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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3/25 01:56:33
Name 타테이아
Link #1 EBS,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Subject [일반] EBS에서 조사한 교육공약 관련 여론조사 결과
지난번에도 올렸던 적이 있는 EBS 여론조사에서 교육공약과 관련한 여론조사입니다.
지역별, 연령별 자료가 하루 있다가 나오기 때문에 오늘은 우선 공약 관련된 조사들만 올리겠습니다.
내일은 현안 관련된 조사들이 올라올 것으로 생각됩니다.

[EBS 대선 여론조사]
조사의뢰 : EBS
조사기관 : ㈜한국리서치
지역.대상.크기 :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
조사 기간 : 2017년 3월 18일 ~ 3월 19일
조사 방법 : 유무선 RDD 전화
표본 선정 방법 : 지역 성.연령 인구비례에 따른 할당 추출
응답률 : 14.1%
가중치 부여방식: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2017년 2월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표본 오차 : 각각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질문내용 :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http://news.ebs.co.kr/ebsnews/menu1/newsAllView/10655522/H?eduNewsYn=N&newsFldDetlCd=&brdcDt=&dtBtn=W&srchStartDt=&srchEndDt=&srchType=newsTitle&srchWords=&srchWords2=&cPage=2
http://news.ebs.co.kr/ebsnews/menu1/newsAllView/10655523/H?eduNewsYn=N&newsFldDetlCd=&brdcDt=&dtBtn=W&srchStartDt=&srchEndDt=&srchType=newsTitle&srchWords=&srchWords2=&cPage=2

[특목고 자사고 폐지]
전체 : 찬성 46.1% 반대 43.4%

찬반이 그야말로 치열하게 다투고 있습니다. 이 치열함은 연령대 조사에서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20대 : 찬성 34.4% 반대 58.0%
30대 : 찬성 46.9% 반대 43.8%
40대 : 찬성 54.8% 반대 36.1%
50대 : 찬성 50.5% 반대 42.2%
60대 이상 : 찬성 42.9% 반대 39.7%

대단하죠? 20대에서 반대가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하지만 30대부터 비슷해집니다.
그리고 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40대에서 찬성의 목소리가 압도적으로 높아집니다.
그리고 50대까지도 어느 정도 찬성이 높지만 비슷하고, 60대는 다시 30대처럼 비슷한 수치를 보입니다.
그야말로 특목고, 자사고는 피부로 와 닿는 학부모 층에서는 폐지여론이 상당히 높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서울 : 찬성 42.3% 반대 43.7%
경인 : 찬성 45.6% 반대 46.5%
충청 : 찬성 38.9% 반대 48.1%
호남 : 찬성 62.2% 반대 28.6%
TK : 찬성 49.7% 반대 41.8%
PK : 찬성 43.4% 반대 45.1%

지역별 집계에서 강원제주는 표본수가 낮아서 제외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니까 교육격차에 따라서 찬반의 결과도 달라지네요.
호남권에서는 압도적으로 찬성하고 있는데 비해 충청권에서는 반대가 상대적으로 높았고
TK에서는 찬성이 약간 우세, PK와 수도권은 비슷하네요.

[학제개편]
전체 : 찬성 51.9% 반대 36.2%

학제개편안에 대해서는 찬성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연령대별로도 대부분 비슷한 수준으로 찬성이 나왔습니다. 60대 이상만 47%의 찬성이었고 나머지 연령대는 찬성이 50%를 넘겼습니다.
지역별로도 대부분 비슷한 가운데 호남이 찬성이 67.4%로 압도적이었고, PK는 찬성 43.6% 반대 41.4%로 팽팽했습니다.

[국공립 공동학위제]
전체 : 찬성 36.6% 반대 40.8%

국공립 공동학위제의 경우 찬반이 접전인 가운데 반대의견이 조금 높았습니다. 이는 연령대에서 좀 극명하게 차이가 났습니다.

20대 : 찬성 23.2% 반대 52.0%
30대 : 찬성 38.0% 반대 45.5%
40대 : 찬성 37.4% 반대 42.0%
50대 : 찬성 38.8% 반대 42.0%
60대 이상 : 찬성 43.1% 반대 27.3%

20대에서 압도적인 반대가 나왔는데 30대부터는 찬반비율이 비슷한 가운데 반대의견이 살짝 높은 가운데 60대 이상의 찬성이 높았습니다.

서울 : 찬성 29.3% 반대 47.9%
경인 : 찬성 35.1% 반대 43.6%
충청 : 찬성 45.4% 반대 32.7%
호남 : 찬성 45.5% 반대 34.4%
TK : 찬성 29.3% 반대 44.5%
PK : 찬성 42.3% 반대 35.0%

해당 조사는 지방과 수도권의 여론차가 확실히 나는 편이었습니다.
서울에서는 반대입장이 상당히 높았습니다. 경인지역은 비슷한 편이었고 지역으로 갈수록 찬성비율이 높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만 특이하게도 TK에서는 찬성입장보다 반대입장이 압도적이네요.
보수적인 입장으로 인해 저런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추정만 할 뿐이네요. 아니면 경북대로 충분하다고 볼 수도 있겠죠.

여러모로 흥미로운 여론조사인 것 같습니다.
교육에 있어서는 연령별, 지역별로 차이가 나는 조사결과를 보면 역시 교육정책은 이념보다는 현실에 가까운 의견을 내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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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초보
17/03/25 02:07
수정 아이콘
특목고 보낼 경쟁 생각하면 힘들어서 찬성하는 부모들이 많을 겁니다.
이 관점은 개인의 입장을 많이 반영한 것인데요.
그렇다면 20대가 반대를 하는 이유중 개인의 입장을 반영한 것은 뭘까요
20대는 자신은 능력있는 사람이기때문에 능력있는 사람 키워주는 사회가 바람직한 것이다라는 생각일까요?
지금 자신이 하고 있는 노력이 보상 받지 못하는 느낌일까요?
타테이아
17/03/25 02:18
수정 아이콘
아직 결혼 안 한 젊은층이 주축인 사이트 가보면 알겠지만 대체적으로 교육에 의한 경쟁제도에 대한 찬성률이 높은 편이죠.
이번에는 안 올렸지만 다음에 올릴 여론조사에서 수능의 자격고사화에서도 같은 입장이 나타납니다.
20대의 경우 그 경쟁사회를 뚫고 지나왔기 때문에 그게 유지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경쟁사회가 사라지게 된다면 20대의 입장에서는 그 지독한 경쟁을 뚫고 온 의미가 없어지게 되니까요.
다른 조사도 보면 우선적으로 실시해야 할 교육정책에 있어서 다른 연령층은 사교육문제가 압도적이었지만
20대의 경우 사교육 문제, 경쟁위주교육개선이 거의 같았고, 창의적 인재양성도 비슷했습니다.
20대의 이른바 딜레마 같은걸 많이 느낄 수 있다고 봅니다. 분명 정치적으로는 가장 진보적일 가능성이 높지만
교육에 있어서는 애매한 입장이라는 것이겠죠.
영원한초보
17/03/25 02:37
수정 아이콘
저도 이 질문을 하면서 경쟁때문에 가장 힘들 세대가 20대로 보여서 모순되는 측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경쟁의 과실을 따먹을 수 있는 비율이 10%는 될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독수리의습격
17/03/25 02:48
수정 아이콘
경쟁 자체를 좋아한다기보단, 경쟁에서 밀리더라도 납득할 수 있는 패배를 원하는 경향이 더 크다고 봅니다.

20대면 아직 세상의 더러움(?)을 겪어보지 못한데다, 시험점수가 사실상 인생의 모든 것인 세대기 때문에 정성적인 평가가 조금이라도 반영되거나 본인이 성취한 만큼의 보상을 받지 못하는 것을 납득 못할 수도 있거든요.(게다가 정유라같은 애들땜에 더더욱 공정한 시험을 원하는 사람들이 더 늘어날테고) 주위 친구들도 뭐 잘 사는 친구들 못 사는 친구들 있겠지만 그래도 공부만 잘 해도 그 집단 내에서는 대우받으니 그런 친구들이 요상한 제도로 보상을 제대로 못 받는걸 싫어할겁니다. 오히려 30대 이상으로 올라가면서 딱히 시험점수가 다가 아닌 사회생활이 자연스러운 세대라서 그러려니 하죠.
타테이아
17/03/25 03:31
수정 아이콘
그렇죠. 30대만 가면 결국 그 시험점수라는 것에는 상당한 돈이 들어가고, 그게 죄다 사교육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죠.
단순히 공정함의 원칙을 넘어서서 말이죠.
수능의 자격고사화 관련해서 학부모 계층인 30~50대가 공히 찬성비율이 상당히 높은 편이었습니다.
그것만 보더라도 교육에 있어서 어떠한 경험을 해왔느냐 피부에 어떻게 와닪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봅니다.
독수리의습격
17/03/25 08:42
수정 아이콘
근데 정량적 평가가 반드시 돈이 많이 들어간다.....라는건 잘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정성적 평가가 많을수록 준비할 것은 훨씬 많아서......단순히 심리적인 이유뿐만 아니라 시험만 준비하면 되는 것에서 별의별 과제물과 논술, 대외평가 및 면접까지 준비해야 하는 것으로 바뀌면 수험생 입장에선 미치죠.

