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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4/14 11:58:19
Name Dow
Subject [일반] 문재인 지지자로서, 그동안 안철수 욕하지 않은 보람을 느끼네요.
저는 반새누리,  친노, 문재인 개인지지자인... 소위 더민주 콘크리트 성향입니다.
제가 대한민국 정치에서 반새누리만큼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지역주의 타파] 이고요.

그래서(?) 저는 노무현의 정치관을 지지했고, 과거 민주당의 '호남팔이 세력' 들을 매우 싫어했습니다.  
네.. 지금 국민의당에 계신 박지원 주승용 정동영 등등이요....

이 양반들만 없어진다면, '반새누리' 라는 명분으로 기꺼이 '더민주의 콘크리트'가 되겠다.  라는 생각이었고,
이번 선거에서 저는 확실한 더민주 콘크리트 였습니다. 그것도 부모님, 할아버지, 여자친구(+여친의 친구 2명) 까지 설득하는 열성 콘크리트요.


한편으로, 호남팔이 세력들은 모두 처리해주신 안철수 대표님에 관해서는...

설령 새누리당이 압승을 거두더라도.. 더민주가 전국정당으로 나아갈 가능성만 보여줄 수 있다면....
더민주가 망하건 말건, 문재인이 은퇴하건 말건... (이건 좀 아쉽지만)
더민주가 호남팔이들 다 버리고, 호남색만 희석시킬 수 있다면... (좀 많이 희석시킨 것도 같습니다...)

그 이유만으로도 안철수 대표를 [적어도 이번 총선이 끝날때까지는] 절대로 욕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결과는 최상의 결과네요.!!!!!
제가 바라던데로 더민주는 호남색을 (좀 지나치지만) 확실히 희석시킬 수 있었고,
수도권 압승과 낙동강벨트 등 영남지역에도 확실한 교두보를 마련해서 전국정당으로 향할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꿈에도 기대하지 않았던 [원내 제 1당] 이라는 타이틀도 따냈고요.

안철수 대표와 국민의당 역시,
당초 예상했던 원내교섭단체를 훨씬 넘어서는 의석수에, [비례대표 득표수 '2등']이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냈고요.

야권의 대 약진이, 자연스럽게 새누리당의 처참한 패배로 이어졌고요.


이래저래,
그동안 국민의당 호남의원들은 마음껏 비난하되, 안철수 대표에 대한 판단은 유보해온 보람을 느낍니다.
안철수 대표에게 제가 부여한 [까방권 기간]을 대선결과가 나올때까지로 연기해야겠네요. 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



P.S
저는 앞으로 더민주가 더 우클릭해서 중도보수 수준의 스탠스를 취하라도 환영입니다.
맨날 종북프레임에 휘말려 자멸하는 꼴 보기 싫었거든요. 보수가 더 우위인 대한민국에서 이기고 봐야죠..
진보의 가치는 국민의당이나 정의당에게 맡기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더민주 지지자분들, 국민의당 지지자분들 축하드립니다. ^^
앞으로 어찌될지는 모르겠지만, 오늘 하루는 다 잊고 축배를 들죠.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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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4/14 15:18
수정 아이콘
더불어 민주당이 역대 민주당 중 저와 가장 정치 성향이 일치하는 민주당이 된 상황입니다. 이 색깔 좀 오래 유지해준다면 기꺼이 콘크리트 되어줄 마음이 있습니다.
16/04/14 11:59
수정 아이콘
헐..이분 이번 선거 최대 승리자시군요.
16/04/14 12:03
수정 아이콘
여자친구가 제 세뇌(?)로 문재인의 광팬이 됐는데, 안철수 욕할때마다 욕하지 말라고 자제시켜온 보람을 느낍니다.
정말 기쁘네요. 크크크크크크크크
도깽이
16/04/14 12:00
수정 아이콘
이번정도의 대북스탠스를 유지 (개성공단, 북한궤멸)하면 좋으련만...
하심군
16/04/14 12:01
수정 아이콘
저는 솔직히 안철수 대표가 무섭고 대선에 나온다면 뽑지 않는건 변하지 않았습니다. 결과만 보면 최상의 형태가 됐지만 사실 의도했다기보단 기적에 가깝고요. 어디 영화에 나온것 처럼 권총을 쐈더니 탱크가 터졌다 같은식이 됐거든요. 다만 지켜봐야죠. 그에게도 일단 족쇄가 채워졌으니까요.
16/04/14 12:05
수정 아이콘
저는 큰 이변이 없는 한
새누리 vs 안철수 단일후보로 나오면 안철수 뽑습니다. 유승민이 나와도 안철수 뽑습니다.
새누리 vs 더민주 vs 안철수 삼파전으로 나오면 더민주 뽑고요.

