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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4/15 11:34
몇몇 비호남 더민주 지지자 입장에서는 이번 선거 결과가 꽤나 충격적이었나 보네요.
예상치 못한 신승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글이 쏟아지네요.
16/04/15 11:39
그 마인드에는 저도 동의합니다. 호남 지역에서 실망하고 ,깽판을 친 그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 어디인지 생각해보면...
그럼에도 PK 출신 리버럴 입장에서 이 글 몹시 불쾌합니다. 제가 그동안 야권을 지지한 까닭은 호남이라는 지역이 잘되라고 지지한 것이 아니었거든요. 그러니 그동안 잘해줬으니 호남보고 잘해달라고 손 벌릴 까닭도 없구요. 그런 논리라면, 오히려 정반대로 호남 입장에서는 그동안 몰표 몰아준게 얼만데 도대체가 홀대 외에는 해준게 없냐고 질책할 수도 있잖아요? 이번 공천파동을 보며 충분히 국민의당을 지지하는 선택을 할 수도 있겠죠. 저는 그 입장에도 동의하지 않고 국민의당의 정치적 입장과 그동안 걸어왔던 행보에 몹시 비판적이었지만, 이런 지역주의에 기댄 글은 더 불편합니다.
16/04/15 12:25
아래 러브스토리 유우머 글 보고 필받아서 댓글로 올렸다가, 많은 분들 보셨으면 해서 글쓰기로 옮기면서 주저주저했습니다.
일간베스트님 말씀에 동의하고, 불쾌하고 불편하게 느끼시는 분들 있으실 거 같아서 올릴까 말까 망설였습니다. 불편하게 해드려 죄송합니다. 저도 선거결과를 지역주의로 몰고가는 것이 불편하고, 호남의 선택이 배신이라거나 잘못되었다는 생각엔 절대로 동의하지 않습니다. 야권을 지지한 것이 호남 도와주려 한 것이 아니고 최악에 맞서 차악 또는 차선을 선택한 것이고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한 것이기 때문에 호남에게 무언가를 요구한다거나 기대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선거가 끝나고 느낀 멍한 기분, 허전함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DJ시절 대선 3% 지지율이 나온 동네의 DJ 지지자로서, 그보다 더욱 어려운 환경에서 '사람은 괜챦은데 와 우짤라고 2번이고?' 소리를 들으며 십여년간 노력해 오신 후보들의 노력이 드디어 꽃을 피우는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하며 미친듯이 기뻐하고 싶은데 본진이 털리는 걸 보며 든 느낌. 웃고 싶은데 마음껏 웃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이틀 뒤면 사라질 선거게시판이기에, 논란이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희망을 담아 솔직한 감정을 표현해 보고 싶었습니다. 불편하게 해드려 죄송합니다.
16/04/15 11:38
수도권 호남 분들을 제외하고는 수도권에 있는 분들도 조금 그러한 충격이 있었던 것은 사실일 것입니다.
그러한 면에서 호남 비토론이 나온 것 같기도 하고요.... 그렇지만 지금은 양쪽 다 감정이 약간은 너무 나간 것 같아 릴렉스 하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16/04/15 11:38
호남 정서만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이번 호남 선거 결과는 비호남 야권 지지자들에게는 배신으로 느껴질 부분이 충분했다고 봐요. 광주싹쓸이부터 시작해서...완전히 더민주 죽이기 투표였죠. 새누리보다는 더민주부터 죽이고 보자는 국민의당의 모토를 그대로 실천한 듯한 그 모습이 소름끼쳤음.
16/04/15 11:48
지역구도 그정도로 전멸할줄은 몰랐고 또 뚜껑열어보니 지역구뿐만 아니라 비례득표도 국민의당이 압승한거보고 좀 신기하더라고요. 전국합계로 더민주가 국민의당한테 정당득표수 25만표쯤 밀렸는데 호남에서만 40만표 정도 밀렸어요. 호남에서 더민주가 질거라고 예상했지만 이정도로 압살당할줄은 몰랐다.. 더민주 있을 때 문재인 흔들던 사람들이 낙오없이 전부 살줄도 몰랐다.. 의 느낌이 좀 있긴 하네요.
