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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5/09 02:49
보수가 정상적인 보수가 아니여서 중도층이 정확히 측정이 안되지요.
그리고 안은 인물은 보수에 정책은 진보에 걸쳐진 애매한 후보라 생각합니다.
17/05/09 09:27
정책도 사실 진보라고 보긴 힘든것같습니다. 문재인을 케인지언이라고 한다면(좀 어거지이기는 합니다만) 안철수는 전형적인 시장주의자라고 볼수있죠. 경제적 측면에서 이명박근혜를 잇는 신자유주의적 정책을 계속 추진할거라고 보구요.
17/05/09 12:41
진보/보수라는 단어가 실제 의미와는 우리나라에서는 다른 맥락에서 쓰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정책이나 진보, 중도 이런 이념성향과 정당지지성향은 따로 노는 편입니다. 사실 원 의미를 감안해서 새로운 용어로 몇가지 시도해 봤는데 오히려 이상하더라고요. 제가 사용한 진보/보수라는 단어는, 우리나라의 정치 집단중 어디를 지칭하는지를 가장 경제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편의상 택한 대명사에 가까운것이지 사실 별다른 의미는 없습니다.
17/05/09 02:53
글 잘 읽었습니다.
안철수가 취한 중도전략은 정치인 안철수의 아이덴티티와 같은 거라 생각합니다. 정치혐오층에 대한 인간적 어필로 부터 시작한 아웃사이더였으니깐요. 비슷한 시기의 입문동기인 문재인은 친노에서 이어지는 유산이 있다는건 팩트고.. 근데 이 중도전략이라는게 장기적으로 유지하는게 참 쉽지가 않습니다. 중도성향층이 제일 많은 건 비단 우리나라만의 일은 아닙니다만. 중도성향의 제3세력이 독자적으로 장기적으로 유의미한 세력화는 매우매우어렵습니다. 왜냐면 본인이 노려야 할 중도층은 이념도 다양하고 색깔도 워낙 다양해서 우파라면 당연히 정해져있는 이념적 정답과 좌파라면 정해져 있는 이념적 정답이 없기때문이죠. 건들면 큰일나는 뇌관이 남들보다 2배는 더 많은 셈입니다. 그래서 한번 터지기 시작하면 그걸 만회하기 위해 무리수도 둬야하고... 어디서나 중도파는 참 어렵습니다. 그 어려움과 리스크를 얼마만큼 극복해내느냐가 중도파 정치인이 성공하냐 실패하냐가 달려있지요. 이념을 뛰어넘어 진보 보수를 뛰어넘어 통합을 하자! 구호는 좋지만 알게모르게 중도파 유권자라 하더라도 절대 건드리면 안되는 역린은 누구에게나 있기 마련이고 가운데의 정치인은 그 모든 역린들을 최대한 피해나가는게 매우 중요하죠. 안철수는 그 지점에서 실패한게 많습니다. 안철수가 특별히 부족한면도 있지만 애초에 매우 어려운 일이 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여론조사는 물론 틀릴 수도 있는거고 총선의 국당비례같은 아웃라이어같은 선거가 또 반복될 수도 있는 거긴 합니다만....프로들이 괜히 프로들은 아닐거라 생각합니다. 체감여론은 주관적이긴 하지만 제가 알던 안철수 지지자들은 많이 돌아선거로 보이긴 하더군요. 너무 뭐랄까요. 중도라는 애매한 포지션에 걸맞지 않게 안후보의 대선캠페인도 공격적이였고 공략하는 지지층과 메시지도 급선회가 너무 잦았던거 같아요. 마음이 급해져서 그랬던걸로 이해는 합니다만...
17/05/09 12:59
말씀처럼 여러 삽질을 실수를 거듭한것으로 보이는 안철수가 과연 1번,2번이 아닌 선택을 원하는 중도무당층의 지지를 얼마나 득할 수 있을까요?
본문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선거의 당락을 결정하는 여러 요소중에 구도가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제3의 선택지가 살아있는 구도의 보기 드문 선거라는게 제가 분석하는 기본틀입니다. 물론 안철수가 중도무당층에게 아주 매력적으로 어필되는 선택지가 아닌것만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썩은 사과 같은것도 아니고, 이만하면 그래도 중도층에게 기성 거대정당에 견주에 크게 부실하지는 않아보이는 수준은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대선과 같은 구도는 정말 전례가 별로 없어 보입니다. 과연 이런 경우에 스윙보터들이 기존 양당으로 회귀하는 선택을 할까요 아닐까요? 저는 정말 내일이 궁금합니다.
17/05/09 13:04
정치글을 쓰기에는 제가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것을 느끼고 투표전날 딱 한번만 글을 남기자 결심했습니다.