현실적으로 더민주가 후보를 안낼리는 없을테니... 차기 대선도 더민주 콘크리트가 될 가능성이 크겠네요.
어쨌건 대선까지도 안철수 욕은 안하렵니다. 까방권 기간이 있으니까요. 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
wish buRn
16/04/14 12:11
수정 아이콘
장수중에도 복장이 최고라죠.
운빨이어도 좋습니다.
영원한초보
16/04/14 12:57
수정 아이콘
아 이런 운빨 x망 겜
대패삼겹두루치기
16/04/14 12:06
수정 아이콘
글쓴이 같은 분은 정말 감사하죠.
저도 문후보가 싫다기보다는 일련의 과정들을 통해 지지자들에게 상처 입은게 크거든요.
홈런볼
16/04/14 12:09
수정 아이콘
더민주 지지자 입장에서 안철수 의원이 해온 그간의 행보를 보면 욕을 안할래야 안할 수 없었는데 그래도 잘 참으셨네요.
이번 선거 결과 중 비례대표 지지율을 보면서 안철수의 위력을 새삼 확인했습니다.
한국 정치에서 이미지가 얼마나 중요한지 또 한 번 깨달았고요.
암튼 이번 선거의 성공으로 탄력을 받은 안철수와 문재인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반 우려반이네요.
자꾸 우려되는건 안철수 의원의 고집을 또 보게 되지나 않을지 벌써부터 걱정이네요. 하하하
16/04/14 12:15
수정 아이콘
뭐 굳이 따지면... 좀 싫긴 했습니다. 사실 문재인 지지자 입장에서 안철수가 예뻐보일리는 없겠죠.
그래도 호남팔이 싹다 청소해준 그 감사함을 잊지 않고자 노력했네요. 크크크
아마 제가 [죽을때까지 이인제 욕하지 않겠다]는 생각과 비슷할 겁니다.
약간 농담식으로 적은 것 같은데... 안철수 대표님에겐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습니다.
영원한초보
16/04/14 13:00
수정 아이콘
이제 호남의 문재인 비토는 필요성이 없어졌습니다.
안철수가 이제 호남 정치인들을 제어할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16/04/14 12:17
수정 아이콘
저도 안철수 (차라리) 잘 되길 빌길 잘했다 생각합니다.

국민의 당에 대한 지지도는 기대감이 더 큰만큼, 잃지 않고 잘 해나가길 빕니다.
보드타고싶다
16/04/14 13:09
수정 아이콘
솔직히 안대표만 집중적으로까는 문대표팬클럽이 너무 많더군요...

이게 어느 정도야지 거의 반발심이 들정도로 팬질을했으니ㅡㅡ
중도층이 거부감 느끼고 안대표로 돌아선사람도 많을겁니다
16/04/14 13:18
수정 아이콘
빠가 까를 만든다.는 진리인거 같습니다
오늘 한분의 극렬 말안통하는 빠덕분에 문재인에게 투표하고 지난번 광주에와서 연설한것도 보러간 사람으로 순간 까가 되고싶었습니다.
정도껏해야지 나만이 진리고 나만이 정의다 라는 전형적인 선민의식을 가지신분들과 대화자체가 안되네요.
김성수
16/04/14 13:50
수정 아이콘
원래 사람들은 욕 하기를 좋아하면서 욕 보기를 싫어하는 것 때문에 그러한 것 같습니다. 필요 이상의 욕을 먹는다 싶으면 바로 반발감이 생기기 마련이죠. 쉴드를 조금이라도 쳤다하면 그 욕을 같이 받아먹게 되고, 나는 지지자도 아닌데 이상하게 지지자로 몰리기도 하고..

그러다가 그것에 이골이 나면 시즈 모드가 잠시 풀리죠. 나 또한 상대편 욕하던 마음은 아직 남아 있어서 지지하기는 싫은데 한 두 사람 정주는 것은 또 할만 하거든요. 그러다가 눈에 띄던 사람이 일을 조금이라도 잘 한다거나 같은 편에서 뮌가라도 터지면 귀신에 홀린 마냥 상대편을 쫓아가게 됩니다. 곧 마인드 컨트롤 당하고 곧 다른 곳에서 시즈 모드를 하게 되죠.

