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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4/14 13:56
호남출신 서울사람인데 안철수에 넘어가지 않았다기보단 결국 선거장에 들어오니 지역구에 2번을 주게 되던데요. 1번이 되는 꼴은 도저히 못볼 것 같아서...
16/04/14 13:59
안철수의 큰 그림은 나름 인정합니다.
그 과정에서 보여준 정당정치의 절차를 무시하는 행동은 곱게 봐주기 어렵긴 하지만, 목적이 간절해서 나온 미숙함이라고 한 번은 접어줘야겠지요. 동시에, 여태까지 해 온 식으로 민주정치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모습을 반복해서 보인다면, 안철수라는 사람의 정치인으로서의 전략적 가치가 어떠하든, 표를 줄 일은 결코 없을거라는 생각도 들고 그럽니다. 어쨌든 이번 총선의 야권의 승리에 있어서 본인이 의도했든 그렇지 않든, 그로부터 시작된 나비효과임을 부정할 순 없겠죠. 적어도 국민의당이 만들어진 것이 현재의 민주당의 모습을 만드는데 일조한건 사실이니. 완전 매끄럽진 않았지만, 종인할배도 수고하셨소.. 문재인씨도 잘 하셨고.
16/04/14 14:00
안철수도 완벽한 성공이라 볼 수 없죠. 호남권과 비례대표에서는 성공을 거두었으나 호남을 제외한 지역구에서는 유의미한 성과를 내지 못한점. 이번 비례 지지율이 과연 전부 안철수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것인가 하는 부분들은 잘 새겨봐야죠.
16/04/14 14:03
안철수는 누구보다 더민주의 대패를 목적으로 하고 일관적으로 행동해왔는데 그 목표는 자기의 의도와 정반대가 되었으니 그 부분만은 정말 실패한거죠. 나머지는 대성공입니다만.
16/04/14 14:02
앞으로의 행보야 어떻게 될 지 모르겠습니다만, 국민의당은 일단 기반은 잘 잡았습니다.
호남의 입김에 좀 많이 휘둘릴거라는 문제점이 있긴 합니다만, 인재부족에도 불구하고 전국적인 지지도도 증명했고요. 거기에 캐스팅보트라는건 [재 보고 여론전에서 유리한 쪽에 달라붙는] 것만 잘 해도 평가가 높아질 수 밖에 없는 문제라서... 안철수 대표의 전략은 그런 점에서 성공하긴 했는데 이상하게 성공한 것에 가깝다고 봅니다. 주공이 수도권 및 주요 지역 장악이고 조공이 호남에서 더민당을 극복하는것일텐데 주공은 실패했는데 조공으로 완전히 상대를 박살낸 황당한 케이스죠
16/04/14 14:03
여권심판론이 아닌 야권심판론을 들고 나왔기 때문에 여권표를 가져간거에요.
여권심판론 vs 야권심판론 vs 야권심판론 이었기 때문에 여권표가 갈라진 겁니다. 안철수가 나와서 여권심판론을 펼쳤으면 그야말로 새누리가 원하는 그림이 나왔었겠죠.
16/04/14 14:08
저도 여기에 동의합니다.
안철수가 나와서 여권심판론 외쳤으면 저번 총선 시즌2일 뿐이죠. 자기들끼리 환호하고 당황하과 절망하다 국개론으로 흐르던 그 총선이오. 제3당으로 나온 이상 양비론은 필연적인거고, 그중 주 화살을 더민주로 향한것은 전략적으로도 꽤나 훌륭했습니다. 그 플랜에 민주당이 대박친다라는게 있었을지는 모르겠지만, 애초에 더민주를 공격하며 새누리표를 뺏어온다는 큰 그림은 당연히 있었을거에요.
16/04/14 14:12
절대 없었을런지는 모를일이죠. 새누리 과반 먹으면 본인들의 입지도 위태해지는게 사실이니.
하여튼 단순히 문재인이 싫다는 사심으로 연대를 반대한거는 아니었단 얘깁니다.
16/04/14 14:14
문재인이 싫다는 사심은 아니겠지만 전략적으로 민주당의 대박을 노렸다는건 논리적으로 말이 안됩니다. 민주당의 대박을 기대하면서 민주당 심판론을 제기한다? 민주당의 대박을 예상하면서 민주당을 비판의 표적으로 삼는다? 저는 그거는 정말 이해할수가없네요.
