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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4/14 14:26:40
Name Jace Beleren
Subject [일반] 나의 편견과 정치

0. 저는 무슨 거창하게 '나 어릴때는~' 하고 문두를 띄울만큼 많은 나이는 아닙니다., 그래도 감히 이야기해보자면 저의 유년기 시절은 지금처럼 조기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열망이 그렇게 강하지는 않았던 시절이었습니다. 영어 학원이나 속셈 학원, 태권도나 검도 정도 보내는 사람들은 많았지만, 무슨 원어민 강사에게 아예 한글이 아닌 영어로만 가르침을 받는다거나, 체계적으로 초등학교 공부를 미리한다거나 하는 정도까지 과열되지는 않았었던것으로 기억합니다.

일곱살이 되기 전까지는 어린이집 과정조차 밟지 않고 집에서만 자랐던 저는, 부모님이 아닌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배운다는 것을 처음으로 경험한것이 유치원에서였는데, 당시에는 그 신선한 경험에 모든것이 다 흥미롭고 새롭고 재미있게 느껴졌던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매일 매일 아침마다 유치원에 가는것이 좋았습니다. 뭐 이쁜 여자애가 보고 싶어서 그런것도 있었겠지만요.

그곳에서 했던 경험중에 어떤것이 가장 값지냐고 누군가 저에게 묻는다면, 정말로 긴 시간을 고민할것입니다. 처음으로 남과 반목하고 사과하는 법을 알려주신 아주 아름다웠던 담임 선생님과의 일화, 남과 헤어진다는것의 의미를 뼈에 사무치도록 배운 가장 친했던 친구와의 졸업을 얼마 안 앞둔 급작스러운 이별, 리비도가 무엇인지 이해는 하지 못했지만 느낌으로는 알 수 있었던 아이스께끼 오해 사건 등, 천금을 줘도 안 팔것 같은 많은 소중한 경험들을 한 1년이었으니까요.

그러나 그 고민이 아무리 길어도 답은 정해져 있었습니다. 제가 배우는 사람으로서, 그리고 또 나이 먹고 입장이 바뀌어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남에게 나를 어필하고 또 남을 싫어도 어느정도는 재단해야 하는 사회인의 한 사람으로서 더욱 성숙할 수 있게 만들어준, '편견'의 무서움을 잠깐이 아니라 평생 느끼며 살아갈 수 있게 만들어준 일이 있으니까요.


0. 보통 유치원에서는 아무래도 학생들의 나이도 있고, 보육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깊게 무언가를 가르치기는 힘이 드는 편입니다. 지금이야 사정이 좀 다른곳도 있지만, 당시에는 거의 대부분 그랬습니다. 그래서 제가 유치원때 배운것도 대체로 이런 이런 것들이 있다~ 하는 맛보기들이었는데, 어학도 그 중 하나였습니다.

[일본어 - 중국어 - 영어 - 독일어로 숫자와 인삿말을 배우자!] 라는 커리큘럼이었는데, 1에서 10까지의 숫자를 세는법, 그리고 [안녕하세요] 라는 인사를 하는법을 프린트와 노래로 배워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왜 저 4개 국어가 선정되었는가 하는것은 사실 잘 모르겠지만, 외국어로 된 숫자를 읽는지 여부는 생각보다는 실생활에 도움이 많이 되는 편이라 굉장히 좋은 커리큘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프린트에서 발생했습니다. 프린트 나눠주는 당일날 저하고 두 친구가 결석해서 나중에 따로 다시 프린트를 선생님께서 만들어 주셨는데, 그 프린트에 일본어하고 중국어가 서로 완전히 바뀌어서 기재 되어 있었던거에요.

