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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04 09:04
요새는 밤에 잘때도 선거생각만 합니다.
이렇게까지 감정이입한 선거가 있나 싶네요. 어제 오마이뉴스 리서치뷰 조사에서도 지는걸로 나오고 상황이 확실히 좋지 않습니다. 안철수의 지원 외에는 특별한 돌파구가 안보입니다. 어제 유민영 대변인이 조만간에 지원 방안을 말씀드리겠다고 했죠. 어제는 '조만간'이 과연 언제일까.... 나름대로 고민을 해봤는데 잘 모르겠어요. 안철수측이나 안철수 지지자분들 입장에서는 너무 재촉한다고 할 수 있지만 당장 오늘, 아니면 내일부터라도 같이 선거운동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만큼 절실합니다. 여론조사 공포 금지 기간도 얼마 남지 않았구요.
12/12/04 09:07
그나마 문 후보 입장에선 15일이 남은 상황에서 바닥을 찍었다는 게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NLL건이 남아있는 게 불안하지만 어찌되었든 첫 주차에 받을만한 비판은 다 받았고 지지율도 더 이상 내려올 수 없을만큼 내려왔죠. 세 차례나 되는 TV토론, 안철수의 지원, 한방을 준비하는 꼼수, 여론조사에서 밀리는 야권 지지층의 집결 등 문 후보의 호재는 지금부터일테고요. 총선 당시 야권의 득표수를 상기해보더라도 이렇게 일방적으로 끝날 선거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12/12/04 09:21
단일화에 대한 기대가 극에 달하고 누구로 단일화 되어도 박근혜 이기는게 당연하다는 분위기였던 그때
문재인 평균지지율이 46.8% 였습니다. 지금 박근혜 평균지지율 49.1%가 얼마나 무시무시한건지 느껴지죠. -_-;; 반전의 계기가 필요하지만.. 그게 안철수에게 매달리는 방식이어선 안될것 같네요. 안철수는 나름의 계획을 가지고 도울겁니다. 매달린다고 될 문제가 아닌듯 싶어요. 도와주면 감사하게 받아들이면 되는거고. 문재인이 왜 대통령이 되야 하는지를 말해주세요. 끝까지. 마지막까지.
12/12/04 09:33
그쪽이야 뭐.. 안철수 결심에 따른거 아니겠습니까.. 안철수가 해야겠다 싶을때 하겠죠..
재촉한다고 빨리 할거 같지도 않고.. 재촉 안한다고 하려던걸 안하지도 않을겁니다. 어제 깨달은건데.. 그쪽은 그냥 그쪽에 맡기는 수 밖에 없어요. 이쪽 할일을 열심히 할 수 밖에요..
12/12/04 11:15
일희일비 하지 않고 투표로 말하겠습니다.
PGR서는 제가 가장 빨리 투표하는 사람 중 하나일텐데(토요일에 합니다. 해외부재자) 일단 문후보 2장으로 시작합니다!
12/12/04 11:45
안철수가 현재 민주당원이나 선거유세인 등록하지 않는 이상 지금의 지지 이상 무엇을 더 희생해야할까요? 문재인 측이나 야권에서 바라는 부분이 많은 것은 분명하나 안철수가 대의적 희생을 했다는 사실 자체는 그대로 받아들였음 좋겠습니다.
그리고 여론조사에서 불리한 점은 분명하나 박빙까지 치고가거나 역전한 사례는 한명숙, 박원순으로 충분히 있습니다. 물론 상대가 그 보다 한수 위인 박근혜라 초조한 심정은 아는데 이럴때일수록 야권이 가져갈 수 있는 프레임은 지금이라도 빨리 찾고 선점하는게 먼저지 안철수에 무엇인가 더 기대하는건 반대로 내가 가진 패는 없다라고 선언하는 것 밖엔 안됩니다.
12/12/04 11:56
참 아이러니한 게 문재인 지지자 분들은 절실하게 바라는데 막상 문 캠프와 민주당은 그저 뜨뜻미지근한 자세를 고수하고 있죠.
정말 안철수의 도움이 필요한거라면 삼고초려의 자세로 적극적으로 요청하던가, 필요없는 거면 더 이상 기대를 말던가 해야 하는데 이도저도 아닌 채로 우리가 빚지거나 체면 깎이기는 싫으니 그냥 알아서 와주면 좋겠다는 식의 자세로 일관하는 게 참 안타깝습니다.