다른 것보다도 자신에게 한 약속을 지켰다는 느낌은 참 좋은것 같습니다. 따듯한 말씀 감사합니다.
17/05/09 02:58
전 오래전부터 있던 반 한나라 비 민주는 현재의 민주당과 국민의당 지지자에 각각 퍼져있다고 봅니다
민주당은 해당 당사의 계보를 이었지만 다른 당이 됐고 당시 민주당에 속해있던 인물들은 대부분 국민의당에 있죠
17/05/09 13:10
반한나라당비민주는 중도무당층에대한 중간에서 왼쪽에 속한 사람들의 시각에서 표현한 말입니다.
어쩌면 반한나라당비민주보다도, 기존의 40% 콘크리트 단색으로만 분류되어 도대체 얼마만큼인지 알수가 없었던 반민주비새누리의 규모가 더 중요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40%가 어떻게 갈라지게 되는지 그 스펙트럼이 선거에서 확인된적은 단한번도 없었기도 하고요.
17/05/09 02:59
네, 저도 비민주반한나라 계열의 숫자와 나라를 팔아도 새누리당이지를 외치는 이들의 숫자를 알게되는게 좋아요. 바라는게 있다면 이참에 여론조사와 민심의 괴리-일지 조작일지 모르지만-가 있다면 향후 어떻게 해결해나갈까 깊은 고민도 있었으면 합니다.
17/05/09 13:17
여론조사와 민심의 괴리는 사실 새삼스러운 일이 아닙니다. 항상 쫓고 쫓기는 관계이기도 하죠.
개인적인 상상에 불과하고 또,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할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여론조사에서, 신약테스트할때 필수적인 이중맹검의 같은 아이디어가 도입되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통계 데이터가 편향되는것은, 많은 경우 단지 객관적이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아서 생기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17/05/09 03:02
음 지금의 안철수 지지자가 과거의 반새누리 비민주라기엔 박근혜의 여파가 너무 큽니다. 제 주위 안철수 지지자들은 다들 과거 한나라당 열성 지지자들이어서요.
17/05/09 03:09
레드준표의 선전(?)이 사실이라면 글쓴이의 말이 어느정도 맞을테구요. 안철수 후보가 여론조작급 호도로 실제 득표가 압도적인 2등이라면 위원장님의 의견이 타당한거겠죠.
17/05/09 13:23
이번에 안철수에게 표를 주게될 가장 큰 타겟이, 반새누리비민주 뿐 아니라, 어쩌면 더 큰 파이가 반민주비새누리라고 봐야겠죠.
다만 야권은 늘 지리멸렬했기때문에 반새누리비민주는 쉽게 접할수 있었고, 반민주비새누리는 40% 콘크리트속에서 나올 이유가 없어서 카운트가 할 수 없었을 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박근혜가 진짜 큰일 한겁니다. 말씀하신 이번에 안철수지지자로 바뀐 친구분들은, 설령 과거 한나라당 열성 지지자들이었다 하더라도, 지금의 홍준표에게 지지를 보내는 분들처럼 묻지마지지하는 콘크리트는 아니라는 뜻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홍준표의 득표율은 앞으로 그려질 정치지형을 결정함에 있어 아주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17/05/09 03:03
"그저 기층조직에 기댄 대선바람몰이, 진영논리에 의한 정치영업만으로 얻어낼 수 있는 최대 한계치가 어디까지인지 우리에게 알려주게 될것입니다." <-- 이 부분은 저도 기대가 됩니다. 그러나 홍준표가 받은 표가 그 한계치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진영논리로 끌어온 부분도 분명히 있지만, 안철수를 들렸다가 홍으로 다시 간 경우는... 단순한 선동임을 알면서도 그 분들 나름대로 홍이 차악의 선택일 수도 있다고 보거든요. 홍이 얻는 표의 반 정도가 구새누리 콘크리트. 기권표의 일부가 구새누리 콘크리트일 거라고 예상해 봅니다.
17/05/09 13:27
구새누리 콘크리트중에서 기권을 하신분은 차라리 낫다고 생각합니다.
설령 차악으로 택했다하더라도, 지금의 홍에게 지지를 결정했다면, 어떤 이유라도 찾아내서 결국 지지를 지속할 가능성이 매우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계치라고 생각합니다.
17/05/09 03:06
만약 안후보가 대선에 실패한다면 안후보가 중도라는 거의 불가능한 노선을 선택 할 때 부터 예견된 결과라고 봅니다.
이 실낱같은 노선을 성공 시키기 위해서는 후보 개인은 물론이거니와 캠프 및 정당에서도 완벽에 가까운 행보를 보였어야하는데 말이죠.