그걸 몰랐던 저는 마냥 즐겁게 그 프린트를 가지고 공부했습니다. 이얼산스, 일본어로 1, 2, 3, 4. 이치 니 산 시, 중국어로 1, 2, 3, 4. 이렇게 머리속에 주입하기 시작한거죠. 근데 좀 대충 공부했으면 좋았을텐데, 너무 열심히 했습니다. 당시 프린트에 기재 되어 있는 중독성 있는 노래를 입에 달고 살았는데, 그 노래에는 내가 지금 부르고 있는 파트가 어느나라 말인지 알 수 있는 단서가 없었기 때문에, 빼도 박도 못하고 저는 일본어하고 중국어를 서로 완전히 바꾸어서 학습해버린거에요.

오래전 기억이라 수업 시간에 이 잘 못 배운것을 어째서 정정하지 못했는지는 기억이 안납니다. 이미 편견이 짙어져서 선생님이 뭐라하는지 귀에 안 들어왔거나 했을거에요. 결국에 저는 이 잘못된 상식을 초등학교 3학년이 될때 까지 가지고 살았고, 그렇게 4년 가까이 묵힌 잘못된 지식은 편견이 되어 제가 일본말, 중국말을 제대로 다시 배울때 받아들이는 정보를 심하게 왜곡하게 됩니다.


0. '응 내가 잘못 알았네~ 이얼산스가 중국말이었네~' 이러고 넘어갈 수 있는 문제 아니냐? 니가 꼴-통이라 그런거 아니냐?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그게 그렇게 쉬운 문제가 아닙니다. 어린 시절의 배움은 그 점도가 너무나도 강하고, 결속력이 강합니다. 제가 '이치니산시' 라는 말을 들을때 제 머리속에는 단순히 '중국어, 숫자' 이런식의 이미지가 떠오르는것이 아니라, [치파오를 입은 쇼트트랙 선수 양양A가 만리장성에서 손을 마주 모으며 숫자를 세는] 이미지가 떠올랐거든요. 근데 그걸 이제 일본의 것으로 고쳐야 했으니까요. 치파오는 기모노로, 양양A는 기무라 타쿠야로 고쳐야 했으니까요.

단순히 암기식으로 외우는거야 어렵지 않았습니다만, 어학에 있어서 그냥 외우는것과 실제로 몸에 체득하는것의 차이는 어마어마하잖아요. 중국말, 일본말 어떤걸 배우건간에 머리속에 떠오르는 이미지와 실제 외워야 하는 사실의 차이가 가져다 주는 이질감에 머리가 지끈지끈했고, 살면서 거의 처음으로 공부가 이렇게까지 사람에게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는것을 느낀 그런 토악질나는 경험이었습니다.

제가 그 편견을 아예 떨쳐내고 각 국가에게 그들의 언어를 돌려 줄 수 있게 된것은 그 국가들의 문화와 언어를 더 깊게 배운 이후였습니다. 일본어의 유래, 그들의 발음 문제, 캔토니즈와 만다린의 차이등을 알게 되자 자연스럽게 '이얼산스' 는 일본에서 숫자를 세는데 쓸 수 없는 말이라는것을 이해 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고생은 잠깐동안은 저의 어학 공부를 방해하는 시련이 되었지만, 감사하게도 그 시련을 통해 저는 더 어학 공부 좀 미뤄지는것보다 훨씬 더 큰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편견의 힘은 정말 어마어마하게 강하다는것, 그리고 그 힘이 얼마나 강한지와 실제 사실이 어떤지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는것이었습니다. 저에게 '이얼산스 = 일본어' 라는 편견은 오랫동안  제 머릿속에서 사실에 가까울 정도의 영향력과 구조를 구축하고 있었지만, 그 기반이 무너지기 시작하자 모래위에 쌓은 성 처럼 아무것도 아닌것이 되었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내가 겪어보지 못한것에 남의 의견, 그리고 나의 지식의 파편화와 치우쳐짐에서 오는 어쩔 수 없는 선입견을 조금도 신뢰하지 않고, 어떤 대상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에 필요한만큼의 정보를 얻을 수 있을만큼은 접근하고, 겪어보기 위한 실증주의적인 인간이 되었습니다. 저는 이 자세가 제 삶에 많은 득을 가져다 줬다고 생각하고, 가끔 이 일을 떠올릴때마다 선생님의 문서 작성 실수가 없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하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本-1. '너라는 우주' 라는 표현이 있을만큼 사람은 아주 복잡한 존재이며, 저라는 복잡한 인격을 일화 하나만으로 이렇다 저렇다 하고 이야기하는것은 별 의미가 없을지 모릅니다만, 위에 말했듯 저는 저 일로 인해 '왜 그럴까?' '정말인가?' 라는 의문을 달고 사는 인간이 되었다는것 하나는 확신 할 수 있습니다.