대게는 극까나 극빠나 역효과만 나오는 것은 사람들은 알고 있는데 유독 정치판에 들어서면 극까를 까 취급 해주고 극빠를 빠 취급해주는 일들이 많은 것 같아요. 같은 극단의 성향이 많다는 것을 보여주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그러다 보면 집단적으로 나오는 극까, 극빠 성향에 더 질리기도 쉬워지는 경향도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지지하는 사람을 상대편이 비아냥하면 같이 비판하고 같은 편이 비아냥하면 조금 쉴드치는 경향이 있거든요. 근데 이게 일개 넷상의 한 유저라 제가 그 사람 지지하는지 사람들이 알게 뭡니까 당연히 저는 같은 편이 보기에 그냥 나쁜놈으로 보이는 것이죠. 다행히도 그렇게 막말을 서슴는 편은 아니기에(아닐 수도요.) 저를 막 조리 돌림 하시지는 않지만요. 차라리 제가 조력자라는 게 단박에 보인다면 이해할 여지라도 조금 생길텐데 말이죠. (저는 사람의 생각과 말의 힘을 믿는데 사실 사회에서는 많은 것들에 대해서 증명을 해야지만 말들을 거짓부렁 취급하지 않는 경우가 많긴 한 것 같아요. 다만 결국에는 말이 가장 큰 힘을 갖는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지만..)

어쨌건 이리저리 정치판에서 노이로제 걸릴 일이 많은 것 같아요. 그냥 제 일이나 열심히 해야죠 뭐 흐흐

아 한마디 더 거들자면 그래도 지지할 사람은 지지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무리 빠나 까가 싫어도요. 그게 맞는 것 같습니다. (물론 지지할 사람이 따로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요. 그리고 내가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이더라도 무조건 저보다 나은 점, 나은 아이디어 하나는 있기 때문에 저에게 조금은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보고요. 그리고 어차피 같은 사람이니깐요.)
솔로11년차
16/04/14 13:32
수정 아이콘
비판하는 것을 욕한다는 것으로 바꿔 표현하시나요.
선거결과 하나가 정말 많은 걸 바꾸네요.
안철수가 잘못해서 비판한 것을 해선 안되는 행동을 한 것처럼 만들지 마세요.
16/04/14 14:29
수정 아이콘
무심결에 비판, 비난 등의 표현을 '욕'이라고 표현했습니다. 특별히 다른 의도는 없었어요.
제 경우에는 선거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안철수에 한정해서 비판,비난을 할 생각이 없었기 떄문에 선거결과와는 무관하다고 생각합니다.

안철수가 잘못해서 비판한 것은 당연하죠. 오히려 뭘해도 봐주겠다는 제가 비정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이인제에게는 욕하지 않고 너그러운 야권지지자의 마음?? 정도로 가볍게 읽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마이클조던
16/04/14 13:36
수정 아이콘
꼭 이번 건이 아니더라도 안철수라는 사람에 대해서 실망을 해서 앞으로도 지지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독불장군에 남자 박근혜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안철수가 처음 나왔을때 안철수의 생각이라는 책까지 구입하면서 새로운 정치를 보여줄거라고 기대했었는데 너무 실망스럽습니다.
켈로그김
16/04/14 14:11
수정 아이콘
저도 이번 총선기간에는 안철수에 대해 최대한 말을 아꼈습니다.

이유는..
국민의당 만들어지면서 더민주당 상태가 엄청 좋아졌어요;;
안철수가 의도한건 아니겠지만.. 예방접종같은 느낌으로;;

뭐.. 그래서 까방권 한 번은 주려고 합니다.


물론, 여태까지 보여왔던 모습 그대로 반복하면 까는거 말곤 할 말이 없겠지만서도..
16/04/14 14:29
수정 아이콘
제가 까방권을 부여한 이유와 일치하네요 ^^
Otherwise
16/04/14 14:42
수정 아이콘
이참에 호남에서 완전히 벗어나서 너무 좋네요. 주변어른들도 호남당 아니라서 뽑는다고 하실정도니 제가사는 수도권 중심 정당이 되었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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