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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4/14 19:41:24
Name Igor.G.Ne
Subject [일반] 이번 총선 결과를 예측하고 있었던 기관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6/04/05/0200000000AKR20160405090300001.HTML


네. 새누리의 여의도연구소입니다.


4월 5일 기사 본문 中

(전략).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의 판세분석 자료에 (당선 가능 의석수가) 125~126석으로 돼 있어서 경악스러웠다"고 말했다.
최근 여의도연구소는 자체 조사에서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경기와 서울에서는 최악의 경우 30석 확보도 장담하기 어려우며,
텃밭인 영남에서도 8석가량을 야당이나 무소속에 뺏길 것이라는 분석을 내렸다.

(중략)

여의도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50~60대가 투표장에 많이 가겠다고 했는데 이번에는 30~40대가 더 많이 가겠다고 한다"며
"수도권 같은 경우 확실하게 우세라고 말할 수 있는 데는 많이 잡아야 4~5군데가 전부"라고 말했다.



이 기사가 나왔을 적에는 저도 '괜히 엄살부리면서 지지층 결집시키려는 수작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총선 결과를 보고나니 여의도연구소는 진짜 사태가 심상치 않다고 판단했던 것 같습니다.

다만 비상사태라는 것을 알아도 딱히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는 것이 문제점이랄까 한계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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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루오스
16/04/14 19:43
수정 아이콘
진짜 어떻게 분석했는지 너무 궁금하네요.
미뉴잇
16/04/14 19:46
수정 아이콘
안심번호로 다 돌려본거 아닐까요? 정당연구소니 안심번호 활용이 가능했을 것 같아요
정지연
16/04/14 19:50
수정 아이콘
http://media.daum.net/politics/all/newsview?newsid=20160414104709806
안심번호 정보가 정당에는 제공이 되고 여론조사 기관에는 제공이 안되는데 여의도 연구소는 새누리당 산하 기관이니 안심번호를 이용한 휴대전화 여론조사도 가능해서 그런게 아닐까 합니다..
스웨이드
16/04/14 19:47
수정 아이콘
이게 엄살이 아니라 제대로 예측해서 나온 거라면 기존 여론기관 다 머리박고 얘네들한테 배워야죠 뭐 새누리당 기관이니 그에 걸맞는 자금과 인원이 뒷받침되서 가능한 거겠지만 ㅠ
지포스2
16/04/14 20:03
수정 아이콘
공당의 경우에만 안심번호를 쓸 수 있고 기존 여론조사 기관은 안심번호를 사용할 수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최근에 유선전화를 쓰는 곳이 거의 없는걸 보면 뭐..
어린시절로망임창정용
16/04/14 19:48
수정 아이콘
이택수 보고있나
16/04/14 19:48
수정 아이콘
근데원래 여의도 연구소는 대외적으로는 엄살 정보를 내고 대내적으로만 진짜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는거 아닌가요 근데 사실 정보를 미리 유출? 뭔가 앞뒤가 안맞음
비수꽂는 남자
16/04/14 20:55
수정 아이콘
밖에선 180석 운운하니 진짜를 밝혀도 엄살처럼 보였을 테니 상관없지 않겠습니까. 실제로 다들 엄살이라고 지지층 결집 의도라며 비꼬았고
더치커피
16/04/14 19:48
수정 아이콘
야권에 저만한 능력을 가진 연구소가 없다는게 대선까지 뼈아프게 작용할 것 같네요...
VinnyDaddy
16/04/14 19:49
수정 아이콘
이미 그때는 시간도, 할 수 있는 일도 없었던 순간이었던 거죠.
마바라
16/04/14 19:50
수정 아이콘
원유철 공동선대위원장이 투표 종료 50분 남기고
"저희가 과반안정의석 확보를 기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150석 정도를 기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라고 밝혔죠.