전학간 학교에서 평이 안 좋고 따돌림 당하는 친구를 다른 친구들의 '야 쟤랑 놀지마 이상한 애야' 라는 이야기를 믿을 수 없었기에,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서 친해지려고 했고 (결과가 좋지는 않았습니다만 크크), 엄마 아빠의 야 그거 맛 없어라는 얘기에 아랑곳 하지 않고 슈퍼에서 아무도 안 살것 같은 조미료, 아이스크림을 억지로 떼써서 사먹기도 했고, '야 그 겜 똥겜이래-' 라는 게임 전문가 친구의 이야기에 야 지X하지마라 재밌어 보이는데 이 편견쟁이야! 라는 말을 남기고 당당히 도전해서 쌩돈을 날리고 폭사하기도 했구요

저도 사람이니만큼 아직도 가끔 선입견에 실수를 할 때도 있지만, 그래도 의식적으로 그렇게 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편인데, 사실 이러한 자세가 가장 영향을 많이 주는 분야는 대인관계이지만, 이 대인관계 못지 않게 편견을 배제하는것, 사실을 왜곡하는 막을 하나씩 벗겨내는것이 의미가 큰 분야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정치입니다.

저는 부모님 두분이 모두 정치 무관심층에 가깝습니다. 물론 대선 총선 지선 꼬박꼬박 투표는 하러 가시지만, 이번엔 누구 지지한다고 아무렇지도 않게 얘기하고, 별로 일관성이 없습니다. 깊은 얘기는 큰 관심 없이 그저 이미지를 많이 신경쓰시며 공보도 잘 안 보십니다. 어릴적부터 '야 국회의원놈들 다 똑같아, 누가 되건 거기서 거기야' 라는 이야기도 많이 하셨구요. 아예 강성인 부모님 밑에 계신분들보다는 덜하겠지만, 그래도 저도 정치 무관심층이 될 수 있을법한 편견이 생길만한 정보는 많이 듣고 자란 셈입니다.

그러나 저는 그런 부모님, 어른들의 이야기들을 존중하되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냉정하게 이야기해서 그것은 부모님, 어른들 개개인의 경험에서 온 이야기고, 나의 삶과 정치의 관계는 아직 시작조차 하지 않았으니까요. 나랑은 상관 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했어요.

고등학교때 사회탐구 정치 과목을 공부하게 된 것을 계기로 저는 정치에 대해 조금식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시작 흥미 위주로 편집된 책을 사서 보는것이었습니다. 뭐 작은 거인 김영삼 어쩌고... 이런 책들이었죠. 그러다가 조금씩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게 된 이후엔 신문 사회면으로 관심을 넓혔고, 대학에 진학한 이후에는 선배들, 교수들을 찾아가고 또 현장에서 이야기를 듣고 그런식이었죠. 이것이 저의 제 1 관심 분야는 아니었고 저는 정치 말고도 관심있는게 많았기 때문에 깊게 빠지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넓고 얕게 많은 경험을 하도록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그런식으로 하나 둘 씩 배움의 폭을 넓혀나가면서 제가 느낀것은 나의 삶과 정치는 밀접한 연관이 있긴 한데, 그러나 그것을 애써 배우고 관심을 갖기 전에는 절대로 그것을 알 수 없을만큼 구조가 복잡하며, 접근성이 최악 수준이라는것이었습니다. 저 조차도 흥미본위가 전혀 없이 정말 효율성만으로 접근했다면, 정치에는 더 이상 관심을 안 갖는게 낫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정치라는 기계에서 내게 필요한 것들을 얻어 낼 수 있는 방법을 연관짓는것은 설명서 없이 프라모델을 조립하는것만큼이나 막막하고 대책없는 일처럼 느껴졌습니다.