16/04/14 14:20
물론 이정도로 대박일거라 생각은 안했을거고요.
새누리 180석을 막을정도의 어느정도 선전하기는 기대했겠죠. 절대 없었을지는 모른다는 말은 이런 뜻으로 한거였는데 의미 전달이 잘 안됐습니다.
16/04/14 14:16
전 절대 없었다고 봅니다. 국민의당 안철수계라고 보이는 사람들의 발언이나 안철수의 발언등등을 보면 진짜 증오가 보여요 문병호의 연대관련 발언을 생각해보면 수도권에서 더민당의 괴멸을 노린게 명확하게 보이죠 그게 실패로 돌아간거구요. 저는 수도권의 중도성향 유권자들이 표로 얘기했다고 봅니다. 니네를 키워주긴 할텐데 야권파이의 축소는 안됨. 그러니 서로 죽을듯이 싸우지말고 국민을 위해서 경쟁해라. 거기에 막판 더민주 지지층들 결집도도 상당했다고 보이구요
16/04/14 14:25
그렇죠. 국민의당이 수도권 연대국면에서 해온 행태가 있는데요.
문병호는 자기들은 수도권에서 잃어도 몇석 안 잃지만 더민주는 몇십석 잃는다고 공언하기까지 했었고... (어 그랬는데 문병호씨만 무직 되셨네요 크크크) 더민주의 승리도 국민의당의 승리도 아닌 유권자의 승리죠. 결집도, 비판적지지 모두 무서운 수준이었습니다...
16/04/14 14:39
그들이 생각한 거는 전략투표로 본인을 찍거나 더민주를 찍거나 어느 정도 나눠지면 야권 강세 지역에서만 수도권을 차지하여 국민의당과 더민주의 수도권 의석이 비슷해질 것이다. 그리고 새누리에 170석 정도를 각오하고 주면 더민주는 알아서 들어올 것이다.
그런데 유권자는 지역구-더민주, 비례-국민의당 이라는 형태로 야권 파이를 최대화시키는 선택을 해버렸습니다. 그들이 수도권에 대한 발언이 유권자에게는 무시로 받아들여졌을 수 있다고 보여져요.. 이것은 그들의 계산 밖이겠죠.
16/04/14 14:09
진중권등의 정치평론가들이 순진해서 '모르겠다'라고 한 건 아닐 겁니다.
방송에 대고 욕을 할 수는 없으니 할 수 있는 표현이 거기까지겠죠;;;; 그 외의 다른 내용은 대부분 공감합니다. 안철수는 호남을 얻었으나 호남에 갇힐 것이냐 호남을 기반으로 뻗어나갈 것이냐를 고민해야 하는 형국이죠. 만약 호남에서 안철수가 문재인에게 앞서나간다 해도 문재인이 PK만 돌려놓을 수 있다면 호남의 전부가 문재인을 버릴리는 없고 또한 수도권도 문재인이 잡고 있는 형국이므로 문재인 대세론이 급격하게 떠오를 수 있습니다. 그런 바람을 타면 호남도 그 영향을 안받을 수는 없고 결국 안철수는 호남에서 고립된 모양이 되겠죠. 문제는 안철수 옆에 있는 그 양반들... 주승용이니 박주선이니 하는 사람들... 다 대권에는 그다지 관심도 없는 사람들이란 겁니다. 천정배는 자기꿈 꾸는 사람이고요. 국민의당도 내부 교통정리가 얼마나 잘되련지 지켜볼 일입니다.
16/04/14 14:17
예 이제 시작이죠.
어쨋든 지금까지 안철수의 행보가 의아하고 욕을 먹던건 국민의당이 야당표를 뺏어서 새누리가 이득을 볼 것이다는 전제가 깔려있어서였는데요. 이번선거는 그게 아니란게 드러났으니 앞으로 판도도 꽤나 바뀔거라 생각합니다. 뭐 어쨋건 안철수는 이제 시작이죠. 국민의당 교통정리 잘 해내서 정치력을 입증하면 지금까지 비판받던거 한번이 일소하고 확 떠오르는거고요. 못하면 반짝 부활했다 다시 사라지는 거고요.
16/04/14 14:21
안철수는 지역주의 이용한 것만으로도 아웃이네요. 진짜 이 인간 대통령 되는 것 보느니 새누리당에 괜찮은 인간 있으면 뽑아볼까 합니다. 새누리당도 이런 식으로 저열하게 노골적으로 지역감정 이용하지는 않아요. 한국정치를 최소 20년 이상 후퇴시킨 인간이죠.
