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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5/02 23:06
우리보다 훨씬 정치역사가 빠른 유럽 미국도 지금 그모양인데
우리나라 정치 판도가 혼자 고고하게 발전하는 방향으로 나갈거라는 희망은 접어둬야 할 듯요.
17/05/02 23:08
이미 다들 아는 얘기 아닙니까?
그리고 정치의 양극화는 이미 세계적으로 유행을 타고 있습니다. 저는 좀 비관적이지만 문재인 이후의 한국정치도 다르지 않을 거라고 봐요.
17/05/02 23:10
저는 먼저 보수성향이라는 걸 말씀드리구요 홍준표가 오르는 이유는 반문 심리로 안철수에게 갔다가 토론보고 안철수가 그냥 대통령감이 아니니까
원래 보수당인 새누리당으로 돌아온겁니다. 보수유권자들은 강력한 리더쉽을 가진 정치인을 원해요. 박정희 때문에요. 참고로 홍준표를 지지하진 않으니까 공격은 말아주세요. 그냥 보수성향이라 그 쪽 심리가 그럴거다 추측할 뿐입니다.
17/05/02 23:21
아니예요
토론 보고 안철수가 대통령감이 아닌걸 알아서 홍준표한테 왔다? 그럼 홍준표 보고 대통령감이라 생각하는 거예요? 그냥 그쪽은 그런거예요. 토론이 어떻구 이런얘기 안했으면 좋겠어요
17/05/02 23:39
안철수는 원래 좌성향이지만 문재인을 싫어하고 될거 같으니까 지지했던거죠. 근데 안철수가 유약한 모습을 보여주니까 원래 자기들 후보인 홍준표에게 간거 뿐입니다. 말이 좋아서 유약하다지 솔직히 어디 모자라보이는건 사실이잖아요. 그리고 홍준표가 토론에서 보수성향 유권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발언들을 했던것도 요인이 될 수 있겠구요.
17/05/03 00:11
어.. 우리나라를 너무 낮게 생각하시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투표는 일등을 해야 하는 winner takes all 게임입니다. 막말을 시원해하는 사람을 잡는거만으로 미국에선 승리할지 모를까 우리나라에선 어렵습니다. 그냥 문재인을 까고 박정희를 애정하며 한나라-새누리-자유당 테크를 타는거만으로도 가져오는 콘크리트가 있고 그게 이번에도 있는거죠
17/05/02 23:12
그 이유가 없지는 않겠으나, 그냥 안철수를 못 믿겠다는 것이 더 크다고 봅니다.
'문재인은 절대 안된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고, 그래서 안철수를 찍으려고 했는데 마음에 안들고, 그런데 홍준표가 안철수보다 경쟁력이 있는 듯 하니 홍준표로 가는 거죠. 아마 박근혜는 상관없을 겁니다. 홍준표가 친박이 아니기도 하고. 그 문제와 상관없이 기존에 홍준표의 지지가 낮았던 건 '문재인을 이길만한' 후보 경쟁에서 밀려있었기 때문이었다고 봅니다. 반기문이건 황교안이건 안철수건 계속 2위 지지율을 지킬 수 있었다면 홍준표의 지지율이 오르진 않았을거라 생각해요.
17/05/02 23:14
원래 단순했어요. 내가 틀렸다는걸 인정 못하는거죠. 쟤들이 하는 말이 맞으면 내가 틀린건데? 그럴리가 없지. 단순히 요약하면 이거 맞아요.
17/05/02 23:14
분명히 오늘 이전까지는 홍준표의 가파른 상승세가 유지되는 모양세였지만 오늘 유승민에게 쏠릴 동정론때문에 그 상승세가 주춤할듯합니다. 홍준표의 그런 막말과 행태를 좋아하는 홍준표의 지지자들은 매우 감정적이고 직설적인 유권자들로 해석할 수 있는데 이들이야말로 동정표에 영향을 많이 받을 것이고 그에 따른 이탈이 꽤나 유의미하게 나타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17/05/02 23:14
괜히 자기 입으로 스트롱맨이니 홍럼프니 드립 치는게 아니었다죠;;;;
프레임짜는 능력 하나로 몇십년 정권 해먹은 사람들의 후예니 뭐;
17/05/02 23:15
왜 홍준표를 지지하는지가 중요하다기보다 일단 제1과제는 '문재인(민주당)은 안된다'에요
일단 거기서 시작하는것이에요 문재인이 되면 본인의 지역이 망하든 나라가 망하든 뭐든 망한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그러니 문재인을 막을 가능성이 보였던 안철수를 찍으려다가 안될거같으니 홍준표로 가는거 같아요
17/05/02 23:18
세월호 사건 터지고도 박근혜 지키자고 한 사람들이 어디 갔을리가 있나요.
[나라를 팔아먹어도 새누리에요.] 이거 하나면 다 설명이 됩니다. 애초에 염치도, 부끄러움도 모르던 인간들이 자기 자리 찾아 가기 시작한거죠.