그냥 엄살 떤게 어쩌다 결과가 맞았을 뿐 아닌가 싶습니다.
16/04/14 19:50
수정 아이콘
이건 절반 이상은 엄살일 겁니다.
소와소나무
16/04/14 19:51
수정 아이콘
저게 진짜 데이터였다면 새누리당이 그리 개판쳤을 턱이 없죠. 그냥 연례 행사인 엄살부려서 지지자 모아보자용 이었다고 봅니다.
16/04/14 19:55
수정 아이콘
엄살부리다 진짜 들어맞은 격이죠 크크크
소신있는팔랑귀
16/04/14 19:56
수정 아이콘
저도 엄살쪽인거 같아요. 총선 일주일전에 저런 결과가 나왔으면 지금처럼 선거를 치뤘을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16/04/14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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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자체 판세 분석은 국민의당이 거의 신들린 급으로 했죠. 안철수, 이태규의 멘트가 거의 그대로 다 들어맞아서 충공깽
16/04/14 20:05
수정 아이콘
그쵸. 지들것만 맞아서 그렇지...
16/04/14 20:38
수정 아이콘
이태규 말에 의하면 새누리 분위기나 더민주의 선전도 예상했어요 크크
16/04/14 20:46
수정 아이콘
그렇긴 한데 국민의당 입장에서는 너무 많죠. 국민의당이 생각하는 선전을 아득히 넘어버렸죠.

비례를 국민의당이 이겼으니 국민의당의 압승으로 끝나야 했는데 지역구를 하도 퍼먹는 바람에 문재인이 영남야당의 대주주가 되었고 수도권에서 자기 세력을 대거 귀환시키는 데 성공하고 거기에 강원도 의석도 집어먹었으니 상대하기에 너무 부담스럽습니다.
16/04/14 20:51
수정 아이콘
음... 저는 사실 그런 견해에 전혀 동의하는 편이 아니에요. 더민주가 폭망하는 그림일 때 국민의당으로 야권 재편을 한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새누리 과반 이상을 허용해야 한다는 그림인데 이건 안철수나 국민의당 입장에서 대선만 바라본다고 해도 굉장히 불리한 판이거든요. 특히 안철수가 강조하는 선거법 개정 같은 부분은 씨알도 안먹히는 각이구요. 뭐 그냥 안철수 수준이 그정도로 현실감각이 없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주로 주장하는 내용이긴 한데 이건 그냥 일반적으로 봐도 식물대통령도 못되는 그림을 그린다고 말하는 수준이라. 이 루트로 가도 대권을 쥐는 그림이 안나오는건 아니지만 되기까지 과정이 지나치게 난잡하고 되고나서도 바로 조기 레임덕에 직면하기 때문에 아무 의미가 없는 수준이죠.

기본적으로 범야권 전체의 선전은 안철수 입장에서도 나쁠게 없어요. 그보다 본인들의 세력이 얼마나 영향력이 있게 주어지느냐가 중요한데 아마 국민의당 자체적으로도 긍정적인 그림이라고 볼겁니다. 거대양당이 120석으로 타이고 자신들의 표가 가면 160석으로 무난한 과반이 확보되니 키를 쥐는 그림이 나오는거죠. 이제부터는 정치력에 달린거구요.
Judas Pain
16/04/14 20:59
수정 아이콘
국회선진화법이 존재하는데 160석으로 어떻게 키를 쥐는가요?
16/04/14 21:14
수정 아이콘
국회선진화법이 위헌 판결이 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안건에 대해서 다 만능으로 국회선진화법에 기댈 수 있는건 아닙니다. 결국 많은 안건들에 대해서 과반쪽이 키를 쥘 수밖에 없어요. 열세쪽에서 어떤 안건이든 항상 태클만 거는건 여론의 역풍을 받기 십상입니다. 웃기게도 이제 새누리당쪽에서 그런 입장이 되겠죠.
16/04/14 21:18
수정 아이콘
국민의당은 호남때문에 기본적으로 더민주에 맞출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국회의장을 야당이 먹으니 선진화법 아니라도 더민주는 손해는 아닙니다.
16/04/14 21:21
수정 아이콘
그렇죠. 그래서 더민주 110~120 가량, 국민의당 30~40 정도가 범야권 지지자 입장에서는 가장 이상적 그림이라고 봤고(실제로 그렇게 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봤지만), 더민주와 국민의당 모두 윈윈하는 그림이에요.