16/04/14 14:15
이러니 저러니 이야기해도 이번 선거의 가장 큰 수혜자는 안철수고 가장 큰 수혜당은 더민주입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이번 선거 결과를 보고 '야권 지지자=더민주 지지자'라고 착각하시는 분이 많으신 것 같은데 수도권 호남유권자들만 2-3으로 찍은 것이 아니라 그냥 많은 야권 지지자들이 2-3으로 찍었을 겁니다.
16/04/14 14:31
물론 그런 해석도 틀린거죠.
1-3은 새누리의 삽질의 결과가 가장 크고 2-3은 반새누리>반민주 입장이 크겠죠.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위글처럼 '수도권의 야당지지자=더민주 지지자' 라는 반응이 틀렸다는 겁니다. 2-3의 야권 지지자들이 실재로 있습니다. 이들을 2-2로 만들 생각을 해야지 이렇게 이들이 '호남 유권자일 뿐이다. 혹은 그런 사람은 없다' 라는 식으로 무시하면서 3-3의 모습으로 만들어 줄 이유가 없다는 겁니다.
16/04/14 14:42
그렇죠.
수도권 지지자들이 새누리의 당선을 막아야되는데 국민의당 후보는 다 컷오프나 경선불복이 많은 것 같아 보이니까 지역구는 2번당을 찍으면서 2번 몰표는 꺼림직하니 3번, 4번을 찍은 것이죠. 그리고 1-3, 2-3의 비율은 밑의 글에서 얼핏 본 것 같은데, 20% 내외인 것으로..
16/04/14 14:51
제가 본 거는 1-1의 비율이 75% / 2-2의 비율이 56% / 3-3 의 비율이 80% 정도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더민주 지지표의 40%가량은 교차선택을 해준거죠.
16/04/14 14:16
대권보고 나갔다는거 정치평론가들도 다 알고 있죠;
언론에 관해선 저도 주류 언론들이 국민의당의 흠은 되도록 언급 안하고 보약은 너무 챙겨준 영향도 컷다 봅니다. 그리고 결과가 이리 된 김에 앞으로는 대선까지 3자구도 프레임으로 밀고 나가겠죠. 단일화=야합은 당연히 깔고 가고..
16/04/14 14:18
이상하게 하는 말들 들으면 세상에 야권지지자는 호남밖에 없는 것 같아요. 비호남은 야권도 아닌 거겠죠. 비호남은 아무것도 하는 게 없는 겁니까? 아무튼 한 가지는 확실한 것 같네요. 호남이 더민주를 버린 덕분에 더민주가 오히려 비호남에서 선전했다. 고마워하는 부분입니다.
16/04/14 14:21
죄송합니다. 국민의당 지지가 호남쪽이 다수다보니 다소 오해의 여지가 있게썼네요. 그런뜻은 아닙니다. 사실 이번 선거에서 제일 감동적인건 강남 분당과 부산경남의 승리죠.
16/04/14 14:28
호남이 국민의당을 선택한 건 저도 알아요. 그래서 제 1야당 지지 접을 생각 중입니다. 더민주 망하면 더이상 제 1야당은 포기하려구요. 지역주의를 지지할 수는 없죠. 호남과 결별하고 제 1야당이 어디까지 갈 지 지켜보는 중입니다.
16/04/14 14:23
뭐 게임에서 탱커들이 흔히 쓰는 마법 있잖아요
아군 데미지 일부를 자신이 받는다. 새누리당이 더민당에게 공찬파동삽질이란 이름의 마법을 시전했고 그 결과 국민의당이 극딜은 더민당에게 했는데 피해는 새누리당이 다 받은 결과지요.
16/04/14 14:27
안철수도 마냥 웃을 수 없는 것이 수도권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더 고민이 필요 할 것으로 보입니다.
16/04/14 14:29
이번 선거 결과 보면서 국민의 당 승리니, 호남의 승리니 하는 거 보면, 비호남 출신 더민주 지지자는 정치적으로는 개뿔도 아닌 느낌이 드네요. 공허하네요.