16/04/15 11:40
오늘도 호남이네 아들은 또 시험을 못보고 왔다네요. 작명소에서 이름 바꾸면 좀 나을거라고해서
이름을 여러번 개명했지만 또 망쳤다네요. 도대체 2002년 이후 아들이 사모라는 이름이였을때는 그래도 다들 놀랄정도로 등수가 올라서 대리만족이라도 했었는데 그 이후로는 패배의식에 사로잡혔는지 공부를 안하고 난 안해도 2등은해라면서 정신승리만 하고 있네요 호남이는 몇번이나 혼을 냈죠. 순천에 가서 혼내고 광주서구에서도 혼내고 몇번을 경고했지만 매번 2등이라네요 그래서 아예 방에 가전집기를 다 빼고 내 보냈다네요. 양자들인다고 충격줬다네요. 그랬더니 정신차렸는지 이번엔 1등을 했네요 기분이 너무 좋은데 이젠 아들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호남이를 욕한다네요. 아들을 버렸다고..... -------------------------------------------------------------------------------------------------------------------- 40대 호남 리버럴이 선거후 느낀 감정입니다.
16/04/15 11:50
쫓겨난 아들이 집나가서 잘돼서 성공했는데 쫓아내고 양자들인 부모가 뭐 큰 면이 설까 싶죠.
게다가 아들이 성공하는데 절대적인 공헌을 한 사람이 다른 사람도 아니고 부모중 한명이라면야 뭐 게임 끝이죠. 호남이 더민주 것이 아니듯이 더민주도 호남만의 자식이 아닙니다. 아니 이제는 호남은 양자에 만족해야지 성공한 자식이 자기때문에 잘됐다고 하면 안되요. 지지해준 다른 부모가 화나는데 그 부모는 이제 다름아닌 수도권이거든요.
16/04/15 11:54
지역구도 위주의 판세 분석은 좀 별로긴 하지만 그런대로 구색을 맞춘다면, 이 경우 아이을 집밖으로 내보낸게 아니라 죽이려고 자객을 보낸거죠. 그런데 뜻밖에 생각도 못한 인물이 등장해서 자객을 막아주고 살려논 느낌? 에 가깝지 않나요. 자객은 암살은 실패했으나 갖고있던 패물 다 털어먹고 잠시 풍요를 누리게 됐고요.
다만 호남구도에서는 국민의당을 자객으로 표현했으나 이쪽이 반드시 나쁘다 이렇게 볼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래서 사실 아들 혈연 이런 관계로 표현하는게 억지가 많다고 봐요. 안철수가 이야기한 양당체제의 변화는 이제 시작일 뿐이니 좀 더 지켜봐야죠. 호남은 호남의 선택을 했을 뿐 좋다 나쁘다 표현할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16/04/15 11:56
예화대로 한다면 윗분 말씀대로 친자를 버리고 양자를 들였다면 그 양자에게 마음을 주고 양자에게 진실한 부모가 되면 그만입니다. 양자가 자신에게 잘 대해주기를 바라면서요..
친자를 데리고 가서 대성하게 한 부울경 부모 또한 자신의 자녀가 된 그 친자를 잘 대해주면 그만이고 말입니다.
16/04/15 12:00
네 저도 동의합니다. 그러나 굳이 저렇게까지 예화를 드셨다면 저도 이렇게라도 대답을 해 드리는 것이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런 식으로 답을 드렸던 것뿐입니다....
내버려서 나가버린 친자에게 서운하다고 하는 친부모가 좀 많이 이상해서요...
16/04/15 11:56
비유가 아니라 실제로 부모가 혼내도 말을 안 듣는다고 가전집기 다 빼고 내보내고 양자 들인다고 하면 자식 버렸다는 소리 들을 겁니다...
부모는 잘 되라고 했을지라도 당하는 자식 입장에서는 버려졌다 여길 수 있죠... 그 상황에서 자식 버렸다고 욕 먹는다고 해도 어쩔 수 없는 겁니다... 자식 버렸다는 이야기가 서운 할 수는 있을지언정 좋게 내보내는게 아니라 내쫓아 버렸으면 버렸다고 욕 먹는 건 어쩔 수 없는겁니다...
