하던 새정치인지 무척 궁금하군요.
12/12/03 22:42
저 안철수씨가 단일화 과정에 보인 행보로 인해서 별로 안좋아 합니다.
그래서 쓴글도 자게에 있어요. 하지만, 이제는 이미 끝난 일이지요. 다만, 지금 문재인 지지자들 중에 저도 포함이 되지만, 대체 이게 뭔 포용력 없는 행동인가는 묻고 싶네요.;
12/12/03 22:27
푸하하하하하 글 진짜 웃기네요.
저런 트윗 나온 것 자체가 논란이 되었다는 이야기인데 멍청한 사람이라뇨. 정말 수준 미달의 글이네요.
12/12/03 22:27
정치인의 행동에 대한 해석은 저마다 다를 수 있고 또 잘못 유추할 수도 있습니다만 그것들이 모두 멍청한 행위는 아닙니다.
자신의 주장을 하는 것은 괜찮지만 타인을 책망하는 듯한 표현은 자제하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12/12/03 22:31
한마디 말이나 선언보다는 일정기간의 행보로 사람을 판단하는 편이라 저 말로 모든것이 상쇄되지는 않는군요.
그나저나 글쓴이가 사뭇 용감무쌍하군요. 확실히 안철수씨 팬들은 확실히 교조화되고 있는 듯 하며, 안철수를 메시아로 인식하는 듯 합니다.
12/12/03 22:31
뭐 이런 수준 이하의 글이 다 있습니까?
누가 봐도 안철수는 변죽만 울리는 화법을 주로 구사하고 상황과 가치관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나올 수밖에 없는 발언만 골라서 하고 있는데 모든 사람들이 점쟁이나 전지전능한 신이라도 됩니까? 글 쓰신분은 다른 사람들의 진의를 평소에 얼마나 잘 파악하고 계시길래 이런 무례한 글을 쓰시는지. 애초에 안철수가 말을 그런 식으로 얘기한게 잘못인겁니다. 모든 사람들이 안철수가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 들을 수도 없고 그럴 필요성도 없습니다. 정치인이 갑인지 을인지 착각하는 듯한 안철수의 행동에 질려버린 사람도 많다는 점을 상기해 주시길.
12/12/03 22:36
제목에서 수준을 의향으로 썼으면 어땠을까 싶긴 합니다.
본문 내용을 보면 이렇게 불타오를 것 까지는 없다고 생각하는 게 이게 바로 안철수 화법 아니겠습니까.
12/12/03 22:38
리플 중 안철수가 적극적 지지를 안 한다고 민주당 지지자였다면 속으로 한대 때려버리고 싶을 만큼 얄밉게 느꼈을 것 같다는 게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네요.
12/12/03 22:47
안철수가 선거법을 고려하더라도 더 적극적인 발언을 할 수 있었는데 하지 않았으며, 사람들이 잘 관심도 주지 않는 SNS에 저 말을 올린게 끝입니다. 안철수에게 뭐 문재인 지지의사가 있을지 있을수는 있어도 적극적이지 않다는건 적어도 지금까지의 행보로 보면 익스큐즈 된것 아닌가요?
뭐 안철수가 또 적극적으로 변할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퇴했을때처럼 '니네가 안철수 말 잘못 해석했잖아'가 아니고, 안철수가 그냥 이랬다 저랬다 하는것 뿐입니다. 애초에 해석의 여지가 필요없는 어법을 쓸 수도 있어요. 어려운것도 아니고요. 통일된 해석이 나오지 않는건 국민들부터 정치평론가들, 언론인들 수준이 낮은게 아니고 안철수가 이상한거죠.
12/12/03 22:47
다른 분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안철수 전 후보가 "모든 것을 걸고 단일화를 이루겠다" 에서
"모든 것을 걸고 단일화를 이루겠다고 했기 때문에 후보를 사퇴하겠다"라는 이 흐름을 인상깊게 보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안철수 전 후보가 하는 말에 신뢰를 가질 수 있었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안철수 전 후보가 하는 말이 애매모호한 말로 들리십니까? 해단식에서 말한 내용의 첫 부분은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내용이었고. 두번째 부분은 새 정치를 원하는 메세지였다 하더라도 그 두 가지 발언 모두 안철수 전 후보가 한 말입니다. 앞 부분이 임팩트가 약했다, 뒤로 갈수록 목소리 톤도 강해졌다. 이런 종류의 해석을 하면서 엄연히 첫 부분에 단일 후보는 문재인이고 성원해달라는 말을 했다는 것을 잊어버리는 것인 그야말로 아전인수, 자기 자신만의 의미 부여에 지나지 않는다고 봅니다. 말하는 그대로 바라보면 진심은 통하게 마련일겁니다..상식이 통하는 사람이 안철수 전 후보 아니겠습니까? 다른 정치인은 몰라도 안철수 전 후보만큼은 말하는대로 믿어봐도 좋지 않을까요.