12/12/04 11:56
안철수가 말로만 지지하는 이상 그 뜻에 아무리 의의를 부여할지언정, 승패를 가르는 표심은 크게 움직이지 않죠.
안철수도 이걸 알고 있고, 정치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다 알고 있는 팩트입니다. 지금 안철수의 모습은 " 네가 선거에서 이기면 좋겠는데, 혹 이기지 못하면 내가 그 뒤를 계승할게 " 의 모습이죠. " 네가 무조건 이겨야한다. 너를 당선시키기 위해 내 모든 것을 걸겠다 "라는 자세는 절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진정성은 곧이 곧대로 받아들여질 수가 없는거죠.
12/12/04 12:05
안철수 후보를 지지했던 지지자로서 짜증나는게 왜 문재인 후보를 위해서 뭔가를 해주어야 한다는 것이 당연한 것인줄 모르겠군요. 그냥 저 정도의 지지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는데요.안철수는 충분히 대의적 희생을 했고 약하든 강하든 지지멘트도 해주었습니다. 안철수 후보의 사퇴로 안철수 후보 지지자들 중에서 많은 표가 문재인 후보에게 옮겨 간 것도 사실이고요. 지금의 지지율 하락은 그냥 문재인 혹은 문재인 캠프의 능력 부족인 것이지 안철수와 큰 연관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문재인 측에서 안철수 측과 어떠한 교감도 나눌 생각을 가지고 있지를 않는데 문재인 후보 지지자들이 안철수 후보를 두고 자꾸 왈가왈부 하는 것은 안철수 전 후보 지지자들의 마음을 더 멀게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2/12/04 12:16
민주당은 잃을게 없는 선거였습니다.애초에...
총선이 끝났으니까요. 그래서 선거판에 절실함도 없죠. 문재인후보도 마찬가지... 선거판을 뒤엎으려면, 절실함이 필요하죠. 김대중,노무현정부는 그 절실함이 있어서 양보했고 그래서 승리했습니다만... 안철수후보는 애시당초 민주당의 파트너가 못됩니다. 정치적 실체가 없으니까요. 후보를 양보하거나 양보받거나 밖에는 딜을 할 수 없었죠. 민주당에서 정권교체에 대한 절실함이 있었다면(즉 총선이 내년쯤 있었다면) 안후보에게 양보했을거라고 봅니다. (몇일전...대구사람이 대구에서, 어느 택시운전사와의 대화를 전해주더군요. 그는 박근혜를 수많은 박해받은 여성민주투사들과 동일시한다고 하더군요. 심지어 수치여사랑 동격. 박근혜 여성대통령의 탄생에 가슴이 벅차서 눈물이 난다고 했다네요. 선거는 이미지니까요.)
12/12/04 12:17
안철수씨가 지지유세를 이번주내로 시작하겠다고 하네요~ 문재인후보랑 같이 할지 아니면 따로 할지 고민중이라고 하네요~~
(오마이뉴스에 글이 있길래 주소 링크합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809811&PAGE_CD=ET000&BLCK_NO=1&CMPT_CD=T00000
12/12/04 12:19
어제 안철수가 보여준 모습은 "마이 페이스" 였습니다.
기댈곳이 그것밖에 없어서 그런건 알지만.. 안돼요. 저쪽은 저쪽이 정한 페이스대로 움직인단 말입니다. 방식이든 타이밍이든.. 자기가 정한대로 갈꺼에요. 단일화 논의 이후로 지금까지 흘러간 시간이 얼마입니까.. 차라리 그 시간과 노력을 온전히 자신을 위해 투자했다면.. 문재인이 바닥으로 쳐박히는데 딱 8일 걸렸습니다. 선거는 아직 15일 남아 있습니다. 정신차리고 갑시다. 안철수를 대통령으로 뽑아달라는 선거가 아닙니다. 문재인을 대통령으로 뽑아달라는 선거입니다.
