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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3/15 16:56
이미 탄핵 2일 9일 때도 봤었지만 안철수가 국민의당과 다른 소리 하는건 별 의미가 없어보입니다.
그때 안철수가 강하게 반발하는 모습을 보였다면 모르겠지만...
17/03/15 20:46
의미가 없다고 하신 게 어떤 의미인지 모르겠지만
제 기준에는 의미 있습니다. 다른 유권자 분들도 의미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꽤 있을 것 같습니다.
17/03/15 16:56
황교안이 포기한 시점에서 문 vs 안 구도 자체는 각 나온것 같습니다. 오른쪽에서 박사모 뺀 나머지 사람들은 안에 많이 쏠리긴 할것같네요.
17/03/15 17:21
아니 이제 진짜로 50일 정도밖에 안 남았는데, 무슨 얼어죽을 개헌을...
개헌이 무슨 온라인 게임 약관 쓰듯이 쓰면 되는것도 아니고...
17/03/15 17:30
당내의견이 통일되어야만 정당정치가 잘 이루어지는것처럼 말하시는분들이 있는데, 저는 이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정치인들 각자가 생각하는 가장 나은길, 국민에게 가장 이로운 선택을 하는 과정인것이고 무엇을 취할지 무엇을 감수할지 그 판단은 다를수있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에게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개헌이 (진지하게) 최우선 급선무라고 생각할수도 있는거죠. 이번 헌재판결문에도 그런 취지의 보충의견도 있었고 민주당에서도 개헌파들도 있기도 하고요. 그런 판단에 제가 바로 동의하진 않아도 누군가 그렇게 판단할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안철수의원이 국회에서 정책발표를 했고 굉장히 구체적으로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개헌이 필요한 공약이 많았고 관련하여 대통령의 권한을 축소하는 여러가지를 이야기했지만 내각제에는 반대의사를 명백히했습니다. 국회가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지못하면 국민들이 국회의 권한을 강화하는걸 납득하지 못한다는 이야기도 했군요. 개헌은, 국민적인 공론화와 논의의 과정을 충분히 가지느냐가 중요한것이지 그에비하면 개헌의 방향자체는 부차적인 문제입니다. 이번 대선전에 개헌에관한 국민적 공론화의 과정을 제대로 거치는것이 불가능하다는것은 명확합니다. 대통령 중임제만 핀포인트로 개헌하는거면 혹시 모를까.
17/03/15 17:59
당내의견이 꼭 통일 되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런데 나름 당의 유력대선후보라는 사람과 당의 의견이 협의가 안되어 있다면 그건 문제가 있죠. 결국 정당정치 하에서 어느정도는 당과 후보간의 발걸음은 같은 방향이어야 합니다. 아니면 그 정당과 함께 할 이유가 없죠. 개헌 자체에 대해서는 문재인씨가 오늘 하신 말씀을 그대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17/03/15 18:08
물론 같은 정당이니 중요한 순간에 함께 할수있어야합니다. 하지만 그것으로 충분한것이지 각자 활동하는것에 일일이 뒤져보면서 손가락질 싶진않습니다. 어짜피 속사정은 알수도 없고요. 중요하고 결정적인 순간에 당의 결정어떻게 진행되는지 보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사실 그것만으로도 시간 많이 뺐깁니다)
개헌문제는 아니지만 민주당에서도 대선주자간의 이견도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문제있는 정당이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는것처럼 국민의당도 손학규가 개헌을 말하고 안철수가 개헌에 반대할수도 있는거죠.
17/03/15 18:24
Quantum21님의 의견을 존중합니다.
개헌을 이야기한다면 중요한 순간이 맞는 것 같습니다. 당론으로 정했고 연대해서 진행하기로 결정 했다는 것인데요. 헌법을 고치는 문제에 대한 당론이 당의 유력대선후보와 다르고 심지어 다른 목소리를 발표 후에도 내고 있다면, 그건 문제가 있습니다. 다만, 여전히 그것이 별 문제 안되고 일일이 뒤져서 손가락질 하는 행위로 보신다면 더 드릴 말은 없을 것 같습니다. 더민주를 예로 들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최소한 오늘 개헌밀어붙이기 논의에 대한 입장은 같은 것 같네요.
