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후보의 고맙다는 워딩은 정말 뻔뻔하고 비열하고 졸렬하기 그지없다. 세월호 아이들은 나라를 위해 희생하겠다고 자청한 이들이 아니라 일상속에서 억울한 죽음을 당했다. 그런 아이들에게 촛불의 씨앗이 되서 고맙다는 말을 감히 어떻게 입에 올린단 말인가? 이건 세월호 희생자들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것으로 밖에 안보인다.

정치인이라면 대권후보라면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해 이런 메시지를 남겼어야 한다. "지켜주지 못해 너무 미안하다. 반드시 이번 사건의 진상을 밝혀 다시는 너희들과 같은 희생자가 나오지 않게 하겠다
" 그게 기본적으로 사람에 대한 예의고 정치인으로서 책무다. 정말 문재인 후보의 기본적인 공감 능력에 의문이 들수 밖에 없는 부분이며 이런 사람이 유력 대권 주자라는 사실은 몸서리칠 정도로 끔찍하기 이를데 없다.

광장의 승리,성과에 아이들을 엮으려는 메시지는 정말 구역질이 난다. 칸트는 인간을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대하라고 했다. 정도를 지켜가며 이미지 메이킹을 하든 해야 할 것 아닌가. 진짜 세월호 유가족을 생각한다면 고맙다라는 되도 않는 립서비스가 아니라 정책과 비전을 제시해야 할 것 아닌가.

혹자는 내가 말 한마디 가지고 지나치게 꼬투리 잡는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러나 정치인의 말은 아 다르고 어 다르다. 정치인은 권력을 가진자이고 당선됬을때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그의 말 한마디 행동하나 하나 엄중한 잣대를 통해 그 진의를 의심하고 검증해야 한다. 그 검증을 제대로 못한 대가가 박근혜 4년 아니었던가.

문재인 후보는 하루빨리 이 발언에 대해 해명하고 유가족에게 사과해야 한다. 그리고 유가족을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그것이 1위 대선후보 다운 품격있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