17/05/09 13:42
본래, 완벽하게 한다는것은 불가능한 허상이고,
어떤 포지션에서 보느냐에 따라 큰 실수로 보이기도 하고 아니면 별문제가 아닌걸로 보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안철수나 국민의당 나름으로는 최선을 다했다고 평가합니다. 바로 내일이면 공개되는 하늘이 매긴 성적표를 보고 저의 판단과 얼마나 다를지 보고 싶습니다.
17/05/09 03:07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강력한 지지층과 더불어 강력한 비토층이 있습니다. 한 쪽의 지지층이 다른 한 쪽의 비토층인 경우도 많으나, 두 진영 모두에게 미심쩍은 층도 있는데, 이들이 바로 본문의 비민주반한나라가 뜻하는 바일 듯합니다. 다만 이들을 곧 중도무당파로 생각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의문을 갖습니다.
개중에서는 중도무당파, 즉 민주당의 성향과 한나라당의 성향의 중간에 있어서 그때그때의 세부요인들의 영향으로 표심을 정하는 부동층도 분명히 있겠습니다만, 다른 한편으로는 지난 총선에서의 국민의당의 비호남 비례득표, 이번 대선에서의 안철수 지지층은 그보다는 '정치혐오'라는 또 하나의 구심점을 두고 있는 세력으로 보입니다. 양진영의 가운데에 서있는 유권자들과, 양진영 모두에 대한 비토라는 구심점을 갖는 유권자들의 동기는 완전히 다릅니다. 때문에 이번 대선을 한국 여론지형이라는 수직선의 분포도로 파악하는 것은 사태를 지나치게 단순화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전 30년 동안 한국 정치지형을 결정 지었던 삼당합당은 여론지형이 정치지형에 반영된 것이 아니라 정치지형이 여론지형을 결과지은 것이였습니다. 지난 총선, 이번 대선, 그리고 앞으로 이어질 정계개편과 몇 차례의 선거들은 모두 정치지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고, 언젠가는 이전에 그랬던 것처럼 공고한 지형으로 자리 잡을 것입니다. 그러한 지형변화에서 정치세력들은 여론지형에 선행하여 각각의 구호와 세력으로 뭉치고 흩어지는 과정을 거칠 것이고, 여론지형은 그에 부응하여 또 다시 공고한 두세 세력과 혐오층과 부동층으로 갈리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번 정치지형 변화에서는 여론과 정치를 매개하는 미디어, 즉 선거제도의 변화여부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다음 총선 이전까지 선거구가 개편되거나 소선거구제가 대체되고, 대선에 결선투표가 도입된다면, 한국정치는 또 다시 한번 이전의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새로운 표준을 만들게 될 것입니다.
17/05/09 13:51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저의 분석에서 부동층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주목하고 있는것은 기존 지지층의 안에 들어 있지만, 반새누리나 반민주 성향으로 인하여 차악으로써의 선택을 지속해온 집단입니다. 분명한것은 2012년때의 득표율에서 반새누리때문에 싫어도 어쩔수없이 문재인을 찍었던분들, 반민주때문에 싫어도 어쩔수없이 박근혜를 찍었던 분들은 엄연히 존재합니다. 이들중에 일부는 말씀하신 그때그때 변하는 부동층이지만 기존 지지층으로 분류되었던 분들도 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유의미한 제3의 선택지가 등장했을때 이들의 선택에 대하여 제가 가장 궁금해 하는것이기도 하고요. 말씀하신 결선투표제와 선거구제 개편은 다음 대통령이 반드시 실천했으면 합니다.
17/05/09 03:09
민주당에게는 새누리2중대, 자한당에게는 더민주2중대 소리를 듣는 안철수
민주당에게는 부역자, 자한당에게는 배신자 소리를 듣는 유승민 민주당에게는 타락한진보, 자한당에게는 빨갱이 소리를 듣는 심상정 한국에서 민주당, 자한당 외에는 정치하기 참 어렵습니다. 새누리 2중대와 더민주 2중대의 지칭대상이 한 사람이 될수도 있다는 건 진짜 몰랐습니다. 김문수가 어떻게 그러한 인생을 살수 있었을까 지금까지 전혀 이해가 안갔는데, 저 3명이 딱 한발만 더가면 김문수가 되네요... 확실히 비주류는 어렵습니다.
17/05/09 03:12
안후보의 경우에는 스스로 자처한 것도 많아 보입니다. 장점+장점을 가져오는게 아니라 단점+단점을 돋보이게 해버렸으니까요.
뭐 이건 안후보의 개인적 실책 보다는 캠프 및 소속정당의 실책이 압도적으로 크게 보는 편이긴 하지만요.
17/05/09 03:16
후보자의 개인활동을 평하기보다는, 지칭이 특이해서 한 말입니다.