17/03/15 21:32
물론 다른 목소리를 내는것을 문제삼는 기준은 사람마다 다를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기준이 꽤나 너그러운것 같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저는 특정 정당에 관한 이야기보다는 보다 보편적인 당내 이견을 대하는 태도를 말하고 싶은것이며, 더민당지지자가 대부분이다보니 일반론을 이야기할때 좀더 손쉽게 더민등을 예로 들게 될 뿐입니다. 저는 더민당내에 여러 다른 의견들이 있는것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그러한 이견들이 어떻게 정반합을 이루어가는 가를 지켜보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17/03/16 09:54
저는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을 문제삼지는 않습니다. 당론으로 결정이 되었다 한들 내 의견과는 다를 수 있으니까요.
다만, 안철수 의원의 위치와 그리고 그 목소리가 나오는 타이밍, 사안의 중요성 상 그렇게 전혀 다른 목소리가 나온다는 것은 당과 후보의 신뢰감만 깎아내릴 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안철수 의원이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과 다른 평의원이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은 파급효과가 다르죠. 아마 안철수씨도 그것을 알테고, 국민의당이 안철수씨와 공감 없이 일을 진행했다는 것 밖에는 안됩니다. 그런 부분이 우려스러운 겁니다. 정반합을 이루고 나왔어야 할 결정이었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그냥 쇼나 다른 목적을 위한 카드라는 반증 밖에 안되죠. 결국 대통령이라는 인물은 그 인물과 그 기반 조직을 같이 보고 뽑을 수 밖에 없는데, 그 기반 조직의 태도가 심히 우려스러운 것이죠. (뭐 국민의당이 우려스러운 점을 치면 이 부분은 오히려 작은 부분 같긴 합니다만) 아마 비판을 하시는 다른 분들 역시 포인트가 비슷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17/03/16 10:18
국민의당에 대하여 우려에는 저 또한 공감하는 면이 많이 있기때문에 굳이 변호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잘아시겠지만, 정치판의 혼탁한 과정을 여기저기 들리는 소식들로는, 그 너머의 진실된 사정들을 알기 어렵습니다. 지금 봐서는 국민의당이 열린우리당처럼 얼마 못가고 사라질지 10년 20년을 지속할지 알수 없는 노릇입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결국은 결과적으로 한국정치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남기면서 오랫동안 생존함으로써 하나의 정당으로써 존재가치를 증명하는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는 안철수때문에 국민의당에 대하여도 가급적 좋게보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만, 그건 사사로운 생각인것이고, 국민의당을 진심으로 평가하게 되는건 다음 총선이 지난 시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소 한순배는 돌며 지나야, 과연 그동안 무엇을 이루어냈는지는지, 또 무엇이 하나의 정당으로 함께하는 정체성인지 알게 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실적인 제 여건당, 국민의당이 굴러가는 사정 대하여 들여다보며 깊이 숙고할만한 여력을 내기도 어렵기도 하고요.
17/03/15 18:08
'정당'
[<정치> 정치적인 주의나 주장이 같은 사람들이 정권을 잡고 정치적 이상을 실현하기 위하여 조직한 단체] (네이버 국어사전) [(정치) 정치에 대한 이념이나 정책이 일치하는 사람들이 정치적 이상을 실현하기 위하여 조직하는 단체.] (다음 국어사전) 분명 국민의당의 창립주이자 메인 대선주자로 볼 수 있는 안철수 의원과, 이 당을 함께 이루고 있는 또 다른 축인 호남 토호들이 명백히 다른 이념과 정책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인데, 이걸 사전적인 의미의 정당으로서 제대로 정당정치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볼 건덕지가 있나요? 정당 내부에서 나오는 목소리가 다 똑같을 수는 없죠, 근데 [최소한] 같은 이념은 공유해야 합니다. 현재 국민의당은 그 최소한의 모습도 보여주지 않고 있는게 문제라고 봅니다.
17/03/15 18:20
이념이 무엇인지 잘 정의할수 있나요?
