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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3/23 10:48
A씨는 치과원장이면 나름 공부 잘한 분일텐데 그런 분이 논문 조작이 학계에서 얼마나 중대한 범죄인 줄 모르고 성급하게 내친다는 발언을 하다니....
17/03/23 10:50
알고도 나름의 risk-benefit 계산기를 돌리신거지요.
그리고 학번마다.. 러프하게 말하자면 세대마다 달라 결국 본인이 공부했던 때의 분위기가 기준이 되니까요.
17/03/23 10:51
정치 이야기나오면 쌈박질로 끝나는 경우가 많은데, 그래도 무척 건설적인 대화를 하셨네요.
A분께 더하여 현 상황에서 보수의 딜레마는 이해하지만 홍준표는 정말 아닙니다. 차라리 킹무성이 그립네요.
17/03/23 11:17
주위에 몇 분 계셔서 제 눈치로 정리해 보자면 (가정 = 정말 보수는 아니지만 일단 前여당 세력을 보수세력이라고 볼때)
러프하게 보자면 모든 정치지지자들이 그렇듯 강경, 온건, 비판적 지지로 크게 나누어 볼수 있습니다. 강경은 아직 박통 치마자락을 잡고 있고, 비판적지지세력은 이미 야당으로 갔고, 문제는 온건지지세력인데, 박통이 잘못한걸 알고 인정하지만 거의 절대적으로 야당세력에게는 투표를 안하는 분들입니다. 아마 상당수 투표를 포기할 겁니다. 인명진이 비대위를 맡았을때 어느 정도 청산(서청원, 최경환, 등등)을 하고 좀 중립적인 인물을 내세웠으면 지지를 했을텐데, 당이 도리어 친박에게 휘둘리면서 김진태가 나오니 '아, 이건 아닌데' 하고 지지가 연결이 안되면서 하는 거죠. 그래서 그나마 친박에서 좀 거리있는 홍준표가 간을 좀 보고 있는 거죠. A분는 온건지지세력으로 보입니다.
17/03/23 11:24
네 온건지지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머리로는 "문재인 고놈 쓸만하네" 하면서도, "근데 쟤가 대통령되도 시원찮을거 같어" 라는 감성이 깔려있지요. 뭐..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크크;;
17/03/23 10:58
뭐.. 서로 그렇다는 거지요.
이게 문화상대주의적 혹은 황희정승적 관점(;;)으로 "니네 둘 다 옳음" 하자는건 아닌데, 어쨌든 논리구조만 놓고 보면 비슷하게는 진행이 되기도 하고, 지지세력(?)은 다르지만 "정책을 완성시키는건 디테일이다" 라는 말은 충분히 옳은 말이기도 하지요. 물론, 그 말이 어떻게 적용되느냐.. 에 대한 해석은 완전 달라서 이해는 되지 않습니다만 ㅡㅡ;;
17/03/23 11:09
전제가 문제라는 거죠. 그 디테일이 보수라고 해서 진보대비 좋다는 근거가 없고,
부패 세력은 당연히 무능함까지 동반합니다. 4대강, 순실경제에서 디테일은 찾기도 힘들 뿐더러 오히려 기회비용에서 날려먹은게 훠얼씬 클겁니다. 하던대로 하는게 지금까지의 보수 였기 때문에 적응된 사람들은 그게 문제인지 아닌지 판단을 안하겠죠. 우리나라는 보수가 제대로 였던적인 한번도 없습니다. 군부독재시절은 보수도 아니고 김영삼도 그당시 기준으로 보수라고 보긴 힘들죠. 이명박근혜는 뭐...
17/03/23 11:15
저도 알테어님과 얼추 같은 판단을 합니다.
결국 같은 조리법을 썼는데 다른 재료로 요리하면 다른 음식이 나오는거고, 다만 듣다보면 설득이나 계몽은 불가하다는걸 알게되느니만큼 말 그대로 대화를 한겁니다.
17/03/23 10:59
스스로도 자각을 하고 계십니다.
"우리는 자영업자고 기득권이잖아?" 라고 하시지요. 저의 반론은 "원장님은 건물도 있고 그게 맞는데.. 요즘 젊은 의사나 약사들이 지들도 그렇게 될줄알고 착각하는게 마음 아프다" 정도고요.