16/04/15 12:02
문제는 심심하면 아들 패던 양아치를 양자로 들였죠. 그리고 그 아들은 아주 죽어버렸으면 좋겠다고 절벽에서 차태워 밀어버렸는데 하늘이 도와서 살아났고요. 참, 이젠 누가 양자고 친자인지도 모르겠군요. 네 씨앗은 영남이라고 그 자식 앞에서 대놓고 말했으니.
비호남 야당측의 과한 호남 비토도 우습지만(어차피 친자가 아니었으니..) 아주 죽으라고 패놓고는 회초리론 운운하는 호남측의 변명은 정말 양심이 없는 것입니다.
16/04/15 12:05
저도 도끼질 하고 회초리로 때렸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조금은 많이 이해가 안 되더라고요.
그냥 국민의당 선택한 것이다라고 말하면 될 것 가지고... 더민주당에 지분을 계속 남기고, 감정을 계속 만들려고 하는 것처럼 보여서요... 그냥 충청도처럼 우리한테 잘하는 당에게 표 몰아주겠다라고 드라이하게 혹은 쿨하게 말하면 될 것 가지고...
16/04/15 11:58
더민주지지자로서 이번 선거 결과는 그냥 결과로 받아들이고
앞으로는 국민의당과 호남에 대해서는 되도록 자극이 될만한 언급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부터 실전이거든요. 각 당마다 당을 대선체제로 정비하는 동시에 터져나오는 현안들을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있죠. 인정할 건 인정하고 가야 하는게 국민의당이 선거를 잘 치뤄냈다는 거죠. 문제는 정치는 선거만 있는게 아니니... 이제부터 국민의당이 정치를 얼마나 잘하는지 지켜보면 된다고 생각해요. 구도가 엄청 어렵거든요;;;;; 정동영, 천정배, 박지원은 꿇을 사람들이 아니고 박주선 주승용은 제 살길만 찾을 거고 김성식도 강단이 센 사람... 인데 하필 표를 가장 많이 준 지역이 호남이다... 호남은 또 호남 나름의 자존심이 뚜렷한 지역이에요. 절대로 새누리당 2중대 꼴은 못봐줄 겁니다... 그런데 국민의당에는 이상돈 같은 양반도 배지 달았거든요. 이런 상태라도 선거를 치룰 때는 대오를 갖출 수 있다고 보는데 현안이 떨어져버리면 어떻게 하려는지... 특히 답안이 둘 뿐인 문제를 만나면 정말 애매해질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런 걸 다 잘 견뎌낸다... 그러면 그것도 나름 인정하고 경쟁자로서 진지하게 받아들여야죠. 당장 더민주는 이제 더민주 나름의 문제를 해결하고 단일대오를 갖추는 일에 매진할 때라고 봅니다.
16/04/15 12:05
동의합니다.
현실성없게 들렸던 양당구도의 타파는 의외로 모양이 나왔고 이제는 정말 그게 어떻게 작동하는지 볼 차례죠. 의석배분이 참 오묘하게 되서 국회선진화법 생각하면 새누리가 태세전환해서 더민주랑 적극적으로 딜하면서 국민당이 왕따당하게 될지, 혹은 서로 상호견제 하면서 1,2당 이외의 당이 목소리를 낼 수 있을 지 흥미로운 부분이 많습니다.
16/04/15 12:06
일단 헌재 판결이 나고 난 다음을 봐야 할 것 같아요. 혹시나 헌재가 선진화법이 위헌이다 하면 국민의당이 일단 노 나는 것 맞다고 보굥. 만약 선진화법이 - 새누리당이 원하는 것처럼(응?) - 합헌이다 하면 국민의당은 고민이 많을 것 같습니다...
16/04/15 12:07
판은 깔렸으니 이제부터 보여주는게 안철수의 몫이죠.
총선의 결과는 나왔는데 안철수의 새정치는 아직 결과 안나온거라고 봅니다. 대세의 예상은 있겠지만, 그 예상이 모조리 박살난 게 이번 선거 결과이니 일단 좀 지켜볼 생각입니다.
16/04/15 12:23
양당구도 깨보겠다 했는데 일단 좀 깨졌고, 본인의 당도 만든데다가 의석수도 상당히 나왔으니 이제는 정말 무언가를 보여줘야죠. 그게 아니면 창조경제 되는거구요.