12/12/04 12:21
저는 문재인 지지자는 아니라서 이야기하기 좀 자유로운 입장인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1. 안철수 전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지원해야 할 의무 내지는 당위성은 없습니다. 2. 하지만 안철수 전 후보가 외치던 새정치와 정권교체에 대한 의지와 진정성을 보여주는 방법은, 현재로서는 문재인 후보를 지원하는 것 밖에 없지 않나 싶습니다. 바꿔 말해서, 남은 선거기간 동안 안철수 전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지원하지 않는다면 (혹은 그 외에 진정성을 보여줄 다른 행동을 취하지 않는다면) 그가 했던 말들의 진정성을 의심받기 쉬운 상황입니다. 3. 만일 안철수 전 후보가 문재인 후보에 대한 지원을 성심껏 하지 않았는데 (혹은 유권자들에게 그렇게 보였는데) 문재인 후보가 진다면 반드시 안철수 책임론이 대두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책임론이 타당하든 아니든) 4. 그래서, 앞으로 안철수 전 후보가 정치를 그만두지 않을 거라면 더욱더 일정 이상 지원하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12/12/04 12:28
단일화라는건.. 지는 편이 이기는 편의 승리를 위해 노력할 의무가 있는거죠.
야인시대처럼.. 지는 쪽은 이 거리를 떠나라.. 이런게 단일화는 아니잖아요. 안철수는 이미 그 의무를 다 했다.. 이건 또 별개의 얘기지만..
12/12/04 12:32
그렇다고 몇몇 분들처럼 마치 빌려간 물건을 돌려받는다는 식으로 당연하게 요구하는 건 염치없는 행동이지요.
결국 대통령에 당선되고 정권을 잡는 건 문 후보와 민통당이고, 앞으로의 나라 역시 그들이 꿈꾸는 나라니까요. 아무 조건 없이 사퇴한 것만으로도 이미 안철수는 문후보와 민통당에게 커다란 빚을 남겼다고 생각하는데, 여기에 상대를 위해 지원유세까지 해준다면 정말 주는 것밖에 모르는 바보ㅠ_ㅠ 안철수죠.
12/12/04 12:35
아마 안철수로 단일화 되었어도.. 민주당의 적극적인 지지를 요구하지 않았을까요..
안철수로 단일화 되었다면.. 이제 우리 혼자 알아서 할테니까 니네는 손떼고 떠나.. 했겠습니까.. 이건 어느쪽으로 단일화 되었어도 마찬가지였을것 같습니다. 문제는 이거죠. 단일화가 경선이 아니라 일방적인 사퇴로 되었다는거. 내가 패배한것도 아니고 양보한건데 나한테 더이상 요구하는건 지나친거 아니냐는 논리가 만들어 지는데.. 이럴거면 차라리 경선을 통해 둘중 누구로라도 결판이 나는 쪽이 나았을것 같습니다. 어쨌든 전 어제 안철수의 기자회견을 보고.. 아.. 저쪽은 마이 페이스구나.. 확신이 들어서.. 문재인과 민주당이 정신차리고 자기 할거나 잘했으면 좋겠습니다.
12/12/04 12:43
이 점에 있어선 이전에도 많이 논의가 되었는데, 안철수가 되었다면 지금처럼 상대 세력이 배제되지 않았을겁니다.
어차피 안철수 혼자서 정부를 이끌기에는 무리가 있고, 결국 서울시처럼 안철수 & 민주당이 함께 이끄는 공동정부가 구상되었겠죠. 공약에 있어서도 많은 수정이 이뤄질테고. 하지만 현재 상황은 말 그대로 'Winner takes all' 이죠. 안철수가 주장했던 모든 공약은 폐기되었고, 지지를 요구하는 분들 역시 안철수의 이상이 실현되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죠. 그냥 박근혜가 잡는 것보다야 조금 더 가깝지 않겠냐고 설득할 수 있을 뿐이지. 문 후보가 이끌 정부에 안철수와 안철수의 이상이 들어설 곳이 없다는 것을 안철수 본인 스스로도 알고 있을겁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상대를 위해 아무 이득없는 지원에 뛰어들 수 있는 게, 바로 안철수죠.
12/12/04 12:48
문재인이 단일화 직후부터 안철수를 배제하겠다고 해서 배제가 된건가요..