17/05/02 23:18
별로 특별할 것도 없는 내용이네요. 제가 홍준표를 고평가하는 이유가 저런 대전략을 완벽하게 해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뭐 이런 식으로 해서 당선까지는 무리라고 보긴 하지만.. 제 예측능력을 벗어나는 일이 한두번이 아니라 장담은 못하겠네요..
17/05/02 23:19
홍후보 능력 인정하고 그의 자신감과 예능감이 어우러져서 기죽고있던 보수들, 기살려주고 대리만족으로 통쾌하게 가려운데 긁어주고 하고싶었던 말, 차마 체면 때문에 못하던 말을 팡팡 터트려주었고 토론회의 스타이자 최고 실리를 가져간 승리자였습니다. 홍트럼프도 매우 긍정적 별명이죠. 대선 이기고 미국 대통령된 양반이니, 그런 양반이 별명이 되는건 자신도 대통령으로서의 미래가 보장된 것 같아서 벌써부터 기가 살거든요.
잘했죠. 능력있고. . 지지층의 욕구 충족에, 예능력으로 재미나고 시원시원한 캐릭터로 그야말로 노잼 안철수도 크게 멕이고~ 그러나 그는 지난 토론회까지가 한계였고 전성기였습니다. 오늘 토론은 노잼은 물론이오, 사이코패스 이미지까지 획득했죠. 프로 예능인 홍준표에 대해 소극적 지지층은 오늘부로 다 떠났을 겁니다. 그야말로 진짜 진짜 적폐만이 그를 지지하겠죠. 아니 이 양반은 오늘 도를 넘어서 오바하다가 자멸하고. . 쩝. . 그전까지는 아슬아슬 줄타기 잘하더만
17/05/02 23:19
분노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분노하였고, 그 결과 탄핵이라는 결과를 이끌었죠.
지난 대선은 극단적인 세대 대결이자, 가치 대결이었죠. 그 선두에 박근혜와 문재인이 있었죠. 반문정서의 실체는 문재인을 찍으면, 결국 자신들의 선택이 틀렸음을 인정하는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그것이 마지막 자존심인것 같습니다. 다분히 감성적인거죠.
17/05/02 23:20
안철수는 토론만 못한게 아니라 지금까지 오는 과정 자체가 문제였었다고 봅니다.
'기존 정치인들은 식상하니 내가 정치를 대신하겠다' 정도 말고는 무슨 정치에 대한 명분과 신념이 있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이걸 정말 좋게 얘기하니 투 트랙 어쩌구죠. 게다가..지금 반 문재인에 대한 비토 이유는 과거 반 김대중과 비슷한 점이 있다 봅니다. 저 사람이 집권하면 우리 지역 망한다, 우리 나라 망한다 등의... 10년동안 언론(종편 등)에서 쌓아올린 업적(?)이죠.지금 홍준표의 지지율은.
17/05/02 23:58
지역적으로 굳이 구분하면 그렇겠지만 저는 그것보다 '현상'에 대해 적어본겁니다.
김대중때도 김대중이 어째서 지역, 나라를 말아먹는다는거죠? 하면 잘해야 나오는 대답이 '빨갱이'였거든요.
17/05/03 00:40
좀 갸우뚱하게 되네요.전 계속 서울 살았어서 그런지, 그런쪽으로 얘기를 많이 들어서...
영남쪽 정서로 보자면야 반 호남, 반 김대중 정서가 강했을 수도 있겠지요.
17/05/03 01:01
모르는바는 아닙니다만..너무 영호남 지역감정에 무게를 두시는게 아닌가 합니다.
지역감정쪽 보다는 지속적인...어찌보면 '세뇌'에 의한 특정후보에 대한 지속적인 '비호감 조성'을 얘기했던것이거든요.
17/05/02 23:20
저 쪽에서 왜 문재인을 싫어하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은데, 최대한 쉽게 설명하자면요.
한국과 일본이 하나의 나라가 되어서 대통령을 뽑는다고 가정하죠. 지난 대통령이 한국 출신이었는데, 어마어마한 나쁜 사람이라 탄핵당하고 새로 대통령을 뽑습니다. 그 상황에서 지난 한국출신의 대통령이 개판이었으니 일본 출신 대통령을 뽑을 건가요? 아니면, 어쨌든 이번엔 좋은 한국출신 대통령을 뽑으려, 혹은 뽑아놓고 이번 한국출신 대통령은 좋은 사람이길 바랄 건가요? 당연히 모두가 이런 심정은 아니겠죠. 하지만 이런 심정으로 새누리를 찍는 사람들이 있는 겁니다. 그러니 새누리 욕하고 박근혜 욕하면서도 자유당과 홍준표를 찍는 거예요. 그들이 옳아서가 아니고, 우리편이니까.
17/05/02 23:51
이해하는데 외국.. 그것도 극도로 싫어하는 나라까지 동원해야 할 정도로 공고하게 조장된 지역갈등구도라는게 안타깝군요.
