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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4/25 15:43
운이 따른 건 문재인도 마찬가지였습니다만..
준비된 인내심이었느냐 고집불통 아집이었느냐의 차이가 이렇게 기회가 왔을때 드러나는 거라고 봅니다.. 인내심이든 아집이든 둘다 버티면서 기다리고 있을때는 겉보기에 별 차이가 없고 아무리 잘 버티고 기다리고 있더라도 결과적으로 기회자체가 안와버리면 별볼일 없어지게 되는 것도 똑같지만 정작 운이 따라 기회가 왔을때에 준비된 인내심이었다면 그걸 잘 받아서 먹을 것이고 고집불통 아집이었다면 그 기회가 왔음에도 또다시 고집부리다 헛발질로 허공에 날리게 될뿐이라는 거죠..
17/04/25 15:47
그냥 안철수라는 인물 자체가 함량 미달인 겁니다.
그리고 대선 끝났나요? 아직 투표하려면 2주나 남았어요. 문재인이 많이 유리해진 건 맞는데 선거도 안 하고 다 이긴 것처럼 판단하는 것도 앞서가는 거죠.
17/04/25 15:57
투표 아직 안 했습니다.
개표 아직 안 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투표를 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개표는 투명하고 공정하게 하는지 잘 감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갈 길이 아직 멉니다.
17/04/25 15:57
유승민이 안보관에 역점을 두고 토론을 하는게 잘못된 전략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유승민은 경제와 복지 정책에서는 홍준표 제외한 야권후보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동시에, 그러한 정책들만을 강조한다면 유승민은 유력 후보들의 차순위일 수 밖에 없습니다. 문재인, 안철수 찍는 사람들의 두번째 선택지가 되는건 현행 선거에서 어떤 실익도 없습니다. 그래서 유승민이 차별화 될 수 있는 지점은 안보관과 대북관입니다. 한국사회는 전통적으로 보수 우위의 사회인데, 그 가장 큰 요인은 바로 북한의 존재였습니다. 지금까지 야권이, 지금의 문재인이 가장 미움 받는 이유도 다름 아닌 대북관입니다. 유승민의 셀링포인트는 따라서 경제 좌클릭-강경한 안보관일 수 밖에 없으며, 그 중에서 기존 야권과 차별화 될 수 있는 지점은 안보관에 찍혀져 있습니다. 실제로 유승민의 지지세가 가장 두들어지는 지지층은 20대 남성입니다. 유승민 의원이 지금 고전하고 있는 까닭은 토론회에 있지 않습니다. 토론회에서 이유를 찾는건 결과론이죠. 되려 토론회에도 불구하고 고전하고 있다고 해석하는게 맞지요. 토론회 이전에도 항상 5%를 넘어가 본 적이 없는 불리한 위치에서 시작한게 유승민입니다. 본문의 비유대로라면 촉의 북벌 실패가 제갈량이나 강유의 전략,전술이 부족했기 때문은 아니지요. 문재인 지지자들은 심상정, 유승민 같은 당선권과 거리가 먼 군소후보들에게 문재인을 옹호하거나 공격하지 않기를 바라면서, 그게 현명한 선택이라고 말하지만, 유심은 어차피 문재인에게 표를 줄 그들보다는 소신껏 한표 찍을 소수를 보고 달리는 사람들입니다. 유심은 문재인 추대하면서 듣게될 '좋은 사람' 소리가 필요 없습니다.
17/04/25 16:02
유승민은 TK에서 벗어나지 못한게 패인이라 생각합니다.
TK상대로 배신자 낙인이 찍혀있는데 오히려 그쪽을 공략하려 하다니... 차라리 안보를 버리고 공격적인 토론도 버리고 진짜 정책 토론만을 하면서 강단있는 모습과 배려의 모습을 동시에 보여준다면, 앞으로 기회는 반드시 올 거라 보여집니다. 문제는 유승민이 그 정도 배포가 있느냐겠는데... 여지껏 해 온걸 보면 가능성 없죠.
17/04/25 16:13
유승민은 자신만의 차별점을 발견하지 못하고 지나치게 나이브하게 선거를 하다가 무너진 케이스라고 보여집니다. 경제는 좌회전 안보는 우회전이라는 전략자체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표현하는 방식이 세련되지 못했습니다.
