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이번 선거일을 12월 19일로 생각하고 계시지만, 그보다 좀 더 일찍 선거에 시작되는 곳이 있습니다.
지난 선거법 개정을 통해 지난 총선부터 재외국민선거가 도입되었습니다.
따라서 이번 대선에도 재외선거가 12월 5일-10일, 총 6일간 재외선거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한편으로는 총 2,223,695명의 재외유권자중 223,557명이 등록해 10.01%에 그치는 낮은 등록율로 비용에 대비한 실효성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지만,
오늘은 그 이야기는 잠시 미뤄두고 각 후보들이 발송한 선거홍보책자에 대해서 간단히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합니다.
저 또한 그 재외유권자 중의 한 명으로, 지난 달 중순 재외선거에 등록했습니다.
재외선거자로 등록하고 얼마전 중앙선관위로부터 메일이 왔더군요. 바로 각 후보가 재외선거자들에게 보내는 홍보책자였습니다.
이 글에서는 간단히 그 내용들을 다뤄보려고 합니다.
(군소후보로 분류되는 후보들은 편의상 제외했습니다)
기호 1번.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박근혜 후보의 캐리커쳐와 간단한 문구만으로 이뤄진 간단한 홍보전단입니다.
한국에서의 홍보책자를 보지못해 정확하게 비교를 할 수 는 없지만, 예상보다는 약간은 내용이 허술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뒷배경이 고 육영수 여사를 연상케한다는 느낌도 들구요.
제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해외에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고연령층의 향수가 짙게 배어 있어서 그 부분을 노리는 듯한 인상도 받았습니다.
기호 2번.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앞서 다룬 박근혜 후보에 비해서는 조금 더 구체적인 공약들이 제시되어있습니다.
사실 명시되어있는 1번,4번 사항은 다소 두루뭉술하고 추상적인 개념이라 큰 의미를 두기는 힘들다고 판단되고,
해외한국학교대한 지원정책(국-공립교사 파견근무제도)을 이야기하는 점이나 재외국민 참정권 보장 및 확대에 관한 이야기는
이전에 계속된 복지확대정책, 투표시간 연장에 연장선상에 있다고 보입니다.
박근혜 후보보다는 조금 더 신경을 썼다는 느낌은 있지만, 아직은 약간 부족한 느낌이 있습니다.
기호 3번.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
마지막으로 다뤄볼 후보는 이정희 후보입니다.
텍스트로 가득차 있는 홍보책자에서 볼 수 있듯이, 이후보가 주장하는 여러가지 정책들로 가득차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홍보책자에서 정책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책자전체가 해외거주민들의 관심인 재외동포대상 정책보다는 국내정책들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약간은 아쉬움이 있습니다. 평소에 이정희 후보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재외선거를 다루는 세심함에 있어서는 가장 앞서나가고 있는 듯 싶습니다.
이와는 별개로, 외국어로 작성된 홍보책자도 발송되었습니다.
이 점이 약간 흥미로와서 간단히 그 얘기를 드리자면, 전체 후보군중 외국어로 된 홍보책자를 발송한 후보는 문재인, 무소속 김소연 후보 2명입니다.
문재인 후보는 일본어로 된 책자를 준비했고, 김소연 후보는 영어,일본어,중국어 세가지 언어로 책자를 준비했습니다.
PS. 혹시 이러한 내용이 선거법에 위촉된다면 댓글 부탁드립니다. 그럼 조용히 사라져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