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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5/06 19:31
죽은 말의 뼈로 천리마를 얻다(買死馬骨매사마골)
연나라 소왕은 나라를 발전시키기 위하여, 후한 대우로써 인재를 맞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었다. 소왕은 모사 곽외와 그 방법을 상의하였다. 곽외는 소왕의 계획을 다 들은 후,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옛날, 말을 좋아하는 임금이 있었는데, 그는 천금을 주고 천리마를 구하려고 하였습니다. 3년이 지났지만, 아무런 소득이 없었습니다. 매일 불만에 차 있는 임금을 보고 한 하급관리가 임금에게 말했습니다. '이 일을 소신에게 맡겨주십시오.' 임금이 자신에게 이 일을 맡기자, 그는 천리마를 찾으러 길을 떠났습니다. 석 달이 채 지나지 않아, 그는 하루에 천리를 달릴 수 있는 좋은 말을 찾았으나, 막상 이 말을 사려고 했을 때 이 말은 죽고 말았습니다. 그 관리는 한참을 생각하다가, 오백금을 주고 죽은 말의 뼈를 사가지고 돌아왔습니다. 임금은 천리마의 뼈를 보고 매우 분노하여 그 관리를 꾸짖었습니다. '내가 원하는 것은 살아있는 말이었는데, 무슨 소용이 있다고 죽은 말의 뼈를 사왔으냐? 오백금만 낭비한 게 아니냐?' 그러나 그 관리는 웃으면서 대답하였습니다. '노여움을 푸십시오. 오백금을 낭비한 것이 아닙니다. 임금께서 죽은 말을 아주 비싼 값에 사들였다는 말이 널리 퍼지자, 사람들은 임금께서 진심으로 좋은 말을 아끼시는 군주로 믿게 되었으니, 필시 좋은 말을 바치는 이가 있을 것입니다.' 일년쯤 지나자, 과연 어떤 사람이 세 마리의 천리마를 왕에게 바쳤습니다." 이야기를 마치자, 곽외는 곧 소왕에게 말을 하였다. "지금 왕께서 인재들을 모으고 계시는데, 저로부터 시작해 주시기를 청합니다. 천하의 인재들이 곽외가 왕의 후대와 신임을 얻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면, 저보다 더 훌륭한 인재들이 모두 왕께 의지하러 올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굳이 각 지역으로 사람을 보내 인재를 찾을 필요가 있겠습니까?" 소왕은 곽외의 의견을 받아들이고, 먼저 곽외를 등용하였다. 소왕은 곽외에게 새로운 집을 지어주고, 그를 사장(師長)으로 받들었다. 이 소식이 널리 퍼지자, 과연 연나라에는 많은 인재들이 모여들었다. 이번 바른정당의 복당사태를 보면서 떠오른 고사입니다.
17/05/06 22:12
죽은 천리마의 뼈가 유승민후보이고, 바른정당입니다.
새로운 보수코스프레이니, 박근혜정부의 부역자이니 하지만, 엄연히 탄핵정국에서 탄핵찬성에 표를 던지 의원들이죠. 그들이 진정한 새로운 보수세력이라고 하지 않지만, 그래도 새로운 보수세력을 형성하려는 사람들이죠. 적어도 자한당보다는 낫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렇기에 천리마(우리가 원하는 진정한 보수세력)에 미치지는 않지만, 죽은 천리마의 뼈(새로운 보수세력을 형성하는 것)정도는 된다는 것이죠. 임금은 천리마의 뼈를 보고 매우 분노하여 그 관리를 꾸짖었습니다. -> 이것은 바른정당에 대한 국민의 지지입니다. 한쪽에서는 부역자, 한쪽에서는 배신자라고 낙인찍어놓았고, 지지율 역시 바닥이었죠. '내가 원하는 것은 살아있는 말이었는데, 무슨 소용이 있다고 죽은 말의 뼈를 사왔으냐? 오백금만 낭비한 게 아니냐?' -> 이 말은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진정하게 새롭게 태어난 보수인데, 박근혜정부의 부역자로 이루어진 새로운 보수세력이 무슨 소용이냐, 그들을 지지하는 것은 의미없는 것 아니냐 노여움을 푸십시오. 오백금을 낭비한 것이 아닙니다. 임금께서 죽은 말을 아주 비싼 값에 사들였다는 말이 널리 퍼지자, 사람들은 임금께서 진심으로 좋은 말을 아끼시는 군주로 믿게 되었으니, 필시 좋은 말을 바치는 이가 있을 것입니다.' -> 그들을 지지하는 것이 의미없는 것은 아니다. 국민이 이러한 출신이 불순하지만, 그래도 새로운 보수를 제시하는 세력을 지지한다는 것이 알려지게 되면, 국민이 진정 새롭게 거듭나는 보수정치세력을 원한다는 것을 정치세력들이 알겠되었으니, 그러면 필히 국민들의 입에 맞는 진정한 보수이념을 제시하는 정치세력이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결국 위 글의 핵심은 곽외의 말인데, 이것을 지금 상황에 맞추어 말을 바꾸어보면, " 지금 국민은 새롭고 건전한 진정한 보수가 탄생하기를 바라고 있는데, 그러면 일단 유승민과 바른정당을 지지하는 것부터 시작해 주시기를 청합니다. 정말로 건전하고 훌륭한 보수들의 자질을 가진 사람들이 국민들이 유승민과 바른정당을 지지한다는 것을 알게된면, 그들보다 더 좋은 보수정책과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국민들에게 그 뜻을 보이려 할 것입니다. 그러면 보수의 자질을 가진 사람들이 자한당이 아닌 바른정당으로 모여들어서 새로운 보수세력을 형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결국 죽은 천리마의 뼈 500냥을 주고 사지 않으면, 천리마를 구할 수 없다는 것을 이번 바른정당의 복당사태로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17/05/06 19:35
이래야 우리 자유한국당이지. 지금 마음껏 즐기세요.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당신들을 향한 무조건 지지세가 줄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지금 이 자세와 태도로 정치하신다면, 멀지 않은 미래에 당신들의 자리는 사라질꺼에요.
