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일은 제쳐두고 피지알 불판 새로 고침 만 하다가 집에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아버지가 기권을 하셨다는 사실을 들었습니다. 진정한 정권심판이었지요. 70대 영남 남자가 기권을 하다니. 어머니의 민주당 투표는 덤.


다른 판세분석은 여러 논객들이 해 주시리라 믿고 전 좀 딴걸 보고 싶습니다.


그동안 새누리당과 현정권의 불합리한 일들은 셀 수도 없이 많았습니다.


계들이 왜그랬을까요?


“여기서는 그래도 되니까.”


저는 기억합니다. 선명 야당으로서 제 일을 하던 한나라당을. 그런데 이번에 선거결과는 바로 “그러면 안된다.”를 보여주었지요.


이정도면 대선은 야권이 이길 것 같습니다. 대통령 선거는 차기 대통령을 뽑는 선거입니다. 물론 정동영은 그걸 몰랐지만. 오히려 문제는 안철수가 되느냐 문재인이 되느냐 인 것 같습니다.. 물론 저야 문재인을 지지합니다. 하지만 안철수 의원이 대통령이 되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사회의 가장 큰 문제는 견제 받지 않는 기득권이었고 어쨌던 안철수 의원은 견제받는 권력이 될 것이기 때문이죠.


새누리당 이야기를 해 봅시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새누리당이 그동안 깽판을 친건 그래도 되기 때문입니다. 이번 선거로서 새누리당은 좀 더 합리적인 정당이 될 것 같습니다. 이제 당분간은 세월호 사건이니 국정교과서니 한일협정이니 이런 황당한 일은 겪지 않을 겁니다. 솔직히 정말 말도 안되는 국정 운영이었지요. 그리고 그것이 가능했던건 바로 국민의 지지 덕분이었습니다.

기억합시다. 우리가 새누리당을 안찍을 때 마다 대한민국은 조금씩 발전한다는 것을.





덧. ‘문제는 경제야’ 아 좀 이것 좀 100번씩 읽고 잠들라고 정치인놈들아. 별의 별 짓이 다 일어났지만 그래도 이번 선거의 결론 역시 문제는 경제입니다.

그런데 그 이유가 달라졌지요.

열린 우리당이 참패할때는 그 이유가 ‘여러분 부~~ 자 되세요’ 하고 싶어서 한나라당을 찍어 줬었지요. 아직도 기억합니다.

그런데 새누리당이 참패한 이유는 ‘헬 조선’ 때문입니다.

진짜 우울합니다. 어떻게 10년만에 나라꼴이 이렇게 되었을까요.

물론 민주당 정권이었어도 더 나아졌을거라는 전망은 없습니다. 하지만 최소한 이정도는 아니었을 겁니다. 최소한 10년에서 15년. 이정도는 민주당이 잡는 것을 희망합니다. 그때쯤 되면 새누리당도 조금 더 합리적인 보수가 되어 있겠지요. 새누리당을 움직이는 가장 큰 동력은 이익입니다. 그러니까 조금 더 국민을 위한 정책에 인센티브를 줘야 새누리당도 그렇게 움직이지요.

97년 대선의 화두는 경제였습니다. IMF의 극복.
2002년 대선의 화두는 경제였습니다. 균형개발.
2007년의 대선의 화두는 경제였습니다. 부자되세요.
2012년의 대선의 화두는 경제였습니다. 복지.

2017년 대선의 화두는 경제일 것입니다. 아마 실업이겠지요.

문재인이건 안철수건 하나만 기억하면 될 것 같습니다. 공정한 일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