그럼 민주당 의원들은 같은 이념을 공유하나요? 국어사전에 나온 "정치에 대한 이념이나 정책이 일치하는 사람들"이란 것은 굉장히 거시적이고 사실 단일하게 설명하기 어려운 큰 범주의 이야기입니다. 정당정치는 국민들의 합의를 대리하기 위한 조직이고, 당내에 이견을 어떻게 조정하고 해결해나가면서 일어나는 의사결정과정을 보여줌으로써 국민들의 동의와 지지를 얻어나가는것을 추구하는것이 가장 바람직한 정당정치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이견들은 안철수의 사당이 아니라는 가장 큰 증거입니다. 이견 자체보다 당내에 이견을 어떻게 해결해 나가는지 그 모습을 지켜봐야죠. 안철수는 이미, 지난 총선전에 단일화 이견이나, 올초 불거졌던 당내불협화음을 무난히 (이견을 가진 주체들이 억하심정이 안남는것처럼 보이게) 정리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죠. 사실 아직은 긴가민가 싶긴합니다만, 이런 모습들이 안철수가, 당내 구성원들에 대하여(심지어는 정치인들인데!) 수평적인 리더쉽을 발휘해나간다는것을 보여주는 사례 생각합니다. 앞으로 몇번 더 비슷한일이 반복되면, 그의 민주적리더쉽에 대하여 검증이 되는거라 생각합니다.
17/03/15 18:52
제가 한가지 궁금한게 있는데요. 제가 저 댓글 쓰면서 민주당 얘기 했나요? 왜 민주당이랑 국당 비교가 여기서 나오죠?
저는 국당 이야기만 분명히 한 것 같은데... 거시적이고 단일하게 설명하기 어려운 큰 범주의 이야기 아닙니다. 이념이 그렇게 추상적이고 어려운 개념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단순하게 생각해서, [밥 먹자] 했을때 한식집을 갈거냐 중식집을 갈거냐 고르는 것이랑 비슷한 문제라고 봅니다. 지금 개헌에 대한 이야기만 봐도 안 의원은 대통령제 안에서 개보수를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계시고 박지원 대표는 아예 총리한테 권한을 강하게 주거나 내각제까지도 생각하고 계신 것으로 보이는데 이게 현 시점에 대한 진단과 해결책에 있어서 이념이 아주아주아주 다르다고 봐야 할 부분 아닐까요? 그리고 오늘 나온, 자유바른국민 3당 개헌 관련 합의와, 그에 이어진 발언을 보면 이는 박지원 대표의 의중이 강하게 들어갔다고 볼 수밖에 없지 않나 싶은데요? 안 의원이 바로 [탄핵당한 자유한국당과 개헌론을 왜 논의하냐] 라고 비판하셨죠. 이정도로 서로 의견이 벌어져있다고 할때, 이게 만약 투트랙으로 대선주자의 선명성을 강조해주고 싶은 전략이라면 멍청한거고, 서로 이렇게 믿고 있다면 같은 정당 식구로서 있는게 의미가 없는 간극이라고 보입니다만. 그리고 당내 불협화음을 무난히 정리한 건 안철수 의원이 아니라 호남파 아닌가요? 현재 국민의당 당내 선거의 결과로 선출된 당대표, 원내대표는 다 호남파라고 분류될 분들이 앉아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17/03/15 21:16
딱 민주당 이야기를 끌어드렸다기보다, 모든 정당에 해당되는 일반론 이야기입니다
같은 이념을 공유하지 않는게 굳이 나쁜이야기도 아닌데 원내제1당이고 여론의 지분이 제일 큰 정당의 예를 들었을 뿐입니다. 말씀하신 한식집이냐 중식집이냐의 비유를 들정도의 단지 선택의 경우는 이념이 아니라 특정 상황에서의 정치적 판단일뿐입니다. 그런것은 심지어 한 개인이 동일한 이념을 지속적으로 유지한다고 말하는것조차 어렵습니다. 오늘 빵먹은 사람이 내일 면을 고를수도 있는것이죠, 어떤 집단이 이념을 공유한다는것은 훨씬더 거시적이고 근본적인 사고관 밑바닥에 공통분모를 뜻하는겁니다. 말씀하신 상황에따른 정치적 선택이 일치하는 사람들을 규합하여 집단을 만드려 하면 반드시 실패합니다. 왜냐하면 그러한 선택의 일치는 일시적이고 임의적이기때문이죠. 사안에 대안 진단과 해결책은 새로운 정보가 나오면 진단이 바뀌고, 더나은 해결책이 보이면 바뀌기도 하는 건데 그것을 가지고 이념이 달라 함께할수없다는 조직은 단단해보일지언정 쉽게 부러지는 허약한 조직일 뿐입니다. 정치적판단은 각자가 다르고 서로 무난히 합의하기도 치고박고 하기도 하면서 어떤 결정에 이르게 되는거며 결과자체보다 그 과정이 중요시하는것이 민주주의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느끼기에는 투트랙이니 뭔가 목적의식을 가진 그런 거창한게 아니라 안철수의원의 입장은 어짜피 안되는데 힘뺄필요없으니 알아서 열심히 해보세요 저도 제가 생각하는거 열심히 하겠습니다 정도로 보입니다. 지금같은 일은 이런저런 씨끄러워도, 진짜 개헌안이 발의되는지, 그리고 국회 투표하게 될때 과연 국민의당에서 당론을 어찌하는지 개별투표를 허용하는지를 지켜보면서 국민의당의 속사정을 짐작해보면 될 일입니다. 개헌에 관한 논란에 관한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개헌논의에대한 불안감을 조성하여 지지자들을 결집시키려는 측과 민주당을 집권에 눈이어두워 개혁,개헌논의를 자체를 봉쇄하는 집단이라는 프레임을 씌우려는 측, 이 두가지 의도의 적대적 공생관계가 있기 때문에 이슈가 커지고 뉴스가 많아지는것이지 진심으로 개헌에 성공시키겠다고 달려드는 이는 소수라고 생각합니다.