게다가 저런거 준비하는데 돈도 더 많이 듭니다. 본고사 시절에 오히려 고액과외가 늘어난 것도 사실이고......지금 입시는 후자의 비율이 너무 높은데 그게 예전 수능만 빡시게 준비하던 시절보다 과연 사교육 비중이 낮아졌는지는......
타테이아
17/03/25 11:22
수정 아이콘
적어도 정량적 평가는 돈 들인만큼 결과가 나오게 되어있습니다.
교원임용이 대표적인 정량평가인데
학원을 다녀야 메카니즘을 알게 됩니다.
어려운 시험일수록 시험문제에 접근하는 메카니즘을 훈련해야 하는 것이죠.
17/03/25 09:29
수정 아이콘
교육과정의 문제가 아니라는걸 아는거죠.
히오스
17/03/25 02:27
수정 아이콘
학제 바꾸든 뭘 하든 상향식으로 개혁해보려고 하더라도 대학입시와 취업시스템이 제자리면 별 수 없다고 봅니다.
윗물 부터 뜯어 고쳐야 한다고 생각해요.
타테이아
17/03/25 03:12
수정 아이콘
교육의 문제는 사회의 문제와도 직결되어 있죠. 그걸 고치는게 우선시 되어야 하죠.
곰그릇
17/03/25 02:32
수정 아이콘
교육에 있어서만큼은 진보의 대표적 정책인 정성적 평가 강화가 우리나라에서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크죠. 20대가 차라리 경쟁이 낫다고 생각하는 이유일 겁니다. 아니면 경쟁도 못 하고 질 테니까요.
타테이아
17/03/25 03:21
수정 아이콘
하지만 실제로는 경쟁도 못 하고 지는 문제가 아니라 이른바 정성적 평가 강화를 하지 않으면 돈 없으면 밀려나는게 현실이죠.
실제로 대한민국의 교육에서 사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고 그건 죄다 정량적 평가를 위한 것이죠.
애초에 20대들은 그 사교육을 위해 마련하는 비용이 어마어마하다는 사실을 제대로 인식하기는 어렵죠.
애초에 그 돈을 직접 벌고 배우는 것은 아니니까요.
결국 현실을 깨닫게 되는 학부모 시절부터는 정성평가로 가자는 의견이 높아지는 것이죠.
17/03/25 06:04
수정 아이콘
정성적 평가가 더 나쁩니다. 결국 대학과 학과에 차등이 있는 현실에서 뽑히는 사람과 못뽑히는 사람이 있죠.
문제는 정성적 평가에서 '이기려면' 객관적 정답이 없어서 더 모호하기 때문에 '맞춤형 정답'이 필요해서역으로 사교육이 늘은걸 직접 눈으로 봤거든요. 객관적 정답이 없으면 사교육 더받은 사람이 더 쉽게 이깁니다.
타테이아
17/03/25 14:09
수정 아이콘
잘못된 방식으로 가는 것 같네요.
정량과 정성의 차이는 맞춤형 정답이 아닙니다.
그 맞춤형 정답의 시스템으로 가는 것이 오히려 잘못된 사고방식이죠.
참고로 교원임용을 보면 정량평가의 대표가 1차이고, 정성평가의 대표가 2차입니다.
1차의 경우 말 그대로 어려운 시험을 보는 것이기 때문에 그야말로 돈을 들여서 열심히 공부하는게 우선시 됩니다.
단순히 공부 많이 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결국 그 시험을 얼마나 잘 보는 노하우를 가지고 있느냐가 좌우합니다.
그래서 요즘 교원임용에서는 1차 시험의 비중을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죠.
그래서 늘린게 2차입니다. 2차도 분명 점수는 있죠. 하지만 2차에서는 순전히 본인의 노력여하입니다.
아무리 학원이 2차에 대해 엄청나게 많은 준비를 한다고 해도 그걸 다 커버하지 못합니다.
왜 임용학원들이 2차에 스터디를 만들라고 하냐면 스터디는 결국 본인이 직접 체득해야 하거든요.
정성평가가 바로 본인의 체득입니다. 2차 스터디에 들어가는 돈은 훨씬 더 적습니다. 시간이 훨씬 더 많이 들어가죠.
사실 저 같은 경우에는 컴퓨터 같은 방식으로 2차를 봤다면 절대 합격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2차에서는 그런 컴퓨터 방식만이 아니라 결국 수업에서 어떻게 학생들을 바라보느냐 이런 것이 중요합니다.
요즘 수시의 문제는 결국 대학교들이 만들어낸 것입니다. 정성을 가장한 정량일 뿐이죠.
그런 평가를 지양해나가야 하는게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비역슨
17/03/25 08:50
수정 아이콘
이른바 현행 수시에서의 정성적 평가라는 것들을 보면.. 그것이 사교육과 무관하다고는 전혀 생각되지 않습니다. 다만 그런 평가에 필요한 사교육에 돈을 투자하는 계층이 매우 제한적이고 아직까지 작은 비중에 머무르고 있을 따름이지, 비용 면에서 부담이 더하면 더했지 결코 덜하지 않아요.

정성적 평가를 통한 입시를 준비하는 매우 평범한 학생들은 쉽게 그러한 벽을 실감합니다.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특별한 경험과 사고, 비전'을 갖춘 학생을 선발한다고는 하지만 그 중 상당수는 돈 주고 산 것과 수월하게 구별하기 어렵죠.

수능과 내신 공부야 똑같이 정해진 교육과정을 공부해 똑같은 시험을 보는 것이라지만 정성적 평가에 대한 준비는, 만약 이러한 평가가 주류를 이루게 된다면, 끝도 없는 사교육 경쟁을 유발할 것입니다. 정성적 평가에는 만점이 없으니까요. 어떤 학생이 100점짜리 포트폴리오를 준비했다면 경쟁하는 학생은 150점짜리 포트폴리오를, 거기에 더해 200점짜리, 250점짜리... 끔찍한 사교육비가 얹어지는 취업 스펙 전쟁과 별 다를 바가 없을 겁니다.
cluefake
17/03/25 11:13
수정 아이콘
정성평가의 대표가 학생부보는 입학사정관인데 일반고학생은 학생부 안 보고 내신 승부보는 전형이 훨씬 유리하다는 것에서 답이 나오죠.
클램본
17/03/25 14:25
수정 아이콘
20대와 그 외 연령대의 차이는 나이가 문제가 아니라 세대의 문제일 수 있습니다.

이른바 정성적 평가로 대학입시를 치룬 유일한 세대가 현 20대입니다.
이명박 정권부터 대두되어 고수되고 있는 정성 평가, 즉 수시가 정시로 대표되는 정량 평가에 비해 변별력이 낮을 뿐 아니라
공정하지도 않다는 걸 몸소 체험한 세대죠.

단순히 체감 상의 문제가 아니라 통계로 증명되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명문대 재학생들의 지역 별, 소득 별 편차가 가장 컸던 시기는 학력고사 시절이고, 그 다음이 수능 중심의 정시
제일 편향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시기가 수시 비중이 60%를 넘어선 10학번 이후입니다.

지나친 경쟁이 문제되는 것은 결과에 있지 과정에 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지나친 경쟁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대학 별 편차를 줄이고, 일자리 대책을 마련하고, 소득격차를 해소하는 것이 필요한 것이지
그 결과를 그대로 두고 과정만 아무 의미 없는 '뺑뺑이'식으로 대체하는 것은 완전히 빗나간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수능이라는 정량평가가 불공정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되리어 사고력을 중점으로 학습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이라는 점에서 사교육이라는 펙터가 절대적이지 않는 영역으로 보입니다.

오히려 학교 별, 전형 별로 복잡한 정보가 가득하고, 고교등급제가 공공연한 현행 수시에 비해,
지방 저소득층이 기대를 걸 수 있는 몇 안되는 대목이죠.

반면에 완전 내신 전형은, 고교평준화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현 상황에서는 전혀 합리적이지 않은 러시안 룰렛식 선발이겠고요.

