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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3/12 16:05:37
Name tjsrnjsdlf
File #1 김재규.jpg (202.9 KB), Download : 6
Subject [일반] 현 시점 김재규 묘소.jpg


(선거랑은 무관한데, 정치 관련글도 선게에 올려야 되는것 같아서 이쪽에 올립니다.)

김재규를 우리가 어떻게 평가해야 하는지, 중정부장이라는 위치에서 어쩔 수 없이 짊어지게 되는 원죄와
박정희를 처단한 업적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지는 아직도 평가가 분분한듯 합니다.

그러나 이번에 박근혜를 몰아내면서 한가지 확신하게 된 점은 당시의 박정희를 국민의 손으로
몰아내는건 불가능했다는 점입니다. 죽고 수십년이 지나도 수백만의 지지자, 자신을 위해 죽을수도 있는
수십만의 광신자가 남아있는 사람입니다. 살아있던 당시엔 사람의 신 그 자체였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는데,
이런 반신을 몰아내는 일에 국민의 의견이 일치되기도 어려웠을겁니다. 설사 일치되었다 한들 박정희는
수백만을 탱크로 밟아서라도 권좌에서 내려올 사람은 아니었겠죠.

여하튼 박근혜를 몰아내고 유신의 망령이 좀 걷혀지는게 느껴지면서 저도 모르게 김재규가 생각났는데 저와 같은 분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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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3/12 16:17
수정 아이콘
앞으로 김재규에 대한 재평가 서적이나 기사들이 점점 더 많아질듯...
전자수도승
17/03/12 16:19
수정 아이콘
김재규의 중정부장 시절 행적을 보면 원죄랄 것도 크게 없어 보입니다만
부산에서 강경 진압하겠다는거 말리고 학생들 고문 하지 말라고 말리고 장준하 선생 유족들 돌봐준거에......
그 정권 하에 부역자란 의미로는 분명 원죄인 것이 맞겠지만, 그 시대 그 위치에서 할 만큼은 한 사람이라고 봅니다
tjsrnjsdlf
17/03/12 16:20
수정 아이콘
사실 저도 오히려 중정부장으로서 인권탄압을 막는데 기여했다 보지만, 그냥 그 시절에 그 위치에 있었던것 자체가 원죄라 보는 분들 많더군요. 일제강점기에 좋은 직업 한것 자체가 원죄다와 비슷한 시각인것 같습니다.
17/03/12 16:39
수정 아이콘
http://iliiiiilli.egloos.com/4131757
날잡고 블로그 개설한 것부터가 정말 재미있는데 비아냥이나 비웃음을 싹 빼고 아주 진중한 태도로 글을 적어서 더욱 재미있습니다.
절름발이이리
17/03/12 16:41
수정 아이콘
전두환이나 이승만이라고 내려올 맘이 있는 양심적인 양반들이어서 내려온 건 아닙니다. 감당 못하게 되면 뒤집어지는거에요.
그리고 박정희 신화는 김영삼 김대중 정권이후 부각되기 시작했지, 특히 유신 때는 그다지 공고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유신말은 경제 위기도 있어서 분위기가 많이 안 좋았어요. 물론 그렇다 해도 광신자들이 아주 없었다고는 못하겠으나.
결론적으로 김재규가 아니었으면 박정희를 몰아내는 게 불가능했다는 건 그렇게 단정할만한 사안이 아닙니다. 차라리 큰 유혈사태 없이 끌어내렸다는 점에 주목하는게 낫죠.
tjsrnjsdlf
17/03/12 16:43
수정 아이콘
뭐 역사에 만약은 없었으니... 말씀대로 단정할건 못되죠. 박정희가 갑자기 자다가 깨서 이 정도 했음 내려가자 했을수도 있는거고...
전자수도승
17/03/12 16:49
수정 아이콘
애석하게도 역만없는 진리라서 말이죠
그리고 설령 물러났더라도 그 과정에서 5.18보다 더 큰 희생을 치뤘어야 했을 것이 자명하지요
당시 부마 항쟁은 생각보다 꽤 심각한 분위기였으니까요
김테란
17/03/12 17:08
수정 아이콘
박정희 신화가 94년부터 부각된건 아니구요,
명목성장률 25%로 세계에 유래없는 경제성장이라 줄창 떠들어댔고 당시엔 그걸 믿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문민정부 이후론 그걸 반박하려면 출혈이 너무 심할게 뻔해 피해갈 정도로 이미 공고해져 있던 것이구요.
절름발이이리
17/03/12 17:20
수정 아이콘
부각이란 단어의 해석차인거 같은데, 역대 최고의 대통령 같은 설문에서 박정희가 첫째로 꼽히기 시작한게 민주정권 말기 이후의 일이란 겁니다. 말씀처럼 박정희 시대에 대한 선전 자료야 당대부터 존재하던 것들이죠.