17/03/15 22:53
한식과 중식 중 어느것을 고를지는 개인의 축척된 데이터를 통해 형성된 기호가 전제에 깔려 있을 것이고, 개인은 그것을 [기호] 라고 표현하지만 저는 이걸 정당과 특정 정파 범위에서 표현한다면 [이념]이라고 볼 수 있다고 생각하여 드린 예시입니다.
현내 원내 정당 중 상황에 따른 정치적 선택이 일치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나온 정당이 하나 있죠, 네, 작년에 창당한 국민의당입니다. 단순하게 [문재인을 싫어해서 문재인과 그를 지지하는 친문 세력이 다수이며 그 세력이 당권까지 잡은 더불어민주당을 적대한다] 라는 정치적 선택이 일치하는 정치인들이 이합집산한 정당이 국민의당 아닌가요? 네. 이런 선택의 일치만으로 모인 정당은 당연히 박살납니다. 시간의 문제일 뿐 필연적으로 박살나게 되어 있습니다. 정당의 기저에 깔린 이념 자체도 구성원들끼리 어느정도의 공통분모 없이 잡탕일 가능성이 아주 높기 때문이지요. 개별 사안에 대한 진단과 해결책은 새로운 정보가 나오면 바뀔 수 있다는 말, 좋은 말씀입니다. 하지만 제일 기초적인 이념도 통일되지 않은 정당은 개별 사안에 대한 논의의 시작 조차도 힘들 뿐더러, 어찌저찌 논의를 진행하여 나온 결과도 이미 해당 진단과 해결책의 골든타임을 놓쳐버린 이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념 자체가 다른 집단이 한 지붕 아래에서 같은 당을 이루고 있다는 것은 [정치공학이라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접착력이 떨어지는 접착제로 억지로 붙여놓은 상황]이라고 봅니다. 민주당계 계열 정당은 이러한 사례에 대하여 충분한 샘플데이터를 가지고 있지요. 오늘 안철수 의원의 개헌논의에 대한 입장표명은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13년도 재보궐로 정식적으로 제도권 정치인으로서 발을 뗀 이래로 가장 훌륭한 정치적 선택을 한 날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게 진짜 계속 쭉 이어질 안철수 의원의 본의라면 왜 지금 바른-자유당과 개헌논의를 이끌어가려고 하는 박지원 대표와 한배를 타려고 하는지 전혀 이해가 되지 않네요. 문재인과 친노를 상대하신 안철수 의원은 이정도로 약한 모습은 아니였거든요. 이러한 의구심들이 현재 대권주자 안철수의 지지도와 브랜드를 만든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개헌에 대한 논란은 동의되지 않는 부분이 많습니다. 일단 더불어민주당은 개헌논의에 대한 불안감을 조성하는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더민주의 개헌에 대한 당론 자체가 [차기 정부 출범과 함께 논의하여 내년 '18년 지선에서 국민투표를 붙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에 맞추어 현재 대권주자들에게 본인이 대권을 잡았을 경우에 개헌론에 대한 내용도 언급해 줄 것을 당 차원에서 요청하고 있지요. 민주당이 불안을 조성한다기 보단 나머지 원내 3당이 개헌논의에 대하여 아주 몸이 달아서 60일도 채 남지 않은 5.9 조기대선에 국민투표 붙이자고 말하고 있는 것 아닌가요? 그게 정치공학적으로 더민주 대통령을 막기 위해서 판을 흔드는 것이건, 아니면 [제왕적 대통령제에 대한 불신]에 의한 소신 때문이건간에요. 원내정당들이 문제가 많다고 지적하는 제6공화국 헌법도 개헌 이래 30년 쓰고 있는데, 이걸 보완한 7공화국의 헌법은 더 오래 30년 아니 60년 쓸수 있도록 잘 만들어야하지 않을까요? 근데 그런 헌법을 60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졸속으로 처리하자는 건 전혀 공감이 가지 않습니다. 개헌 논의를 진심으로 좋은 헌법을 만들기 위해서라기보다, 공학적으로 판을 흔드려는 목적이면 더더욱 곱게 볼 순 없을 것 같구요.