17/03/23 11:10
대학병원 부원장이신 저희 숙부님이랑 거의 비슷한 말씀을 첫문단에서 하셔서 혹시나 했습니다 크크
공약 그게 무슨 의미가 있냐 그걸 실제화 할수 있는 세력과 능력이 중요하지 않냐는 말씀을 즐겨 하시는게 비슷하시네요.
17/03/23 11:25
요즘 "어쩌다 어른" 이라는데서 쉐프 강레오 닮은 심리학자 교수님이 나와서 하시는 말씀중에,
사람은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어쩌구저쩌구.. 그래서 큰 성취를 거둘 수록 변화에 둔감해진다.. 라는 말이 있었어요. 그런 식으로 해석해도 무리없지 싶습니다 흐흐..
17/03/23 11:19
요즘 의사나 약사들은 건물갖기가 어려운가요? 월급생활하다가 결혼하면서 개업의를 하게 되어도 어려운가보네요.
전 막연히 의사, 약사하면 결혼 적당히 잘해서 개업하고 10년정도하면 자기 건물 갖는거 아닌가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17/03/23 11:27
취업,결혼,내집장만 등의 연령이 10~20년 전에 비해서 갈수록 증가한다는 느낌인데, 수능성적 최상위층이라 할 수 있는 분야에서도 마찬가진가 보군요. 하긴, 얼마전에 전문직의 문제점이 여긴 정년퇴직이 없어서 나이 들고 많이 번 사람들이 부하직원을 거느리면서 기업형 운영을 해서 은퇴도 한참 늦고 그래서 새로 들어갈 자리가 안 난다고 하는 글을 봤던 기억이 나네요...
17/03/23 11:03
A는 조금이라도 동의가 안되네요.
이념문제가 아닌데다가 죄는 옹호하면 안되기에 홍준표라는 작자는 도저히 눈뜨고 볼수 없는 애고.. (<- 이건 양보가 안되네요.) 보수 (라고 부를수조차 없는 애들이지만) 가 무슨 좋은 정책을 내놓았는지 일단 공감이 안가고 부정을 토대로 올라간 업적은 올라가다가 어느 시점엔가 결국엔 엎어질거라서 차라리 그 단계에서 엎어진게 다행이라고 생각하기에..
17/03/23 11:07
그런 사람도 있는거지요.
지금 대다수의 국민이 정의로움, 민주주의를 추구한다면, 그 분 입장에서는 그런 것들을 본인은 몇 번이고 겪어봤다고 생각하는거에요. 그러기 때문에 "일이 잘 되는 것" 이 사회가 발전하는 방법이라고 여기시는거지요. 옳다고 이해해주는게 아니라, 그렇게 형성되었다는 것을 이해하면 나머지도 대충 이해는 되더라고요.
17/03/23 11:08
네.
이견이 있는게 사회고 그를 모두 포용하는게 민주주의니까 그런 사람도 있구나.. 정도로 생각을 해야되는데 아무리 그래도 범죄는 양보가 안되네요 ㅠ
17/03/23 11:16
저도 그렇습니다.
다만, 양보못할 대상은 현업 정치인들이고 그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과는 대화를 해야죠. 예외가 있다면 박사모정도...;;;
17/03/23 11:04
A의 경우는 고도성장기인 70~80년대를 살아오신 분의 전형적인 사고방식입니다
결과가 좋으면 그 과정의 작은 도덕성 결여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계신거죠.. 저런 분은 박정희의 경제성장은 보지만 독재과정에서 나온 비민주적인 행위물은 그저 그 과정에서 생긴 노폐물 정도로만 생각하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박근혜 게이트도 잘못한건 맞는데 대통령 자리에서 내려올 정도로 잘못한건 아니다라고 생각하고 있는거고요. 거기에 더해 그런 성향의 사람들은 권위에 대한 숭배도 대단한데 박근혜는 그 분 기준으로는 대단한 권위를 가진 사람이거든요.. 권위가 있는 사람을 작은 흠집 때문에 물러나게 하는게 말이 되느냐고 생각하는거죠.. 애초에 대통령이란 직책에 대한 기준 자체가 다른겁니다.. 박근혜 탄핵에 찬성하는 쪽에서는 대통령은 국민이 선출해 일하라고 맡긴 자리기 떄문에 국민을 배신했으면 국민의 손에 물러날 수도 있다고 보는거고 반대하는쪽은 대통령은 통치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 권위를 인정해줘야 하고 작은 도덕성 결여 정도로 함부로 갈아치울 자리는 아니라고 생각하는거죠.. 박근혜 게이트가 작은 흠집이냐 치명적인 도덕성 결여냐에 대한 가치판단 역시 사람들마다 다른거고요.. 다만 다행인건 80%쯤 되는 국민은 이번 게이트가 큰 잘못이라고 인정하고는 있는 점이라 봅니다..