현행 수시를 '잘못된 정성평가'라고 일컬으며 진짜 정성평가를 주장하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지지 않나 싶습니다.
전국에서 1년에 60만명 이상이 지원하고 수백여개의 대학이 주관하는 대학입시에서 공정한 정성평가를 일률적으로 도입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유의미한 변별력을 갖고 있고, 학습 유도 효과가 크고, 공정한 평가가 가능한 현행 수능제도를 강화하고 보완하는 것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17/03/25 02:49
수정 아이콘
현재 20대라고 하는 세대가(7차교육과정~) 위쪽은 정시와 수시를 거쳐 아래쪽으로는 논술과 입사관까지 모든 유형을 다 겪은 세대인데, 반대가 전반적으로 높다는 건 개개인의 이기심이라기보다는 제도가 어느정도 합리적이다 라는 것을 생각하고 있지 않나 합니다. 특목고는 어쨌든 동네에서 공부 좀 한다고 알려진 아이들이 진학하는 걸 눈으로 보았고, 나름대로 '그럴 만 하다'하는 아이들이 대부분 갔다고 내심 인정하는 것이죠. 특목고, 자사고는 10대 대부분의 입장에서는 거의 섬처럼 분리되어 있어서 보통은 직접적으로 유리해지지도, 불리해지지도 않는 인원이 절대 다수입니다(특목고가 없었다 해서 삶의 영향을 크게 받았던 사람은 소수였겠지요) 그래서 전반적으로 반대 의견이 나온다라는 것은 특목고가 어찌 되었든 20대들의 성장 환경에서는 존재 의의가 있었다고 해석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만 그 원인이 이기심이나 보상심리에서 오는 것은 아닌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17/03/25 04:36
수정 아이콘
근데 이해가 안가는게

우리나라 교육의 가장 큰 문제는

1. 좋은 대학 나와야 취업이 잘 될 확률이 높고, 그래야 높은 소득을 받을 확률이 높다.

2. 따라서 대학 서열화가 되었고, 그 대학 서열화에 따라 입시 지옥이 펼쳐진다.

3. 입시 지옥이 펼쳐지니 사교육 시장이 성장했고, 선행학습 등으로 인하여 공교육이 더 망가졌다.



이게 현재의 대한민국 교육의 가장 큰 문제인데, 학제 개편 하면 뭐가 달라지나요?

안철수까는 아니고 (안철수 지지자도 아닙니다만)

학제 개편하면 위의 문제가 사라지나요?

갑자기 중학교가 5학년이 되고, 초딩이 5학년에서 마치고 뭐 그럼 무슨 문제가 개선되는지요?

위의 결과로도 학제 개편 찬성이 높은데, 전 이게 이해가 안가네요.



결국 좋은 대학을 들어가야 좋은 일자리를 얻을 확률이 높아진다는 현재의 상황을 개선하지 않는다면 교육 정책은 교육 그 자체만 봐서는 해결이 안되는 상황인건데

그걸 해결한다는게 쉬운일도 아니구요.

여튼 미스테리 하군요.
타테이아
17/03/25 11:18
수정 아이콘
교육과정 개편의 핵심은 고등학교 단계에서
대학과 직업의 구분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미래에는 지금 같은 교육으로 얻을 수 있는 직업이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죠.
그걸 없애는 출발점이 학제개편이라 생각하는 것이죠.
나는미나리좋아해
17/03/25 06:05
수정 아이콘
글쓴분은 수능을 자격고시화하고 정성평가로 나누면 사교육이 줄어들 거라고 말씀하시는데, 별로 공감이 되지 않네요.

대입 후 시간이 많이 흘러 전형 자체를 정확히 알진 못 하지만, 정시보다 수시 비중이 훨씬 커지면서, 수능만으로 대학 가는 건 아니게 되지 않았나요. 기사 보니 대입 수시 비중이 70%로 역대 최고라는데, 수시는 학생부 위주로 간다는데 사교육은 줄어들었습니까?
그리고 정성평가 비중이 늘어났는데, 대학 입시에 논문을 쓴다거나 하는 식으로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논문을 고교생들이 직접 다 쓸까요?
예전에 연대인가 어느 명문사립에서 아주 특이한 경험을 진지하게 했던 학생을 특수한 전형으로 뽑은 적이 있는데, 이후 다들 비슷한 경험을 했다고 잔뜩 제출했던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정량을 정성으로 바꾼다고 사교육이 줄어드는 게 아닙니다. 아마 사교육의 형태, 방식만 바뀌겟죠.
도깽이
17/03/25 07:29
수정 아이콘
교육을 받는 건 10대들인데 정작 10대는 투표권이 없는게 아이러니네요... 심지어 의견조차 안물어보고 ㅠㅜ

마치 반낙태법령 서명할때 남자만 있는걸 보는 것같아요
17/03/25 08:58
수정 아이콘
학생부 논술 비중이 늘어나면서 오히려 교육불평등의 영향이 늘어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요즘같이 인강이 활성화된 시대에는 사교육이 어떤가 하는 것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정보의 불평등이거든요.
근데 수능비중이 큰 때는 공부만 잘하면 어떻게든 됐는데 수시비중이 커지면서는 도농간 정보편차가 너무 심합니다.
방향성
17/03/25 09:01
수정 아이콘
대학을 지금보다 1/3정도로 줄이는 개혁 말고는 다 의미 없습니다.
살려야한다
17/03/25 09:17
수정 아이콘
이러이러할 것이다 라는 추정 제외하고 실제 수치로만 이야기하면 정성평가가 소득 하위권 학생의 진학에 더 도움이 됩니다.
도깽이
17/03/25 09:20
수정 아이콘
왜그런가요? 저소득층 자녀가 말탈수도 없고 어케 경력같을걸 쌓나요? 네이버기사보면 자소서조차 학원에서 코칭받아 가면서 쓰던데요? 논문도 본인이 일단 쓰기는 하지만 방향잡아주기 무슨 내용쓰기 수정도 학원에서 도와준다고 하던데요.
살려야한다
17/03/25 09:33
수정 아이콘
말을 탄다의 의미를 정확히 여쭙고 싶기는 한데 정말로 말을 탄다는 의미라면 수도권만 벗어나면 학교 예산으로 충분히 골프 승마 배우며 지낼 수 있습니다. 자기소개서 코칭이나 소논문 작성도 일반계 고등학교에서 동일하게 진행됩니다. 돈을 누가 내냐의 차이일 뿐.. 일반적인 대학 입시에서 반영되는 정성평가(정유라같은 특별한 케이스는 제외하고)에서 강남의 돈 많은 집 아이만 가질 수 있는 특별한 스펙 같은 건 없다고 봐도 됩니다.
17/03/25 09:50
수정 아이콘
그건 이론적인 이야기죠. 다들 타면 '특별한게 아니고' 그 대단한 사람들은 추가로 무언가를 할꺼니까요.
정성적인 평가는 결국 그 사이클을 돌수밖에없어요. 대중화 되면 특별한게 아니라 평가에 가치가 없어요.
그럼 상류층은 돈으로 다른사람들이 못할 무언가를 합니다. 이제 정성적인 평가로 더 높은 점수를 받겠군요.
결국 마라톤이 트라이에슬론이 될뿐이죠.
살려야한다
17/03/25 09:54
수정 아이콘
그러면 그게 뭔지 좀 이야기해주세요. 돈 없는 학생(강북의 평범한 일반계 고등학교를 다니는)은 할 수 없는, 특별전형 제외하고 일반적인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 돈 없는 학생은 접할 수 없는 그 특별한 스펙이 무엇인지 알고 계신 것이 있으면 이야기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도깽이
17/03/25 09:59
수정 아이콘
방학동안 하는 해외봉사활동 (?)이나 외국어스펙은 어떤가요?

