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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11 10:51
근데 노통이 영감님한테 인사 갔다가 지지율이 폭싹 떨어진 전례가 있어서.... 물밑 접촉이야 마음대로 하더라도 결국 움직이는 건 영감님이 먼저 해주셔야 모양새가 나올 겁니다..
12/12/11 10:56
노통은 사실 인사갈만했는데 말이죠 문재인씨는 Ys나 전모씨는 안찾아가는게 맞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그럼 뭐 YS도 딱히 움직임 없겠죠 박근혜가 맘에 들리도 없으니
12/12/11 10:51
삼당합당으로 인해 결국 지역갈등이 심화되어진 것 만으로도 대통령으로서의 그리고 정치인으로서의 YS의 공이 다 가려져 버리지 않나 싶습니다.
한화갑씨의 박근혜후보 지지, 김덕룡씨의 문재인후보 지지와 YS의 간접적 박근혜씨 지지 철회.... 좀더나아가 동교동계의 박근혜후보 지지와 윤여준씨의 문재인후보 지지.. 플러스, 안철수 전 후보의 문재인 후보 지원. 마치 미국의 러닝메이트같은 모습을 보는 듯 해서 과정을 뛰어넘어 결과론 적으로 보면, 최종적으로는 우리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단일화가 이루어 지게 되었구요... 그에 비해 언론은 정말 한쪽편만 들고 있는 티를 팍팍 내주고요. 마치 4/11 총선직전 모든 화포가 김용민씨에게 쏠려 있던 그것을 다시한번 생각나게 해주내요. 이번의 대선은 어떤면으로 참 재미있네요.
12/12/11 10:51
전 YS가 괜찮던데 말이죠. 사실 YS도 민주화의 맡형이면서 어중간하게 자칭 보수세력에 끼여서 제대로 대접 못받고 있고,
여당이고 야당이고 치적을 내세워 주는 세력도 없고, 이제 아들 공천도 해주는 당이 없는..흑. IMF만 아니었어도 좋았을..아니 그렇더라도 한 일도 있고, 분명 뚜렷한 업적이 있는데 계승하겠다는 세력이 하나도 없어서 좀 그렇죠. 차기 정권을 자신의 세력에서 만들었더라면 지금 많은 게 바뀌어 있겠죠.
12/12/11 10:54
저도 영감님에 대한 애정이 좀 있습니다. 양김은 과도 정말 많지만 그 모든 걸 덮고 남을 만큼의 공이 있는 분들이라고 보는 편입니다. 물론 이런 건 가치관에 따라서 전혀 다르게 해석할 수도 있고 그런 해석도 존중합니다.
12/12/11 11:03
호랑이 잡으러 호랑이 굴에 들어간다고 하고 합당해서 정말 딱하니 호랑이는 잡았죠. 문제는 그 다음에 회창옹에게 바로 쫓겨나면서
민정계와 구세력 인사들이 다시 당을 접수한게 컸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지금와서 민주세력 대통합 같은건 어려울 거 같습니다. YS가 손학규씨나 노전 대통령은 평소에 내가 정치인으로 발탁했다라고 이야기 할 정도는 됬었는데, 문후보는 사실 커넥션이 많이 떨어지죠. 노전 대통령때라면 모를까..따르는 정치세력도 없고... 그래도 이양반 MB못지 않게 귀염상입니다.
12/12/11 11:09
아마 그 양반이 건재했었다면 정치적 결과가 상당히 달라졌을 겁니다.
김동영, 최형우가 전재했다면 YS가 그리 쉽게 정권을 포기했을리 없죠.
12/12/11 11:31
9룡을 졸지에 2룡과 6 미꾸라지로 만들어 버렸죠.. 하필이면 뇌졸중이.. 요즘 같으면 빠른 시기에 치료받으면 후유증도 최소화 할 수 있을텐데.
12/12/11 11:30
IMF에 당연히 1차책임은 져야 하겠지만 정말 IMF에서 정부의 책임이 얼마나 있는지, 그리고 정신차렸으면 안당했을지는 좀 의문이긴 합니다. 전 IMF보단 아들 비리가 YS시절 가장 큰 문제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전반기 3년과 후반기 2년이 그렇게 다를 수가..
12/12/11 11:36
IMF 는.... 미국 나와서 좀 객관적인 시각으로 보니 정부에 책임을 묻기가 좀 많이 어려워지더군요. 당시 한국의 경제 위기는 미국 경제학에서도 자주 논하는 주제인 것으로 아는데, 위기 발생의 원인으로 '한국 정부' 얘기는 거의 안합니다.
12/12/11 10:52
YS가 문재인과 만나 민주계 대통합을 천명한다면... 지역주의 기회주의를 만연케 한 그의 과오를 어느정도 용서할 사람들이 많겠죠.
과연 영감님이 어떻게 나오실지...