17/03/23 11:18
조금 차이가 있다면, 그 분은 권위에 대한 숭배경향은 좀 약합니다.
실제 생활에서도 본인이 권위주의적 경향을 거의 보이지도 않고요. 그냥 그 분에게는 일을 잘 마무리 하는 능력이나 세력 >> 도덕성 정도의 도식이 있는거겠죠. 대체로 동의합니다.
17/03/23 11:13
A의 입장에 대해서 다른건은 그럴 수도 있겠다고 하겠는데 황우석건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군요.
이게 내부에서 먼저 터진게 아니라 세계의 고급 인력들이 대한민국을 발판으로 움직이고 나서 해외 언론이나 인사를 통해서 밝혀졌다면 대한민국 해당 업계는 물론 대한민국이라는 사회 시스템이랑 구조 전체 신뢰가 무너지는 겁니다. 결과만 좋으면 과정과 수단 절차에 있어서 어떤 사기를 쳐도 좋다는 마인드라면 쌍팔년도부터 이어져내려온 대한민국의 급성장에는 어울릴지 몰라도 해외를 대상으로는 절대 먹히지 않을 시각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특히 생명공학쪽은 주로 선진국들과 연관성이 높을텐데 거기 유수 인력들의 관심과 지원과 자원이 몰리고 나서 이 일 터졌다면 이건 단순히 나라 망신으로 끝나지 않았겠죠.
17/03/23 11:22
사실 이건 그 분이 그쪽 출신이라 더 그런걸 사소하게 여기실 수도 있는건데,
지금 대학교수의 이름으로 쓰여지는 코웍 논문들도 정도의 차이만 있지 노양심인 것들 투성이긴 합니다. 저도 필요해서 찾아보는데, 정말 개 엉터리 논문들 엄청 많아요. 해외것들도. 차이라면, 본문에도 써 두었던 사전검증 시스템으로 그런 논문들이 특정 수준 이상의 신뢰도를 확보하기 어렵도록 한건데, 제 생각에는 황우석건이 아니라고 해도 이미 우리나라 학계에 대한 신뢰수준은 별로입니다. 미국, 일본정도를 제외한 모든 국가가 그렇듯. 황우석 건이 거하게 터졌다고 해도 더 내려갈 곳이 없다고 해야할까요?
17/03/23 11:27
안그래도 그 말도 하면서,
어디서든 사고를 쳤을 수 있지만. 연구자로서 충분한 인센티브가 보장되는 시스템 + 조작질로 쉽게 성공하지 못하는 검증시스템이 있었다면 황우석이 진짜로 흑화하지 않고 업적을 세웠을 지도 모르죠. 그러니까.. 황우석이 미쿡살람이었다고 가정하면, 안터졌을 확률이 올라갔을거라는데 그 자리에 있던 모두가 동의하긴 했습니다 크크;
17/03/23 11:31
음.. 저는 세계적으로 터졌어도 걱정하는만큼의 후폭풍은 없었을거라고 생각하는게..
어차피 대한민국은 학술적으로 별로 신뢰도가 없....;;;; 실무적인 계약이 얽히고 해서 금전적인 손해가 더 발생했을 수는 있겠고.. 그보다도, 우리나라의 사후처리 방식에 대해 신뢰를 쌓는 좋은 재물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크크;;
17/03/23 11:31
황우석은 그냥 쓰레기에요...그걸 시스템 핑계를 되서는 안되죠. 황우석은 미국이든 일본이든 그냥 어디서든 조작할 사람입니다. 애초에 흑화가 아니라 그냥 원래 그런 사람..
