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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2/07 07:46:56
Name OrBef
Subject [일반] 경향신문, 박근혜 문재인 20문20답
경향 신문이 양 후보 홈페이지에서 20 개의 가벼운 신상 관련 질문/답변을 퍼와서 기사로 올렸더군요. 이런 질문에 대해서 후보 입장에서는 당연히 표를 의식해서 대답하기 마련이니까 큰 의미를 둘 수는 없지만, 표와 관련이 덜한 항목 관련 답변들 중에서 재미있는 것들이 좀 있어서 퍼왔습니다.

다들 가볍게 하루 시작하자는 의미에서 올립니다.

박근혜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12062213005&code=910110
종교: 없음 - 정치인은 설령 신앙심이 없어도 인맥 관리 차원에서라도 종교 하나쯤은 가지는 걸로 아는데, 약간 놀랐습니다.
지금 보고 싶은 사람: 어머니 - 왠지 진심일 듯.
살면서 허무할 때: 믿었던 사람이 다른 행동을 할 때 - 워낙에 배신을 많이 당한 분이라, 이해합니다.
내가 생각하는 행복이란: 평범하고 화목한 가정 - 이것도 진심일 듯. 사실 가정사만 놓고 보면 많이 안쓰러운 분이죠
거울 보고난 후 자신의 마음은: 나도 나이를 먹어가는 구나 - 아놔 이렇게 솔직하셔도 되는 건가요?

문재인
http://media.daum.net/election2012/news/newsview?newsId=20121206222308276
종교: 천주교 - 그렇군요. 한국에는 천주교보다 개신교 신자가 훨씬 많은데, 집안이 천주교인가봅니다.
지금 보고 싶은 사람: 노무현 전 대통령 - 친노 이미지를 벗느라 고생하시는 것으로 아는데, 그래도 대놓고 물어보면 이런 대답이 나올 수밖에 없겠지요.
살면서 가장 창피했던 적: 대학 입시에 떨어졌을 때 - 그러게 고등학생 때에는 웬만하면 술담배를 좀 덜 하셔야...
살면서 허무할 때: 삶이 허무한 것이라고 늘 생각 - 오옷? 이런 면이 있으시군요.
직업을 바꾼다면: 역사학자 - 왠지 어울리는 듯.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 변함없이 꾸준한 사람 - 죄송합니다. 저는 후보님 캠프에서 일할 수 없겠군요.

뭐 큰 의미없이 가볍게 올립니다. 선거도 중요하지만, 요즘들어 일단 저부터도 선게에서 너무 불타오르는 것 아닌가 싶어서 그냥 잡담하는 곳 하나 마련해두려구요.

같은 맥락에서, 이쯤에서 돌이켜 볼 명언이 하나 있습니다.

'누가 대통령이 되던 당신의 인생에 큰 영향은 없습니다. 하지만 누구와 결혼하느냐는 당신의 인생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칩니다'

우선 여자친구가 있는 지부터 물어보셔야 하는 거 아닌가 싶긴 합니다만, 그걸 접고 봐도 명언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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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먹이
12/12/07 07:59
수정 아이콘
문재인이 청렴결백한 것은 정말 사실인 듯 합니다.
제가 아는 어른분이 문재인 동문인데 노무현 정부때 문재인에게 동문회 참석 등을 요구했으나 단칼에 거절했다는군요.
동문회 참석가지고 째째하게 그런다고 분통을 터트리셨지만 저는 오히려 문재인에 대한 신뢰가 증가했습니다.
한달살이
12/12/07 08:27
수정 아이콘
믿습니다. 문재인
12/12/07 08:54
수정 아이콘
문재인 안철수 모두 인물은 정말 괜찮죠. 근데 당과 세력이...
케로니
12/12/07 09:14
수정 아이콘
정치인으로서 박근혜후보를 지지하진 않지만, 인간적으론 한 켠 안쓰러운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내가 생각하는 행복이란 : 평범하고 화목한 가정'
굳이 부연하지 않아도 박근혜후보는 평범(박정희 집권기)하고 화목(10.26 이후)한 가정(사)을 가지지 못했고,
앞으로도 평범한 대중들이 이야기하는 '평범하고 화목한 가정'을 같기는 힘들 것 같은데..