本-2. 이번 총선을 앞두고도 정말 많은 돌아다니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XXX는 남자 XXX다.' 'XXX는 친노 패권의 수장이다,' '아니다 꼭두각시다,' 'XXX는 XXX이랑 뒤로 교감을 하면서 문재인의 대리적 역할을 수행하는거다,' '아니다 기껏 데려왔더니 지 맘대로 깽판친다.' 'XX당 비례 1번 후보는 사상적 문제가 있는 사람이다.' '이번 총선은 누가 되어도 똑같다.' '3자 구도는 멸망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단일화 하면 이길 수 있냐?'

이번 총선에 있어서만큼은 어떤 정보를 받아들이더라도 그것은 저에겐 비슷한 신뢰도의 외부 정보일뿐이었습니다. '국민의당은 여당 2중대다' '그래도 야당 역할을 수행할것이다' 이 두 가지 대립되는 이야기가 어느 한 쪽을 믿기엔 둘다 근거가 부족한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정치를 공부하며 한국식 양당제에 대한 근본적인 혐오감을 가지게 된 저에게는 어느 한 쪽이건간에 입장을 정리해야만 내 지지 방향과 근거가 명확해지는 상황이었죠.

그렇게 고민하다 내린 결론은 깊이는 못 들어가도 어쨌건 내부에 들어가서 직접 경험해보자는것이었습니다. 그래서 1월부터 계속 머리쓰고 알아보고 굽신거리기도 하고 때로는 강하게 어필해가며, 원래 일하던 곳에 엄청나게 정성을 들여 양해를 구하고 나서 이번 선거와 관계된곳에서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이렇게 급작스러운 충동을 실현 할 수 있는데는 대학 시절, 또 일을 시작하고나서의 같이 보낸 시간이 찰나와 같이 짧았던 의외이 인간관계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다시 생각해도 너무나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렇게 내부에 들어가서 일을 하면서 느낀것은, 밖에서 생각한것보다 훨씬 더 괜찮은 부분도 있었고, 오히려 생각보다 더 썩어서 뿌리까지 뽑아버리고 싶다는 충동이 든것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봤을때 저 자신이 '몰이해' 하고 있었다기보다는 아예 '왜곡' 되어 있는 부분이 많았다는겁니다. 내가 옳았다? 내가 틀렸다? 너무나 배운게 많아 그런 생각은 이제는 아무래도 좋을 정도였습니다.


結. 이번 총선의 전략이 어땠고, 내가 있던곳은 어땠고~ 2번이~ 3번이~ 하는 정치적인 이야기를 하려는것은 아닙니다. 그럴거면 글을 선거 게시판에 썼겠죠. 그렇다고 '야, 들어와서 보지도 않고 이렇다 저렇다 편견을 가지고 뭐라뭐라 하지마라!' 하는 주제 넘은 이야기를 하려는 것도 아닙니다. 총선이 백두산이라면 보통 사람들이 산 아래에서 산을 쳐다볼때, 저는 산 초입 주차장 정도에서 산을 바라본 정도의 차이밖에 없을테고, 이 PGR에는 아마 산 중턱이나 거의 정상 근처에서 산을 바라보신분들도 계실텐데, 감히 그런 이야기를 어떻게 입에 올릴 수 있겠습니까, 또한 개개인은 겪어온것이 다르고 그로 인해 가지고 있는 생각이 다르니, 저와 같은 곳에서 산을 바라봐도 다르게 느끼는 분들도 많았을테구요.