보수가 0이고, 진보가 100이라고 보았을때 0의 사람들이 보기에 안철수는 70~80으로 보이고, 100의 사람들이 보기에 안철수는 20~30으로 보이기 때문에 새누리2중대, 자한당2중대라는 표현이 쓰이는 거겠죠 한 사람의 같은 행동을 가지고 어떻게 저렇게 다르게 볼수가 있을까가 궁금하네요 혹시 지지자들은 본인이 0 or 100 인데, "나는 30정도의 중도보수야" 혹은 "나는 70정도의 중도진보야" 로 착각하고 있는걸까요? 그렇게 된다면 0의 지지자들은 20정도가 중도정치가로 보일것이고, 100의 지지자들은 80 정도가 중도정치가로 보일테니까요
17/05/09 03:24
그럴수도 있겠네요. 다만 0 or 100이라는건 전체적인 면에서 보다 자한에서 제1 기치로 세우는 개념(솔직히 자한 지지세력이 이런게 있을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민주에서 제1 기치로 세우는 개념에서 0 or 100일꺼 같습니다.
사람들은 스스로를 객관화 할 때는 저것만 보는것이 아니라 다양한 관점에서 점수를 매기다보니 30정도의 중도보수 70정도의 중도진보 라고 착각하는 걸수도요.
17/05/09 03:28
네 맞습니다 0 ~ 100 스케일 같은건 어디까지나 편의상 표현한 것이지, 실제로 사람들의 심리와 판단근거는 저렇지 않으니까요
사람들은 다양한 면에서 평가를 하니... 어쩌면 진보 or 보수 or 중도로 인정받는건 생각보다 깐깐한 기준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x) 평점 80이면 진보가 아니라, 모든 기치에서 80이하의 과락이 없어야 하는...
17/05/09 03:30
네~ 그럴 걸수도요. 특히 진보가 그 성향이 두드러지죠. 과락이 하나라도 있으면 그땐 집중 타격 대상이니까요.
그에 반해 보수는 제일 중요하게 여기는 무언가만 그 점수를 넘기되면 되니까요. 그러고 보면 보수는 참 마음이 편할것 같네요.
17/05/09 03:20
다른 얘기지만, jtbc 는 국당의 칭얼거림과 함께 홍에게는 민주당 쪽 아니냐고 들었었죠, 아마.
아시다시피 여기 계시는 분들 중 일부 문 지지자는 jtbc를 친국당으로 생각하시죠. 기껏 탄핵시켜 놨더니, 여기저기서 욕 먹는 시츄에이션이...
17/05/09 03:22
JTBC는 거의 동일한 시기에,
더민주에게도 우리편 아니라고 까이고 국민의당에게도 우리편 아니라고 까이고 자한당에게도 우리편 아니라고 까이고... 특이합니다 참...
17/05/09 03:26
JTBC야 모두 까기여서 그런거죠.크크크
다만 JTBC는 이번 대선 정황에서 역량부족이 여실히 드러나는 것 같더군요. 기존 3대방송사에 비하면 기본기가 딸리는 느낌이랄까요? 그 역량부족 땜에 더욱더 모든 지지층으로부터 모두까기를 당한거 같습니다.
17/05/09 07:20
SBS, MBC는 수준 이하의 방송사인데다 KBS는 뭐 꾸준히 상태 안좋았습니다.
동성애자들이 홍준표 까지 않고 문재인반 비난한거랑 같은 이치로 JTBC가 까였을 뿐이지 3대 방송사랑 비교해서 역량이 딸리긴 힘듭니다.
17/05/09 13:47
보도의 정확도라기 보다는 사소한 실수나 마무리 최종 검증 등 역량의 문제로 봤습니다.
아무래도 인재풀이 너무 딸린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17/05/09 03:20
대선 결과가 나와도 어느 정도의 유추가 가능해진다 까지지 본문의 해석들이 '증명' 혹은 '반증'이라 부를 만큼 명확해지는 사안이라 보기도 힘들 뿐더러 (이건 현 단계의 추론과 본질적으로 다를 바가 없습니다), 설령 어느 정도 알게 된다 하여도 지금 시기의 지금 정치 지형에서의 지금 후보들을 대상으로 한정된 수준에서 알게 되는 거지요. 5년후, 10년후, 그 이후는 또 계속 바뀝니다. 말하자면 양파 껍질을 까는 셈인데, 껍질을 더 깔 때는 이미 양파가 새로 자라있을 겁니다. 아마 알 수 있는 건 별로 없을 겁니다. 본문과 같은 설득력있는 가설의 새 소재가 생길 뿐이겠지요.
17/05/09 14:18
그래도 그나마 설득력있는 가설이라고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reality의 거대함은 제 작은 머리로 이해하기에는 너무 크죠 어짜피 현 상황에 맞춰서 제법 말이 되도록 지어낸 것일 뿐입니다. 이렇게 선거전날 글을 남기게 된것은, 저의 해석과 남들 다수가 보는 관점이 꽤 다르기 때문에 이렇게 다른 생각을 했다는 증거를 제 자신에게 남겨두기 위함입니다.