16/04/15 12:08
윗분 말씀대로 이제 정말 새정치를 보여주면 그 때는 국민이 신뢰하겠죠.. 대권 가도 되겠구나... 그런데 아무 것도 못하거나 혹은 구태를 보여주거나 하면 그것으로 대권은 바이바이일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16/04/15 12:58
이승만 국부 맞습니다. 20세기에 등장한 제3세계 국부들의 전형적인 특성에 부합하는 인물이죠. 혹시 제 3세계 국부중에 재대로된 인물 있으면 제보 해주세요. 아버지라고 다 좋은 아버지는 아닌데... 어버지들이 다 이상한 기이한 현상이죠.
16/04/15 14:08
예를 들어달라고 하시니 호치민이라고 말씀드릴게요. 헌법에 임시정부를 잇는다고 선언한 나라이니 공과 과는 있을지언정 차라리 김구 선생을 국부라 하면 이런 반발은 없을 겁니다. 이승만이 국부 맞다니요.
16/04/15 12:13
생각해보니 구태를 보여주는 것과는 상관이 없네요.. 아무 것도 못하는 것은 상관이 있을 수 있어도....
그리고 이승만 국부 발언은 일반 국민에게는 체감이 잘 안 올 것입니다. 별로 신경 쓰는 사람도 없고요.. 솔직히 저는 이승만 국부 발언을 좋지 않게 생각하지만 국민의당의 의석 수가 국민이 그 발언에 대해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봅니다.
16/04/15 12:22
제가 그동안 호남사람들을 엄청 대단하게 생각했는데, 그냥 똑같은 대한민국 국민인거죠 뭐. 말도 안 되는 혼자만의 착각이었네요.
16/04/15 12:31
이번에 호남 사람들의 민낯 - 좋은 쪽이든 그렇지 않은 쪽이든 간에 - 을 보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나쁘다고 생각하고요...
16/04/15 12:19
그래서 아래 어떤 글의 댓글에 지내온 환경 때문에 그런 것뿐이지 호남도 다른 지역과 별다를 것 없는 곳이라 하더군요.
호남은 민주주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새누리당만 아니면 된다라고 생각하는 지역이라고 봅니다. 그 다음은 결국 지역 발전이 모토이겠고요. 더민주당은 그것을 몰랐고 그래서 이번에 참패를 당했다고 봅니다.
16/04/15 12:12
뭐 국민들이 아직 다 못 본 거 같다고 판은 깔아준 거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다 본 거 같긴 합니다만...)
실체조차도 보여주지 못한 새정치를 어떻게든 보여주면 사는 거고 아니면 그냥 죽는 거라고 봅니다...
16/04/15 12:29
이번의 이철희에게 그렇게 동의하지는 않지만 과거 썰전에서 이철희가 이렇게 말했드랬죠... 세상에 아무도 모르는 것이 세 가지가 있는데
1. 박근혜 창조 경제 2. 김정은의 생각 3. 안철수의 새정치 이제 안철수의 새정치의 실체를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16/04/15 12:10
좀 독하게 이야기하면 호남은 회초리를 든다는 명분하에 더민주를 죽일듯이 쫓아내 놓고서 더민주가 다른 곳의 도움으로 살아 나와서 그렇게 독하게 군 게 서운하다 하니까 더민주 너는 그러면 안된다고 말하는 거나 마찬가지죠... 더민주가 호남을 무시하는 건 말이 안 되지만 이제는 호남보다 수도권과 PK한테 더 잘 해준다고해도 어쩔 수 없는 겁니다... 이제는 수도권+PK쪽이 더민주의 집토끼가 되는 상황이니까요...
16/04/15 12:10
호남의 40프로 지지가 여전히 있는데 더민주가 호남한테 뭐라고 할꺼 아닌거같아요.. 60프로지지는 애초에 더민주꺼도 아니고 잠시 맡아두고 있었던건데 이제 찾아가겠다면 돌려주고 40프로 지지 더 늘일 생각을 해야죠.
16/04/15 12:15
문제는 소선거제의 함정 때문에 호남의 40% 지지가 보이지 않는다는 거죠...