해외에서 산 경험이나 어학연수같은것도 학생부에 도움이 되나요?
살려야한다
17/03/25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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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기부 입력 금지 사항이라 종합전형에서 활용 불가능합니다. 외국어 스펙은 특기자 전형으로만 활용 가능합니다.
17/03/25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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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는 있죠. 네... 일부는... 나보다 잘해서 뽑는다를 만족하려면 한두개만 더 하면 됩니다. 개개의 것은 할 수 있겠죠. 그래서 돈없는 학생은 돈 많은 학생들이 할 수 있는 경험을 다 할수 있나요? 어차피 하나의 '정량적' 퀄리티는 돈 많이 들이는 상류층이 이긴다잖아요. 그럼 돈많아서 경험 다해본 학생 A랑 돈 없어서 그런거 있는지도 모를 학생 B를 정성적으로 평가하면 B가 뽑힐수 있다는 겁니까?
상위권 대학에 뽑히는게 학생들의 지상목표인이상 결국 정량적평가니 정성적평가가 정답인 문제가 아니라고요.
살려야한다
17/03/2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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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논점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지만 제 이야기는 정량평가(수능)보다 정성평가(종합전형)가 돈 없는 평범한 학생에게 더 유리함이 실제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17/03/25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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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하고 불리한게 문제가 아니에요. 돌려돌려돌림판으로 학생들을 선발하면 한점 불리함이 없겠죠.
이기고 싶은데 내가 왜 이기고 지는지 모르는 경기를 뛰고 싶지가 않은겁니다. 납득가능하게 져야 이긴쪽도 진쪽도 납득을 할꺼 아닙니까?
결국 정성적 평가를 하더라도 '객관적 룰'이 생겨야합니다. 근데 객관적 수치화되면 그게 정성적 평가입니까? 돈으로 그런것 만든 사람들이 이기는 시스템이죠.
살려야한다
17/03/25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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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제가 옳고 그르다를 이야기하는게 아니잖아요? 그저 실제 입시에서 수치로 나타나는 부분을 이야기할 뿐인데 왜 납득할 수 있는지를 제 댓글에서 이야기하시는지.. 정성평가의 시비에 대해 논박하고 싶은 마음은 없으니 다른 곳에서 논의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댓글을 수정하셔서 첨언하자면 저도 현재 입시에서 정량평가가 불의가 개입할 여지가 적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나는미나리좋아해
17/03/25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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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수치로 나와 있다는 거 좀 보여주세요.
도깽이
17/03/25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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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평범한 인문계고등학교가 비싼 돈 내고 지도받는 학원과 동일한 '퀄리티'의 지도를 제공하나요?

그러면 그런 학생부코칭학원은 어케먹고사는거죠?
살려야한다
17/03/25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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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퀄리티를 '제공'한다니 보다는 '연결'해준다는 이야기가 좀 더 맞을 것 같습니다.

그런 학원들은 학부모의 불안감을 먹고 사는거죠. 내가 나서서 이거 안 시키면 안된다는..
도깽이
17/03/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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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학원수업이나 학원선생님을 공구하는거네요?
살려야한다
17/03/25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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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에만 의존하는 것은 아니고
모의 면접과 코칭 같은 경우는 대학교 입학사정관을 초빙하여 진행하고 논문 지도는 대학교와 연계하여 진행합니다.
사교육의 도움이 필요한 부분은 어쩔 수 없이 사교육의 도움을 받기도 하고요.
도깽이
17/03/25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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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가정형편과 대학교진학은 통계학적으로 어케 조사하나요?

수시비중이나 학생부전형이 강화된 뒤로 소득이 적은 집안에서도 서울권대학에 진학한 사람이 오히려 증가한거를 어케 조사할 수가 있나요?
도깽이
17/03/25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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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이 수시비중 확대로 서울권의 좋은대학에 간 비중이 늘었다는건 어디서 볼 수가 있을가요?
살려야한다
17/03/25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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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내용의 댓글을 두 번 달아주셔서 여기에 답니다.

각 단위학교에서 자체적으로 확보하고 있는 진학 통계 자료(대외비지만 같은 학교급에서 일부 공유하는)를 기반으로 말씀드린 것이라 도깽이님이 직접 확인하고 납득할만한 보도자료가 있을지는 솔직히 자신이 없네요.
도깽이
17/03/25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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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자료나 교육부에서 모집한 자료가 아닌이상 주장하시는걸 무작정 믿기는 어렵네요.

그건 이해해주실수있죠?
살려야한다
17/03/25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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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야 당연하지요.
cluefake
17/03/25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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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아마 수시비중 확대 자체는 비중을 늘린건 맞을겁니다. 수시가 자소서만 있는게 아니고, 내신전형이나 기회균등 지역균형선발 뭐 이런것들도 있으니까요. 저희 학교도 서울대는 전부 지균이고, 내신도 기본적으론 일반고생에 유리하죠.
cluefake
17/03/25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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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 돈 없는 학생은 내신 좋게 받아서 수시를 노리거나 지역인재선발 전형으로 수능최저만 맞추면 됩니다.
Mephisto
17/03/25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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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사교육 문제는 교육쪽이 바뀌어야하는게 아닙니다. 사회 전체의 변화가 필요하죠.
배관공을 해도,환경미화원을 해도 모자람을 느끼지 않고 사는데 문제가 없어야합니다.
배운만큼 돈을 더 버는게 문제가 아니고 못배우더라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열심히만 한다면 적어도 가족을 부양하고 적당한 문화생활을 즐기는데 문제가 없어야하는거죠.

지금 우리 사회는 자신이 최소한의 미래를 보장받기 위해서 타인과 경쟁해야하는 수준입니다. 부모는 자식의 사회적위치,경재적 수준을 최소한 자기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자식을 타인과 경쟁시킵니다. 이런 사회에선 사교육을 법으로 막지 않는 이상 없어질 수가 없죠.
펠릭스
17/03/25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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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와 30대와 40대는 받은 교육이 다르고 입시제도가 다릅니다. 세대간 간극이 상상 이상으로 큽니다.

40대 이후는 학력고사 세대고 30대는 수능과 내신이었다면 20대는 지금 현재의 교육제도를 겪었지요.

각자 자기의 경험에 기반하여 교육제도를 바라보기 때문에 시각과 공감대의 차이는 엄청날겁니다.
17/03/25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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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0여년간 교육정책을 보면 수능위주로 모든걸 결정하던 시스템(마라톤)에서 다양한 평가항목이 늘어난 트라이애슬론이 된걸로 밖에 안보여요.
이제는 트라이애슬론에서 종목을 더 늘리고 몇개 종목은 일정 기록 이상이면 그 기록은 점수에는 안넣고 통과(자격시험화)로 바꾸자고 하네요?
그게 뭔 소용입니까? 다른 종목이 더 빡세질뿐이죠.
정성적 평가요? 피겨스테이팅의 예술점수가 어떻게 변화했나요? 정성적 평가에서 객관성 논쟁 끝에 기술별 점수를 매기는 정량적 평가가 됬죠. 순위순으로 짜르는 계급화된 대학 시스템이 있는데.. 그걸 경기 뛰는 선수들에게 납득하라고 하는게 문제입니다. 그러니까 20대들이 싫어하죠.
오렌지망고
17/03/2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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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에서 자사고 폐지 반대 비율이 높은건 그만큼 공정성에 대한 욕구가 높아서 그런것 같아요. 주변에서 학점관리하고, 취준을 하면서 제일 힘들어하는게

"내가 왜 떨어지고 쟤는 붙었지? 스펙도 쌓을만큼 쌓은것 같은데 뭘 더 쌓아야되는거지? 스펙을 더 쌓는다고 되는건 맞나? 맨날 뉴스에선 오버스펙이니 잉여스펙같은 소리나 하고 있는데? 내 앞 수험번호는 말도 더듬고 뻘소리만 했는데 어떻게 걔가 붙을수있지?" 같은 거였어요. 거기다 심심하면 터지는 채용 비리를 생각하면 과연 20대가 정성적 평가에 얼마나 찬성을 할 것인지 회의적입니다.

공무원으로 사람들이 몰리는 것도 이런 심리가 반영되는거 같구요. 떨어져도 누구 탓할 것도 없고 필기만큼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공정한 시험이라고 할수있으니까요.

