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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4/05 17:28
안철수 지지자 입장, 지지하더라도 사실 이번 대선은 힘들지 않나? 라고 생각하던 입장에서도 오늘 여론조사는 상당히 어리벙벙합니다. 안철수에게 많은 부분을 공감하고 믿고 있지만 정치적 능력의 한계는 분명하고, 앞으로 그걸 키우기 위해 인고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보는 입장이었는데 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 발언 역시 에이, 설마 싶긴 한데, 오늘 일 보고나니 잘 모르겠다는 생각도 드는군요.
17/04/05 17:30
연일 언론에서 나서서 양자구도로 안철수대세론에 힘을 실어주니 본인은 단일화 안한다고 딱 선을 그으면서도 언론이 만들어준 분위기에 정확하게 탑승하는 블러핑이네요. 뭔가 착착 진행되어가니까 부럽긴합니다.
17/04/05 17:32
의도를 떠나서 자유당 세력과 연대하지 않겠다는 신념만큼은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향후 한 달간 어떤 식으로 대선 구도가 흘러갈지는 모르겠지만 초심을 잃지 말고 선의의 경쟁을 했으면 합니다.
17/04/05 17:34
작년 이맘때라고 생각하면 안철수면 쌩유인데,
지금와서 안철수 지지율이 올라간다고 초조해지는거보면 저도 이중적이긴 하네요. ;;; 악질적인 박빠들이 현실인정을 하지 않고, 홍준표, 변희재를 찍는건 시대의 후퇴긴 한데.. 그렇다고 현실인정을 하고서 안철수를 뽑으면, 적폐청산이 유야무야 넘어갈거 같으니.. -_-;
17/04/05 17:37
투트랙이 나올 시점이 되었네요..
후보 본인은 반대하지만...국당은 자한당, 바른당과 연합하는... 후보 본인도 모르는 단일화가....도무지 이해 안가는 이상한 투트랙이 반드시 나올겁니다
17/04/05 17:41
안철수의 과거 예언들도 발언 당시에는 말도안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습니다.
예를들어, 총선에서 35-40석 발언이라든가... 반기문은 설 지나면 사퇴할것이다. 이제 현실화된, 문제의 발언 [이번 대선은 안철수와 문재인의 대결이다]도 벌써 3개월전부터 틈만나면 떠들고 다녔죠. 솔직히 비슷하게 짐작을 했어도 미리 예상했다는 증거만 살짝 남기는 정도지 안철수처럼 그렇게 미리부터 온 동네방네 떠들고 다니는것은 왠만한 강심장이 아니면 쉽지 않습니다. 이런 발언들이 당시 상황에서는 비웃는 평가가 더 많았음에도 막상 닥치니까 현실이 되는걸 보면 설마 설마한게 좀 홀리는 기분입니다. 저도 진짜 고심해서 예측하고 나중에 기억하라고 적어놓고 결과나왔을때 확인해보는 경우가 종종있는데 대개는 마치 1년전에 주식사놓은 계좌보는듯하죠. 예측은 정말 어렵습니다. 더구나 참 묘한게 공개적인 예측은 틀릴때가 더 많습니다. 아무튼간에.. 지금의 다자구도 과반받을거라는 발언, 지금봐서는 도저히 말도 안된다 싶은것인데 이런 전례를 때문에 이제는 쉽게 무시하지 못하게 되는거죠.
17/04/05 17:43
흐흠....김한길과 민주당 쌍두마차 일 때 했던 발언들 소개해드릴까요?
다른건 모르겠는데 다자구도에서 50%이상은 택도 없는 소리라 확신합니다.
17/04/05 17:47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아무리 그래도 이건 아닌것 같아요.
하지만 그런 만큼... 정말 만에하나 현실화 된다면 그 반작용으로, 당선시의 안철수의 위상은 역대급이 될 겁니다. 참.. 그리고 민주당 탈당 이전의 예측중에 크게 엇나간게 어떤게 있나요? 궁금합니다.
17/04/05 18:13
안철수에게 예상, 예언 잘하는 이미지를 씌우는 건 별로 좋지 않아보입니다.