17/05/09 14:20
그 비례대표 결과가 과연 우연한 사고인지 아니면
앞으로 정치지형에서 중요한 요소가 될지 내일 아침이면 확인될 안철수의 득표를 보면 알수 있게 겁니다.
17/05/09 06:02
선관위가 투표율 80% 이상을 예측한다고 합니다 (http://www.cpbc.co.kr/CMS/news/view_body.php?cid=680953&path=201705). 글쓴이님 예상처럼 안철수가 대통령이 될지 궁금합니다.
17/05/09 14:26
사실 제가 투표율 80%면 안철수가 유리하다고 말한것은, 지인들에게 말해왔던것은 안철수 지지율 5%일때부터입니다.
원래는 투표율 80%넘을거라고 아무도 진지하게 생각안할때 한 이야기라서, 예상보다 사전투표율이 너무 높아버리는 바람에 지금보면 마치 안철수의 당선확률이 높은것처럼 예측한게 되어버렸습니다. 뭐 어쩌겠습니까, 이제와서 오랫동안 고수했던 예측을 바꾸기도 그렇고 내일이면 결과 나올테니 그저 기다려 보렵니다.
17/05/09 06:07
결과가 나와바야 또다시 제각각 해석이 가능한 상황이죠 안철수라는 개인적 특징, 국민의당 현실 등등을 감안해야되고 홍준표도 마찬가지니까요 현실적으로는 안철수가 15% 득표율을 달성하느냐 심상정 유승민이 10%를 달성하느냐가 가장 흥미로운 포인트라고 봅니다
17/05/09 14:35
저는 기본적으로 우리나라 정치지형에는 제3지대 대한 수요가 상당부분 숨어있었지만
사표심리때문에 표심으로 나타나기 어려웠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의 안철수보다도 훨씬 부족한 인물이라도 92년 정주영이 득표한 16.2%는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직까지 제3지대 후보가 대선 투표당일까지 이정도 존재감을 가진적이 전례가 없습니다. 거기에 더하여, 지금처럼 보수가 궤멸했다가 가까스로 수습하는 상황-어느정도 회복했는지 알길이 없기도 하고요-이기도 하고요. 안철수 15%달성여부를 기준으로 보신다면 감히 예상컨데 안철수가 얻었을 득표수에 정말 깜짝 놀라실겁니다.
17/05/09 06:26
지지율에 대한 해석은 결국 자기 쪽으로 굽을 수밖에 없고 문제는 여론조사겠죠. 아무리 깜깜이때 변수가 있다곤 하지만 지금까지 여론조사로는 문통이 아니면 여론조사업체들은 목을 내어놓아야...
17/05/09 14:41
말씀처럼, 결과가 문통이 아니면 깜깜이때 변수가 생겼다기보다,
그 이전 시기에 발표되었던 여론조사에도 문제가 있었다는 증거겠죠. 만약에 여론조사 결과와 상당히 다른 개표결과가 나온다면 그 원인으로 4.13총선때 너무 틀려 그걸 개선하고 보완한게 오히려 독이 된게 아닐까 미리 짐작해봅니다.
17/05/09 06:37
이미 지난 총선 때 비례대표 득표율로 반새누리 비민주 계열 표의 힘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대통령처럼 인물이 부각되는 선거보다 비례대표가 훨씬 순수정당의 힘을 확인하기 좋은 요건이구요. 심지어 이번에는 심상정, 유승민이라는 대안도 등장했습니다.
17/05/09 06:58
제 생각은 좀 다른게 비례대표로 간 표 중에는 2지망 같은 의미가 어느 정도 있다고 봅니다. 1지망으로 지역구 표를 주고 나서 2지망을 챙겨 줬다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이야깁니다. 큰 선거는 사실 승자독식, 1지망 만을 뽑는 선거이기에 비례대표 득표율로 정당의 득표력을 측정 하기 힘들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17/05/09 07:19
그러니까 총선에서는 반새누리 비민주 계열이 얻을 수 있는 최대치를 거의 확인한거라 봐야겠죠.
반새누리 비민주가 1지망 더민주 2지망 국민의당 찍을리는 없으니. 승자독식이지만 인물이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점에서 단순히 '반새누리 비민주'라고 말하긴 힘듭니다.