12/12/11 10:59
그렇게 되면 좋겠지만, 분명히 깔사람은 까겠지요.
"민주주의의 퇴보와 지역주의를 심화시킨 YS와 손을 잡다니. 문재인 이 기회주의자!" 라고 말이지요. 뭐, 저는 그렇게 입으로만 나불거리는 사람이 싫어서 그동안 글도 안적고 묵묵히 투표만 하고 왔습니다.
12/12/11 10:59
말씀하신대로 '훼이크다 이X신들아! 난 이제 한나라당을 떠나서 민주당으로 돌아간다!' 라고 하며 뛰쳐나갔던 독수리5형제, 손학규를 보면 그게 당사자의 입장에서도 축복은 아닌것 같습니다.
전제를 하신대로 문 후보의 지지자의 입장에서의 축복이기는 하겠지만요.
12/12/11 11:02
아, 영감님이 무슨 큰 댓가를 바라고 가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영감님의 개인 인생 역정을 마무리 짓는 데에도 좋은 움직임이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영감님도 언젠가는 돌아가실 텐데, 후백제 공략 후 죽은 견훤 마냥, 새누리당의 원로로 인생을 마감하시면 그 양반 개인적으로도 회한이 너무 클 것 같아요.
12/12/11 11:10
나이가 들면 고집이 세진다고 하는데요 그건 '자신의 인생을 부정하고 싶지 않아서' 라고 생각합니다.
박근혜 후보가 과거사에 대해 사과하는 것...본인의 일도 아닌데 사과하면 어때? 라고 생각하겠지만 박근혜 후보 본인에게는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과 가치관을 부정하는 일이니 쉽지 않을겁니다. YS도 본인의 인생과 큰 결정에 대해 후회하고 있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별로 회한이 있을 것 같지도 않구요. ^^:
12/12/11 11:11
이미 시효가 지나버린 일이죠.
지금 와서 YS가 그렇게 나온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진 않는다는 말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YS의 통렬한 자기비판이 동반되어야 합니다만 그럴 리가 없죠. YS는 3당합당 하나 만으로도 그의 모든 공을 상쇄하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절대 해선 안될 일이었죠. 개인적으로 한국현대사에서 대한민국 정치를 망하게 한 사건 중에 가장 탑에 꼽습니다.
12/12/11 11:15
지금에 와서는 많이들 비판하지만 YS초기의 지지율을 생각하면 뭐...
근데 정말 516, 유신, 1212, 518 등을 제치고 3당 합당이 탑인가요?^^:
12/12/11 11:23
현대사 전체를 통틀어 탑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 하면 옳은 것과 그른 것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정치를 혼돈으로 몰고 갔기 때문에요. 오해할까봐 덧붙이자면 비민주적, 반민중적 행위 탑이 아니라 정치를 망친 행위 탑이라는 말입니다. 차분히 진척해 나가던 정치의 발전이 3당합당으로 인해 표류해 버렸고 지금까지 그 여파를 완전히 극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12/12/11 12:01
단일 사건 자체의 과로만 생각하면 유신이나 쿠데타가 3당합당보다 당연히 더 있어서는 안 됐을 일이지만, 그 사건이 없었을 경우 예상되는 역사의 흐름과 그 사건으로 인해 뒤틀려진 역사의 흐름 그 괴리를 생각해 보면 3당합당을 최악으로 보아도 이상할 게 없죠. 저는 3당합당으로 인해 겪지 않아도 될 시행착오를 최소 50년 어치는 치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땅끄몰고 민주화과정 유린했다고 해도 그 임팩트가 현재의 지역구도, 여권세력고착화를 가져온 3당합당보다는 적은 것 같습니다. 말 그대로 한국 정치를 똥통으로 만든 최악의 건이었습니다.
12/12/11 11:19
동의합니다.
정말 3당 합당은... 대한민국 정치 역사상 가장 최악의 선택이죠... ys 가 이제와 자기비판을 할 거 같지도 않지만서도... 그렇게 나온다 해도 면죄부가 주어지진 않습니다.
12/12/11 11:23
만약 YS영감께서 문재인을 지지한다고 한다면 부산은 어떻게 될까요?
45%이상 득표 가능할까요? 아님 말짱꽝이 될까요?
12/12/11 12:02
가신 정치 역시 싫어하는 1인으로써 이회창을 그래서 존경했고 정치적 수완이 탁월하지 못했음을 한탄하는 1인입니다. 이회창에게 바란건 사법개혁과 대북관이었고 적어도 저 둘은 반드시 실현 가능했었죠.
YS가 모라고 하던 이제 판세에서 거의 영향력은 없습니다. 이미 박근혜 지지한다고 했었고 그게 얼마나 반영되었는지는 거의 박세일 지지 선언 수준으로 보기에....김덕룡이 모라고 하던 별 상관관계는 없었을 것으로 봅니다. 상상에 대한 결론을 이렇게 단정지어 말씀드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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