부산도 저번 총선까지는 생각보다 경합인 곳도 많고 했지만 많은 분들이 영남은 다 새누리 텃밭이라고 생각했듯이요....
16/04/15 12:16
그러니까 이제부터 더민주는 호남도 부산이라고 생각하고 지금부터 밭을 갈아야죠. 근데 부산보단 좀 낫겠죠. 설마 고작 1/4의석 얻어오는데 20년이 걸리겠어요.
16/04/15 12:15
더민주당은 뭐라 하지는 않습니다. 김종인 대표가 언급한 것처럼 말입니다.. 다만 호남이 국민의당을 완전히 지지한 것을 비호남 더민주당 지지자들이 서운해 하는 것뿐이라고 보고요..
더민주당은 충청도에게 하는 것처럼 말씀하신 것처럼 공을 들이면 될 것 같습니다. 굳이 감정적인 구질구질함으로 한 표만 달라고 구걸할 것이 아니라 말입니다...
16/04/15 12:18
더민주한테는 오히려 잘된거죠. 그야말로 잘하면 대박 못하면 쪽박이니까요. 지역기반으로서의 호남은 사라졌기때문에 앞으로 대충해서 2등만하자 이런거 먹히지도 않음 그야말로 의석을 지키기위해서 최선을 다해야할테니까요.
16/04/15 12:21
비호남 더민주 지지자들의 서운함 더하기 분노 가정과 그러한 그들의 감정에 서운한 감정을 가진 호남 모두 그 감정은 계속 가지고 간다고 봅니다. 어쨌든 감정은 상당히 오래 가거든요.....
그래서 저는 문재인에 대한 미안한 감정이 호남에 그리 많지는 않다고 봅니다. 이전부터 가지고 있던 서운한 감정이 훨씬 더 강력하다고 봐서요....
16/04/15 12:17
호남에게 아쉽지만 이해도 가고 그걸 이용한 안철수와 박지원등의 호남정치인들이 너무 밉습니다. 호남은 당했죠. 이번 야권이 대승을 이끈 선거, 새누리의 파렴치함에 칼을 꽂는 쾌거로 전국적인 축제분위기에서 자신들만 소외됐다는 느낌을 받을 겁니다.
그 영광의 주인이 되어야하는 호남이 왜.? 너무 안타깝습니다 정말로. 민주주의 성지 호남이 자축하는 잔치에 전국의 야권지지자들이 축하를 해줘야 하는 판이 어찌 이렇게 뒤집히나요, 그동안 고생한게 뭐가 되나요. 호남인은 아니지만 호남 투표결과를 보고 실망도 했지만 이제는 정말 안타깝습니다. 그걸 이용한 정치인들은 자신들의 승리라고 자축할 수 있을까요.
16/04/15 12:21
글쎄요 호남의 국민의 당 지지자들은 오히려 맨날 2등만 하는 더민주 그러면서도 맨날 호남와서 표만 쏙쏙 빼먹는 당말고 새로운 국민의 당이 나타나서 더 기뻐할껄요. 왜 호남과 더민주를 동일화해요. 그와 별개로 호남의 나머지 40프로는 앞으로 좀 힘들겁니다. 자기표가 사표되는거보면서, 조금만 더하면 될거같은데 늘 좌절되는거. 부산 야당 지지자들의 심정을 이해할듯.
16/04/15 12:23
호남과 더민주당은 부부가 아닙니다.
서운함이 있을 수는 있지만 호남은 국민의당이 나와서 다행이라 생각하게 되는 것이고... 더민주당은 부울경에서 의미 있는 성적을 거뒀기에 좋은 것일 뿐입니다. 이번 총선이 둘이 부부라고 생각했던 과거가 오해였다고 서로에게 말해주는 것 같더라고요.
16/04/15 12:26
이제 호남과 리버럴은 갈라선거죠. 호남에 사는 리버럴들은 좀 괴롭겠지만 어쨌든 아빠 엄마 둘중에 하나 따라가겠죠. 유권자들끼리는 서로 축복해줘야지 비난하면 안될듯하네요.최소한 호남은 새누리 지지는 안하니까. 물론 그 당은 비난하고 싶습니다..