17/03/23 11:33
그런 쓰레기가 일정 이상의 신뢰를 얻지 못하게 하는 것.
그런 쓰레기에게 쓸데없는데 신경쓰지 말고 본성을 숨기고 연구나 하라고 하는 것이 시스템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그런 시스템에서도 그런 짓을 할 수도 있지만, 쓰레기 치웠으면 시스템에 눈 돌리자는거지요. 그래서 계속 일부 국회의원을 포함해서 이번엔 대통령까지 쓰레기로 뽑았었잖아요 ㅡㅡ;;
17/03/23 11:35
아 물론 그런 쓰레기를 걸러내는게 시스템이긴 한데 황우석이 그런 제대로 된 시스템(검증과 인센티브)이 있는 사회에서 연구를 했다면 조작안하고 좋은 연구결과를 냈을거다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는거죠. 거기서는 유명해지기 전에 더 일찍 조작이 걸렸을듯 하네요.
17/03/23 11:37
음.. 저는 황우석을 일종의 대명사? 혹은 재물? 정도로 대충 평가했는데
ppyn님의 판단이 저보다는 좀 더 구체적인 듯 합니다 흐흐.. 그렇다면, 제 리플에서 "황우석" 을 "황우석 비스무리한 애들" 정도로 생각해주셔요.
17/03/23 11:34
대충 어떤 프로세스를 통해 저런 입장이 되었다.
혹은 저런 의견을 가진 사람은 어떤 사고방식이다.. 정도만 알아두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제 입장은 "지지자들끼리 척질 필요 없다" 정도라서요.
17/03/23 11:24
황우석 얘기나와서 하는 소린데, 준정부기관에서 운영하는 한국연구자정보 사이트(https://www.kri.go.kr)에는 아직도 황우석이 걸려있습니다 크크
17/03/23 11:25
정치 성향상 A분과 정 반대이지만 중요한 지적을 하셨네요.
정책의 방향이 좋아야 하지만 어찌 보면 그보다 실행력과 디테일이 중요하다. 살면서나 회사에서 프로젝트 진행해 보면 굉장히 많이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참여 정부는 이 부분에서 생각보다 굉장히 기대 밖이었습니다. 예로 든 로스쿨이나 의전 뿐 아니라 부동산이나 전반적인 경제 정책의 방향 설정이라던지 막상 치고 나가야 할 부분에서는 머뭇거리고(사학법 등).... 비정규직의 심각함은 제대로 느끼기나 했는지 정책 의지 자체가 아예 없었고. 여러가지로 국민들에게 피부에 와 닿는 정책 실행력이나 정책에 의한 benefit을 느끼게 해 주지 못했죠. 이번 대선에서는 정권 교체가 거의 확실시 되지만 교체 된 정부가 이런 패턴을 반복하게 되면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고 그야말로 대한민국의 미래는 암울해 질겁니다. 노무현 정부를 한 번 겪어 보고 개인적으로 느꼈던 점은 다시는 율사 출신 대통령을 뽑지 말아야 겠다는 거였습니다. 정책을 실행하면서 현실에서 피드백을 받아가면 방향과 추진 강도를 조율하는 게 아니라 아 이렇게 이론적으로 좋은 정책 하는데 왜 못 알아 주니 하는 느낌? 뭔가 언어 논리에 매몰되고 정책 실행에서 현실 피드백이 약하다는 생각이 들었구요. 같은 이유로 율사 출신인 문재인에 비판적이었으나 요즘은 반반입니다. 개인적 판단입니다만 노무현 보다는 주변에 참모나 사람은 잘 쓰는 것 같네요. 워낙 요즘 사람을 많이 모으다 보니 탈이 나긴 하는데 심각한 정도는 아니라 보고 핵심적인 문제를 파악하는 부분은 더 나은 것 같습니다. 물론 제 개인적인 판단일 뿐이긴 합니다만.... 단 정책 실행에서의 디테일이란 측면에서는 아직은 모르겠네요. 현실적으로는 어쨌든 차기 대선에서 제일 유력하니 나라의 앞 날을 위해 제발 잘 해 주길 바랄 뿐입니다. 노무현 정부는 말기에 전반적인 국민 평가로 봤을 때 어쨌든 무능하다는 평가로 끝났습니다. 실제로는 현 여권이 더욱 무능하고 부패한 집단이지만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 했을 때 선택지가 더 최악인 쪽 밖에 없는 게 대한민국의 답답한 현실이죠. 따라서 차기 정부는 반드시 성공해야 합니다. 노무현 정부의 실패가 그 후 진짜 잃어 버린 10년을 불러 왔듯 차기 정부가 실패하면 그 차기에는 어떤 괴상한 선택이 나올지 상상이 안 되네요.