17/05/09 14:53
이번 선거구도에서 안철수가 얻을표는,
기존의 반새누리 비민주 뿐만아니라 새누리의 궤별로 인하여 기존 보수층40% 안에있어 구별이 불가능했던 반민주 비새누리 표도 상당 부분 포함되어 있습니다. 유승민의 경우 조금 재미있는것이 본인은 보수표를 호소하지만, 실제로 새누리를 찍어온 사람들에게 좋게 평가받지 못하고, 중도나 진보층에서 밀어주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결국 유승민과 심상정이 선전한다면 잠식해가는 표가 안뿐만 아니라 문도 상당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무리 충성도 높은 문의 지지자라지만 지지층 외각으로 갈수록 완벽하게 균일한 집단이 아닙니다. 제 주변에서 문과 유를 고민했던 사람들, 안과 유를 고민했던 사람들을 지켜봤던 몇몇 사례를 보면, 안과유를 고민했던 사람은 반문정서로 인해 유를 선택하는것을 많이 주저하는 반면, 문과 유를 고민했던 사람들은 특히 마지막 토론이후 어대문이니 난 유 찍을래 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았습니다. 물론 개인적인 경험을 일반화 하는것은 아니며, 단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결과를 지켜볼 생각입니다. 이번같이 모두가 완주하는 대선에서 과연 당선권 밖의 후보가 얼마나 선전을 할지 또 누구표를 잠식할지도 아주 흥미로은 포인트입니다.
17/05/09 07:34
안철수의 민낯이 외부의 요인도 아닌 스스로 적나라하게 드러냈음에도투표율을 예로들어 당선을 주장하다니... 참으로 수긍이 안되는 글이로군요.
17/05/09 15:01
누군가에게는 가장 기대가 되는 정치인이지만 또 그와 동시에 누군가에게는 최악이 되기도 하는건 참 흔한것 같습니다.
그런걸 보면, 정치인의 민낯이란게 객관적으로 존재하는게 아니라 자신이 담고 있는 진영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법입니다. 안철수의 당선될거 같냐는 질무에 투표율을 가정해서 했던 말들은 아무도 투표율 80%를 예상하지 않았을때 했던 것입니다. 그정도 투표율이 나온다는것은 기존에 투표를 안했던 사람들이 투표장에 나와야가능한것이고, 그렇다면 안철수가 유리할거라는 저의 분석을 담아 말씀드린겁니다. 지금은 80%투표율이 기정사실화 된것으로 보여 제 말이 마치 막바로 안철수의 당선확률이 높다고 말하는 셈이 되어버려 좀 이상해진 감이 있습니다만, 원래 예측이 맞을때보다 틀릴때 더 많이 배우게 되는법이고, 어짜피 내일이면 답을 알수있습니다. 과연 어떤 결과일까요?
17/05/09 15:08
투표율 80%만 넘으면 안철수의 당선확률이 더 클것이고,
만약 85%가 넘는다면 오히려 안철수가 압도적으로 당선확률이 클것이다.. 이렇게 예측했습니다. 투표율80%넘을게 확실해보이는 현 상황에서 보면, 그저 안철수의 당선확률이 높다는 예측을 하는것처럼 보여 좀 이상합니다만 유례없이 결집했던, 지난 대선보다 높은 투표율은 보인다는것은 결국 양당이 아닌 제3지대에 대한 수요가 충족됨으로써 새롭게 투표장에 나서는 이들이 많아졌다는 뜻 아니겠냐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물론 이러한 근거에 전혀 동의되지 않을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짜피 투표함 열릴 시간이 얼마 안남으니, 제가했던 최초의 예측치를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고수하면서 결과를 보고 싶네요.
17/05/09 15:15
성급한 일반화 일수도 있겠지만, 솔직히 제 피부로 느껴지는 투표독려활동은 지난 대선 때에 비하여 온도차이가 제법있습니다.
그때는 모두들 정말 사력을 다해서 투표장으로 데리고 갔거든요. 그렇지 않음에도 이렇게 투표율이 높다는게 참 신기할 따름이죠 주변의 상황을 고려치 않고 사고실험을 해보더라도, 당장 선거의 여왕 박근혜가 가장 높은 당선 가능성으로 코 앞에 보였던 지난 대선보다 누구나 어대문을 인정하는 지금 상황이 덜 절박해보이는것또한 부정하기 힘듭니다. 열혈지지층은 그때는 물론 지금도 절박할겁니다. 하지만, 문재인 지지층에도 여러 단계가 있을테니까요.
17/05/09 16:43
아마도 안철수 후보 지지자다 보니 후반부 모멘템이 무너지며 자포자기한 주변 같은 지지자들 위주로 봐서 그런가봅니다. 문재인 후보 지지자들 입장은 지난 대선때와 비교도 안되게 절박한 입장이죠. 당장 이번에 진다면 당할 보복이 어떤 규모일지 짐작도 안될 정도로 무서울테니까요.
17/05/09 08:09
안철수식 비한나라비민주식 제3지대에 기반을 둔 모델은 우리나라에선 안됩니다.