안보를 이야기할때는 자신이 자유한국당 대비해서 얼마나 합리적으로 차별화 했는지를 보였어야했고 경제 및 사회를 이야기할때는 민주당이나 국민당 대비해서 어떻게 차별화했는지를 이야기했었어야 합니다. 그래야지 유승민은 다르다라는 이미지를 줄 수있었겠죠. 하지만 안보는 자유한국당이 아닌 민주당을 공격함으로써 자유한국당과의 차이를 나타내지 못했고 경제 및 사회에 대해서 이야기할때는 민주당이 아닌 자유한국당을 공격하면서 민주당과의 차이를 나타내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즉 안보와 경제사회 측면에서 이미지의 우위를 가진 각각의 상대 대비 차별화하기보다는 취약한 상대를 공격하다 강한 이미지를 선점한 상대에게 먹혔다고 생각됩니다 차별화를 위해서 자유한국당과 다른 보수적 안보정책을 만들고 민주당이나 국민의당과는 다른 진보적 경제사회 정책을 만들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더더욱 만들어야했습니다. 결국 차별화하기보다는 그저 네거티브에 안주하며 방향성의 차별화를 못 만든 유승민 캠프의 선거전략 실패라고 보여집니다 물론 아무리 전략이 좋았더라도 대선승리는 어려웠겠지만 최소한의 지분은 챙길 수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이렇게 몰락해가는 모습이 안타깝네요
17/04/25 16:16
참나 언론이 이리 도와주니 그 지지율이 나온거지 안철수나 그 캠프가 잘 한게 뭔가요, 안철수가 지지율이 10%대였다가 갑자기 30% 40% 그게 정상적인가요?
문재인은 아들건 하나만으로도 한달내내 하루종일 저리 흔들 수 있는 언론인데 안철수는 부인 되는 사람의 비서관 사적 이용, 딸, 자신의 bw, 두 부부의 교수 임용 상황 등 셀 수 없는 이슈들이 있는데도 입닫고 있습니다. 문재인 아들건에 비해서 더 큰 문제들인데도 말이죠. 언론이 문재인의 잣대를 안철수에 대면 안철수 하루 만에 사퇴했어야 합니다. 무슨 안철수가 잘하고 캠프가 잘하고 그럽니까 언론의 이번 대선의 행태, 이 사실 하나는 대선이 끝나도 잊으면 안되죠.
17/04/25 16:24
허긴 언론이 엄청 밀어주고 있으니 이 정도이긴 하죠.
대선 보도 유불리 평가 "민주당 -43 vs 국민의당 +21" ( https://pgr21.net../pb/pb.php?id=election&no=2999&divpage=1&ss=on&sc=on&keyword=-43 )
17/04/25 16:22
뭔가 5월 11일쯤 올라와야 할 글 같습니다... 상황이 턱끝까지 숨이 찼다가 이제 좀 심호흡이 가능한 상태가 된건 맞지만 아직 2주가 남았고 언론은 여전히 문재인을 노리는 상태인데 이 정국이 어떻게 굴러갈진 장담할 수가 없죠 흐흐
어쨌든 본문에 대한 말을 하자면 안철수의 그 전략탓에 이번 기회를 놓치면 향후에 대통령 될 일은 없어보입니다. 이번엔 언론이 우호적이라 그냥저냥 넘어가고있는 이 의혹들이 5년뒤에 분명히 다시 튀어나올텐데 지금처럼 애매한 보수도 진보도 아닌 포지셔닝에서 하나도 아닌 여러가지의 도덕적 흠결과 이 되도않는 토론스타일은 치명타라고 봐서... 뭐 이번에 기회를 놓치면 아예 남은 5년간 보수로 완벽하게 탈바꿈해서 임용특혜의혹? 그게 뭐? 토론? 그게 뭔 상관? 같은 소리를 할 지지자들을 모아놓 방법이 남았겠네요. 유승민은 그냥 지금같이 안보는 꼴보수 나머지는 중도 모드로는 평생 정치해도 큰 자리 맡기 힘들지 않을까... 싶네요.
17/04/25 16:50
마지막 변수가 그거죠. 단일화가 아닌 자진사퇴...