그리고 저 고3때를 생각해봐도 정량평가가 저같은 소시민 가정에서는 훨씬 낫다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학원 안다님, 과외 안함, 부모님 입시 모르심, 선생들도 딱히 열정없음 이런 상황 속에서 고등학교 입학하자마자 수시 대비해서 뭘 하는게 불가능했거든요. 그래서 결국 수능으로 원하던 수준의 대학은 가진 못했지만 그건 제 노력부족 탓이지 딱히 고액과외 안받아서 점수가 떨어졌다? 라고 하기엔 수능 자체가 그렇게 어려운 시험도 아니구요. 전 강의는 전혀 안보고 독학을 하긴 했지만 무료 인강도 매우 많은 상태에서 수능 수준을 준비하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어요.
17/03/25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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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제도 하에서 가장 투명하게 '이기고 지는 이유'를 객관적으로 알 수 있는 시스템이 수능이죠. 그런데 수능을 자꾸 무력화하려고 하는지 모르겠어요. 경기 뛰는 선수들조차 경기룰을 모르는 경기가 뭐가 좋다고..
타테이아
17/03/2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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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수능으로 대학을 결정해서 얻을 수 있는 직업이
미래세대에는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시험문제를 외우고 그걸 지식으로 아는 것은
이미 인공지능으로 대체가 가능하죠.
인간은 절대 외우는 교육만으로는 인공지능을
이길 수는 없어요.
17/03/25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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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의 입장에서 문제는 수능이 교육에 있어서 옳은지 그른지가 아니에요. '대학입학'이 목표니까요.
수능공부하면서 '이거 배워서 어차피 안써먹는데..' 하는 학생이 없겠습니까? 그건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래요. 근데 내놓는다는 시스템들이 다 공정하지가 않고, 정보의 비대칭성까지 있는데... 그나마 공정한게 수능이니까 지지하는거죠.
대학이 목표인게 문제라면 입시의 변경으로 해결할 문제가 아닌거죠. 입시는 어디까지나 '대학 입학'의 방법이니까요.
타테이아
17/03/25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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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잘못되었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대학교들이 아직 정신을 못 차려서 정성평가를 정량평가로 둔갑시킨다는 점에서 그런 것이죠.
그렇다고 수능으로 돌아가자? 이게 과거회귀이고, 미래에 맞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cluefake
17/03/25 12:18
수정 아이콘
수능공부가 도움되었다는 학생이 어딨습니까. 영어는 수능공부하면서 오히려 떨어지고. 나 머리좋다 성실하다 증명하는 수단 이상이 절대 못되죠. 인생에서 제일 쓸데없는 시간이었어요. 근데 자소서는 일반학생이 자력으로 준비하기는 거의 불가능입니다. 자칫하면 쓸데없는데 막막하기까지 할 수 있죠.
cluefake
17/03/25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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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솔직히 수능 준비하는데 사교육이 꼭 필요하다는데는 저도 공감이 안갑니다.
그냥 EBS랑 강남구청 들으면서 혼자서 해도 별 지장 없었어요. 자소서 같은게 학생들한테 부담 더 줍니다 진짜.
오렌지망고
17/03/25 12:04
수정 아이콘
결국 정량평가든 정성평가든 돈 들이고 관심 가지는 쪽이 유리한건 사실이지만 수능 수준에서 그 유리함의 차이가 2 정도라면 정성평가에서는 선택받은 천재를 제외하곤 돈 들인만큼, 더 경험한만큼 차이가 날수밖에 없어요.

강남권 학생들이 수능을 잘 보는건 고액과외를 받아서가 아니라 공부에 투자한 절대적 시간이 차이가 나는거겠죠. 이해가 중요하다는 수학도 수능에선 굳이 개념 정확히 몰라도 양치기로 문제유형만 익혀도 다 풀만하니까요
cluefake
17/03/25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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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학생은 자소서전형도 내신전형이죠. 낮은 내신 스펙으로 커버하는건 예외 정도의 수량인데 스펙 쌓아봤자 일반학생이 할 수 있는 한계는 의미없고 내신 높여서 돌파하는 수밖에 없는데 이러면 종합 말고 자소서안보고 내신만보는 교과전형을 넣어야죠.
타테이아
17/03/25 14:20
수정 아이콘
애초에 자소서라는게 변질이 되어서 그런겁니다.
그리고 수능 준비하는데 사교육이 필요 없어지게 된건 수능이 쉬어서 그런 것이죠.
정시비중이 줄어든 이상 수능은 자격고사화가 어느 정도 되었기 때문에 수능의 난이도 역시 굳이 높일 이유가 없고
그로 인해 수능에 들어가는 것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당장 EBS 반영비중 70%만 봐도 답 나오죠.
하지만 정시를 늘리게 된다면 저절로 수능의 난이도는 높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지금 같은 쉬운 수능으로는 절대 변별할 수 없으니까요.
또한 EBS 반영비율 같은 것도 없애야 합니다. 그러면 저절로 다시금 돈 많이 들이는 방식으로 회귀할 수 밖에 없어요.
cluefake
17/03/2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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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소서는 이미 변질이 되어버린 게 이게 문제라는 걸 보여주는거죠. 뭘 얼마나 오래했다고 광속으로 변질됩니까.
EBS도..뭐 사실 수험생 입장선 반영? 이게 반영임? 하는게 많아서..
작년 수능 난이도 조절 잘했던데 작년처럼 가겠죠. 학생 입장에선 수시 할거면 그냥 내신만 봐라 가 편합니다. 특기자는 특목고용이고 자소서는 그냥 내신전형이에요.
펠릭스
17/03/25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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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각 후보들이 각종 화려한 공약말고 딱 하나만 지켜줬으면 합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21세기 교육을 겪었던 20대들의 반응에서 보듯히 현 교육제도에서 제일 필요한건 저 한마디 같습니다. 그나마 예전에는 쓰레기 같긴해도 공정하다는 인상이 있었는데 요즘 교육은 공정하지 않은것 같거든요.
17/03/25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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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입니다. 원론적으로는 정성평가가 맞다고 생각은 합니다만 현재 빽으로 통칭되는 불공정한 선발의 사회적 폐혜를 생각한다면 차라리 시험으로 줄세우는게 그나마 납득할만하게 공정하다고 느낍니다.
정성적 평가가 자리잡기 위해선 최소한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공정한 기준과 철저한 이행이 필요하며 가장 중요한 부분은 정성적 평가에서 부정이 발생할 경우 피해자가 납득할 수 있는 처벌과 보상이 이루어져야 학생 당사자들이 정성적 평가를 받아들일겁니다.
근데, 여태 그런 부정한 평가에 대해 합당한 책임을 진 사례는 있나요? 하다못해 정유라 관련 사건만 해도 피해 학생들이 납득할만한 처벌과 보상이 이루어졌나요? 이런상황에서 정성적 평가를 받아들일 수 있나요?
괜히 적폐척결을 말하는게 아닙니다. 적폐척결은 책임지는 대한민국을 원하는 국민들이 외치는 구호입니다. 정성적 평가를 지향해야 하지만 그것을 시스템적으로 구축하기전엔 아직은 시험으로 줄세우는 것을 사용할 수 밖에 없다봅니다.
17/03/25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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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대한민국에 만연한 좋은 대학을 가기위한 발버둥/몸부림은 헬조선에서 사람답게 행복하게 살기위해 좋은 작장을 가지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한 상황입니다. 사교육 타파요? 반대로 되짚어봅시다.
사람답게 행복하게 살기위해 좋은 근로조건과 충분한 임금을 받을 수 있는 직장 혹은 사업장을 "좋은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가질 수 있다면 굳이 사교육에 목매가면서 하지 않아도 되는거 아닙니까?
결국 사교육 시장의 근본적 문제는 일자리인 겁니다. 일자리 문제의 마스터피스를 들고있는건 기업인이고요. 하지만 기업인의 최우선 덕목이자 추구는 이윤추구입니다.
답은 나왓죠. 사람답게 살수있는 일자리를 거부하는 기업과 기업인은 도태시키고(어떤수를 쓰더라도 이윤추구가 불가능하게하고) 사람답게 살수있는 일자리와 공존하는 기업과 기업인은 이윤추구에 대한 제제를 최대한 풀어주면됩니다. 대한민국의 학구열은 사람답게 더 잘살고 싶기에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왜 근본적으로 만족시켜주려 하지 않고 현상의 단편만을 가지고 어떻게 해결해야하나 라고 하는거죠?
클린턴 미국 전 대통령의 말이 정답이었습니다.
“문제는 경제야, 멍청아(It‘s the economy, stupid.)”
타테이아
17/03/25 11:26
수정 아이콘
그런데 미래시대에는 어떤 직업이 촉망받을까요?
단순히 시험문제를 외운 사람들이 대접받을까요?
아니면 색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일까요?
결국 기업에서 요구하는 인재상도 바뀌게 됩니다.
교육현장에서는 4차 산업혁명에 교육이 빨리.
적응하지 못한다면 대거 도태된다고 보고 있어요.
시험문제로 직업을 구하던 시절은 이제 끝나가고
있다고 보면 됩니디.
17/03/25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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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정성적 평가로 가긴 가야한가고 동의는 합니다. 하지만 공정한 시스템이 구축되지 못하는 한은 당사자인 학생들은 차라리 시대에 뒤떨어지더라도 출발선에 차별을 겪더라도 노오오오력에 대한 공정함이 있는 정량적 시험에 더 선택이 갈 수 밖에 없다는겁니다.
결국 헬조선의 빽이라는 적폐척결을 해야 4차산업이라는 흐름에도 더 빨리 탑승할 수 있는거죠.
영원한초보
17/03/25 13:17
수정 아이콘
이 점은 의무교육이 어차피 대학입시가 목적인 한국에서는 미래산업에 맞는 교육이 되기 힘듭니다.
그리고 시대가 바뀌어도 언어, 수학은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수학 쓸 일 없다고 하지만 교육적 관점에서 수학은 논리의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프로그래밍 교육이 추가 될텐데 어떤 효과가 있을지는 궁금합니다.
또한 대기업이 장기적으로 키울 인재는 어차피 고등교육만으로는 불가능합니다.
차라리 기업형 맞춤 대학이 생겨나는게 나을테고요.
유자차마시쪙
17/03/25 16:23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건 미래까지 안가고 지금 현재 또는 과거로 몇 년정도는 거슬러가도 동일합니다.
수능문제가 얼마나 도움을 준다고.
최소한의 공정성이 우선이고 정성평가는 그 다음입니다.
cluefake
17/03/25 11:23
수정 아이콘
주변에 자사고 간 친구가 있는데, 자사고 특목고는 마법의 단어가 아닌걸 느꼈습니다.
무슨 소리나면, 그 친구는 이해력이 딸리는데 체력 노력으로 중학교 때 전교1등을 연타로 하는 친구였습니다.
그래서 자사고 쉽게 갔는데 저는 가지말라고 말렸죠. 전교 1등 밥먹듯이 했어도 가서 털릴게 보였거든요. 실제로 1학기만에 털리고 일반고로 전학하고 1학기분 내신피해도 복구가 잘 안됐어요. 문과라서 더욱.
자사고, 특목고는 본인이 그 안에서 치열하게 싸울 재능이 있을 때 좋은 거고, 그렇지 않으면 일반고가 좋습니다. 본인이 공부 알아서 할 수 있으면 내신따기쉬운 지방의 일반고가 더욱 좋습니다. 그 중에서도 애들이 공부 못한다는 고등학교가 더 좋죠. 지역선발도 있고, 내신만 잘 따 놓으면 최저만 어떻게든 맞추면 되니까.
17/03/25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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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듯이 공부하는 분위기가 중요한거죠 결국은
중학교때 저랑 성적 맨날 1~2점차이나는 친구 있었는데 고등학교 들어가고 첫 모의고사가 역시 비슷한 점수가 나왔지만 전 반에서 7등, 친구는 전교 5등이었죠... 주변에 비교할 대상이 많지 않다보니 점점 게을러지더라고요. 결국 수능점수 차이 꽤 많이 났습니다
사교육은 인강 단기만 몇번 듣고 야자+서로 물어보는 분위기로 공부 다 했네요
다만 말씀하신대로 중학교때 날리다가 중위권으로 밀려나는거 자체를 못견디는 친구들은 그걸 극복하고 최상위권으로 가던지 자퇴하던지 둘중 하나더라고요
cluefake
17/03/25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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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그건 중요하죠. 그래서 제가 '알아서 잘 할 수 있으면'이라는 전제를 단 겁니다. 최고는 공부는 열심히 하는데 내신은 나름 잘 따지는 데가 최고인데 그건 흔하지 않고..
근데 높은 내신이 메리트가 정말 어마어마해서요.수능 좀 못봐도 커버가 된다는게 커서 수능점수 좀 다운되어도 감수할만한 것도 있습니다.
솔직히 사교육은 공부에 진짜 크지 않은것같아요. 얘가 사교육을 해서 잘했다/안해서 못했다는 느낌받은적 없습니다. 될될 안될안..
17/03/25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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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머어어언 옛날 절대평가 막차 07학번이라 딱 80점만 넘길정도로 공부하고 내신 버리고 나머지는 수능에 올인했습니다 크크
고등학교 성적표 보면 막 70퍼 80퍼 찍혀있는데 그거 보고있으면 기분이 묘하더라고요
cluefake
17/03/25 12:07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 저는 작년에 대학 입학했는데 수능 처망하고 내신 잘따둬서 수시로 안착한 케이스라 내신의 중요함이 피부에 와닿았습니다..어우..
요즘은 수시로 가야 대학을 잘간다고 선배나 친구들이 다들 그래요. 저도 동의하구요. 뭣보다 안전합니다. 수능은 솔직히 변수가 좀 있잖아요..그래서 내신이 진짜 중요해요.수능 점수 좀 떨어져도 감내할 수 있을 정도로요.
17/03/25 11:59
수정 아이콘
사실 그렇기 때문에 20대들이 자사고 특목고에 대해서 별로 반대하지 않는 거겠죠.
자사고 특목고에 입학이 명문대 입학으로 바로 연결되는 시스템이 아니라고 보기 때문에 일종의 중간 보상적 개념으로 보는거니 없어질 필요가 없다 보는거고요.
cluefake
17/03/25 11:29
수정 아이콘
근데 공부 잘하는데 사교육이 그렇게 중요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느 때까진 필요는 한 거 맞는데 딱 적당하게만 하고 빠지고 책이나 많이 읽히는게 더 공부에 도움되던 것 같던데. 주변 친구들도 상위권 올라가는 순간 학원 그만두고 다닌다면 수학정도만 하더군요.
타테이아
17/03/25 11:33
수정 아이콘
그게 수능시험이 어렵지 않을 때 가능한 것이죠.
하지만 어려운 수학은 꼭 다니고 있죠.
결국 어려운 시험은 돈 쓴 만큼 성적이 나와요.
지금 수능도 소득격차에 따라 수능성적차가 커요.
통계에서 그렇게 나오고 있지요.
cluefake
17/03/25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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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닌다면' 수학이라는 얘기죠. 실제로 수학 정도는 학원다닐 가치가 있다고 보긴 합니다만, 제가 얘기한 건 꼭 다닌다는 게 아니었는데요? 인강 커리큘럼으로 가는 경우도 있고 아예 안 다니는 경우도 꽤 있고 그렇죠.
그리고 그 통계는..'괴짜경제학'에서 그런 비슷한 류의 이야기를 본 적이 있는데 거기서 말하더군요. 아이가 부잣집에 입양이 되었다 하더라도 통계적 성적은 친부모 따라간다. 다만 일자리와 사회적 위치는 양부모 따라간다.
바닷내음
17/03/25 12:06
수정 아이콘
학력에서의 경쟁은 발전을 위해 필요합니다.