헛된 기대와 실망을 하게 될 가능성이 있어서요. 지금까지 말했던 일들이 현실이 된 건 본인의 소신이 통했거나 운이 따랐고, 비교적 관심이 덜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대선은 안철수와 문재인의 대결이다] 이 말은 안철수 입장에서, 그리고 제 입장에서도 너무 당연했던 게 박근혜 정권에 책임이 있는 자유당, 바른정당은 제거되면 민주당, 국민의당 정도 남는데.. 문재인은 가장 높은 지지를 받고 있으니 민주당 후보로 나올 거라고 본 거고 본인은 국민의당에서 대통령 후보가 되고 싶다고 한 거죠.. 지금 까지 해왔던 것처럼 본인의 신념과 철학에 따라 이야기하고 그에 따른 정책,공약을 이야기하고 강조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17/04/05 17:57
위 링크는 요약이라 인터뷰 전문찾아봤습니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704051507001&code=910402 과반관련 발언이 있는부분만 발췌했습니다. -어제 수락연설에서 과반의 지지를 받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다자구도는 피할수 없다. 어떻게 과반 지지를 만들지 전략을 말해달라. “1월 4일일 거다. 경향신문과 인터뷰하면서 이번 대선은 저하고 문 후보 양강 구도로 갈 것이라고 얘기했다. 그때 아마 쓰신 기자들도 안 믿었을 거다. 전 큰 흐름을 믿었다. 확신했다. 지난해 총선 때 이제 양당체제는 종말이 오고, 이젠 3당제 내지 다당제가 국민 요구라는걸 감지했다. 그 확신 하에서 밀어붙였다. 그래서 국민들께서 만들어주신 것이다. 3당제가 다당제 넘어가는 기폭제다. 역사의 흐름과 총체적 국민의 집단 지성을 발휘하는 힘이 정말 무섭다. 1월 4일에 그렇게 말한 이유가 바로 이번 대선에서 이미 정권교체는 결정이 된 것이다. 그렇게 된 건 이번 대선은 안철수에 의한 정권교체가 더 좋은가 문재인에 의한 정권교체가 더 좋은가만 남았을 따름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그래서 양강구도로 갈 것이라고 말씀드렸다. 그리고 확신했다. 그 밖에 여러가지 말씀 드린 것이 다 맞지 않았나. 제가 점치는 사람도 아니고 객관적 사실과 흐름만 보고 개인의 이해타산 상관 없이 판단했다. 정치하기 전에도 항상 그래왔다. 그런데 이번에 결국 다자구도로 갈 것이다. 그런데 양강 구도로 가고, [국민들은 우리나라 미래를 위해서 결선투표 때처럼 다자 구도 하에서도 50% 이상의 지지를 받는 대통령이 당선돼야 국정이 안정적으로 운영된다고 판단하실 거라고 본다.] 그래서도 제가 결선투표제 도입을 강력히 주장했는데, 기득권 민주당이 반대해서 못했다. 그걸 국민들이 다 보고 계셨다. 다 알고 계신다. 그렇다면 제도적인 결선투표가 아니라 다자구도에서 치러집니다만, 국민이 결심해서 한 사람이 최고로 많은 득표를 해서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현명한 판단을 집단지성으로 모아주실 거다.”
17/04/05 18:23
대체적으로 일리있는 말이고, 이 글의 제목은 안 후보가 좀 억울하겠다 싶습니다만 결선투표는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를 포함한 지도부도 개헌사상이라고 한 것이고 국회 입법조사처도 같은 의견인 것을 민주당 탓으로 돌리는 건 대단히 회의감이 드네요.
17/04/05 18:21
바둑에서 ‘강하다’는 의미는 앞으로 진행될 수를 정확하게 예측한다는 의미입니다. 자신이 특정 위치에 돌을 놓았을 때 상대가 어떤 수를 두고, 그 이후의 수들이 어떻게 진행될 지를 수를 두기 전 머릿속에 그려내는 능력입니다. '안파고'는 앞으로의 형세를 판단하는 함수라도 만들어낸 걸까요?
주변의 여러 훈수에도 불구하고, 자신만의 떡수를 거듭하더니 나중에는 신의 한수로 평가받기도 하는 것이 꼭 알파고의 행마를 떠올리게 하네요. 저 과반 득표 예언이 떡수가 될지 신의한수가 될지 궁금합니다.
17/04/05 18:26
안철수 지지자는 아닙니다만,
어느 순간부터, 대략 제 기억으로는 탄핵때 국민의당이 엄청 까이고 나서, 12월 중순? 그때 경 부터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엄청나게 강철수 모드로 가고 있는데, 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어느정도 확신을 보여주는 것도 좋죠. 지지자들은 더 믿음직 스러워서 좋고, 갈팡 질팡 하는 사람들은 "오 뭔가 있나본데? 찍어봐?" 이럴 수도 있구요. 어짜피 안찍을 사람은 뭐라도 얘기해도 안찍으니까 말이죠. 나쁘지 않는 전략인듯?
17/04/05 18:50
안철수도 문재인과 더민주가 지나쳤던 지지율뽕에 취하기 일보 직전이군요. 근데 이러다가 뭐 하나 제대로 터지면 지금 입 털었던거 이자 쳐서 갚을텐데.....토론회때 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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