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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4/07 08:57
글쎄요, 안철수 의원 부인이 빈소에서 벌인 행태가 잘못인건 맞는데 사드 운운해대는건 별로인 것 같은데요.
문재인 전 대표 본인도 사드 합의를 쉽게 무를 수 없다고 했던 걸 보면 굳이 사드 걸고 넘어져야 했나 의문입니다. 어차피 사드 설치는 민간인의 지난 삽질 때문에라도 해야 맞는거고, 위안부 합의는 이거대로 별도로 논의할 문제인데요. 사드 이슈를 건드린 것은 명백한 실책이라고 보여집니다.
17/04/07 09:02
투트랙이야 문제이기는 한데, 저 논평을 보면 바로 들 법한 생각이 '그럼 더민주의 사드에 대한 생각은 뭔데?'거든요.
사드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하는지, 여기에 대해 정식 당론이 없는 더민주로서는 사드 이슈 부각되면 곤란할 뿐이라고 봅니다.
17/04/07 09:10
문재인은 [현 정권에서 사드배치를 논하는건 반대이고, 다음 정권에서 여러 사항들을 검토해서 결정해야 한다.] 라고 정확히 입장을 밝혔습니다.
17/04/07 10:31
저는 문재인 지지자이긴합니다만.. 정식당론이 없는건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이미 합의는 해서 물리기는 힘들고 어차피 친노/친문 그룹도 친미적인것은 마찬가지이니 척을질리는 거의 없고.. 그렇다고 그냥 합의를 계승하겠다고 하면 욕먹을테고 등등하니까 유보적인 입장을 내놓은거죠. 그냥 문제를 피해가는 중이라고 보고.. 사실 그게 이해가 갑니다.
17/04/07 09:00
글쎄요. 저는 실책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애초에 먼저 들어오던 개싸움식 공격을 하는거고 저쪽에서 들어오던 공격도 그렇게 논리적이지가 않앗죠. 반격하는 입장에서 그렇게 하나 하나 따지다보면 반격 못하죠.
17/04/07 09:05
글쎄요, 선거에서 상대를 핀포인트로 공략해주는 역할을 해야 하는게 캠프의 역할 아닙니까.
아무리 개싸움이라고는 하지만 마구잡이로 주먹질해서 전선 넓히면 그건 누구 손해인데요. 예를 들어 지금 국민의당도 그간 신나게 때려대던게 다 역으로 되돌아오고 있지 않습니까? 문재인 의원 아들 의혹에는 안철수 의원 아내 채용 의혹으로, 뭐, 이런 식으로 말이죠. 따라서 저는 그러한 기준에서 저 논평이 실책이라고 평가합니다.
17/04/07 09:25
Liberalist님은 사드이슈 자체를 건드렸다는 점을 실책으로 보신거 같은데, 논평에서 얘기하는 건 투트랙을 지적하는거니 괜찮지 않나요?
안철수 후보측이 그럼 너의 사드입장은 뭐냐라고 나오면, 나는 우리당과 같은 입장이야라고 문재인 후보측이 받아치면서 너랑 네 정당은 도대체 누구 말이 맞는거냐 이런 식으로 걸텐데요. 지지층의 스타일상 확장성이 낮지만 견고한 문재인과 확장성이 크지만 아직은 견고하지 않은 안철수를 비교하면, 안철수와 국민의당 투트랙은 위험할 수 있죠. 보수지지층에게 안철수 후보와 국민의당을 같이 보게한다면 갈등하게 만들 수 잇으니까요. 반면 문재인은 지지층이 사드관련 이슈로 이탈할 일이 거의 없죠. 그러니 양자구도가 정말 안 만들어지는 이상 3자구도에서 40% 유지하면서 상대방 약점을 두루두루 때리는 것도 전 괜찮다고 생각이 되네요.
17/04/07 09:29
으음, 그럴 수도 있겠네요. 확실히 안철수 의원 지지층은 견고함이 상당히 떨어지니까요.
의견을 명확하게 내면 낼 수록 불리해지는게 안철수 의원이라는걸 생각하면 일리 있는 전략이네요. 다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번 논평은 안 그래도 부족한 문재인 전 대표의 확장성을 더욱 갉아먹을 우려가 있다고 보는데, 과연 이 논평을 통해 더민주에서 거두고자 하는 이익과 비교했을 때 어느 쪽이 더 크게 작용할지는 지켜봐야겠네요.
