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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2/06 01:13:59
Name 그라믄안돼
Subject [일반] 여론조사 과연 얼마나 믿을만 한가?
여론 대형 커뮤니티를 살펴보았을때 현재 박근혜후보의 우세로 나오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하거나,

심지어 조작이란 주장까지 하고있습니다.  그리고 2010년 선거와 재보궐선거 결과를 보며 여론조사결과의 신뢰성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도 많은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여론조사가 조작되고 있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과연 여론조사의 방식이 얼마나 정확한지 2가지 부분에 대해서 여러분과 얘기를 나눠보고 싶습니다.

1. 여론조사 방법이 과연 신뢰할 만한 결과를 내고 있는가?

2. 2010지방선거와 서울시장,강원도지사 재보궐선거를 통해 나타난 여론조사와 실제결과의 차이는 왜 발생했을까?


1. 여론조사 방법이 과연 신뢰할 만한 결과를 내고 있는가?

우선 지난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에서 나타난 오류를 통해서 많은 여론조사기관이 그때보단 더 정확한 방법을 사용하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대선은 상대적으로 다른 선거에 비해서 여론조사 결과가 믿을만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하지만,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은 조사방법에 문제를 삼고 있는데요.
1) 유선전화 방식을 사용한다는 점.
2) 젊은층은 설문조사에 적극적으로 응하지 않는다는 점.

이 두가지 이유로 조사결과가 정확하지 않다고 주장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제가 여론조사기관을 운영한다면, 지역, 연령층, 연령에 따른 유권자 비율을 고려하여 조사할 것 같습니다만, 실제론 어떨지 모르겠네요.


2. 2010지방선거와 서울시장,강원도지사 재보궐선거를 통해 나타난 여론조사와 실제결과의 차이는 왜 발생했을까?

여론조사가 크게 빗나간 최근의 선거결과를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2010년 서울시장 선거
mbc 여론조사 (오세훈 50.4% vs 한명숙 32.6%)
실제 개표결과 (오세훈 47.4% vs 한명숙 47.2%)

2011년 강원도지사 보궐선거
동아일보 여론조사 (엄기영 45% vs 최문순 28%)
실 제 개 표 결 과 (엄기영 46% vs 최문순 51%)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문화일보 여론조사 (나경원 47.7% vs 박원순 37.6%)
실 제 개 표 결 과 (나경원 46.2% vs 박원순 53.4%)

여기서 주목할 점은 여론조사상 우위로 나온 후보들의 득표율은 실제결과와 큰 차이가 없었지만, 열세로 나온 후보들이 엄청나게 높았다는 점인데요.
또 하나의 특징은 여론조사에서 1,2위 후보를 선택하지 않은 비율이 굉장히 높았습니다.

서울 = 17% -> 오세훈: -3%, 한명숙: +14.6%                             *(편의상 1,2위 후보중 지지를 밝히지 않은 사람을 부동층이라 하겠음)
강원 = 27% -> 엄기영: +1%, 최문순: +23%
서울 = 14.7% -> 나경원: -1.5%, 박원순: +15.8%

살펴보면, 부동층이 대거 2위후보로 몰렸다고 생각됩니다. 이러한 이유는 각각의 선거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중요한건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부동층의 표심이 결과를 결정짓는다는 것이겠죠?

지금 대선을 살펴보면 부동층이 10% ~ 15%정도 되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부동층은 대부분 안철수전후보 지지세력으로 추정됩니다.

저는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의 결과를 바탕으로 볼 때 현재 박근혜후보가 3~5% 앞서는 것으로 나오지만,

부동층의 표심이 결국 문재인후보에게 갈 것 으로 예상되기에 실제론 문재인후보가 2~3% 앞서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p.s 글이 길었네요. 요약하자면 제가 하고 싶은말은 2가지 입니다.
1. 여론조사가 신뢰할 만한 방법으로 진행되고 있는가?
2. 여론조사가 빗나간 선거를 바탕으로 현재 여론조사 결과를 다시 해석했을때 과연 지지율은 어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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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06 01:16
수정 아이콘
궁금한게 있습니다.서울시장/강원도지사 선거때도 여론조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졌고, 그때 계속 저런결과가 나왔음에도 실제로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온건가요?
jagddoga
12/12/06 01:22
수정 아이콘
전혀 다른 결과는 총선때도 마찬가지였죠.
민주당 압승 한다고 하고, 출구조사조차도 과반이 예상 되었지만 현실은...
Alan_Baxter
12/12/06 01:23
수정 아이콘
2010지방선거와 서울시장,강원도지사 재보궐선거를 통해 나타난 여론조사와 실제결과의 차이는 왜 발생했을까?