기본적으로 국민의당을 '야권'이라고 볼 때 새누리가 단독 과반되는건 안철수 대권가도를 봐도 국민의당의 정치적 입지를 봐도 전혀 좋을게 없어요. 기본적으로 코드 자체는 반새누리를 표방하고 있으니까요.
Judas Pain
16/04/14 21:25
수정 아이콘
위헌 판결이 나면 날개를 달겠지요. 지금의 환경에서 제가 새누리면 쟁점이 아닌 일반 법안도 먼저 더민주와 상의를 해두겠습니다. 법안은 주고받는 카드의 연속이고 결정적인 순간엔 늘 더민주와 딜을 해야 하니까요.
16/04/14 21:39
수정 아이콘
기본적으로 현재 새누리와 더민주의 의석이 거의 비등한 상황이 국민의당 상황과는 별개로 참 바람직한 그림이긴 하죠. 여러모로 야권 입장에서는 절묘한 균형이라고 생각됩니다. 그저 몇몇 분들의 해석대로 국민의당 입장에서 더민주가 폭망하지 않아서 최선의 그림은 아닐지 모르나 개인적으로는 그 해석에 그리 동의하는 편이 아니고, 그걸 인정한다고 해도 지금 그림이 나쁜 것도 아니라는 거죠. 국회선진화법이 보루는 될 지언정 무작정 기댈 수 있는 카드라기에는 부담이 너무 커요. 새누리 과반이 어쩔 수 없다고는 하지만 새누리 과반 무너져서 기쁜 이유가 뭐겠습니까. 원내과반이 가지는 파워는 여전히 막강합니다.
Judas Pain
16/04/14 21:40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절묘합니다.
16/04/14 21:02
수정 아이콘
정말로 더민주 선전을 예측했다면 더민주가 적당히 선전만 하면 새누리 과반은 자기네들까지 합해서 막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과반이 아쉬운 야권을 확실히 틀어쥘 수 있고 실제로 거기 직전까지 갔구요. 근데 더민주가 단독비토가 가능한 의석을 계파갈등없이 집어삼켰으니 지분이 크게 줄었죠.
16/04/14 21:19
수정 아이콘
'캐스팅보트'의 극적인 역할만 고려하면 그렇겠지만 새누리가 단독과반을 확보할 정도로 너무 강한건 애초에 국민의당이 야권을 표방하는 이상(호남 기반이기 때문에 이건 사람들의 해석과는 별개로 고정적인 겁니다) 별다른 득이 없다는 거죠.
16/04/14 21:14
수정 아이콘
국민의당이 그렸던 그림은 새누리+국민하면 180석이 넘고 더민주+국민하면 120석이 넘어서 캐스팅 보트 역을 하는 걸 원했을 겁니다.. 그런데 현실은 새누리+국민해봐야 180석이 안되고 더민주 단독으로 120석이 넘어서 캐스팅 보트 역이 안되죠..
16/04/14 21:25
수정 아이콘
국민의당 입장에서 새누리가 단독으로 150~160석 이상을 확보하면 본인들이 40석을 확보해도 기껏해야 새누리에게 죽어라 압박만 받다가 적당히 협상을 강요받는(더민주가 새누리에게 그랬듯이) 그림만 나옵니다. 더민주와 힘을 합쳐서 국회선진화법에 기댈 수 있겠지만 새누리가 프레임을 씌워 중도 포지션을 추구하는 국민의당의 지지기반을 흔들 수가 있어요. 그러니까 호남 기반의 야권지지층과 중도 지지층 양쪽이 흔들리면서 국민의당의 지지층 자체가 붕괴할 위험이 있다는 거죠.

