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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4/13 20:40:16
Name 타마노코시
Subject [일반] 3당의 결과.. 그리고 대권으로의 길
이제 출구조사가 끝나고 개표방송이 시작되고 있네요. 과연 접전 지역이 어찌될지 모르겠지만, 일단 출구조사를 기준으로 정리하자면

수도권 : 더민주의 압승 - 야권분열되더라도 수도권 의석수가 비슷합니다.
충청 : 더민주 선전, 새누리 시무룩 - 엄대엄이기는 하지만, 선진+새누리라는 여-야 2:1 구도를 깨고 더민주의 선전으로 충청도 더민주 단독으로 할만함을 입증했습니다.
강원-제주 : 3당평타
영남 : 더민주 대기만성, 새누리 - 친박출혈  : 더민주는 4년전 낙동강벨트 공략, 그것보다 앞서 10년전부터 있었던 영남동진정책이 슬슬 수확이 가능한 상황이 됐습니다.
호남-제주 : 국민의당 대승, 더민주 - 대실패 : 결국은 현역네임드의 승리 + 더민주 디버프 로 국민의당의 압승 예상입니다.
비례 : 줄어든 7석은 새누리가 모두 안고 간다.. 새누리는 결국 비례에서 20석도 못먹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선진+새누리 = 27석이었던 19대에 비하면 줄어든 비례는 새누리가 다 안고 갔습니다.

결국 총합해보면,
새누리는 친박 공천이라는 노골적인 공천으로 신용을 잃었습니다.
이 새누리 이탈표는 국민의당과 더민주가 나눠 가졌습니다 (수도권은 국민-더민주 동시흡수, 그 외의 지역은 더민주)
더민주의 이탈은 전국적으로 생각보다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빅텐트로 임했던 19대 총선에 비해 진보표는 정의당으로 움직이고, 호남과 중장년층은 국민의당으로 움직였습니다 (증거 : 비례표)
결국 더민주의 우클릭은 지역에서는 성공, 비례에서는 본전입니다.
이 과실의 최대 수혜자는 국민의당이 됐습니다. 호남만큼 이득 봤습니다.

이를 통해 보면
새누리: 정말 봉인한 카드를 꺼낼 상황이 왔습니다. 친박도 멸망, 보험으로 밀어준 오세훈도 이상황이면 멸망각입니다. 비박은 유승민 복귀를 시키면 모르겠으나 레임덕이 와도 박 대통령이 허락을 안할 것 같고 김무성은 PK에서의 이탈 때문에 동력이 없을 듯 싶습니다. 결국 봉인된 카드를 뜯어야 될 상황입니다.

더민주 : 애매합니다. 원탑 문재인 전 대표가 107석의 약속과 수도권 승리로 까방권을 획득했으나 호남과 비례의 의석수가 실망스럽습니다. 그렇다고 차기 대권주자로 김부겸 - 안희정 - 박원순으로 밀기에는 너무 이릅니다. (안희정은 나이, 박원순은 내부 계파 부족, 김부겸은 당선 후 바로 대권 도전하기에는 너무 텀이 짧습니다.). 정세균은 당권이 한계이며, 김진표도 애매합니다 (영통왕 이미지인데 도지사 패배). 손학규 대망론이 뜨지 않는다면 문재인의 재등판이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진보계열에서 대권이 어렵다면 사실 진보로의 확장성은 높습니다. 하지만 이러면 장단이 너무 뚜렷해져서 전선이 너무 확실히 그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마치 승률이 조금 낮아진 힐러리의 느낌..)

국민의당 : 안철수 대망론입니다. 비례 선전으로 안철수 개인기의 파워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호남만이 압승하는 결과가 되버리는 바람에 호남권 세력의 태클도 만만치 않습니다. 거기다가 이 당은 신생당입니다. 당헌당규도 아직 왔다갔다 합니다. 이전 열린우리당 시절 과반을 확보하고도 당권과 대권 싸움을 하면서 당헌당규가 누더기가 된 것이 오버랩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때 활약하던 의원들이 대부분 살아돌아왔습니다 (정동영, 천정배, 박지원). 거기에 히든 김한길이 수도권의 세력을 먹기 위한 기회를 노리고 있습니다. 이것만 넘긴다면 안철수 의원은 비박 새누리 계열의 지지층도 흡수할 수 있습니다. 문 전 대표와 다르게 보수층의 확장성이 확보됩니다.
하지만, 이번에 야권 계열 - 비지역층인 진보층에 대한 반감이 너무나도 높아졌기 때문에 이 부분을 얼마나 되돌릴지가 본인의 경쟁력을 만들 수 있는 길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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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HDD
16/04/13 20:43
수정 아이콘
봉인된 카드가 누군가요? 설마 반...?
16/04/13 20:43
수정 아이콘
장담할수 있는건 안철수의 도박이 성공했습니다. 상상도 못한 일이었는데;;;;;;;
더민주의 생환과 국민의당의 생존이 동시에 이루어질 가능성이 생기다니.... 기적이네요.
물론 정확한 개표상황을 봐야 알겠으니 최소한 새벽은 되어야 가늠을 해볼 수 있겠네요.
보로미어
16/04/13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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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봉인된 카드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반기문입니까?
타마노코시
16/04/13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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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알려진 바로는 반...이라고 보입니다. 새누리와 언론을 보면 사실 그의 약점을 방어할 가능성도 있고 그들의 세력이라면 대망론 한번은 만들 수 있겠죠. 오세훈도 반짝이지만 만들었는걸요..
마바라
16/04/13 20:45
수정 아이콘
호남과 PK 지역에서 엄청난 변화가 있네요.