12/12/03 22:49
전 정치인의 말같은건 애초에 신뢰하지 않기에 안철수가 하는 말, 단일화를 위한 염원, 정권교체를 위한 백의종군 이딴건 믿지도 않았습니다. 솔직히 안철수가 계산기 두드려서 단일화 안하는게 낫다 싶으면 그냥 판 깨고 3자구도로 간다고 해도 전 이해할 수 있었어요. 근데 그건 그거고 대선 출마선언, 아니 서울시장 보궐선거부터 지금까지 안철수에게 보이는건 새로운 정치인의 소양이 아니고 (운영진 수정, 벌점) 소질뿐입니다.
12/12/03 22:56
안, 문, 박 중에 안을 가장 지지했는데
성향도 다른 문과 단일화할때부터 뭔가 아니다 싶었는데 그의 언행의 모호함에 질리더군요 그래서 단일화 타결 전에 지지 철회했는데 지금도 후회되지는 않네요 지금도 인간 안철수는 좋아하고 여전히 그가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가 좋은 정치인은 아닌 것 같아 보입니다. 너무 모호하고 추상적이고 뜬구름 잡는게 많아요
12/12/03 22:55
이 글은 댓글 잠가야하지않을까 싶은데요...
아무리 정치관련 게시판이라 사안의 민감성을 고려하더라도 너무 막나간게아닌가싶습니다.
12/12/03 22:56
글쓴분의 정치적 성향도 잘 알고 소통 방식도 잘 압니다만, 항상 나와 생각이 다른 타인을 '우민'으로 보시는 듯한 말투 때문에 불쾌합니다.
같은 글이라도 맨날맨날님의 리플처럼 배려심있게 써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국민들 수준 낮다고 탓하기 전에, 정치인이 먼저 명확하게 알려줘야 한다"고 말한 사람이 저 말고도 꽤 되는데 이 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12/12/03 23:04
하시고 싶은 말씀은 알겠는데 표현이 너무 과격하시네요. 노회찬의원이 08년에 총선에서 낙선하고 찍은 다큐에서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정말 많이 노력하고 계시는데 아직까지 결실을 못보고 있다 국민이 야속하지 않냐라는 질문이었는데 국민이 정치인의 진심과 뜻을 못알아주는건 국민탓이 아니라 전적으로 정치인의 탓이다. 국민들에게 저를 설득시키지 못한 제탓이다 전혀 섭섭하지 않다고 했었죠. 힌번 이 발언을 곱씹어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12/12/03 23:06
국민의 수준이라니... 우민이라니... 할 말이 없네요.
민주주의 사회에서 국민이 정치인의 속 뜻을 알아서 헤아려야 되는지, 그거 못하면 우민이 되는지. 여야계통 막론하고 정치전문가들조차 이번 기자회견의 수위는 굉장히 낮았다고 평가했는데... 개인적으로 안철수씨 화법은 솔직히 짜증납니다. 두루뭉실하게 말하고 사람들이 웅성웅성되면 다시 재차 말하고, 그럼 웅성된 사람들 순식간에 붕 뜨게되고.. 이런 패턴의 반복입니다.
12/12/03 23:09
다수의 국민을 우민으로 보는 정치가가 있다면,
다수의 유권자가 자신의 수준에 못미친다고 생각하는 정치가가 있다면, 그 사람은 민주주의 하에서는 정치를 해서도 안되고, 집권을 해서도 안되죠. 국민의 요구는 어리석은 자들의 요구일 뿐이고, 그런데도 집권을 하려면 그들을 현혹시키는 방법 밖에 없을 테니까 말입니다. 다행히, 아직 저는 안 전후보가 그런 정치가라고 생각은 안합니다. 적어도 몇몇 지지자들과는 다르게 말이에요.
12/12/03 23:13
댓글이 달리면 스스로 삭제가 안되나요?
자삭 권유하는 게 안좋은 거라는 건 아는데 너무 분쟁의 원인이 되는 글이라 삭제하셨으면 좋겠습니다.
12/12/03 23:15
최초부터 저렇게 비교적 명확한 표현을 쓰셨다면, 지금같은 논란은 생길 여지조차 없었을겁니다.
수천만명이 안철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고, 그 결과 수십가지의 해석방법이 존재했다면, 그건 과연 명확하지 못한 목소리의 탓입니까. 무능한 수천만의 탓입니까. 단 한명의 의사가 설사 정말로 명확했더라도, 그것이 수십가지 해석을 낳았다면, 그건 의사표시의 실책입니다. 오늘 트윗을 통해 명확한 지지의사를 밝혀주신점에 대해 너무나도 감사드리고, 감사드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비교적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방식으로 소위 말하는 '소극적 지지' 의사를 밝혀오셨기에 이런 결과가 나온겁니다. 그 사실 자체를 부정하실 수는 없고, 부정하셔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12/12/03 23:27
안철수 후보 사퇴부터 지금 해단식에 이르기까지 상황을 보면 안철수가 말하고 원하는 것은 명확합니다.