김테란
17/03/12 16:48
수정 아이콘
김재규는 오로지 박정희의 망령이 걷혀져야 제대로 된 평가가 가능하며,
박정희의 망령이 걷혀지려면 당시 경제성장이란 허상이 벗겨져야 가능합니다.
불과 4년전에 이곳에서 누군가가 박정희 경제성장을 찬양하는 글을 썼는데, 이곳마저도 대체로 경제성장은 인정한다가 주류더군요.
저는 당시 유무상 차관이 국가예산에 맞먹는 액수였는데, 그 정도 차관으로 예산증가율과 경제성장률이 그 정도인게 정상인거냐,
박정희정권 경제를 평가하려면 국방비 직접지원액 외엔 대체 어디간거인지를 하나하나 투명하게 따지는 것부터 시작해야한다라며 반박했던 기억이 있네요.
당시 경제를 평가하기 위해선 아주 당연하고도 기본적인 문제제기임에도, 나름 평가한다는 측에서 그에대한 설명은 단 하나도 하지 못한채
그래서 정치자금으로 쓰였다는 거냐라는 이상한 반박만 하던데, 정치자금으로 개인비자금으로 얼마씩 들어갔는지는 저도 모르죠.
결국 자칭 경제학도라던 그 사람은 처음 듣는 얘기이며 경제학계에선 없는 얘기라며 피해가더군요.
그런다 해도 그 사실이 사라지는건 아니며, 없는 얘기도 아니죠, 차관이 어느정도 규모였다는 것은 그냥 그 사람이 몰랐던 것일뿐이고,
꾸준히 이슈화 시키질 못했던건 민주정부에서조차 부담스러워 파고들려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이죠.
최순실 덕분에 이제서야 당시 막대한 비자금에 대해 얘기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된 것 같고, 박정희에 대한 평가는 이제부터 시작인것입니다.
17/03/12 18:35
수정 아이콘
최태민 일가 재산을 다 추적하고 밝혀도 박정희 육영수 일가가 가진 재산에 반은 되려나요.
이참에 박정희 딸이 가진 살악산 케이블카 독점권이나 회수했으면 좋겠어요. 도대체 몇 십년을 해먹는건지
이쥴레이
17/03/12 18:54
수정 아이콘
김재규 재평가가 다시 이루어지고 있어서 흥미롭기는 합니다..
Mr.Doctor
17/03/12 19:35
수정 아이콘
박근혜 최대의 업적이죠. 그토록 공고하던 박정희의 망령을 걷어낸 것.
김재규 열사를 기리며 여자친구의 핑거팁을 들어야겠습니다. 탕탕탕
tjsrnjsdlf
17/03/12 19:38
수정 아이콘
김재규 재평가는 좀 그런 목적도 있는것 같습니다. 김재규의 대단함도 있겠지만, 독재자를 살해한 사람을 치켜세우는건 독재자에 대한 최고의 모독이죠.
드러나다
17/03/12 20:03
수정 아이콘
김재규 재평가는 어느정도 박근혜 조롱의 연장선상에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봅니다. 김재규가 총알을 쏜 것도 어디까지나 정적인 차지철에게 조금씩 권력이 넘어가면서 느낀 불안감 등등의 이유로 우발적으로 벌인 일이라고 보는 입장입니다.
박정희를 쏘아 이루어낸 것을 다른 방식으로 이루어낼 확률이 얼마나 되는가? 라는 질문에서, 생각보다 훨씬 많이 낮다.. 라는 형태로의 재평가는 인정합니다. 그러나 김재규의 의도에 대한 재평가에는 부정적입니다.
17/03/12 20:30
수정 아이콘
오늘 박근혜 사저 돌아가는 모습 보니
김재규 엄청 대단하게 생가됩니다....
히오스
17/03/12 20:42
수정 아이콘
캐보니 미담가득이라 더 높이 평가 받는 것도 있죠.
역사에 만약이란 없겠지만 저 때 안죽였다면 imf전까지 해쳐먹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하와이
17/03/12 20:59
수정 아이콘
김재규 재평가와 박정희 망령을 걷어내는 그 시작점은 바로 박근혜가 되겠죠.
한번은 거쳐야 하는 역사적 타이밍이 아닌가 합니다. 이번 기회에 다 털고 가야죠.
그렇게 라도 생각 안하면 화가나서 참을 수가 없네요.
17/03/12 21:01
수정 아이콘
김재규장군 사진 보니 괜히 뭉클해지네요
17/03/12 22:25
수정 아이콘
찾아보니까 김재규 묘가 저희 집 근처였군요. 등산코스랑 이어지고 조망이 좋아서 가끔 날씨 맑은 날에 사진찍으러 가는 곳인데 겸사겸사 한번 들러봐야겠습니다.
앙겔루스 노부스
17/03/12 22:51
수정 아이콘
장군님... 보고 계십니까...
아점화한틱
17/03/12 23:10
수정 아이콘
하... 감동이네요 ㅠㅠ 김재규열사님 ㅠ
17/03/13 08:33
수정 아이콘
알면 알수록 재평가할 거리가 많은 인물이더군요.
Korea_Republic
17/03/13 09:06
수정 아이콘
시바스리갈이 빠졌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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