문재인이 호남을 빼앗긴 건 뼈아프지만
PK와 TK를 다시 분리시킬 수만 있다면..
새누리 일당 독재를 막을 열쇠는 여기 있을 듯 싶습니다.
타마노코시
16/04/13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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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낙동강벨트의 성공과 부산의 바람은 결국 문재인 재기론이라고 보여지네요.
성공한다면 결국 이번 총선은 87년부터 이어진 지역구도가 무너지는 신호탄이라고 느껴지고 그 브랜드를 문재인이 선점했다고 보여지니까요..
(이전 삼당합당의 균열이라는 상징 효과를 말이죠..)
결국 안 vs 문 으로 대권 대결이 생긴다면 새로운 선거구도의 본격적인 서막일 것 같습니다. (지역구도 -> 세대구도)
16/04/13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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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은 살아돌아올 수 있을지 아직 몰라요~~
좀 더 지켜봐야합니다...
일체유심조
16/04/13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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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대권주자들은 한계를 보여줬다고 봅니다.
결국 새로운 세대?인 반기문 안희정 안철수로 대권 후보가 정해질거라 보고 있어요.
마바라
16/04/13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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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가 왜 새로운 세대로 들어가나요.. -_-;;
파란미르
16/04/13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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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안철수는 한계가 명확해서 대권 경쟁력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타마노코시
16/04/13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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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는 오히려 세대대결과 지역구도의 수혜자라고 봐야죠..
중장년층의 구도 + 호남의 석권으로 얻은 것이니까요.
이 구도가 다음 대선까지 더 강하게 남을지 아니면 세대구도와 지역구도 해체가 더 강하게 먹힐지에 따라서 안철수가 경쟁력이 얻을지 못얻을지를 결정짓겠죠.
시네라스
16/04/13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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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의 뚝심이라는거 논리적으로는 인정못했지만 실체로 인정하게 되네요 그 와중에서 더민주의 수도권 선전은 무엇으로 해석해야할지 참 애매합니다. 문재인 전 대표의 힘이 어디까지 미친건지 가늠하기가 힘들어요. 문재인 전 대표의 인기가 호남에서 보다 수도권에서 결집력을 가져왔다고 해석하는게 옳을까요? 아니면 경제심판론이 먹힌걸까요?
타마노코시
16/04/13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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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호남거주 + 호남원적의 수도권 장노년층 = 국민의당
수도권거주 + 호남의 청장년층 = 더민주당
으로 간 것이라 생각되요.
그러다보니, 호남원적의 수도권 장년층은 지역구 더민주, 비례 국민의당 이라는 전략투표를 가장 강하게 한 것으로 보이고, 호남의 장년층은 지역과 비례를 국민의당으로 해서 국민의당이 선전한 것이라 생각되요.
16/04/13 20:51
수정 아이콘
더민주는 영남도 먹었기 때문에 이거보다 낙관적이죠.
자유지대
16/04/13 20:51
수정 아이콘
최종보스와의 대결인 코랜드파이널을 위해 야권후보들끼리 한판 붙어야죠.