16/04/15 12:35
호남이 더민주를 지지해줬던건 성향이 리버럴이여서가 아니라, 새누리가 불구대천지 원수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그 대안이 나타난다면 얼마든지 지지당은 바꿀 수 있던 것이었죠. 별로 크게 이상하지도 않은 현상입니다.
16/04/15 12:37
근데 개인적으로 호남과 더민주가 이제 완전히 끝난것 처럼 말하는 건 너무 단정 짓는 건 아닌가 싶은데요. 지금까지 없던 현상을 너무 성급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앞으로가 더 중요한것 같은데 말이죠. 아직도 여론조사 건에서 배운 게 없나 싶기도 하고요.
16/04/15 12:41
그걸 지금 성급하게 할 필요가 없다는 거죠. 역대급으로 변수가 많았던 선거고 숨은 요소가 너무 많아요. 이 현상을 조금만 잘못 분석해도 완전히 엉뚱한 결론이 나버린다는거죠. 간단히 줄여서 '본심이 뭔지 알고나 말하는거냐?'라는 거죠.
16/04/15 13:11
문제는 그 변수 중 가장 큰 것이 호남의 국민의당 선택입니다. - 절대로 더민주당 배신이 아닌 국민의당 선택 - 즉 호남이 스스로 롤을 찾아서 자신의 정체성을 새롭게 하였다면 더민주당도 자신의 정체성을 새롭게 하고 호남과의 관계를 재설정해야 한다고봅니다.
16/04/15 13:16
글쎄요.. 말씀하신대로 분석은 해야겠지만 저는 그 분석이 결국 호남 홀대론으로 흐를 것 같아서 별로 신뢰가 가지 않습니다.
그냥 호남은 이전까지 선택지가 없어서 더민주당을 선택했을 뿐 - 새누리당은 절대 안 되니까 - 새로운 선택지가 생기면 언제든지 자신이 원하는대로 선택을 할 자유가 있고 그것을 써먹은 것 뿐입니다. 부부도 아니니 서로 구질구질하게 굴 것 없이 그냥 쿨 하게 충청도처럼 호남은 더민주당에게 자신의 지역의 발전을 위한 지분을 요구하고 더민주당은 줄 수 있는 것을 주면서 그렇게 정치적인 관계를 조율해가면 된다고 봅니다.
16/04/15 13:19
만약 그렇게 해서 호남이 영영 더민주를 정말 떠나버린다면 그 후폭풍은 상상 이상이죠. 호남의 입장에서도 그렇고요. 그래서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16/04/15 13:22
떠나고 말고가 없다고 봅니다. 호남은 지금 자신에게 최적의 선택을 한 것이고 더민주당은 이번에는 선택을 받지 못한 것뿐이라는 것입니다.
더민주당이 과거 제2당에 안주할 수 있었던 것은 호남만은 이라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고 그것이 더민주당이 곪아버린 이유라고 생각되기에 이것이 더민주당의 새로운 기회라 생각하고 지속적으로 자신을 변화시키고 진화시켜야 한다고 봅니다. 결국 안주하는 정당은 사라져버리는 것이 나으니까요.. 호남과 더민주당은 영남과 새누리당과 관계를 지향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새누리당, 더민주당과 충청도의 관계를 지향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호남과의 관계가 다시 좋아져도 과거로 돌아가는 것 그 이상으로 나아가지는 못한다는 것입니다. 원래 더민주당이 그렇게 해야 하는데 호남이 이번에 등을 떠밀어주었기에 이번을 기회로 해서 지속적으로 자신을 채찍질 해야 한다고 봅니다. 호남이 채찍질 하는 것이 아니라 더민주당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채찍질 해야 한다는 것이죠...
16/04/15 13:24
선택은 그렇지만 그 속내를 짚어내는 건 중요하죠. 개인도 말 한마디에 갈라질 수 있는데 지나가던 말 한마디에 크게 영향받는 정치니까요
16/04/15 13:32
그것은 그냥 립서비스에 불과하다고 봅니다. 특히나 이번 호남의 선택은 비호남권 더민주당 지지자에게 큰 상처를 준 것 또한 사실이기 때문에 더민주당 입장에서는 무조건 호남만 쳐다보기에는 지금 당면한 입장이 그리 만만하지는 않습니다. 호남도 호남만 바라봐달라고 하기보다는 국민의당에게 요구할 것은 요구하고 더민주당에게 요구할 것은 요구하면 그만입니다.