17/03/23 11:56
네 저도 A님의 그 지적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 입장은 디테일을 살릴 토양이 참여정부때보다는 좋다. 혹은, 방향이 맞다면 실패해도 가치가 있다... 라고 순진한 입장입니다 넵;;
17/03/23 12:58
현 여권이 무능하고 부패했다구요?
아닙니다 무능하진 않았어요. 알뜰살뜰 다 해쳐먹고 남은 찌꺼기만 던져주니까 국민들이 무능하게 본거죠. 이거 어이없는 사건의 연쇄작용으로 들어난겁니다. 그냥 정부가 무능하네 하고 끝날 가능성이 더 높았습니다. 조용히 넘어갔으면 이번 정권 어떤 평가 받았을까요? 그냥 무능한 정부라는 소리 들었겠죠. 무능하기는 쥐뿔이 부패해서 다 해처먹은거죠. 오히려 무능 타령만 하면서 능력있어 보이는 부패종자들이 정권을 잡게 놔둔게 문제 아닌가요? 오히려 노무현 정부는 무능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그 이후로 그때만큼 살기 좋은적 있었나요? 깨끗한 정부가 들어서고 깨끗한 이들이 정치를 하고 나서야 능력을 따지는 겁니다. 말은 바로하라고 잃어버린 10년을 불러온건 국민들이죠. 왜 정권탓을 합니까?
17/03/23 11:26
A의 생각이야 말로 우리나라 모든 문제의 원인인듯. 이런 생각에서 박근혜 나왔고요. 그건 생각의 다름이 아니라 생각의 틀림이고 보수고 뭐고 아무것도 아니고 그냥 적폐라고 해야죠.
우리나라 학계가 딱히 황우석을 떳떳하게 비난할만큼 제대로 안된 동네라는건 맞는데 그렇다고 해서 황우석을 옹호할수는 없을듯합니다. 누구든이 죄가 없는 자만 돌던져라 뭐 이런 거도 아니고요.
17/03/23 11:30
개인의 생각이 적폐의 호수에 한큰술 거들었을지는 몰라도,
그와는 비교도 되지 않게 중요한건 사회감시 시스템의 부재입니다. 대표적으로 언론이 있지요. 그러니 정말 적폐를 청산하기 위해 나아가야 할 길이라는 것은 A같은 유권자를 두고 비난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적폐를 청산할만한 인물에게 표를 던지는 것이겠지요 흐흐.. 제가 그래서 문재인을 마음에 담고 있습니다
17/03/23 11:46
뭐... 기득권이 보수화, 우경화 되는건 어찌보면 당연한것이라...
오히려 안 그러면 그게 이상한거죠. 역사적으로, 황제가 직접 혁명해서 자기 물러나게 한 적이 있나요? -_-;;
17/03/23 14:28
http://www.weekly.khan.co.kr/khnm.html?mode=view&artid=17257&code=117
왕이 민주주의하겠다고 직접 물러난 케이스가 있긴 합니다. 흐흐... 특수케이스긴 하지만 없지는 않다 정도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17/03/23 11:35
최근 장인어른과 술자리가 잦으면서 말을하는데 이분이 전라도분으로 민주당 지지자지만 안희정 지지자입니다. 왜냐면 적폐청산도 중요하지만 사회분열이 심각하다고 생각하시는 분입니다. 당시분으로 서울소재 4년재 대학나오신 지식인으로 박근혜는 미워하지만 그로인한 사회 분열은 거부감이 있으세요.
저야뭐 내심 적폐청산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장인어른의 생각도 일견 이해가 갑니다.
17/03/23 11:38
저도 '그렇게 생각하실 수는 있구나. 동의하진 않지만' 정도로 이해는 합니다.
