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위키에서 전해철 의원을 찾아보니 이런 부분이 있더군요. 저도 어지간이 정치 소식 귀 기울였고 최근 더민주 내 역학구도에 대해서는 볼만큼 봤다고 생각하는데 이건 처음이네요.

-

두뇌가 비상하여 문재인이 빠른 속도로 민주통합당에서 권력을 장악할 수 있게끔 전략을 잘 짰다. 일단 문재인이 민주통합당에 들어온 뒤에는 당시 민주통합당 내에서 손학규의 세력이 가장 강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세균계 등과 손잡고서 손학규를 거꾸러뜨렸다. 그리고 새정치민주연합으로 당명이 바뀐 뒤에는 역시 정세균계와 손잡고서 안철수와 김한길 대표 체제를 무너뜨렸다. 그 뒤 문재인과 박지원 간에 새민련 대표 경선이 벌어졌을 때에도 투표 직전에 룰을 살짝 바꾸도록 해서 문재인이 아슬아슬하게 박지원을 꺾고 당대표로 선출되게끔 만들었다. 문재인 입장에서는 특등 공신인 셈.

2015년 재보궐선거 패배 이후 비노진영에서 문재인을 계속 흔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문재인이 끝까지 버티도록 하였다. 2015년 말, 안철수가 혁신전대를 요구했음에도 이를 그냥 씹게 만들었다. 그 결과 안철수와 김한길, 동교동계 인사들이 탈당하였는데, 이에 흔들리지 않고 더불어민주당으로 간판을 새롭게 바꾸도록 하였다. 그 뒤에는 문재인이 수많은 참신한 인사들을 영입하도록 하였을 뿐만 아니라, 여권에서 김종인까지 불러들여 박영선 등의 탈당을 막았다. 이로써 그때까지 문재인을 거세게 위협하던 국민의당을 묵사발로 만들어버렸다.

그렇게 더불어민주당이 안정되자, 이번에는 김종인, 박영선, 손학규계와 손잡고서 정세균과 박원순, 이해찬을 무너뜨렸다.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공천에서 오영식, 전병헌, 강기정 등 정세균계를 대부분 컷오프시켜버리고, 임종석, 민병덕 등 박원순 측근들도 모조리 잘라버린 데다, 친노진영 내에서 문재인에게 위협이 되던 이해찬, 유인태도 공천 탈락시켜버린 것. 그 결과로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직계가 완전히 패권을 잡게 되었고, 총선 후 있을 당권경쟁과 2017년 대권 경쟁에서 문재인을 이길 만한 자가 있을 수 없게 되었다. 이렇듯 합종연횡과 당내 권력다툼 전략수립에 워낙 능하여, 이 분야에 전혀 재주가 없는 사람 좋은 문재인에게는 최고의 참모라 불리고 있다.

-

뭐 정치권에서 정치적 지략 대결 하는거를 나쁘다고 할 순 없고, 그냥 이 내용이 사실인지 궁금해서 올려봅니다.
그런데 정계 비화라고 할만한 이정도 내용이 언론을 통해서 나올리는 없고, 이렇게 자세하게 나오려면 어디 유력한 팟캐스트에서라도 흘린거로 보이는데 출처를 아시는 분이 있나요?

무튼 이게 사실이라면 국민의당에서 전해철 공천하지 말라고 이를 갈았던게 이유가 있군요 크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