하지만 극단적 캐스팅보트에 역할에 대한 리스크가 있는 국회선진화법 활용 구도를 배제하고, 원내과반의 캐스팅 보트를 쥐는 일반적 3당의 입지를 지닌다면 야권으로서의 지지층도 견고하게 지키는 포지션과 '중도'라는 스탠스를 표방하기에도 좀더 용이한 그림이 나오죠. 기본적으로 '거대양당 구도 타파'를 외쳐왔기 때문에 새누리-더민주 어느 한쪽으로 과도하게, 특히 야권 기반의 국민의당 입장에서는 새누리 덩치가 너무 큰건 정치적으로 전혀 좋은 그림이 아니죠.
미네기시 미나미
16/04/14 20:57
수정 아이콘
그렇게 다 미리 알았다면 새누리 200석이면 책임지겠다 발언을 했을까요 결과론이라고 생각합니다.
16/04/14 21:34
수정 아이콘
그건 야권분열과 야권단일화 거부에 따른 야권표 분산으로 인한 새누리 어부지리가 극단적으로 실현화될 경우 그 책임을 지겠다는거지 새누리 200석 아니면 나 책임 안진다는 식의 이야기는 아니에요. 애초에 안철수 본인이 이 총선에 자기 정치 생명을 걸었고 의미있는 3당(20~40석)의 출범과 새누리의 독주를 막겠다는 워딩을 계속 해왔습니다. 새누리가 180석 이상을 확보한다는 예상 자체는 올 3월까지는 거의 정치판 대세급인 예측이었고, 본격적으로 선거기간에 돌입한 이후의 안철수 진영의 멘트를 보면 새누리가 그리 쉽게 과반 이상을 확보한다는 분석은 안하고 있더군요. 이태규가 수도권에서 더민주가 선전할거고 새누리가 예상보다 많은 의석을 가지가져지 못한다는 전망도 내놓았죠. 상식적으로 국민의당이 50석 60석 하는 그림은 만들기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최대 40석을 얻어봤자 더민주가 70석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이상 제1야당 구호를 현실적으로 본다는건 말도 안되는건데... 그걸 선거전의 구호 이상으로 해석하다보니 극단적으로 받아들이는 부분이 많은 듯 싶어요. 실제로 더민주 80 국민 35 이런식으로 되고 새누리 180이상 나오면 국민의당도 약진이라고는 하나 야권분열의 책임으로 신나게 두드려 맞았을 겁니다. 안그래도 어려운 안철수의 대권가도에는 먹구름 수준이 아니라 진짜 새누리 입당말고는 각이 없어져 버리죠. 애초에 새누리 입당해서 대통령된다는 발상 자체가 저는 반기문 정의당 입당 수준의 이야기라고 보지만요.

3월 중순~선거일 당일까지의 국민의당 선거 판세 분석을 보면 말씀하신대로 결과론일지는 모르다 결과에 그만큼 잘 적중되는 부분이 많죠. 적어도 이번 선거에 한해서는 판세를 잘 보고 야권단일화 거부, 선호남-후수도권 전략, 더민주 까기를 통한 자당의 이익 극대화 및 외연확대+야권표분산 최소화를 이뤄냈어요. 선거 결과가 가장 확실한 증거죠.
16/04/14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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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결과에 끼워맞춰 국민의당 고평가를 하시는 군요..
이번 선거 결과는 어느 여론조사기관도 맞추기 힘든 결과였습니다. 근데 안철수와 국민의당은 알고 있었다?
100번 양보해서 안철수와 책사인 이태규도 자신의 당이 35석 내외인것은 알았겠지만, 더민주의 의석은 절대로 몰랐을 겁니다.
국민의당이 무슨 미래를 보는 타임머신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고, 국민의당도 더민주도 새누리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새누리가 더민주에 제 1당을 내줄것을 국민의당이 어떻게 압니까?

이태규의 말처럼 그 과정에서 국민의당의 선전이 도움이 될거라는 것이 맞는 부분이 있는것은 인정하지만..
그렇다고 현재 의석수를 국민의당이 예측하고 있었다는 것은 너무 비약이 심한거 같습니다.
진짜 국민의당이 이 결과를 예측했었다면, 안철수와 국민의당의 선거전략은 처참하게 실패한겁니다.
비례표를 그정도로 얻었는데, 호남이외의 지역에서 단 2석이라는 건 이보다 더 망할수는 없는 결과죠..
16/04/14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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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디테일하게 예상했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예컨데 국민의당이 더민주가 원내 1당이 될 것을 예측했다거나 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다만 새누리가 압승한다거나 야권분열로 인한 표분산이 크지 않다는 판세 분석이라는 면에서는 가장 적중했다는 이야기에요. 그게 단순히 허황된 바람이라고 생각했다면 호남->수도권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선거 전략을 그리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을 겁니다. 본인들의 자체조사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는거에요. 그게 결과적으로 맞았으니, 맞은 분석이 된거죠.