다만 위에 언급한 부모님, 주위 어른들, 또 이제는 성인이 된 주위 친구들의 이야기, 그리고 고등학교 대학교 시절 책과 신문을 끼고 살면서 느낀 경험, 사상 문제에는 깊은 관심도 신념도 없었지만 그래도 누구보다 열심히 민중가요를 부르던 선배, 어제 TV조선에 나와서 '왜 새누리당은 이번 선거를 그 따위로 했냐' 고 일갈하신 자칭 정치 실패자 교수님에게 배운것들, 그리고 이번 총선에서 외부 관람자가 아니라 톱니바퀴의 일부가 되어 느끼고 새로이 알게 된 사실들, 이러한 것들을 종합했을때, 정치라는것에 대한 총론적인 입장을 새로이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정치라는것은 마치 도시 한 가운데 높이 솟은, 사람들의 삶에 전방위적으로 영향을 주는 컨트롤 타워 같은 존재입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이 타워에서 아예 눈을 돌리고 본인의 삶에 집중하는 사람들을 욕하는것은 명백한 어불성설이라 생각합니다. 그들을 그렇게 만든것은 정치라는 탑의 구조적 복잡함이며, 그 복잡함을 만든것은 그 복잡함으로 인한 사람들의 무관심으로 명백한 금전적 이득을 보는 사람들이니까요. 욕을 하려면 의도적으로 판을 그렇게 짤 힘이 있어서 그렇게 짠 쪽에서 먹는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아무리 본인일에 집중하려 해도 그 탑의 존재가 신경쓰이고, 본인 삶에 방해가 된다고 여겨진다면 그때는 개인이 좀 더 관심을 갖고 알아보는것이 합리적인 자세라고 생각하며, 실제로 대부분은 그렇게 하고 있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서의 제 역할은 아예 관심 없이 본인 삶에 집중하는 사람들을 데리고 억지로 [저 탑을 봐라, 저게 너의 수도/문화/치안/경제 모든것에 영향을 주는 가장 중요한것인데 왜 대체 너는 관심을 갖지 않는가?] 라고 억지로 멀쩡한 사람들의 모가지를 꺾어놓는것이 아니라, 본인의 노력과 대가에서 오는 이질감을 느끼고, 혹은 나는 누리고 있는 것들을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한 의문을 느끼고, 샘에 흘러야 할 물이 흐르지 못하고 고이는 것에 대한 의문을 느끼고 정치에 스스로 조금씩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많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시간적으로 좀 더 먼저 공부를 시작한 한 사람으로서, 그들이 편하게 정치를 받아들이고,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편견을 배제하며 배움을 추구한다던 사람이 아직은 미숙해 우습게도 배움에 대해 편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단순히 모르던 사실을 새로이 알게 되는 것뿐만이 아니라, 편견이라는 프리즘으로 인해 왜곡되어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던것을 더 명확하게 깨닫는것도 큰 배움이라는것을 가르쳐준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합니다. 2개월 반, 짧다면 짧지만 정말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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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느낀것을 글로 정리해서 느낀 그대로 남긴것이라 두서가 좀 없습니다. 퇴고도 하지 않아 말이 안 맞고 어색한 부분이 많을 수 있는데 그래도 느낀 그대로를 남기는것이 중요할거 같아 다듬지 않고 올립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jjohny=쿠마님에 의해서 자유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6-04-14 14:39)
* 관리사유 : 선거에 대한 게시물이므로 선거게시판으로 옮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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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ce Beleren
16/04/14 14:45
수정 아이콘
이건 또 선게로 왔네 으 어렵다 이름도 다 필터링하고 선거랑 관계 없는 이야기가 80% 이상인데...
낼모레30
16/04/14 14:46
수정 아이콘
이글은 자유게시판이 더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정치를 탑에 비유하신 게 정말 와닿습니다. 신경쓰이는 거죠. 헤헤
Jace Beleren
16/04/14 14:50
수정 아이콘
자게에 올렸는데 이주당했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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