소백산맥이 무슨 뒤틀린 황천으로 이어주는 웜홀도 아니고.. 그걸로 나뉜 행정구역이 뭐라고 이렇게 격렬하게 대립해야 하는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심지어! 문재인은 PK출신이여 이사람들아..크크크크
17/05/03 00:58
이걸 만든것이 바로 수구적폐세력이니까요. 인구가 많은 영남과 개발이 늦어 인구가 적었던 호남을 서로 이간질하고 한쪽만을 편애해주면서 물어뜯고 헐뜯게 만들었죠.
그리고 갖가지 수단을(특히 언론 장악/적폐) 이용해서 반복세뇌로 고착화시킨겁니다. 북한 주민이 나쁩니까? 아니면 북한지배세력이 나쁩니까? 지역감정도 똑같은겁니다. 지역갈등구도가 더러우시다면 그 구도를 만든 적폐들을 청산하겟다는 새력에게 한표를 주세요.
17/05/02 23:30
어느정도 그런것도 있겠죠.
박근혜가 뭐 그리 잘못한건가 남들이 다 잘못이라니까 잘못인가보다 새누리당도 쪼개지고 뭐 이러다가 홍준표가 당당하게 저렇게 말하니까 자신감이 생기는거죠. 마치 탄핵이 정치인들끼리 야합으로 된것처럼 말하니
17/05/02 23:34
5년전만 해도 박근혜 과반 뽑아줬던 국민들이 사건 한두개 터진다고 바뀔거라 기대하는게 신기한거죠. 전 홍준표가 진짜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요. 가장 중요한 점은, 뭐가 됐든 홍준표는 최소한 박근혜보다는 뽑아 줄 만한 인물이라는 거에요. 객관적인 관점으로도, 주관적인 관점으로도, 제가 가진 어떤 잣대로 판단해도 그렇습니다.
17/05/02 23:42
뭐 선거 공학적으로 분석할 수도 있고 나름 의미를 찾아볼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저 치가 국민을 어떻게 보는지 너무 빤히 보이고 그에 화답해주는 것 같아서 참 그렇네요. 똑똑하다는 평가에 혼자 부들부들 하곤 합니다만 사기꾼할라면 똑똑하긴 해야겠다 싶어서 요즘엔 좀 그러려니 하게되었습니다.
17/05/02 23:49
일반적으로 자신에게 씌여진 죄책감은 깊은 반성을 통해서 씻기기도 하지만
대다수가 그렇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나의 선택과 판단은 일반적이라고 생각함으로써 벗겨지기도 합니다 마치 혼자 무단횡단을 하면 죄짓는거 같지만 다른 사람들이 같이 무단횡단을 하면 그런 죄책감은 없어지는것과 같습니다 박근혜를 찍고 탄핵을 지지했던 사람들에게 홍준표는 무단횡단의 가장 앞에 서서 사람들에게 건너오라고 손짓하는 사람 같습니다 20의 지지율을 넘어서기 시작하면 보수 지지자들은 자신들이 다시 자한당을 찍어도 그게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더 몰려 들겁니다 그렇게 가속화 되면 정말로 선거 판세가 어떻게 흔들릴지 모릅니다
17/05/03 00:58
트럼프 사례가 시기적으로 가깝긴 하지만 굳이 외국으로 안 가도...
5년 전에도 이명박에서 박근혜로 정권교체 이루셨던 분들이라 어찌보면 새로울 것도 없지 않나 싶네요.
17/05/03 01:18
어차피 보고 싶은것만 보고 듣고싶은 것만 듣는 사람들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집단적 인지부조화라고 생각하고 싶네요. 다른 사람들이 하는 설득이나 논증을 들으려는 자세보다는, 내가 옳다는걸 전제하고 거기에 적당한 사례들을 끼워맞춰서 논증의 근거로 삼는 사람들이예요. 그게 그 사람들의 논리구조고 삶의 방식입니다. 영남이건 호남이건 크게 다르지 않아요. 우리 사회가 진짜 끝내야 하는 적폐의 구분은 보수-진보의 이데올로기 구분에서 나오는게 아니라 열린 사회를 구성할만한 열린 사고방식을 지녔는지의 구분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7/05/03 10:35
그분들은 그냥 문재인과 민주당을 싫어합니다. 왜냐구요? 그냥 싫어요
사람 감정이라는게 처음엔 이유가 있어도 나중에는 감정만 남죠. 그분들에게 문재인은 빨갱이고 나라 팔아먹을 사람이라서 죽어도 안뽑습니다 근데 안철수가 처음에 좀 문재인 공격도하고 보수느낌도 나고 해서 지지하다가 보니까 실망스럽고, 홍준표는 자기 입맛에 맞는 말을 딱딱 던져준다는거죠. 자연스럽게 새누리지지자들이 다시 뭉친겁니다. 트럼프에 비비는게 아니라 구도가 비슷한거죠. 막말하면 사람이 시원시원 해보이고 리더쉽 있어보이니까 잘 먹히는 겁니다. 이성적으로 접근해서는 이해하기 어렵고 그냥 감정으로만 작용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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