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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4/14 18:15:16
Name Neanderthal
Subject [일반] 강남을 전현희 후보의 당선도 놀랍네요...
제 오랜(?)기억으로 강남에 현 야권 세력에 소속되었던 후보가 당선되는 걸 본 기억이 없습니다. 언론에서는 홍사덕 의원 얘기가 나오던데 그 당시는 어떤 구도였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홍사덕 의원 개인의 인지도가 큰 영향을 미쳤을 거로만 추정이 되네요.

제가 사는 지역구도 아니고 해서 자세한 상황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90년대, 2000년대 막대기만 꽂아도 보수 후보가 당선되던 시절과는 달리 현재는 인구 구성이나 이런 것이 좀 바뀌었다는 말도 있더군요. 그래도 더민주 후보의 당선은 여전히 놀랍습니다. 얘기를 들어보니 후보자가 엄청 공을 많이 들였다고 하더군요. 거기 주민들 사이에 "강남을은 전현희 후보 단독 출마지냐?"고 얘기할 정도로 발품을 팔고 스킨쉽을 많이 하는 선거운동을 했다고 들었습니다. 반면에 상대 김종훈 후보는 추정컨대 당만 믿고 "웰빙" 선거운동을 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이게 일과성의 이벤트로 끝날지 아니면 더민주 세력 확대의 신호탄이 되는 사건일지 앞으로 이곳 민심의 향배도 관심이 가는 곳이 되었습니다. 아울러서 지역구에서의 조직력과 밀착 선거운동이 얼마니 중요한 지도 깨닫게 되는 것 같습니다...물론 이러다 보니 국회의원들이 다 지역구의 지방의원화 되는 거 아니냐는 비판도 있긴 합니다만...그래도 시사하는 바가 큰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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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
16/04/14 18:16
수정 아이콘
일단 정치공학적으로만 보면 대치동이 빠지고 세곡동이 들어온 것이 크다고 분석하더군요. 그래서 기본적인 표심의 변화가 컸다고..
닭장군
16/04/14 19:11
수정 아이콘
아 그나저나, 힘내십시오! 이제 부활만 하시면 됩니다!
이인제
16/04/14 19:40
수정 아이콘
크크 이번 총선만 바라보고 이분의 생명력이 회자될거같아 지은 닉네임이었는데 떨어질 줄이야..크크크
예쁘면다누나야
16/04/14 19:45
수정 아이콘
불사조는 죽음에서 돌아오니까요 크크크크
16/04/14 18:17
수정 아이콘
당장 공보지만 봐도 차이가 엄청났다고 하더라구요. 그 동네 사는것처럼 동네에 필요한것만 쏙쏙 적어냈다고 하더라구요..
거기에 세곡동에 보금자리 주택땜에 사람들 많이 들어온것도 작용했을겁니다.
마루하
16/04/14 18:24
수정 아이콘
저도 보금자리 주택 덕이라고 봅니다
송아지파워
16/04/14 18:22
수정 아이콘
정말 강남불패 / 대구 한나라 / 호남 민주
제가 죽기 전에 이 세개는 절대로 안 깨질것 같았는데
이번 총선에서 와장창 다 무너졌네요 크크크
-안군-
16/04/14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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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김종인대표가 업어준게 아니죠. 대단했습니다.
16/04/14 18:23
수정 아이콘
여기 출구조사가 0.1% 열세였어요. 그것도 엄청 놀라웠는데 심지어 출구조사와는 다르게 이르게 접전양상에서 벗어나 리드를 굳혔죠.
Time of my life
16/04/14 18:25
수정 아이콘
강남사는 사람에게 말 들어보면 김종훈 후보는 그냥 잘하겠다 라면 전현희 후보는 세세세세한거 다 꿰고 잘하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당선이라고 하겠더라구요.
소와소나무
16/04/14 18:26
수정 아이콘
의외로 여유롭게 이겼네요.
커피는레쓰비
16/04/14 18:30
수정 아이콘
대치동 빠진게 엄청 크죠
16/04/14 18:44
수정 아이콘
정말 준비 많이 한걸로 알고있습니다. 19대 당시 정동영에게 지역구 뺏기고 당에서 보답으로 전략공천 제공해주겠다고 했는데 거부하고 강남에 남았죠.