립서비스는 필요하다 보지만 그것 이상으로 넘어가기에는 더민주당이 신경써야 하는 자신의 현재 집토끼인 비호남권 더민주당 지지자를 다독거리는 것이 먼저라고 봅니다. 이번 총선을 통해서 호남은 국민의당을 선택함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보였고 또한 더민주당도 호남을 제외한 곳에서 활약을 하였기에 - 선거 역학, 공학은 굳이 이야기할 필요 없다고 봅니다. 그렇게 따지면 박근혜 대통령에게 감사 인사를 해야 하는 것이라서 - 그 선택대로 가는 것이 좋은 것 같다고 봅니다. 호남은 국민의당 선택해서 잘 살고, 더민주당은 부울경과 잘 살고 말입니다. 물론 더민주당은 호남에게 충청도 수준 이상으로 혹은 충청도 수준으로 공을 들여야겠지요. 생사고락을 함께한 운명 공동체가 아닌 거래를 하는 사이인 전략적 파트너로서 말입니다.
16/04/15 13:09
글 잘 읽었습니다. 다른 글에서 본 표현이지만, 이번 선거의 결과, 비호남 야권 지지자에게 이제 호남은 더는 야당에게 야권으로서의 정체성을 부여해주는 헤게모니적인 의미를 지닌 지역이 아니게 된 것처럼 보이네요. 지금까지 비호남 지지자가 호남에게 막연히 품어왔던 이데올로기적 환상이나 기대를 버리고(이런 기대는 호남인들에게 정치적 선택을 내리는데 일종의 짐이었을거고요) 호남을 실제적으로 이해하는 과정에서 과도한 호남 비토론 같은 진통도 나타나고 있지 않나 합니다. 호남도 이제 다른 지역에게 하듯 구체적인 정책과 좋은 공천으로 공략해야지요. 더민주 지지자로서 영남에 비하면 호남은 험지도 아닐테니 더민주가 좀만 더 신경써서 호남 공략을 잘 해주면 좋겠습니다.
16/04/15 13:29
사실 호남이 떨어져 나감으로써 지역구도는 종지부를 찍을수 있다는
알면서도 실행하기도 만들기도 어렵던 이문제가 그래도 결국은 해야한다는 언젠간 꼭해야 한다는 결단의 기로에서 이제 한발디딘겁니다. 한국정치 망국병 이 지역구도가 허망한 몸부림이라는 낙동강벨트-호남탈피가 구체화 되면 될수록 무너지고 종국엔 없어질수 있는거기에 이번 더민주의 대승은 한국역사에 한장까지 장식할수 있는 큰이정표이니까요 실재 공은 더민주만 짊어진게 아닙니다. 호남역시 짊어졌어요 호남은 국민의당이란 저망국적 지역구도만 물고늘어지는 집단의 손을 기어이 들어주었습니다. 뿌린대로 거두는 법이기에 이걸 어떻게 최선의 길로 바꾸고 이어가냐에 따라서 새누리와 국민의당이라는 지역구도의 사생아,괴물들이 바뀌고 때에 따라 소멸될수 있겠지요
16/04/15 13:36
더민주는 지역정당이 아닌 리버럴 정당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고 호남이든 영남이든 잘 공략해야죠. 위대한 호남의 선택 뭐 이런걸로 구걸하지 말고요. 아 진짜 문재인까지 가서 도게쟈하는거보고 뭐하는건지 싶었음.
16/04/15 14:24
동의합니다.
상황이 호남에서 망하면 새누리과반은 기본에, 개헌선도 위험하다고 판단되서 정치생명 걸고 예기하는걸 뭐라고 하지는 못했습니다만. 비호남 반새누리 입장에서 문재인이 무슨 죄인지 모르겠더라고요. 이제 위대한 호남의 선택 구걸 그만하고 다른 지역들처럼, 줄거주고, 받을거 받는 선택좀 했으면 하네요. 언제까지 호남에 표 구걸하고 있을겁니까. 그게 다 빚입니다. 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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