안철수의 선거초반 상승세또한 결국 보수의 몰락에 기댄 운이었을 뿐입니다. 결국 양당안에 속하면서 중간으로 확장력이 강한 인물이나 정책을 어필하는 방식이 가장 승률이 좋습니다.
17/05/09 09:12
구도,포석 얘기 나왔는데 안철수는 바둑으로치면 중앙에 집을 만드는 포석을 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집은 크지만 사면을 모두 막아야되니 지키기도 힘든. .
문재인 홍준표는 사이드부터 만들고 있고요. .
17/05/09 15:19
안철수식 중앙을 중시하는 포석의 효과가 어느정도 였는지 그 실체를 알 수 있는 순간이 코앞에 왔습니다.
저는 당선여부는 몰라도 그가 모두의 예측을 뛰어넘는 표를 얻을 것이라는 데에는 나름 상당한 수준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과연 결과가 어떻게 나올까요?
17/05/09 08:09
안철수가 짜고자 했던 프레임과 스탠스에 대해서는 잘 파악하고 계시지만, 이번 대선을 통해 드러난 안철수가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선 고려를 안하시는 듯 합니다.
안철수 개인의 능력과 비전, 또 자신이 꾸려온 정치세력은 역대급 허당이자 구태 그 자체이죠. 중도를 표방만 했지 실체는 이도저도 아닌 허접이라고 봅니다.
17/05/09 15:26
애초에 다른 프레임에 서있는 사람들과, 안철수의 능력과 비전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는것은 훨씬 어렵다는것을 깨닫고 나서는 그런 부분에 대하여는 이야기를 잘 안하게 된것 같습니다.
과연 국민들에게 안철수가 이도저도 아닌 허접으로 보였는지 여부는 이번 대선에서의 득표율이 알려줄거라 생각합니다.
17/05/09 08:12
본문 홍준표 부분은 안철수도 마찬가지 아닌가요?
이번 대선에서 안철수가 얻어내는 성적표는 알맹이없는 대권주자가 단지 비문이라는 이유만으로 얻을수 있는 표가 도대체 얼마만큼인지, 그저 네거티브에 기댄 대선바람몰이, 진영논리에 의한 정치영업만으로 얻어낼 수 있는 최대 한계치가 어디까지인지 우리에게 알려주게 될것입니다
17/05/09 15:28
혹시라도 그 최대 한계치에 깜짝 놀라시게 되면,
과연 이게 비문이라는 이유 만으로 얻은 표가 맞는지 한번쯤은 고민해보셨으면 합니다.
17/05/09 08:12
정치지형이 많이 바뀌었죠 반한나라비민주 운운하던 시기의 민주당과 지금의 민주당은 많이 달라졌지요. 홍준표가 보수의 최솟값이라는 것도 안철수의 보수화로 좀 달라졌고요.
17/05/09 15:35
민주당이 달라졌다고 보는것은 애초에 민주당에게 실망했거나 지쳤을지언정 우호적인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이야기입니다.
민주당 자체가 새누리와 거의 동급으로 판단해왔던 사람들에게는 사실 그렇게 달라졌다고 보는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홍준표가 보수의 최솟값이라고 보기에는 정말 보수라는 이름이 아깝지 않나 싶습니다.
17/05/09 08:27
제 주위의 안후보 지지자들은 홍후보로나 유후보로 많이 돌아섰습니다.(TK입니다.)
투표율이 80%는 꼭 넘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안철수후보에 대한 좋은 글 계속 부탁드립니다.
17/05/09 15:39
주로 눈팅족인 제가 언제 또 글을 쓸 기회가 언제 또 올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사실 시간날때 쓰고싶었던 글들은, 정치글이 아니었데 이것도 어떻게 이렇게 되었나 모르겠습니다.
17/05/09 09:22
결국 무당파의 다수는 정치 혐오층(이하 정혐층)들이고 이런 정혐층에게 '신선한 상품'으로 인식되어 나름의 지지도를 얻은 후보는 쭉 있어왔습니다. 그리고 그런 후보들이 현실 정치에 뛰어들고 나면 정혐층은 쟤도 똑같은 놈이었네 하고 후보에게서 지지를 거두고 후보는 사라졌죠.
안철수역시 세부적인 부분에선 좀 차이가 있으나 결국 그들과 비슷한 길을 가게 되지 않을까 싶지만 그래도 아직 10%대의지지도가 있으니 이인제나 박찬종 비슷한 테크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17/05/09 15:45
무당파의 다수가 진짜 정혐층인지, 그리고 그들이 신선한 상품만을 찾는지 그런 말들에 대하여 저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마 이번에 안철수가 받을 득표 수는 어느 정도의 바로미터가 될것이라 생각합니다. 새정치연합에 있을때도, 창당후 리베이트사건터졌을때 한자리수 지지율을 가지고 있을때도 꿋꿋이 버텼는데 10%대의 지지율이면 훨씬 나은 상황이라 생각합니다. 정말 솔직한 심정으로 4.13총선 직전의 극단적인 비토 상황에 비한다면 지금 체감되는 안철수에 대한 온도는 사실 따뜻할 지경입니다.