대단한 사람이에요;;;;;
Igor.G.Ne
16/04/14 18:47
수정 아이콘
19대때 이미 출마하려고 준비하던 사람입니다. 당시에 정동영이 뜬금없이 '대선패배의 책임을 지러 내가 사지로 들어가겠다'라고 해서
전현희가 양보해줬죠. 그러니 준비기간으로만 따지면 한 7,8년은 되는거에요. 하지만 전현희 개인의 힘이었냐 하면 그것도 아니라고 봅니다.
양 후보 공약 모두 읽어보고 두 사람이 제가 사는 아파트에 토론회하러 온 것도 들어보고 했는데 별로 공약이나 스탠스에 큰 차이를 못느꼈거든요.
그리고 김종훈도 평소에도 그렇고 이번 선거기간에도 동네 많이 돌아다녔어요. 김무성이 지원유세 해주기도 했던걸로 알고있습니다.
만약 새누리에서 '강남을? 거기 거저먹는거 아니냐!'라는 생각을 했으면 김종훈은 강남병으로 내보내고 이은재를 강남을로 보냈겠죠.
새누리에서 보기에도 '강남을 여기 좀 심상치 않다'싶으니까 현직인 김종훈을 강남을로 보낸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기존 강남을에서 새누리당을 찍었던 반 민주당 성향(빨갱이(?)랑 연대 싫어+호남당 싫어) 중립 유권자들이 이번 더민주의 행보에 매우 만족해하며
더민주로 돌아선 것이 크고, 대치동이 강남병으로 빠져나갔으며, 세곡동에 젊은 층 2만5천이 들어온 것이 결정타가 되었죠.
정리하자면 강남을에서는 전현희가 김종훈에 승리했다기보다는 더민주가 새누리에 승리했다고 봅니다.
앞으로도 한 동안 이런 구도가 유지될거에요. 물론 야당에서 삽질하거나 여당에서 거물을 내세운다면 다시 기울어질 정도의 지지율 차이이긴 합니다.
밤식빵
16/04/14 19:57
수정 아이콘
제가 봤을때는 재개발쪽 아파트에서는 약간의 차이가 있더라구요. 제가 있는곳은 전현희씨가 좀 더 많이 보였던것 같아요. 본문에서 나온것처럼 차이가 크진 않았지만요. 그리고 전현희 당선자의 외모도 큰 몫을 했다고 생각이 들어요. 공약같은것 안보는분들도 꽤 많아서....
비데가 필요해
16/04/14 19:07
수정 아이콘
어제 점심먹고 투표하고 왔는데
전현희 후보 당선되겠어? 반신반의와
문재인 은퇴각을 그때만해도 걱정했었는데 .....
16/04/14 20:05
수정 아이콘
강남을은 저번 대선때도 문재인지지가 더 높았던 곳이에요.
송파가 잠실쪽과 밑쪽이 다르듯이 강남도 양재천 위와 양재천 밑의 동네 분위기도 완전 달라요.
여기 지역구가 의도치 않게 분구되기 전에는 전현희의원도 자신이 다시 의원뱃지 달줄은 몰랐을 거예요.
어니닷
16/04/14 21:56
수정 아이콘
세곡동, 자곡동에 보금자리지구 들어서고 또 자곡동에 오피스텔단지도 들어서고 젊은층들이 무척 많이 유입되었습니다.
강남, 삼성역쪽이나 판교테크노벨리에 출퇴근이 무척 용이하기때문이죠.
이름은 강남을이지만 투심은 다른 강남 지역구와 다를수밖에 없습니다.
저글링아빠
16/04/14 23:32
수정 아이콘
운이 따랐던 것도 사실이지만 그것도 받아먹을 준비가 된 사람만 챙길 수 있는 것이지요.
전의원님은 충분히 그러실만한 자격이 있었습니다. 단순히 민주당의 승리 혹은 새누리당에 대한 심판의 반사이익으로 치부하기엔 아깝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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