17/05/06 19:35
크크크크 장제원, 김성태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네요. 정치꾼이 스스로 인간임을 져버리는 계기가 무엇인지 그 시작점을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17/05/06 19:41
이로서 국회의석 수는 120:106:40:20:6 이렇게 되는군요. 개인적으론 바른정당 나간 저 쿠크다스들이 마음 고쳐먹고 바른정당으로 돌아왔으면 싶었는데 말입니다.
장제원 의원은 오늘 기사나온거 보니깐 저번 총선 무소속으로 당선된거더만요. 개인 능력 충분히 되면서 왜 자한당 기어들어간건지...
17/05/06 19:46
대선 이후 자유한국당의 내홍이 기대되는건 저뿐인가요?
만에하나 천만의 하나 대통령이 홍준표 후보가 된다면(...) 황영철은 하이킥 수십번 날리겠지만요..
17/05/06 20:02
징계 풀고 다시 들여오고 해서 당 몸집 불린 다음 본격적으로 새 정부 줘팰 준비 하는거죠. 바꿔말하면 못 이긴다는 각이 이미 선 듯 합니다. 아마 당선 당일부터 미친듯이 물고 흔들겠죠. 철새들은 당에 대한 충심을 증명하기 위해 더 미쳐날뛸거고...
17/05/06 20:05
하... 배신자는 차라리 뭔가 비장하기라도 하지... 니네는 진짜 배신자 소리를 들을 자격도 없는 쫄보들이야...
홍준표는 이제 든든한 자기 계파 만들었네요. 아주 극적으로.
17/05/06 20:18
개인적으로는 둘 다 상대를 제압할 자신이 있다고 트레이드를 단행한 모양새인데 둘 다 진짜 감당할 수 있는지 의문이더라고요. 돌아온 탈당파들이 홍준표를 앞에 세우고 날뛰기 시작하면 골치아플텐데.
17/05/06 20:24
원래부터 홍준표 대통령 당선에 관심이 없다는 걸 알았지만 이걸로 확실해졌네요. 하지만 홍준표가 뜻대로 자유당을 자신의 것으로 접수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17/05/06 20:24
황영철이 복당 못할까봐 탈당 철회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저 정도 규모 탈당이면 이미 홍준표 중심의 자유한국당 지도부와 사전조율 다 되어있었다고 봐야겠죠. 당장 실권 없는 진박들이 잠깐 좀 짖었을 뿐.
17/05/06 23:08
독수리의습격님.바스테트님//자한당에서 안받아줘서 김무성이 입당못해서 못갈것이다라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생각은 자한당을 너무 무시하는겁니다? 들어갈 생각이면 어떤 핑계로든 입당은 됩니다.이번에도 바른정당애들 받으면 내가 탈당하겠다고까지 자한당에서 말 나왔어도 결국 복당됐습니다. 제가 궁금한 부분은 김무성이 계파의원들 먼저 내보냈으면 결국 자한당으로 흡수정도를 생각했을텐데.생각보다 너무 여론의 역풍이 거세져서 역풍맞을걸 감수하더라도 바른정당 탈당을 감행할것인지 아니면 쫄보스타일답게 여론이 끄는대로 도로 바른정당에 주저앉을것인지가 궁금한것이죠.
17/05/06 21:09
별로 욕할 의지도 안드는게, 결국에는 국회의원으로 뽑힐만한 방향으로 그 누구보다 빠르게 움직이는 사람들이 저들입니다.
결국에는 국개론(?)인 것이죠.. 물론 그럼에도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매우 발전적인 양태라고 보는게, 그 미국도 트럼프 당선에, 영국 브렉시트, 러시아/일본/중국은 말할 필요도 없고.. 저들이 저런식으로까지 해야만, 다음번에 근소우위로나마 당선되겠구나 하게끔 만드는게, 그나마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위엄이 아닌가 싶습니다.
17/05/06 21:15
다른 쩌리들은 그렇다 치고 김성태 권성동 장제원 이 세인간은 두고두고 지켜볼랍니다.
국정농단 국조위원장하고 탄핵심판 검사가 저길 기어들어가??
17/05/06 22:39
그나저나 보수 유권자들이 부패도 봐주고 성추문도 봐주고 망언도 봐주고 다 봐줘도 하나 안봐주는게 배신이던데 바른당 다녀온걸 배신으로 볼 지 궁금하네요. 데미지 별로 안입을꺼라 예측하시는 분들도 있긴 한데, 전 '배신'의 경우는 다르다고 봅니다. 물론, 새누리 1에서 새누리 2로 잠깐 외유한걸 '배신'으로 볼지는 다른 문제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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