...솔직히 말하면, 모처럼 '다수' 혹은 '대세' 가 되었잖아요? 긴 말 필요없고 표로 보여주면 된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ㅡㅡ;;
17/03/23 11:41
그러게요. 모처럼 다수라 좋지만 불안하기도 합니다. 12년 대선 끝났을때 인터넷은 무조건이 문재인이었잔아요.
지금 리얼미터나 이런 여론조사 봐도 이게 트루먼쑈 아닌가 하는 걱정도 쪼까있네요 ;
17/03/23 11:50
다 죽어가는 보수이지만 그나마 앞을 내다보고 살아 남으려면 유승민으로 뭉쳐야 하지 않을까라고 생각 하는.....
민주당 지지자 입니다...
17/03/23 11:56
유승민은 진보가 좋아하는 보수지 보수 입장에서 보면 막된 사람이겠죠.
애초에 이걸 기준으로 보수 진보 하는 거 자체가 현 보수가 정상이 아니라는 반증이긴 하지만서도.....
17/03/23 11:51
A분은 보수라고 말씀하시지만 사실 하는말씀을 보면 또 보수는 아니라는게 좀 느껴지네요. 사실 진짜 보수라면 홍준표를 지지하는것도 좀.. 크크
17/03/23 12:13
C의 논리가 A의 논리에 막혀서 지금이 된거라고 생각합니다. A와 같은 사람이 많다면 지금처럼 주욱 갈 것이고, C와 뜻이 맞는 사람이 많다면 좀더 나은 쪽으로 굴러가겠죠.
17/03/23 12:21
정말 인품이 훌륭하고 공정하게 사심없이 일처리하는데다가 일처리 능력도 출중하여 손아랫사람들에게 존경을 한몸에 받는 분들을 몇몇 알고 있죠.
그런데 도대체 어떻게 종북세력을 믿고 있고 있을수 있는건지 도통 이해가 안가고, 세상은 정말 요지경이라고 느껴지기도 하고 가끔은 내가 매트릭스에 있는건지 네가 매트릭스에 있는건지 헷갈리기도 합니다. 어쨌든간에 마지막 결론은 저도 비슷합니다. 정치성향이 어떻든간에 일반시민들끼리 증오하거나 싸울필요는 없습니다. 어쩌면 그러기위해 정치인들이 존재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17/03/23 12:32
사실 A원장님도 인격적으로 훌륭합니다.
환자에게 아주 살갑진 않지만 직업윤리 칼같이 지키고 세입자에게도 너그럽죠. 2주에 한번씩 아침마다 주변청소를 하자고 제안하셨고, 동네사람들 덕분에 먹고사는거라면서 동사무소로 기부도 꾸준히 하십니다. 위에 다른 댓글에 썼던 말이긴 한데, 어떤 큰 성취를 이룬 사람은 변화에 오히려 둔감해진다고 하더라고요. 어쩌다어른에 나오는 강레오닮은 교수님이;; 빌게이츠가 640kb 킹왕짱한거처럼 흐흐.. 그래서 개인의 인격과 정치성향 혹은 가치관은 다소 별개일 수 있다고 이해해요.
17/03/23 13:01
보수라 부를 세력과 인물이 없기 때문입니다. 본문의 A 분은 사람이라는 인격체로써는 존중받아 충분하신 분입니다. 하지만 보수라면? 보수의 보자도 붙이기엔 얼척도 없다봅니다. 다행히 A분도 자기는 기득권이다 라고 정확히 캐치하고 계시기에 문제될 것은 없지만, A분을 보수라고 생각하고 이야기를 하시는분들은 보수란 무엇인가를 다시 고민해봐야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17/03/23 13:09
제 주관적으로는 "보수"는 현 사회/관습적 체계를 긍정적인 시선에서 바라보면서 장점을 보완해나가며 좀 더 나은 사회를 향해 점진적으로 고쳐가며 나아가는것이 "보수"라고 생각하고, "진보"는 현 사회/관습적 체계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면서 단점을 타파하고 고쳐나가면서 좀 더 나은 사회를 향해 나아가는것이 "진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 대한민국에서 "진보"코스프레라도 하는 인물과 세력은 있지만 "보수"라는 단어 자체라도 입에 담을 수 있는 인물과 세력은 없다고 봅니다. 자칭 보수라고 떠드는 양심적인 기득권과 악질적인 기득권이 존재할 뿐이죠. 진정한 보수가 대한민국에 존재할 수 있다면 더 나은 대한민국이 될텐데요.