그리고 그런 전략 상에서 봐도 처참하게 실패했다는 견해는 동의하기가 어렵죠. 어폐가 있는 이야깁니다. 38석은 애초의 목표치에 근접한 수치지 예상치는 훌쩍 넘었기 때문이에요. 고작 창당 2달에 인재풀이 극도로 빈약한데 수도권에서 박빙승부로 낙선한 곳이 3곳이고 안철수+알파를 달성했다는 점에서는 현실적으로도 성공입니다. 목표와 현실적 예측치는 다른겁니다. 다만 안철수 개인으로 보자면 수도권에서 더욱 많은 지역구 의석을 냈다면 당권을 장악하는 면에서 더 좋았겠죠. 하지만 국민의당으로서는 딱히 별 차이는 없습니다.
16/04/15 00:08
수정 아이콘
호남에서 수도권으로 이어지는 선거 전략이라는게 대체 뭔가요?
사실상 호남에서 거의 다 있다가 (안철수 제외), 막판에 수도권 접전지에 간거 밖에 없지 않나요?
사실상 그중에서도 당선 가능성이 있는 문병호, 김영환, 김성식 등에 몰빵했죠...그냥 평범한 루틴같이 보입니다.
그마저도 문병호, 김영환이 떨어졌으면 딱히 성공한것도 아니고,
수도권 국민의당 출마자들이 당시 여론조사에서 더민주의 선전으로 이기고 있다가 지는 방향으로 바뀐것도 없는데 그게 판세를 읽은거랑 무슨 관계가 있다는 건가요?
더군다나 그게 더민주의 수도권 대승을 예측한 결과와 무슨 관계가 있다는 건지 연결고리가 별로 없어보입니다.
16/04/15 00:39
수정 아이콘
절반은 말씀 다 하셨네요. 국민의당 선거전략의 기조 자체가 그겁니다. 선 호남 '제압(본인들 표현 크크)' 후 수도권 몰빵. 그리고 더민주와 각을 세우고 제3당 포지션을 세우면서 수도권에서는 3당 구도를 강조했죠. 그 평범하다고 볼 수도 있는 루틴, 즉, 유세 지원의 시간적, 양적 배분이 효율성 극대화로 이어지는 선거전략의 정석입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확신을 가지고 움직인다는건 쉽지가 않아요. 특히 신생정당 입장에서는 모든 부분에서 환경적으로 최악입니다. 얼만큼 지켜야 하고 얼만큼 몰이를 해야 하는지 감을 잡는게 선거전의 핵심인데 보통같으면 두마리토끼 다잡으려는 식으로 어중간하게 시간배분하다가 둘다 놓치는 경우도 많아요. 어떤 스탠스로, 어떤 부분에 포커스를 맞춰서 유권자를 공략해야 하는지도 갈피를 못잡게 된다는 거죠. 판세분석에 확신이 없이 오류가 생기면 헤매기 마련이거든요.

실제로 더민주의 호남 공략을 통해서 언론 매체등이나 여론기관에서 흘러나오는 말만 들으면 판세가 요동친다고 외부에서는 보였죠. 대부분 더민주가 호남에서 저정도로 압도적으로 패한다고는 보지 않았을 겁니다. 그래서 대부분 국민의당 의석수를 25석 내외로 봤던거구요. 그런데도 선거기간 동안 안철수 대표에게 호남보다 수도권 유력지역에 더 집중을 해서 소위 녹색바람을 극대화 시켰어요. 안철수 개인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내세운쪽이 수도권이었죠. 그게 비례표심과 수도권의 분전을 만드는데 주효한겁니다. 수도권 지역에서 국민의당 후보들이 거든 득표율이 대단히 유의미해요. 결국 의석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어도 흐름 상으로는 분명한 성과가 있었죠. 게다가 애초에 안철수 말고는 당선될거라는 예측이 거의 없었는데 초접전까지 만들어낸 지역이 4군데입니다. 그중에서 열세였던 김성식을 건졌구요. 그러니까 정확한 판세분석에 따른 시의적절한 선거유세전을 제대로 구사한거죠. 유권자의 표심을 얼만큼 더 효과적으로 공략하고 극대화할 수 있느냐가 결국 선거전략의 알파요 오메가입니다. 그걸 해냈으니 저런 의석수를 얻은거구요. 결과론이 아니라, 결과가 과정의 당위성을 증명하는 거죠.