17/03/16 05:50
지난 총선이후 유력정치인들의 직접 발언만큼은 팔로우 하고 있는데, 개헌에 대한 안철수의 입장은 처음부터 명확하게 표명했고(대선후 1년후에 있을 지방선거때 개헌투표라는 구체적인 일정도 안철수가 처음 제시했습니다.) , 꾸준했고 바뀐적이 없습니다. 새삼스럽게 무려 정치적 [선택]을 한것도 아니지 않나 싶네요.
[다른 당들과 개헌논의를 이끌어가려는 박지원대표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새벽에 잠깐보니 어제 박지원의원조차 부정적인 발언을 한것 같은데, 그럼 이제 안철수와 한배를 탄것으로 봐야하는건지요. 저는 박지원의 발언은 팔로우 하지 않고 뉴스로만 접하는데, 그가 그렇게 [대선전 개헌]을 위해 애썼는지도 잘 모르겠고, 내각제를 원하는건지, 진짜 그렇게 원한다면 거기에 걸맞는 행보를 보일텐데 주변에 떠드는 말만 무성할뿐 드러난게 없으니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개헌에 대하여는 대체로 저와 시각이 일치하십니다. 저도 개헌 전면개정보다는 보완이 옳다고 보고 87년 체제의 문제점이 없는것은 아니지만, 일단 민주주의가 굴러가긴 한다는 점에 있어서 아주 큰 자산이며 그걸 모델로 차기 헌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와 의견차이가 있는 지점은 개헌을 둘러싼 정치공학적인 상황 분석입니다. 이견을 거칠게 요약하자면 다른 3당에서 개헌에 몸이 달아있는듯하게 느끼고 계신데 저는 진짜로 그래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보이도록 만드는 개헌이슈를 키우는 적대적인 두 주체를 말씀드렸고 그중 하나에 반론을 제시하셨습니다. 당연히 더민당이 몸소 나서서 불안감을 조성하는게 아니고 새누리당도 직접 어르신들한테 카톡돌리지는 않습니다. 개헌이슈를 증폭시키는것은 더민당지지자 결집시키는데 유리하다는 분석이 일리가 있다면, 누군가는 더민당이 유리해지도록 만들고 싶어할것이고, 또 그런 주체들중 일부는 실행에 옮길거라는 분석입니다. 다만 이런 종류의 정치공학적 분석은 검증도 불가능하고, 진짜 속사정도 알수도 없으니, 저도 크게 의미를 두진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말씀하나를 해주셨는데, "현내 원내 정당 중 상황에 따른 정치적 선택이 일치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나온 정당이 하나 있죠, 네, 작년에 창당한 국민의당입니다. 단순하게 [문재인을 싫어해서 문재인과 그를 지지하는 친문 세력이 다수이며 그 세력이 당권까지 잡은 더불어민주당을 적대한다] 라는 정치적 선택이 일치하는 정치인들이 이합집산한 정당이 국민의당" "이념 자체가 다른 집단이 한 지붕 아래에서 같은 당을 이루고 있다는 것은 [정치공학이라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접착력이 떨어지는 접착제로 억지로 붙여놓은 상황]이라고 봅니다. 민주당계 계열 정당은 이러한 사례에 대하여 충분한 샘플데이터를 가지고 있지요." 이러한 말씀에는 Callen님이 서있는 프레임에 의한 분석과 예측을 담고 있습니다. 만약에 다음 총선때까지도 국민의당이 잘 유지된다면 혹은 총선에서 더나은 결과를 만들어낸다면, [과연 다른 이념을 가진 정치인들이 단지 문재인이 싫다는 이유만으로 뭉쳐진 정당이라는게 과연 사실이었을까]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는 계기가 되셨으면 합니다. 사실 국민의당 탄생때부터 총선이 지나면 없어질 정당이라는 이야기를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진짜 많이 들었습니다. 다행히 아직까지는 유지되는 모습을 보입니다. 하지만 저는, 안철수개인에 대한 신뢰와는 다르게 국민의당이 얼마나갈것인지에 대한 확신은 없는것 같습니다. 국민의당이 민주당계열 정당이라고 보아야 하는지도 생각해봐야할듯하고요.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국민의당을 만들어진 바탕에는 "더민당의 의사결정과정"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한것이 안철수와 함께한 일견 이질적인 기성 정치인들간의 가장 큰 공통분모가 아닐까..하며 분석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더민당보다 더 나은 의사결정프로세스를 가지고 있어야만 유지가 될것이라고 판단할수밖에 없고, 그것이 안철수가 가진 역량이나, 수평적 리더쉽이 여기에 얼마나 통하느냐를 통해 가늠해 볼 수 있을겁니다. 사실 프레임의 옳고 그름을 따지는것은 무의미합니다. 저는 당위보다는, 미래에 대한 예측력을 통해 제가 서있는 프레임을 검증하고 보완해 가고 싶어할 뿐입니다.