밑에 설명드렸지만 전자는 "KT 전화부 등재" 기준으로 한 "일반전화"조사였기 때문에 최대 20%가 넘는 차이가 보였고
후자 같은 경우에는 "RDD" 기준으로 한 "일반조사"였기 때문에 다소 차이는 줄어들었으나 정확치 못한 면이 있죠.
지금은 휴대전화와 일반전화를 같이 사용하는 방식이 보편화되었기 때문에 제 생각엔 실제 결과와 어느정도
맞다고 봅니다. (총선 일주일 전 리얼미터 조사도 실제 결과와 맞았고요)

휴대전화 비율을 너무 많이 반영하면, 50대 이상층의 표집이 왜곡되는 문제가 있고, 일반전화 비율을 너무 많이 반영하면
20대~30대층의 표집이 왜곡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12/12/06 01:31
수정 아이콘
총선당시 리얼미터를 제외한 여론조사 결과들은 민주당의(통진당 빼고도) 근소우위를 나타냈군요. 리얼미터가 제일 정확했습니다. 같은 방식으로 하고있을테니 현재도 리얼미터가 가장 정확하지 않을지?
12/12/06 01:36
수정 아이콘
그렇게 따지면 리얼미터를 제외한 나머지 여론조사는 모두 믿을 수 없는건가요?
저는 다양한 여론 조사의 평균 정도를 보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단빵~♡
12/12/06 01:37
수정 아이콘
흠 총선이전은 확실히 문제가 있었는데 총선때부터의 여론조사는 믿어도 되지 않나 싶습니다. 총선은 여론조사랑 크게 다르지 않게 나왔구요
㈜스틸야드
12/12/06 01:49
수정 아이콘
틀린건 아니지만 크게 맹신해서도 안된다고 봅니다. 물론 이제는 방식이 개선되서 얼추 들어맞긴 하지만 그래도 여론조사와 실제 투표는 다른거니까요. 지금 상황이 썩 좋지 않은건 맞지만 말입니다.-_-
문재인
12/12/06 02:41
수정 아이콘
전화 응답으로 앉아서 편하게 지지하는 것과 실제 투표를 하러 나가는 것엔 차이가 있겠죠. 전화 조사로는 추려내기 힘든 요소라서 막상 뚜껑을 열었을때 조사치와 실제값이 얼마나 차이가 날지, 총선과 대선은 얼마나 다를지도 궁금합니다.
그리고 투표일에 전국적인 폭설이 내린다면, 혹은 특정 지역에 폭설이 내리는 시나리오가 펼쳐진다면 그 영향력도 무시 못하겠네요.
눈이 벌써 이렇게 많이 내리다보니 기상여건에 따른 분석도 있음 좋겠습니다.
타테시
12/12/06 02:43
수정 아이콘
일단 PK의 여당결집표, 강원, 충북의 전략실패에 따른 반발표는 여론조사가 잡아내지 못했습니다만
마찬가지로 수도권에서의 야당결집표 역시 잡아내지 못했습니다.
다만 수도권 결과에서 주목할만한 점은 투표율입니다.
투표율이 어떻게 나왔느냐에 따라 결과가 판이하게 다르게 나왔습니다.
전국 투표율이 54.3%가 나왔습니다.
서울 투표율이 55.5%가 나왔습니다. 결과는 32:16으로 더블스코어로 야권의 압승이었습니다.
경기 투표율이 52.6%가 나왔습니다. 결과는 31:21로 새누리당이 어느 정도 선전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인천 투표율이 51.4%가 나왔습니다. 결과는 6:6 동률이었습니다.
이런 점을 본다면 어느 정도 투표율도 영향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인천은 워냑 차이가 큰지라 솔직히 55% 이상 나왔어도 변하는 구도는 없었다고 봅니다.
하지만 경기 같은 경우에는 200표차, 2000표차 등 아슬아슬하게 밀린 지역이 있습니다. 이런 지역의 결과는 바뀌었을 수도 있죠.
그건 부산으로 가도 마찬가지입니다. 부산도 54.6%의 투표율로 전국평균은 넘었지만 마지노선 55%는 넘지 못했습니다.
역시 2000~3000표 차이 나는 지역의 당락을 바꿀 수 있는 정도였습니다.
충북과 충남, 대전도 투표율이 낮았습니다. 그래서 각 지역별로 1군데 정도씩의 당락은 바꿀 수 있었다고 봅니다.
경남은 투표율은 높았지만 공천 실패로 망가진 지역이구요.
만약 경남의 공천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몇몇 지역의 투표율이 좀 더 높았다면 결과는 달라졌다고 봅니다.
결국 투표율을 올리는 것이 야권에게는 가장 중요한 목표가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12/12/06 03:53
수정 아이콘
투표율의 문제라면 확실히 이정희의 깽판토론회가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정치에 완전 무관심한 그래서 투표도 안했다는 20대 초반의 후배들이 예능토론이라면서 토론회 다시 보기를 하는것을 보니
재밌기도 하고 투표율에도 좀 영향이 있겠거니 하는 느낌도 들더군요..