하지만 굳이 학력의 경쟁을 하지 않아도 '성공' 할 수 있는 다양한 루트가 생겨서
참가하고 싶지 않은 이들까지 경쟁해야하는 현시스템은 바뀌어야합니다.
굳이 대학에 가지 않아도 대기업에 가지 않아도 원하는 걸 하고 살 수 있는 다양한 career path가 생겨나야합니다.
중학교과정정도까지를 공통으로 모든 학생이 같이 수학한 후
그 뒤로는 하고 싶은 분야에 따라 나뉘면 좋겠네요.
잘못된 길을 선택했을때도 쉽게 옮겨갈수 있게 했으면 좋겠고요.
현행 대학 입시처럼 입학이 힘들고 졸업이 쉬운 방식 말고 어느 분야든 길에 들어서기는 쉽게. 나갈때는 자격을 갖춰서 나가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타테이아
17/03/25 14:00
수정 아이콘
네 그게 되어야 하는 사회여야죠. 이제는 바뀌어야 할 때라 봅니다.
미래세대에는 성공의 루트가 다양해져야 하고, 그게 사회가 건강해지는 지름길이죠.
결국 1등이 있으면 꼴등이 있기 마련인데, 꼴등은 무조건 배척되어야 하는 사회는 더이상 그만 해야 한다고 봅니다.
다크템플러
17/03/25 12:39
수정 아이콘
국공립 통합네트워크 60대 이상 지지율이 정말 의외네요.
왤까요????
Aragaki Yui
17/03/25 13:18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점은 지향점 자체가 '입신양명'이라는 한단어로 종결된다는 것인데 이 가치관은 그대로인체로 무슨 시험 형태가 어쩌고 학제가 어쩌고 평가방법은 어쩌고 해봐야 부질없습니다.
보통의 중산층 이하의 사람들도 본인의 위치에서 상황이 좋아지는걸 바라기 보다는 소위 말하는 '개천용'이라는 바늘구멍 통과하기에 대한 바램이 더 크구요. 이런 국민정서가 바뀌지 않으면 교육정책은 다이어트는 하지도 않으면서 옷만 바꿔입는거나 다름없죠.
타테이아
17/03/25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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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개천용이라는 시스템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들면 저절로 도태될 수 밖에 없어요.
당장 지금도 그 개천용을 위해 엄청난 사람들이 몰려들지만 사실 돈 없으면 그 개천용이 되기 위한 것도 어려운 시대가 되었죠.
예전과는 다르죠. 예전에는 공부 잘하면 어디든 갈 수 있었지만 지금은 공부 잘해서 좋은 대학교 가봤자
좋은 직장을 구하려면 또 다른 노력을 해야 합니다. 결국 공부만 잘 한다고 된다는 시대는 개발독재시절이나 가능하던 일이고
더이상 성장이 멈춰버린 사회, 새로운 사회로 나아가는 사회에서는 다른 식의 접근방법이 불가피하다고 봅니다.
국민정서의 변화를 불러오려면 학제부터 바뀌어야 하는게 맞아요. 지금 학제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데요.
이 학제가 고정되어 있으면 당연히 변화가 오기는 어렵다고 봐야죠.
Aragaki Yui
17/03/2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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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 변화에서 교육방법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서요.(문제점이 없다는건 아닌데 최우선 과제는 전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뭐 결국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는 사람마다 생각하는게 다르니까요.
전 현재의 교육문제(사교육과 대학입시과열)는 노동환경과 시스템이 변하면 자연스럽게 해결된다고 생각하는 입장입니다.
타테이아
17/03/25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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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걱정스러운게 요즘 수시의 자소서전형 등을 가지고 정성평가의 전형으로 판단하시는 분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현 수시의 자소서전형은 그야말로 정성평가를 가장한 정량평가라 보는게 맞습니다. 변질되었죠.
이 변질된 시스템이 부자들에게 유리하니까 가난하거나 보통의 학생들을 위해 다시 정시 비중을 늘리고 수능으로 돌아가자.
그게 웃기다는 겁니다. 그 변질된 시스템을 고칠 생각은 없고 결국 다시 돌아가자면 공교육은 다시 수능에 모든걸 매달리는 체제로 복귀할 것입니다.
그런데 그게 미래사회에 무슨 도움이 될까요? 서열화된 상위권 대학교에 들어가서 뭘 할 수 있나요?
당장 지금 20대들이 교육에 있어서 필요한 것이 진로교육과 경쟁위주 교육개선의 비중이 사교육 비중과 비슷하게 나온게 괜히 나온게 아닙니다.
실제 그들은 알고 있죠. 경쟁을 통해서 좋은 곳 가도 결국 또 다른 경쟁이 기다리고 있구나
그 바늘을 뚫고 가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시절로 돌입하고 있구나를 말이죠.
과거와는 분명히 다른 사회로 진입하고 있다고 봅니다.
그러한 사회의 진입에는 결국 교육에 있어서도 패러다임의 변화는 불가피합니다.
단순히 정량이니 정성이니 그걸로 모든걸 판단하느니 뭐니가 아니죠.
경험의 중요성이요? 그 경험이라는 것도 단순히 돈 많이 들여서 하는 경험은 당장 학교 내신에 도움이 되지도 않아요.
학교 내신은 철저하게 교사의 평가이고, 교사가 그 학생을 직접 살펴보는 제도입니다.
이 학생이 외워서 했느냐 직접 나오는 것이냐 교사는 충분히 평가할 수 있죠.
교사는 자소서를 보는 대학교수들과 달리 학생들과 꾸준히 소통하고 판단하니까요.
자소서 전형은 순전히 상위권 대학교들이 본인들의 대학 서열을 유지하기 위한 제도에 불과합니다.
그것을 기준으로 대학 수시를 평가하고, 이른바 정성적 평가를 논한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생각이라 봅니다.
이미 학교 현장에서는 과거와 다른 교육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부던히 애 쓰고 있습니다.
너무나 많은게 달라지고 있어요. 그런 상황을 통해서 대한민국의 교육도 이제는 미래로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지향, 성장지향, 경쟁 이런건 이제는 끝내야 할 때라 봅니다.
MyBubble
17/03/25 14:57
수정 아이콘
학부모입장에서...
변질된 수시전형제도는 수능에만 매달리는거 보다 나쁘니 적어도 옛날 만큼 나빴던 때로 라도 돌아가고 싶은거죠. 수능이 제일 나쁜 줄 알았는데 수시는 더 나쁘네? 이런거죠.

