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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5/04 14:04
제 젊은 시절도 그때로 끝났다고 생각했습니다. 젊었고 정치에 관심이 많았고 정치 얘기만 나오면 말돌리는 친구들과 술먹으면서 우리나라의 보수와 부폐를 깠던 시절을 그날로 끝낸다라고 결심했습니다. 난 살아 남겠다라고 이를 악물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정치는 될대로 되라라고 더이상 실망하지 않기위해 기대도 하지 않으려 했습니다. 난 어떻게든 버티고 가족들이랑 내 한몸은 건사할 자신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조소했습니다. 당신들이 뽑은 대통령으로 인해 어떤 고통을 감수해야하는지 느껴보라고... 물론 박근혜를 지지했든 하지 않았든 모든 국민이 고통을 분담했어야 했습니다. 안타까웠지만 그런것에 신경쓸 여유는 없었습니다. 이제 제게는 믿을만한 국가는 없었으니까요. 그저 열심히 살아남아서 저와 제 가족은 먹고 살아야 했으니까요.
그녀는 제 생각보다도 멍청하고 그 뒤에 배경들도 생각보다 대단할게 없었네요. 최소 10년은 지나야 그들 비리의 일각이라도 파해쳐 질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본인들의 삽질로 임기도 못채우고 다 까발려 질지는 몰랐네요. 제 생각보다 국민들도 대단했고 사회는 그래도 한발씩 진보하고 있었네요. 총선에서 반전을 만들어내고 그 견고한 탑을 무너뜨렸네요. 다시 홍준표를 중심으로 보수표가 모이는 것을 보며 많은 분들이 실망하시는 것 같은데... 저는 이미 지난 대선 그때 모든 실망을 했고 대규모 촛불 집회와 지역정치구도가 무너저가는 총선결과를 보면서 더 큰 희망을 봤기에 이제 대중과 국민, 유권자들을 다시 믿어 보려 합니다.
17/05/04 14:06
선거게시판에 글 한번 안썼던 제가 박근혜 당선 후에는 너무 화가나서 글도 썼었죠...
적어도 이번에는 그런 대통령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 믿기에..그래도 투표는 하러갑시다!
17/05/04 14:12
저도 기억나는게, 투표 다음 날 레미제라블을 봤습니다.
Do you hear the people sing? 나올 때 진짜 울컥해서 울뻔했었네요...
17/05/04 14:16
그날 저희 본부 회식이 있던 날이죠. 높은 투표율에 한껏 고무된상태로 회식자리에 앉아 같이 카운트다운을 했는데
결과는..... 그날 폭음한 관계로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2017년 5월 9일은 다른 기억으로 남는 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방금 사전투표하고 왔네요. 혹시나 번지지는 않을까 딱 반으로 접지않고 봉투에 넣어질 정도의 사이즈로만 접어서 작은 염원과 함께 투표함에 넣었습니다. 저역시 대한민국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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