갈 곳 없는 보수표가 문 대신 안을 택하고 언론은 최선을 다해 있는거 없는거 부풀려가면서 다시 한번 안풍을 모으고... 그래도 6 대 4 정도로 문재인이 될 것 같긴 하지만요 흐흐
17/04/25 17:34
전술의 난이도가 어려워지게 만들었다는것 부터가 이미
전략 자체가 실패했다고 생각합니다. 호민련에서 영남표를 얻는 생각자체가 불가능했죠. 그러려면 호남색을 더 먼저 미리 지웠어야 해요. 선대위나 당대표를 저렇게 채워놓는거 부터 이미 망한거지만. 사실 그거밖에도 방법이 없었구요. 그냥 운좋은 사람이 계속 운으로 먹다가 실력 발휘하는대서 한방에 까발려졌다고 봅니다. 문재인도 문재인이지만 민주당의 힘은 전국정당에서 나옵니다. 2,3번 모두 호민련 대민련이 되어버린이상 민주당 문재인만 없었으면 이기면 일등 못해도 이등은 할 수 있었는데. 지역의 노령인구표만 갈라먹고 조금만 연령대가 내려가면 민주당과 문재인이 압도적으로 가져가버리는대 이걸 어떻게 이기나요. 처음부터 양비론 보다는 자신이 메시아임을 내세워야하는데 전매특허인 간보기가 드러났죠..
17/04/25 17:39
글쎄요, 그 부분을 전략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저도 어느정도는 동의하는 느낌도 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전략도 어느정도 있을 수 있지만, 전략 보다는 그냥 냅다 지른게 유효했다? 가 아닐까 싶습니다. 즉, 2012년 단일화 과정 자체가 지저분했고 (금태섭의 파파이스 출연 참고), 결국 양보는 했으나 그 양보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고, 결과는 패배했으며, 지금와서 그 부분에 상당한 앙금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도와준게 아니라고 하면 그건 인간이 아니라 금수다" 뭐 그런 발언을 봐도 알 수 있겠죠. 결과적으로 그때 대선도 있고, 2015년 창당 과정도 있고 지금 안철수가 취할 수 있는 스탠스는 민주당과 단일화 하겠다라는 말은 도저희 할 수가 없는 상황인거죠. 결국엔 대선 지지율 1위가 문재인 or 반기문인 시점에서 안철수가 취할 수 있는 스탠스는 나랑 문재인 맞다이 뜨겠다라는 얘기 말고는 할 수 있는게 별로 없죠. 민주당과의 관계, 문재인과의 관계, 스스로의 욕심을 고려해보면 취할 수 있는 태도가 그거 하나였다고 봅니다. 근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터지고, 그 과정에서 새누리 out 이라고 생각하고, 반기문 역시 스스로 낙마하고 남은건 문재인 뿐인거죠. 16년 11월부터 꾸준히 안철수 발언을 보면 확실히 강한 느낌이 있는데, 전략적인 부분도 있겠지만 취할 수 있는 태도가 그거 뿐 아니었나? 싶기도 합니다. 결과적으로 지금은 전략이 없죠. 보수표심을 얻자니 호남을 잃어, 호남을 챙기자니 보수표심을 잃어 그 사이에서 아슬 아슬 줄타기 하고 있는데, 그게 가능할 수가 없죠.
17/04/25 18:07
전략도 별로예요. 자한당쪽세력과 청와대가 손잡고 의조적으로 밀어준 결과물이지 자기가 전략짜서 여기까지 온건 아닌걸로보이네요. 언론을 사주해서 여론조작하는걸 전략이라친다면 정말 운이 좋았네요
17/04/25 18:14
안철수의 전략이라고 보기에는... 자유당과 박근혜의 삽질이 문재인 vs 안철수 구도를 만들어줬죠.
자유당의 유력 대선 주자였던 유승민, 김무성을 작살내고... 자신은 탄핵당하면서 반기문까지 타격을 줘버렸죠. 그 상황에서 유력한 대선 후보는 문재인과 안철수 두 명이 남은 겁니다. 유승민, 김무성, 반기문이 나가떨어지는데 안철수의 공이 컸다면 전략이 성공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게 아니거든요. 전... 안철수의 전략은 없었다고 봅니다. 그저 상황에 맞게 전술을 짰고 언론이 도와주면서 경선때까진 전술의 효과가 극대화됐지만... 본선이 시작되면서 전술이 먹히지 않았다고 봅니다. 언론은 계속 도와주고 있었지만 자신의 헛발질이 기껏 세워놓은 전술이 무의미해져 버린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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