그리고 수시가 수능보다 미래사회에 적합한 제도라는 근거가 궁금하네요.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사회를 놓고 뭐가 좋은지 판단할 수 있는건지 조차 의심스러워서요. 그럴꺼면 적어도 뭘해야 대학에 갈 수 있는지는 비교적 분명했던 수능이 도대체 기준이 뭔지도 모르겠고 입학사정관 입맛에 따라 이유도 모르고 당락이 결정되는 지금보다는 낫겠다 싶은거죠.
정성 정량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단지 이런이런 이유로 합격 또는 불합격시켰다고 공개할 수 없다면 그건 문제겠죠.
타테이아
17/03/25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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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도 제가 오늘 올릴 예정인 여론조사에서는 수능의 자격고사화에 학부모 세대들이 더 많은 찬성을 하고 있습니다.
입학사정관이니 뭐니 문제가 아니죠. 수능은 여전히 사교육의 중심입니다.
그걸 학부모 세대로 돌입하면 뻔히 압니다.
학부모 세대들은 사교육을 없애고 공교육을 정상화 시켜야 한다는 것에 압도적인 입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수능 강화는 절대 공교육 정상화에는 역행할 수 밖에 없지요.
입학사정관제도는 순전히 서열화된 대학교들이 만들어낸 시스템일 뿐입니다. 그것을 강조하는 대학교들이 문제이지.
지금의 정시를 줄이고 수시를 늘린 제도가 불공정하다고 보면 솔직히 이 나라 교육의 미래에는 답이 없다고 보네요.
상위권 대학교는 어찌 되었든 전부 다 갈 수 없어요. 그런데 거기에 60만의 학생이 매달려야 할까요?
왜 그런 사회적 낭비를 부르는 경쟁을 지속해야 할까요?
클램본
17/03/25 15:07
수정 아이콘
그 정성평가를 가장한 정량평가인 현행 수시 제도가 정성평가의 현실태입니다.
현실적 검증을 거치지 않은 '이상적인 모델'은 참 번지르르 하겠지만, 그것은 현실에서의 대안이 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반 세기간의 현실 공산주의의 실패에서 어떤 교훈도 얻지 못하고 자본론을 붙들고 공산주의를 외치는 이상주의자의 논리와 같지요.

한해에 60만명의 학생들이 응시하고, 수백여 개의 대학이 선발을 합니다.
여기서 공정하고 이상적인 정성평가를 도입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일반고등학교에서 학생과 교사 간의 월활한 소통과 중간고사와 기말고사의 이상의 평가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은
일반고를 졸업한 성인들 대다수가 공감하는 바일 듯합니다.
교사의 역량이 대체로 미달이며, 그 편차도 클 뿐더러 시스템도 갖추어져 있지 않습니다.

이러한 근본적인 난점들을 피해서 듣기 좋은 말을 덕지덕지 붙혀서 나온게 현행 수시 제도입니다.
학생부 종합 전형은 고교 등급제의 좋은 구실이고,
학생부 일반 전형은 학습 능력을 왜곡되게 평가하는 억지춘향식 우격다짐이며,
논술 전형은 사교육의 펙터가 절대적인 상위권 대학들의 수월성 시험입니다.

학교 현장에서 일부 교사들은 물론 새로운 대안을 위해서 열심히 뛰고 있겠지만,
그것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제도적으로 못 박을 때 결과는 현행 수시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보다 근본적인 난점이 있기 때문이지요.

이러한 난점들에도 불구하고 수능 중심의 정시가 불합리한가라는 의문이 듭니다.
제가 겪은 수능이라는 시험은 그 공정한 경쟁일 뿐 아니라 변별력도 컸습니다.
오히려 정말 문제는 선발 방법이 아니라 선발 후의 불평등이겠지요.

입시 제도를 바꾸는 것은 대학 교육을 개혁하고 일자리 구조를 개선하는 것보다 쉬운 일입니다.
그래서 정치권들이 대학 입시에 이러저러한 명목으로 갖가지 손을 대왔고
그 결과가 바로 지금의 공정하지 않고, 변별력도 없는 대학입시제도입니다.