아님 안철수가 문재인의 정부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의지가 없어서 그렇게 된건가요.. 지금 문재인은 선대위원장 자리도 전부 공석 아니던가요.. 안철수가 참여하겠다면 문재인이 자리를 내주지 않았겠습니까.. 공약 수정을 받아들이질 않았겠습니까.. 당장 어제까지 안철수가 문재인을 지지 하느냐 아니냐가 언론의 관심사가 되고 지지자들끼리 격론을 벌일 정도로 안철수의 태도는 애매모호했던 겁니다. 안철수로 단일화 되었어도 그 이상은 현실에 바로 적용하기에 괴리가 컸습니다. 안철수로 단일화 되었어도 그 공약은 실천하기 어려웠을것입니다. 문재인이 그렇게 못했다고 해서 문재인 탓을 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12/12/04 13:06
물론 안철수의 태도가 분명하고 확실했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그럼 그 많은 언론들과 지지자들 사이의 논란은 뭘까요.. 다들 어리석어서? 안철수의 태도가 불분명하고 애매모호 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는 겁니다. 오히려 이쪽이 더 많다고 볼수 있죠. 안철수 지지자분들 사이에서도 해석이 갈리는데요. 안철수 사퇴 이후에 바로 선대위원장 싹 다 비우고 자리를 만들어 놓은것도 문재인 입니다. 문재인이 안철수 캠프의 합류를 원하지 않았다고 보십니까.. 문재인이 안철수 앞에서 무릎을 꿇고 땅에 머리를 조아려야 한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그런다고 효과가 있었을지는 모르겠네요. 안철수는 마이 페이스 입니다. 스스로 정한 페이스대로 가는겁니다. 안철수의 원래 뜻이 문재인과 함께 하는데 있지 않다면.. 애걸복걸해도 별로 소용 없을 겁니다. 단일화 과정부터 쭉 보여준 모습이 그렇습니다. 흔들리지 않는 마이 페이스.
12/12/04 16:11
반영했다면서 들고 나오는 근거가 민주통합당의 일방적인 발표에, 그나마도 국회의원 조정 수 문제도 결국 해결 못한 새정치 국민선언이라니 어이가 없군요. 아직 완결된 공약집이 나오지 않은 상태니 초기 문 후보의 공약에서 얼마나 포기했는지에 대해 확정할 수야 없겠지만, 문 후보가 초기 공약에서 뭐 하나 포기한게 있나요? 자신들의 공약과 합치하는 공약만 받아들이고 합치하지 않으면 폐기하는 걸 반영이라고 본다면 문재인 박근혜 양자도 공약을 상호 반영한거겠죠. 이쯤되면 그냥 말장난의 영역이네요.
12/12/04 12:35
죄송한데 질문한가지 할께요.
이번 대선 선거 하루나 이틀전에 어느정도 누가 이길지 예상이 될까요? 저는 안철수지지자 였는데 문재인지지로 돌아섰긴했지만 박근혜가 싫어서지 문재인이 아주 좋아서는 아니거든요. (인간적으로는 호감이 가지만 그놈이 그놈 될꺼같아서 ㅜㅜ) 제가 전라도라서 만약 박근혜가 이길가능성이 농후하다면 차라리 박근혜뽑을까 생각중입니다. (어차피 박근혜가 될바엔 표라도 좀 줘서 전라도 신경좀 ㅜㅜ 쓰라구요.) 하루나 이틀전엔 대충 윤곽 잡히려나요?
12/12/04 12:37
그때는 여론조사도 공표가 안되니까 확신할 수는 없구요.
누가 이길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래서, 차라리 좀 더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투표하는게 낫다고 봅니다. 선거..아무도 몰라요. 예전 박원순도 나경원과 접전 또는 근소하게 이긴다고 여론조사 되었는데, 실제는 많이 이겼어요.
12/12/04 12:42
역시 그러려나요..;;
좀 애매한게 정책은 엇비슷한거같고, 사람은 문재인이 좋고 박근혜는 맘에 안들지만 안보관은 박근혜가 저랑 맞는거 같고 어중간하네요.. 전라도 노무현 뽑아놨더니 별로 신경도 안써주고 ( 웃긴일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명박이 더 신경쓴거같네요. 개인적으로 혜택을 받아서;;) 문재인 뽑아놔봐야 별로 전라도는 신경도 안쓸꺼도 같아서요.. 안철수가 참 맘에 들었는데.. 그냥 전라도에서 한나라당 표가 좀 나와야 양당이 신경쓸까 해서 질문해봤어요. 저 개인이지만 저같이 생각하는 사람이 주위에 꽤 많더라구요. 근데 뭐 역시나 문재인 뽑아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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