안철수당은 아직 당세가 약하고 문재인은 지지하지않으니 더민주에서 안희정이나 김부겸등에서 새로운 후보가 나오기를 바랍니다.
20개월이상 남었으니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타마노코시
16/04/13 20:55
수정 아이콘
코랜드파이널보다도 왠지 마재윤에 대항하기 위한 프-프 의 세대 대결이 더...
그리고 3.3이...
자유지대
16/04/13 21:00
수정 아이콘
생각해보니 그쪽이 더 비유에 적합하겠네요.
강민만이 유일한 마재윤대항마라고 생각하고 열열히 성전응원했는데
정작 실제 마재윤 떡실신시킨건 새로운 신인이었죠.
우리는 하나의 빛
16/04/13 20:53
수정 아이콘
그 분의 봉인된 카드면, 반보다는 계.. 아닌가요?
Monkey D. Luffy
16/04/13 20:54
수정 아이콘
안철수와 문재인 단일화성공한 구도에서 새누리가 봉인된 카드 안꺼내면 정권교체는 거의 확정일것 같습니다.
카롱카롱
16/04/13 20:58
수정 아이콘
문제는 그 단일화가....적어도 지지자들이 보기에는 문 안 다 경쟁력이 있다는 거죠. 이번 선거 결과 해석도 그래서 분분한거고...차라리 어느쪽이 앞서면 모르겠습니다
시네라스
16/04/13 21:01
수정 아이콘
그 단일화 과정이 대선본선보다 더 시끄럽고 혼란스러울것 같네요... 어느 한쪽이 확실히 망했으면 구도가 대충 결정되었을건데;;
타마노코시
16/04/13 21:04
수정 아이콘
결국 야권의 시나리오는
안철수 vs 문재인 이 18대 대선의 한나라 경선처럼 가던지..
노무현 vs 정몽준의 17대 대선처럼 가던지 가 될 듯 싶네요..
소와소나무
16/04/13 20:56
수정 아이콘
호남 출신으로 이런 말 하기에 속 쓰리긴 한데 경상도 쪽에서 표만 얻을 수 있다면 솔직히 호남은 포기하는게 낫긴 합니다. 양쪽다 먹을 수 있으면 그게 베스트이긴 한데 그게 될 것 같지는 않거든요.
16/04/13 21:02
수정 아이콘
오늘 선거보니 더불어 민주당 찍기 싫어하는 분들이 새누리당찍던걸 국민의당으로 찍어주니

정권교체 위해서는 다음 대선까지 이 3당 포지션으로 가야겟죠

호남이 주력인 국민의당 입장에서 새누리랑 대선후보 단일화 할일도 없을테고
복타르
16/04/13 21:04
수정 아이콘
자민련이 부활했네요.
타마노코시
16/04/13 21:06
수정 아이콘
호남자민련이라고 할수 있겠지만 그렇게까지 표현하지는 않고 싶네요.
그 특성은 비슷하겠지만 사실 이번에는 더민주도 공천과정에서 호남을 무시할 수준으로 공천한 것은 맞으니까요..
(호남비주류현역 + 신진세력은 XXX)
신의와배신
16/04/13 21:09
수정 아이콘
저는 제2의 삼당합당으로 안철수가 새누리당 후보를 노리리라고 봅니다.
Normal one
16/04/13 21:11
수정 아이콘
본진이 전라도라서 불가능합니다.
타마노코시
16/04/13 21:12
수정 아이콘
그럼 안철수는 아웃이죠.
PK의 삼당합당은 그래도 YS라는 민주화의 강력한 총수가 이끌어낸 것이기 때문에 비록 그 과정과 결과가 어찌됐든 유일한 PK에 근거한 당이었고 지지를 유지할 명분이 있지만, 호남은 5.18 정신의 굴복이라는 상징성이 생깁니다. 그러는 순간 호남은 더민주로 모이죠.
16/04/13 21:25
수정 아이콘
지금 국민의당 본진이 전라도라서 그럼 바로 나가립니다..
카바라스
16/04/13 21:31
수정 아이콘
안철수가 김대중이면 모르겠지만(사실 김대중도 반반일것 같습니다) 불가능에 가깝죠.
WhenyouRome....
16/04/13 21:48
수정 아이콘
죽었다 깨도 불가능입니다. 호남은 죽었다 깨도 광주를 잊지 못합니다. 즉 새누리는 죽어도 못 찍습니다. 비례 수치를 보면 더 정확할겁니다. 인물은 찍을 수 있어도 전구구 비례나 대권보면 최소 90%는 반 새누리 찍으러 나갑니다..
파랑니
16/04/13 21:38
수정 아이콘
단일화를 얘기하는 분들이 계신데요.
문재인은 이제 꼼짝없이 은퇴 아닌가요?
호남에서 변명의 여지 없이 패퇴하였는데
한입으로 두말할 사람은 아니라고 봅니다.
자유지대
16/04/13 21:42
수정 아이콘
제가 아는 문재인이라면 절대 은퇴안합니다.
노무현하고 그릇이 너무 달라요.
타마노코시
16/04/13 21:47
수정 아이콘
손학규같은 포지션 (본인은 은퇴지만 계속해서 추대받는..)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하지만 문재인 의원이 포지션을 잘잡아야되요.
국민의당에서 안철수가 무조건 나온다고 볼 때 본인이 추대든 경선이든 나오게 되서 대권후보가 되면 결국 저번 대선의 재현이 되버리니까요. 그럼 안철수에 명분상 밀릴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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