박근혜 후보의 정치 캐치프라이즈가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인 걸 생각해 보면..
참. 짠하네요.
(물론 이런 대답도 인간미 어필, 동정성 유발 등을 목적으로 선거 참모들과 협의해서 답변을 냈겠지만..서도. )
DarkSide
12/12/07 09:30
수정 아이콘
사실 박근혜라는 개인 인물 자체를 그렇게 새누리당 ( 한나라당 ) 만큼 증오하지는 않아요.

다만 포지션 자체가 박정희 대통령의 후계자이고 딸이다 보니까 정치적인 포지션 때문에 싫어했던 거지.


사실 육영수 여사님 암살당하시고, 중앙정보부장 김재규에게 자기 아버지가 암살 당한 것만 생각해보면,

박근혜 후보도 나름 가정사는 꽤 불행했다고 봐요.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고 하잖아요.

사실 1차 토론 때는 오죽했으면 저렇게 당황했을까 하는 불쌍한 생각마저 들더군요.
곡물처리용군락
12/12/07 09:36
수정 아이콘
마지막 ㅠㅠㅠ
12/12/07 09:37
수정 아이콘
박근혜 후보는 왕정시대에 태어났으면 훌륭한 통치를 할 공주님이었을꺼 같습니다. 박근혜 개인에 대해선 호감이 있네요. 그러나 주변에 들러붙
은 과거의 망령과 새누리당 때문에 지지할 일은 영원히 없겠지요. 그리고 사고방식 또한 이 시대엔 맞지 않구요.
형광굴비
12/12/07 09:58
수정 아이콘
유시민 씨가 말한 박근혜와의 협상 에피소드를 듣고 난 이후는 이사람은 절대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된다 생각했습니다.
higher templar
12/12/07 10:39
수정 아이콘
문재인 자뻑...크크

자신의 장점: 첫만남에서 호감주는 편..
거울을 보고난 후의 자신의 마음은: 사람이 마흔을 넘기면 자신의 얼굴에 책임이 있다는 공자의 말이 있다. 얼굴에 살아온 인생이 나타나는 것 같다.
질럿퍼레이드
12/12/07 11:17
수정 아이콘
민주당은 믿지않지만, 문재인에게 기대를 걸어봅니다 ㅠㅠ
현상수배
12/12/07 11:59
수정 아이콘
일단 대통령 후보로 나온 이상 박근혜도 개인이 아닙라고 봅니다.
개인이 불행하다고 혹은 개인이 불쌍하다고 대통령 시켜야 하나요?
박근혜는 아버지 때문에 죽거나 혹은 피해 본사람들에게 죄하며 살아가도 시원찬을 판에
얼마전까진 그것마저 부정 했으며, 대통령 하겠다고 이제는 인정했지요.과연 그게 진실된 사과며 인정일가요?
개인적으로 호감이시다는분들이 참 대단하다 생각됩니다.
라라 안티포바
12/12/07 13:30
수정 아이콘
저도 사인으로서는 박근혜에 큰 악감정은 없지만,
정치인으로서는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밀가리
12/12/07 15:10
수정 아이콘
민주세력들 잡아죽인 아버지밑에서 왕족답게 청와대생활을 한 사람이 불쌍하진 않네요. 그 시대 미싱공장다닌 소녀들이 불쌍한거지
문재인
12/12/07 16:04
수정 아이콘
친구 문재인에 2년간 용돈받아 사시합격
http://news.mt.co.kr/mtview.php?no=2012120516090993876&VBC
노무현 전대통령이 연설에서 극찬할만 한듯.
12/12/07 17:44
수정 아이콘
제가 박근혜 후보와 같은 인생을 살았다면 아마 정신병원에 있지 않았을까요?
부모님을 모두 흉탄에 잃었다는 것은, 생각해보면 얼마나 마음이 아프고 받아들이기 힘들었을까요?
인간적으로는 가만히 어깨 토닥여주고 여러가지 면에서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근데 대통령은 이런 마음으로 뽑아서는 안되기에 지지하지 않을 뿐 참 안되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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