1. 안철수는 문재인을 단일 후보로써 지지한다. 2. 안철수는 정권교체를 원한다. 3. 안철수는 새 정치를 희망한다. 이 세가지가 안철수 후보가 사퇴 기자회견과 해단식에서 말한 내용입니다. 안철수가 말한 정권교체는 새누리당에서 교체가 되야 한다는 의미인데.. 그럴 가능성은 이제 민주당밖에 없습니다. 또 문재인 후보를 단일 후보로 지지하는 것이 소극적이든 적극적이든 큰 의미가 있을까요? 설령 소극적 지지에 그친다 하더라도 지지한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안철수 후보가 적극적으로 지지 선언을 하고 활동을 하면, 박근혜로 기울어졌던 안철수의 지지자들이 돌아온다는 기대를 하는 걸까요? 그걸 강요할 순 없다고 생각합니다. 단일화를 했고 지지를 선언한 마당에 적극적이지 않다고 비판, 비난을 하는 것은...너무하잖아요. 애초에 생각이 달라서 단일화가 순조롭게 이루어지지 않은 마당에 하루아침에 변하는게 쉽지는 않겠지요. 그랬다가는 안철수의 신중함에 매력을 느끼고 신뢰를 가진 유권자들을 다 떨어뜨리는 역효과가 날 수도 있을거 같기도 하구요. 하루아침에 지지해준 사람들 마음도 생각하지 않고 입장을 바꿔버리는 정치인이란...(예를 들어 철새정치인) 좀 그렇죠? 어쨋든 이미 수 많은 언론들이 안철수는 문재인을 지지한다고 보도하며, 많은 사람들이 안철수는 문재인을 지지한다고 생각합니다. 뉴데일리같은 극우 언론쯤 되야 "안철수 마이웨이" 라는 표현을 쓰는거지 여러분들은 극우가 아니잖아요..? ^^;
12/12/04 00:15
맞습니다. 소극적 지지도 지지죠.
하지만 사람들이 의문을 품었던 건 단지 소극적이냐 적극적이냐의 문제가 아니예요. 안철수의 기자회견에는 이게 과연 지지인가? 싶은 내용들이 항상 껴 있습니다. 오늘 해단식 회견부터 볼까요? "대선은 거꾸로 가고 있습니다. 국민여망과는 정 반대로 가고 있습니다. 새 정치를 바라는 시대정신은 보이지 않고 과거에 집착하고 싸우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에서 흑색선전, 이전투구, 인신공격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대립적인 정치와 일방적인 국정이 반복된다면 새로운 미래는 기대할 수 없습니다." 박근혜와 문재인을 도맷금으로 싸서 비판했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것은 구태정치다, THE AND, 내가 새 정치를 이끌어 나가겠다."라고 선언한 겁니다. 이런 문구가 있으니 사람들이 오늘 회견을 문재인에 대한 지지로 결론내리지 못하는 거죠. 사퇴할 때는 또 어떠했습니까? "비록 새 정치의 꿈은 잠시 미뤄지겠지만", "변화에 대한 열망을 활짝 꽃피우지 못하고 물러나지만" 아무리 좋게 해석해 봐도 문재인이 하면 새 정치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게다가 사퇴 직후 칩거와 동시에 문재인에게 실망했다는 내용을 언론에 흘렸죠. 조광희 비서실장 트윗을 통한 발언은 한층 더 강력한 표현을 사용합니다. "제가 대통령 후보로서도 영혼을 팔지 않았으니, 앞으로 살면서 어떤 경우에도 영혼을 팔지는 않으리라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이거 어떻게 해석해 보실 수 있습니까? 영혼을 팔지 않았다면, 대체 영혼을 파는 행위는 무엇이었을까요? 안철수가 문재인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것은 분명합니다. 새삼스러운 것도 아니고, 사퇴회견할 때부터 그랬어요. 그렇지만 그 지지선언만 가지고 해석해서는 안되죠. 많은 사람들이 안철수의 회견을 다음과 같이 이해하고 있는 겁니다. "지금은 어쩔 수 없이 문재인을 지지하지만, 문재인도 답은 아냐. 내가 정답이고, 그러니까 다음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 지금부터 열심히 뛰겠다."
12/12/04 08:04
마지막에 요약해주신 생각은 충분히 가능성 있는 일이죠. 하지만 안철수 전 후보가 다음 대통령을 생각하더라도 이번 대선에 문재인 후보에게 어떤 형태든 지지를 보내는 것만으로도 할 일은 다 했다고 봅니다. 모호하다거나 간잽이라고 비판받을만한 태도는 아니겠지요.
어차피 안철수 전 후보도 자신이 지지한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모양새도 좋을거구요, 정치적 자산으로 활용할 수도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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