17/04/07 09:43
네 전 여태까지 그냥 흘러가는 걸 죽 지켜보다가 이번 논평을 보고 흥미진진하게 느껴진 게
문재인 후보측이 확장성은 포기하고 3자구도로 끌고가려는 것으로 전략을 수정한 것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안철수 후보의 지지층을 공략해서 내 표를 늘리자는 게 아니라, 홍준표 후보의 표를 늘려주자라는 컨셉으로 읽힐 수 있거든요. 사드 관련 이슈를 건드려봐야 직접적으로 유익할 건 없겠지만, 보수층에게 어차피 밀거면 당과 후보가 따로 노는 안철수 후보가 아니라, 당과 후보가 같이 가는 홍준표 후보를 찍어줘야 하는거 아닌가라는 고민을 던져준거죠. 여태까지 이걸 막기 위해 안철수 후보측이 쓴 컨셉이 "홍준표 찍으면 문재인 된다"였는데, 반드시 최소 15%는 확보해야 되고 그걸 바탕으로 진보들 사이에서 내가 보수표 먹고 대통령 되겠다는(그리고 아마도 안되더라도 최대한 득표해서 당에서 주도권을 쥐겠다는 생각을 가진) 홍준표 후보측이 끝까지 달려갈 거 같은 스탠스로 "홍찍홍이고 안찍박"이라는 컨셉으로 그걸 맞받아친 상황이니. 문재인 후보측과 더민주 입장에서는 어 이거 진짜 3자구도 될거면 홍준표 후보 밀어줘야겠네로 생각을 굳히고 작정하고 일을 벌린 분기점이 이번 논평이 될 수도 있는 겁니다.
17/04/07 09:03
전 오히려 위안부 할머니 빈소 논란은 네거티브 공격이라고 보여지는데,
사드나 위안부합의에 대해서 입장 밝히라는건 충분히 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17/04/07 09:08
사드나 위안부합의에 대해서 입장 밝히라는건 충분히 할 수 있는 것 아닌가요?(2)
이건 당연히 밝히고 가야하는거죠. 위안부 할머니 빈소논란은 안철수가 아내 관리 못했다는 소리는 듣겠지만, 정치적으로 더 중요한 문제는 사드나 위안부 합의로 보입니다.
17/04/07 09:14
이건 그나마 고급진 네거티브죠.
상대 후보 부인의 위안부할머니 장례식장 갑질이나, 사드 관련 당론과 다른 얘기를 하는 걸 직설적으로 까는게 아니라 언급만 한 이후 이 두가지를 엮어서 한일 위안부 협정에 대한 입장도 말바꿀 수 있다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려고 하는거니. 이걸 가지고 네거티브다라고 하고 입장을 안 밝히면 오히려 이게 무슨 네거티브냐라고 하며 위안부협정에 대한 입장을 안 밝히는거 보니 역시? 그렇다고 입장을 밝히자니 그리되면 어찌됐던 부인건과 사드건에 대한 해명도 해야할텐데... 안철수 후보측이 애매하겠네요.
17/04/07 09:15
조문 논란을 보건데 위안부에 대해서 신경 안 씀 -> 사드 배치도 보수 입맛에 맞게 바꿈 -> 위안부 신경 안 쓰니까, 위안부 협상에 대한 자세도 보수 입맛에 맞게 바꿀꺼냐?
라는 논리인데, 허술하네요. 뭐 국민의당이 위안부 협상에 대한 입장 잘 밝히면 국민의당도 좋고 판단 내릴 근거 생긴 유권자도 좋고. 이상한 공격하게 된 민주당은 안 좋고. 이렇게 되겠죠.
17/04/07 09:17
글쎄요, 밑도끝도없이 문재인만 까고보던 국민의당의 '문모닝' 네거티브들에 비하면
조문논란 가볍게 짚어주면서 정책에 대한 의견도 묻는 고급진 네거티브라는 생각이 듭니다.
17/04/07 10:04
근데 이건 물어볼만합니다.
계속 안철수가 당론이랑 좀 배치되는 소위 투트랙 전략을 구사했는데 더민주입장에선 어느게 말하는게 늬들 당론이냐 라고 물어볼만은 하거든요. 소소한 잡음은 들릴수있습니다. 소속정당의원이 나는 이거랑 안맞아 할수는 있어요 근데 대표하는 대선후보와 정당의 정책방향이 전혀 다른소리를 내고있는건 좀 심각한 문제입니다. 말이 투트랙이지 이후에 대통령 되고나서 그냥 대통령과 소속당이 전혀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국정이 파열음을 낼 가능성도 배제 할수 없죠. 한번쯤은 확인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17/04/07 10:23
뭐 이정도면 감당할수 있는 네거티브?(이걸 네거티브라고 해야되나) 검증이죠.
결국 위안부에 대한 포지션은 뭐냐? 라고 묻는건데..
17/04/07 10:29
반기문도 사실상 위안부합의 찬성자라고 봤을때
반기문을 외교특사로 정하겠다는 발언도 어찌보면 위안부합의 존중 선에 있을수 있다고 보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꼭 답변이 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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