마찬가지로 더민주의 문재인 후보가 호남에 간 것은 그닥 효과가 없었다고 볼 수도 있지만, 어떤 면에서는 유권자들의 동정표를 자극한 효과를 얻었고 이것에 적극적인 유세활동이 더해져서 더민주의 수도권 대승과 낙동강 벨트 탈환 성공에 기여한 거죠. 즉, 선거 전략면에서는 문재인이라는 인물이 가진 장점을 극대화 한 케이스라고 봐요. 이게 더민주 입장에서 이번 선거전략들 중에 최고의 한수라고 봅니다. 그냥 폄하하기에는 유력 대선주자인 전대표가 자기 얼굴 내세워서 돈 거밖에 안되는 거지만요. 누가, 어디를, 언제, 어떻게 가느냐. 이것만 시의적절하게 해도 효과는 극과 극이에요. 그걸 결과가 입증하는 거구요.
16/04/15 00:47
수정 아이콘
그리고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국민의당 입장에서도 야권분열의 책임이라는 점에서 부담을 안질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들이 하는 야권단일화 거부와 3당 체제 성립 주장이 야권의 공멸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주장하기 위해서라도 정확한 판세분석과 그에 따른 효율적 선거전략이 그 어느 정당보다 절실했다고 볼 수 있어요. 막연한 바람만 가지고 움직이기에는 가지는 부담이 큽니다. 분당을 주도한 세력이기 때문에 그렇죠. 그래서 어느 정당보다 정확한 판세분석이 필요했을테죠. 실제로 정치밥으로 먹고 사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내부조사는 언론에 흘리는 것과는 다르게 훨씬 더 치열하고 첨예하게 돌립니다. 다만 그 당위성은 결과가 증명해줄 뿐이죠.

그런데 대세의 흐름처럼 보이던 대부분의 분위기와는 다른 국민의당의 근 1달여간의 일관된 주장이 결과에 큰 흐름에서는 거의 다 적중했어요. 이건 이번 총선을 평하는 많은 정치평론가들도 공통적으로 인정하는 부분입니다. 보수, 진보 할 것 없이요. 물론 아주 양극단의 사람들은 그다지 인정을 안하긴 하지만요. 어떤 일에 성공이 있다는 것은 그에 당연히 따라오는 필연적 원인이 있습니다. 단순 운빨이나 그냥 대충대충 했는데 로또 터진다는건 사람 경쟁인 정치판에서는 넌센스적 시각이죠. 저 개인적으로 그런 선거전략면에서 국민의당과 더민주가 정말 야권의 선거전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대단했다고 생각하거든요. 12 총선 보면서는 거의 암걸리는 줄 알았는데 말입니다.
물통이없어졌어요
16/04/14 20:19
수정 아이콘
선거 끝나고 누구였는지 기억이 안나지만...여론조사가 문제있다고 따지니깐
우리는 '안심번호'가 없어서 부정확할 수밖에 없다고 했던가 같은데...정확한 워딩은 기억은 안나지만..
근데 애초에 저게 안 맞는 걸 알았으면...여론을 호도한 책임을 져야 하는거 아닌가 생각이 들더라고요...그 수많은 여론조사를 해놓고..
Judas Pain
16/04/14 20:42
수정 아이콘
여의도 연구소야 유명하지만 새누리당 기구라 우리는 알 수 읎지요
㈜스틸야드
16/04/14 20:52
수정 아이콘
원래 여연 예측이 정확도가 높죠. 그런데 이번에는 이상하게 조용하다 싶더니 저런 예측을 했던거면 이해가 가네요.
아스미타
16/04/14 21:10
수정 아이콘
오버로드...
저글링아빠
16/04/14 23:07
수정 아이콘
숫자가 너무 정확하고 그 내용이 소름끼치는 수준인 걸로 봐서 어떤 방식으로든 이런 데이터가 뽑히긴 했던 것은 사실일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다른 자료들과, 그리고 소위 '감각'과 너무 다른 결론이다보니 엄살에 사용되었을 뿐이지 않을까 싶네요.
분석은 해냈지만 스스로도 믿지 못한 것 아닐까요. 선입견이 이렇게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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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2 [일반] [선거 소회] 투표가 재밌다는 걸 깨달았다. [10] 마스터충달2831 16/04/15 2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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