이제는 더 이상 학생들이 정치적 수사에 희생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단순한 평가가 가장 공정하고 가장 좋은 평가라고 생각합니다.
타테이아
17/03/25 15:33
수정 아이콘
그것은 결국 서열화된 대학교 줄세우기 교육만 바라볼 뿐입니다.
수능 중심의 정시가 불합리한가의 문제가 아니죠. 결국 대학교 입시 중심의 교육으로 생긴 문제입니다.
공정한 경쟁이나 변별력의 문제는 대학을 대부분 가는 현 세상에서는 그저 대학교들의 줄세우기 경쟁의 희생양일 뿐이죠.
그 많은 60만명의 학생들이 과연 상위권 대학교에 얼마나 들어갈 수 있을까요?
고등학교에서도 제가 학교 다녔을 때도 수시비중이 좀 있는 편이었지만 고3이 되어서는 체육수업을 하지 않았습니다.
야자나 잔뜩 시켰구요. 이게 진정한 교육일까요? 도대체 그 변별이 전국의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꼭 필요한지가 의문입니다.
단순한 평가가 가장 공정하다는 것도 교육에 있어서 근본을 해치는 요소라는 생각이 절로 드네요.
가장 걱정스러운게 입시제도를 고친게 정치적 입맛에 맞게라고 하시는데
그 보수정권에서 바뀐 입시제도의 방향성이 진보교육학자들 사이에서도 주장하고 있다는 것은 아시나요?
참고로 참여정부에서는 수능의 등급제를 실시하다가 역풍을 맡기도 했죠.
하지만 보수정부도 수능의 등급제만 폐지했을 뿐 방향성은 그대로 갔습니다.
원래 보수는 신자유주의 경쟁을 중시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그쪽도 교육은 왜 이런 방향으로 흘러갔을까요?
교육계에서는 정말 많은 고민이 있어왔지만 지금 상태로는 안 된다는게 중론입니다.
신규교원들도 가자마자 배우는 것은 지금까지 가르쳐왔던 방식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방식을 배우고 있으며
학교 현장에서도 과거 우리가 다녔던 현장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당장 제가 교생실습 다녀왔던 시절과도 또 다르구요.
교육에 있어서 정치적 입김은 오히려 이데올로기를 강조하는 측면에 있지, 입시제도에 있어서는 거의 없다고 봅니다.
참고로 문재인 전 대표의 정시강화 정책은 문재인 전 대표가 주장하는 혁신교육, 진보색체 교육 강화와는 완전 역행합니다.
그래서 그에 대한 비판사설이 진보언론에서 실리기도 했습니다.
입시제도는 서열화된 사회에 대한 중시냐 일부에서 드러나는 문제점에 편승하느냐 이런 것에 있다고 봅니다.
클램본
17/03/25 17:35
수정 아이콘
대학은 서열은 대학의 수준에서 결정되는 것이지 배치표에서 결정되는 게 아닙니다.

당장 어느 대학에 들어가느냐에 따라서 받는 교육과 인적 자본이 확연하게 갈라지고,
더 좋은 대학교육 대한 수요는 공급을 훨씬 초과하기 때문에 서열화는 필연적입니다.
배치표를 엉클어트린다고 대학의 서열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지요.

사립대학의 기본권을 침해 등 온갖 난관들을 극복하고 대학 교육에서 평등교육을 실천하지 않는 이상에야
국가가 취하는건 이러한 대학 입시에 대한 과잉 수요를 가장 공정하고 의미 있는 기준으로 배분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수능은 가장 공정하면서도 변별력 있는 분배 방식이고요.
4차 산업혁명이 완결되고 2030년이 된다고 해도
수능에서 평가하는 언어 능력과 수리 능력, 영어 독해 능력과 사회,과학에 대한 지식의 필요성은 줄어들지 않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현행 대입 제도가 얼마간 그러하듯이, 대학 간 수준의 차이는 그대로 방치하면서 대입에 임의적 요소를 끼워넣는건
결국 대학과 학생의 피해가 동반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경쟁이 모든 학생들에게 필요할까요? 물론 아닙니다.
하지만 학업에 뜻을 두고, 일정한 수준에 성취를 거두고 있는 학생들과 상위권 대학들에게는 간절히 필요한 것이기도 합니다.

지나치게 높은 대학 입학률과 그로 인한 인력수급의 편향성은 대입 제도가 아니라
마이스터고 등 안철수 후보가 학제개편으로 말하고 있는 전문화 교육 등 대입 이전의 차원에서,
혹은 PRIME 사업 등 대학 교육의 차원에서,
혹은 중소기업 일자리 정책 등의 대학 이후의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학업에 대한 투자가 충분한 부가가치를 낳지 못하는 일부의 경우를 근거로 고등교육 전체를 매도하고 하향평준화할 수는 없습니다.

혁신교육, 정성평가 등등을 말하며 대입제도를 뜯어고쳐도
명문대학에 대한 과잉수요와, 학벌에 따른 일자리의 간극은 그대로라면,
정성평가는 불공정하고 변별력 없는 악법일 수 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좀 더 근본적인 곳에 있고,
근본적인 문제을 방치한 채 대입제도에 인위적인 요소를 끼워넣는 것은 교육 주체 그 누구에게도 득이 될 게 없습니다.

문재인 후보의 정시 강화 정책, 그리고 블라인드 채용 등 실력 위주의 인적 자본 선발이 공정성과 변별력 모두에서 가장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미래는 지금과 다르겠지만, 그 변혁은 대부분 공교육 바깥에서 이뤄질 것입니다.
80년대 학생들과 10년대 학생들의 정보력은 확연하게 다르지만
그 차이가 공교육의 차이에 기인한 것은 아닙니다.
공교육의 역할은 가장 기본적인 영역에서 가장 기본적인 원칙을 고수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타테이아
17/03/25 23:21
수정 아이콘
전 그런 생각이 가장 위험하다고 봅니다. 사실 미래사회에는 공교육이 필요 없다는 학교사망론까지 나오거든요.
그런 사람들의 생각이 님과 거의 같아요. 기본적인 원칙을 고수하는 공교육은 단순히 성적으로 사람을 재단하는 곳에 불과해지고
그러면 학교가 굳이 있을 필요가 없습니다. 가장 우려되는 것이 이런 식으로 공교육의 중요성이 없어지다보면
결국 공교육 사망론이 나오게 되고, 그로 인해 지금보다 더 악화가 되는 사회가 도래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그나마 공교육의 시스템이 사회를 지탱하고 있는데 그게 없어지면 결국 소득차에 의한 교육격차차이는 더 커질 수 밖에 없겠죠.
cluefake
17/03/25 15:58
수정 아이콘
수시 전형은 크게 세가지로 나눠지죠.
일반고 학생이 보기에는 그 세 전형은
자소서: 뭐래는지. 높은 내신으로 강행돌파해야함
교과: 내신 잘 따두고 수능최저 맞추자
논술: 사교육 백퍼 영역..
뭐, 일반고 학생 입장에선 수시로 학생뽑는건 나쁘지는 않아요 사실. 수준 낮은 고등학교 가서 내신 잘 따두고 최저만 맞추면 안전하게 대학 가니까. 정시보다 수시로 대학가야 잘 간다고 만나는 사람마다 얘기하죠.
닭장군
17/03/25 16:26
수정 아이콘
이게 사회 분위기가 바뀌지 않으면 참 답없네요.
유자차마시쪙
17/03/25 16:28
수정 아이콘
해결책은 다른 게 없습니다.
인구감소가 해결해 줍니다.
17/03/25 18:57
수정 아이콘
뻔히 정유라 나오는 거 보면서도 정성평가 찬성해줄 국민이 많을리가 없죠. 규정마저 어기면서 비리가 나오는 국가인데 규정내 비리가 얼마나 퍼져있을지 솔직히 상상하기조차 어려우니까요.
17/03/25 19:05
수정 아이콘
교육의 영역에서 해결할수 없는걸 교육의 영역에서 억지로 해결할려 들다 나온 혼종이 지금의 입시제도라 봅니다.
-안군-
17/03/25 19:59
수정 아이콘
사실 자사고라던지, 잘 사는 학군의 학생들이 점수가 더 잘 나오는 것은...
사교육의 차이라던지, 경제력의 차이, 받을 수 있는 교육 서비스의 차이 등등도 물론 영향을 주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학교 분위기의 차이'라고 봅니다.

단적으로, 저소득층이 많이 사는 지역은, 쉬는 시간에 책 보고 있으면 욕지기가 날라옵니다.
그렇지 않더라도,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이면 교실이 난장판이 되죠. 수업시간엔 태반의 학생들이 수업엔 관심이 없고요.
하지만, 자사고나 외고, 과고쯤 되면, 시끄럽게 구는 학생, 분위기 흐리는 학생이 욕을 먹죠.
그리고 이 차이가 3~6년 쌓이면, '분위기'의 차이는 엄청난 학습량의 차이로 돌아오게 됩니다.

평가방법을 아무리 고치려고 애써봐야 소용없어요.
그런데 솔직히 이걸 어떻게 개선해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미국같은데만 해도 사립학교와 공립학교는 그 차이가 어마무시하다고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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