17/03/15 19:47
의견일치부분에선 그렇게 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거완 별개로 개헌이라는 중대사를 지들 생명연장과 차기정권 무력화를 위해 이런식으로 몽니놓는 당이 안철수가 설계해서 만든 국당이니깐 좀 더 특수한 상황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당내서 분리되서 안철수 개인의 입장만 가지고 따로 평가되기엔 국당에서 안철수의 지분이 크죠. 만들어진지 몇년된당도 아니고 생긴지 얼마 안된당의 산파니깐요.
17/03/15 20:38
국민의당에서 안철수가 가장 큰 지분인건 사실입니다. 다만 정당정치의 이데아에 대하여 개인마다 기준이 다를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느껴지기에는, 안철수의 스타일 자체가, 자기 뜻대로 따라오라고 이끄는 행위를 가급적 안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본인이 판단하는 국민을 위한 최선을 하면 되지 않을까요. 만약 그것이 국민이 동의하는것이면 나도 동참할것이다. 정도로 처리했을거라 생각합니다. 개헌이야 어짜피 될 가능성도 없고, 굳이 아웅다웅 하면서 힘빼지 않는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인 사고방식입니다. 정치인들에 대해 생각할때, 자기들 정치생명만을 위해서다라기 보다는, 우리 정치가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한 스스로의 판단이 있을테고 지금이 개헌에 대한 적기라고 판단하고있나보다 라고 생각하는걸 더 좋아합니다. ( 다시한번 강조합니다만, 이게 옳다 그르다가 아니라 "좋아한다" 입니다. )
17/03/15 18:54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0&oid=008&aid=0003839288
안희정 지사도 반대의견을 내놧구요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0&oid=421&aid=0002613139 광주에서 한번더 혼이 나야 아뜨거 할까요?
17/03/15 18:57
안철수 까이는 이유 중 많은 부분이 문재인을 비판했다와 당이랑 의견이 다르다 혹은 국민의당 사람들의 어그로인데 첫번째로 같이 경쟁하는 후보 심지어 타당 후보에 대해서 비판적 태도는 당연한거라 보고 당이랑 의견이 다른건 국민의당이 안철수의 사당도 안철수가 당대표도 아닌데 의견이 다를 수는 있다고 보고 말씀하신대로 유력대선후보의 의견이 이렇고 지지도가 올라갈 수록 결국 국민의당의 당론도 안철수에 맞춰질거라고 봅니다. 또한 국민의당의 실언이나 잘못된 행동에 대해 안철수가 비판 받은것 또한 그건 당대표가 비판받을 일이지 안철수가 비판받을 일은 아니라고 봐서 개인적으로는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긴 합니다. 보통 문재인 후보에 대한 타후보 비판이 나오면 제발 정책으로 대결하자는 얘기가 많은데 정책적인 부분은 안철수가 나은 부분도 있다고 보기에 문vs안 구도는 야당입장에서는 굉장히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17/03/15 22:14
심지어 국민의당은 당대표 박지원 의원도 어려울 것이다라 했죠.
거기다 자유한국당과 손 잡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했고... 제 생각에는 일부 국민의당 내 이른바 손학규 지지세력이 당 내 헤게모니 장악을 위해서 일으킨 헛짓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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