다음 토론회가 토론회가 불타올라 전국민의 새로운 백분토론이 되길 희망합니다.
물론 지난번과 같은 깽판 토론회는 적절히 지양되길 바랍니다.
Lv.7 벌레
12/12/06 04:15
수정 아이콘
여론조사의 결과랑 실제 투표의 결과에서 가장 큰 차이는 어떤 사람들이 얼마나 의견을 표출하는가에서 오는 것 같은데요.
즉, 실제 투표에서 지역별 연령별 투표인구비율이 여론조사의 모집단에도 그대로 반영될 수 있는지 의문입니다. 여론조사에 응답한 인구의 비율대로 투표하러 가는 건 아니니까요.
여론조사에서 이를 반영하거나 보정한다고 해도 실제와는 큰 차이가 있을 것 같습니다.
친절한 메딕씨
12/12/06 04:55
수정 아이콘
다른거 다 빼고...
응답률 자체가 15% 내외 밖에 안되기 때문에 믿을 수가 없죠...

1,000명을 대상으로 했다면 150명이 응답을 했다는 건데요.
유,무선 혼합 조사라 하더라도 보통 유선 50%~80%, 무선 20%~50% 사이로 비율을 정하는데

7:3을 가정했을때 유선전화 700명 중 120명 정도가 응답을 했고, 무선전화는 300명 중 30명 정도를 했다고 보면
솔직히 지금의 지지도만 가지고도 충분히 문재인 후보가 압승하리라 예상 합니다.
응답하지 않은 850명 중 대부분은 20~40대의 연쳥층이라 보자면 말이죠.


응답률 15% 내외의 조사가 무슨 신빙성이 있을까요????
설탕가루인형
12/12/06 10:08
수정 아이콘
하지만 선거 외에 여론을 수치화 할 수 있는 결과는 여론조사밖에 없습니다.
신빙성을 높이기 위해 여론조사기관도 나름 여러가지 노력을 하는 중인만큼 현재로써는 응답률 15%의 조사가 가장 신빙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온라인 여론에 비하면 몇배는 더 믿을만합니다. -_-
cadenza79
12/12/06 11:47
수정 아이콘
여론조사 방식에 대한 오해가 심하신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글의 전제가 다 사실과 다릅니다.

1. 1,000명 대상, 응답률 15%라는 것은 1,000명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150명이 응답했다는 것이 아니라, 6,667명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1,000명이 응답했다는 것입니다. 응답률이 낮더라도 표본은 1,000개를 채우고 갑니다. 표본수가 150명개밖에 안 되면 95% 신뢰수준에서 오차범위가 ±8%나 나기 때문에 그 여론조사결과를 쓸 수도 없습니다.

2. 응답하지 않은 85% 중 대부분이 20~40대라고 해서 문재인 후보의 지지자들은 배제되었다는 결론이 나오지는 않습니다. 연령별, 유무선별로 정해진 표본의 갯수가 있습니다. 20~40대의 유권자 비율을 채울 때까지, 그리고 정해진 무선전화 표본수가 다 찰 때까지는 조사를 계속하기 때문입니다(이 과정에서 이미 표본숫자를 다 채운 연령대의 답변이 나오게 되면 그 조사결과는 버립니다). 총선시 여론조사로 야권단일화하는 과정에서 "특정 연령대 다 찼으니 그 연령대로 답변하면 버려진다. 다른 연령대로 답변하라."는 문자가 발송되어서 부정경선 논란이 있었던 것이 바로 여론조사에 있어 이러한 특성과 관계가 있는 것입니다.
라라 안티포바
12/12/06 05:11
수정 아이콘
여론조사의 방법이나 정치적 스탠스에 따른 음모론을 떠나
지금처럼 지지율격차가 그리 크지 않은 상황이면 그 어떤 여론조사던 결론을 신뢰하기는 어렵습니다. 변수가 너무 많아서요.
그러나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조금이라도 좋은 국면임은 확실합니다.
12/12/06 08:49
수정 아이콘
물론 여론조사라는게 정확할수도 없고, 정확하기도 힘듭니다. (문후보를 지지하는 개인적인 입장에서) 정확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도 있고요.

하지만 여러곳의 조사기관에서 , 여러 회에 걸친 여론조사를 했음에도 대다수가 박후보의 우세를 점치고 있습니다.
10번중 7~8번은 박후보의 우세를 점치는데요.

확실히 문후보 입장에서 암울한건 맞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카트리나에서 테프전, 롱기누스에서 저테전 하는 만큼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방구차야
12/12/06 10:28
수정 아이콘
잠재적인 표심은 박근혜가 압도적으로 우세하지 않나 하는 추측인데 방송과 여론에서 이른바 흥행을 위해 조작하는 면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다시말해 박과 문의 지지율차를 박빙으로 설정해놓고 안철수가 어떤행보를 보이냐에 따라 마치 역전이 가능할것 처럼 시나리오를 꾸미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거죠. 오차범위는 3%대고 한자리수 대의 어느정도 조작이 가능하다면 박근혜가 실제적으로는 10%이상 이기고 있는데 현재의 5%정도 미만의 차이가 나는것으로 조작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뭐 이것도 시나리오 쓰는 소리지만 제가 여론조사 기관이나 방송관계자라면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위해서라도 어느정도 조사방식을 조절해 흥행하는쪽으로 이끌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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