17/03/23 13:24
다른 층위라는거죠.
절대적 빈곤이 아닌 상대적 박탈감. 그리고 그 박탈감에는 직접적으로 연결 혹은 비교되는 경제적 요소뿐만 아니라 불공정 부조리가 포함된다는 말이지요.
17/03/23 13:20
그리고 대한민국을 기득권의 적폐에서 벗어나게 하려면 인물론에서 벗어나서 철저히 국민의 의사에 따르고 국민이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는 인물을 전략적으로 국민이 투표라는 무기로 키워야 한다고 봅니다.
댓글 중에 한분의 장인어른 같은분이 있으시기에 이 나라가 적폐청산을 못한다고 봅니다. 설령 자신의 성향과 다르더라도, 지지하는 세력과 대척점에 있더라도 작금의 사회에서 최우선의 가치와 필요가 있는것에 국민을 최우선시해서 하려하면 , 그런 세력과 인물을 모든 조건을 배제하고 밀어줄 수 있어야 정치인들이 국민을 무서워합니다 눈치봅니다 떠받듭니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 보세요. 국민여론이 뭉쳐서 한목소리로 "응 아니야. 헛짓하면 너네 안뽑아" 하니 바로 깨갱하지 않습니까? 정치인 신경쓰지말고 철저히 국민이기주의로 투표를 하면 정치인은 국민의 눈치를 극심히 볼 수 밖에 없고 적폐세력은 점점 쪼그라들면서 사라집니다. 정치인을 인물과 존경의 대상이 아닌 도구와 머슴으로 생각하고 국민 스스로 자신에게 필요한 정치인을 골라쓰는 더 좋은 사회가 오면 좋겟네요.
17/03/23 15:21
전 다른건 그러려니 이해하는데
좋은 정책이라도 디테일 실종되면 어그러진다는 건 맞는말인데 일단 소위 홍준표나 그쪽 진영에게 나올 말이기에는.... 나머지는 그러려니 합니다.
17/03/24 08:48
그러려니 하죠 크크;;
결국 A분의 현실인식은 "곳곳에 존재하는 기득권 세력이 민주당 정권에게 비협조적일 것이다" 라는걸 전제로 깔고 있는거겠죠.
17/03/23 17:55
4차 산업 혁명이 중요한건 누구나 다 알고 있는데,
그냥 오늘부터 4차 산업 혁명이야 하면서 요이땅 하면 되는게 아니죠. 그 산업 인프라 부터 교육 인프라가 중요한데, 우리나라가 4차 산업 혁명을 이끌만한 인프라가 있는지 모르겠네요. 하드웨어는 어떻게 되겠지만, 소프트웨어는 전혀 아니니까요. 그걸 국가적으로 어떻게 정해서 끌어올린다 한들 가능할지? 뭐 어쨌든 중요하기 때문에 정치인 입장에서 계속 강조하는건 틀리지 않다 생각하고, 안철수 본인의 이미지가 다른 정치인들보다 4차 산업 혁명과 매치 되는 부분이 많은건 맞습니다만 글쎄올씨다? 라는 생각이 드네요.
17/03/24 08:51
4차혁명에 대해서는 대체로 "그런거는 우리에게 있을 수가 없어" 라는 결론이 나온거지요 저 자리에서도.
창의? 혁신? 다 좋은데 무슨 인센티브로?... 그러니 현실적으로 가능한 4차혁명은 미쿡에 많이 진출해서 그쪽 인프라로 결과 내고 우리는 후발주자지만, 선택과 집중으로 시장을 먹는다.. 정도가 최대한 가능한 모양새겠지요;
17/03/24 01:17
생각이 다른데도 건설적인 토론이 가능한 것에는 중재하는 글쓴분이 있어서겠죠. 댓글까지해서 재밌게 읽었습니다.
연배가 어떻게 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다들 자리잡고 계시다는게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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