16/04/14 14:33
댓글을 님의 글에 달기는 했는데, 전체적인 분위기가 그러하네요. 딱히 무슨 의도를 담고 적은 리플은 아닙니다. 그냥 선거끝나고 여기 저기 눈팅하다 얻은 소감이라고나 해야할려나...
16/04/14 14:35
하.. 저도 인터넷에서 마음대로 글을 쓸 수는 없습니다. 워낙 안철수지지자들과 더민주지지자들의 반목과 분열이 심하다보니 상대방을 최대한 자극하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하죠. 왜냐하면 결국 정권교체를 이뤄야하니까. 안철수도 그 목표 하나는 더민주와 같을겁니다.
16/04/14 14:34
그동안 호남이 야권의 주인이었으니까요. 야권 자체라 여긴 모양입니다. 그러니까 외연 넓혀보겠다고 영남 가서 자빠진 인사들을 패권주의라 모욕할 수 있는 것이겠죠. 호남당이면 얌전히 호남에서만 정치하라. 아니라면 거기서 패권주의가 나올 수 없습니다. 호남에서 반문반노정서를 논리로 말할 수 없는 감정이라 표현한다면 이 역시 마찬가지라 말하겠습니다. 감정은 호남만 가지는 게 아니에요.
16/04/14 14:46
님 말은 맞지만 이 감정이 상당히 종편과 언론, 그리고 지역주의를 이용하는 정치인들에 의해서 만들어진것임을 생각해야합니다. 호남유권자들이 종편에 의해 만들어지고 정치인들에 의해 강화확산되는 친노영남패권주의나 호남홀대론에 감정적으로 많이 휘둘린것은 사실이지만 전략적투표를 통해서 그것에 완전히 넘어가지는 않았다는것이고. 그들을 그렇게 만든 종편이나 정치인을 탓할일이지 똑같이 감정적으로 대응하면 안되죠. 그건 대구경북사람들이 박근혜뽑는다고 우리가 적대적 감정을 갖는것과 진배없지않습니까.
16/04/14 14:51
전략투표는 수도권에서 했구요. 호남은 일방적이었습니다. 그것이 또한 민심일 테구요. 호남에서 감정을 논리적으로 설명하지 못한다고 강요한다면 마찬가지라 말씀드리는 겁니다. 호남홀대론과 영남패권주의는 비단 친노만 모욕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비호남의 다른 야권유권자 역시 모욕한 것입니다. 호남 아니면 야권도 아니라는 소리니까요. 그리고 남탓 필요 없습니다. 실제 믿고 행동에 옮긴 것은 자신입니다. 그런 정치인들을 선택한 것도 유권자 자신의 책임이죠.
16/04/14 14:40
저는 그렇게 생각안합니다. 국민의 당 승리라는건 자기의 세력이 유의미하게 커지는 목표를 달성했기 때문에 승리인거고, 호남의 지역주의가 반새누리이지 친민주당이 아님을 증명했다. 라는 점에서 승리인거고요.
민주당이 호남에서는 국민의당에 졌지만, 전국적으로 봤을때는 이겼으니까요. 정치적으로 무의미한건 아니죠. 다만, 큰 이벤트가 생겨서 작은 이벤트에 관심이 덜가는거죠.
16/04/14 14:45
그런데 그것이 다 호남 덕분이라잖아요. 호남유권자가 잘 판단해서 그렇게 된 거다. 나머지 비호남은 그냥 쩌리인 거죠. 그냥 짜져 있나요?
16/04/14 14:58
언제 그게 다 호남덕분이라고 했습니까. 참나.. 질줄알았는데 안진게 다행이고 그게 결정적요인이었다는건데 제가 언제 나머지가 쩌리다 그랬습니까. 왜그러세요.. 누구나 아는 상식적인 얘기를.. 설마 제가 호남만 잘해서 된거고 나머지는 다 쩌리다 그런식으로 생각해서 쓴글이겠습니까. 이번에 지역주의가 제일 바람이 불었던게 호남이었고 그래서 수도권에서도 질줄알았는데 그게 안된게 정말 다행이라는거죠. 나머지 지역은 아예 지역주의 바람같은게 없었으니 쓸 이유가 없었구요.
16/04/14 15:06
그러고보니 이번 총선에서 딱 한 곳 지역주의가 휩쓴 곳이 호남입니다. 지역주의 깨보겠다고 죽을 곳을 찾아간 사람들 패권주의라 욕하더니만. 다행히 영남에서 지역주의가 많이 허물어져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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