17/05/09 15:47
위에 산사춘님의 댓글에 썼던 내용을 복붙합니다.
====== 성급한 일반화 일수도 있겠지만, 솔직히 제 피부로 느껴지는 투표독려활동은 지난 대선 때에 비하여 온도차이가 제법있습니다. 그때는 모두들 정말 사력을 다해서 투표장으로 데리고 갔거든요. 그렇지 않음에도 이렇게 투표율이 높다는게 참 신기할 따름이죠 주변의 상황을 고려치 않고 사고실험을 해보더라도, 당장 선거의 여왕 박근혜가 가장 높은 당선 가능성으로 코 앞에 보였던 지난 대선보다 누구나 어대문을 인정하는 지금 상황이 덜 절박해보이는것 또한 부정하기 힘듭니다. 열혈지지층은 그때는 물론 지금도 절박할겁니다. 하지만, 문재인 지지층에도 여러 단계가 있을테니까요.
17/05/09 09:30
투표율이 높아지면 상대적으로 투표율이 낮은 젊은층 정치무관심층이 투표를 할테니
과거 같으면 안철수씨의 득표율이 올라갈 수 있겠죠. 그런데 엄청난 관심속에 치뤄지고 하루종일 몇번씩 재방송되고 동영상 클립으로 돌아다닌 티비 토론에서의 실책으로 해당 계층에서 투표율이 올라가면 차라리 심 유의 득표율이 올라갈 거라고 봅니다. 투표율 100%가 되도 안이 되는 일은 없을 겁니다. 너무 실책이 많았고 알맹이도 없어요.
17/05/09 15:50
과연, 실책이 많았고 알맹이도 없었는지에 대한 판단은 객관적으로 정해진게 아니라
바라보는 스탠스에 따라 받아들이는 방식이 전혀 다릅니다. 대통령이야 하늘이 정해주는것이니 논외로 치더라도, 안철수의 득표율이 아하스페르츠님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다면, 이를테면 안 득표가 한 30% 정도 나온다면, 안철수에 대한 평가를 한번쯤은 재고해 보셨으면 합니다.
17/05/09 16:15
최소한 토론에서 주제와 상관없는 네가티브 논란을 지속한 건 실책이었습니다.
지지율 저하로 이어진 것에 상당한 개연성이 있다고 봐야하구요. 그리고 공보물도 어떤 스탠스로 보더라도 알맹이가 없었습니다. 평가는 득표율이 아니라 그의 선거 활동으로 하는 것이 맞을 겁니다. 만약 득표율이 15%수준으로 작게 나오면 quantum21님께서도 안철수씨에 대한 생각을 바꾸실런지요? 정치인으로서의 종합 역량은 논외로 한다해도 안철수씨가 이번 대선 홍보나 토론에는 실패했다고 생각합니다. 특별한 지지자가 아닌 다음에야 보여지는 모습으로 평가할 밖에요. 제 평가야 주관적인 것이니 투표율이 높아졌을 때 투표에 참여할 계층이 누굴 지지할지는 누구도 단정할 수 없는 것이긴 합니다만 Quantum21님의 예측은 많은 이들의 안철수씨에 대한 실망을 외면한 예측입니다. 실제로 그 실망이 지지율 하락으로 나타났습니다.
17/05/09 09:48
정치 지형 문제가 아니고 안철수 후보의 역량 문제입니다. 제 3지대고 뭐고 따지기 전에 문재인 후보에 비해 여러 면에서 부족하기 때문에 지지율이 낮다고 생각해요. 애초에 3지대라고 하기에는 이념이나 정책 면에서 기존 정치인들과 다를 게 하나도 없고요. 이념과 정책, 인물까지 모두 짜깁기한 안철수 후보 캠프와 국민의 당을 새로운 3세력이라고 부를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그리고 투표율이 올라가면 '노인 멘토'인 안철수 후보가 더 불리하지 않을까요?
17/05/09 15:54
기존 정치인과 다를게 없는지 있는지에 대한 판단에는 객관적 정답이란게 없습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기존과 다를게 없는 구태정치인이라고 생각하는 이가 있는거처럼, 또 이런 저런 근거를 가져오면서 안철수는 다르다, 이것이 새정치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으니까요. 그저 야옹다람쥐님이나 저와 같은 개개인이 판단을 내리고 그 집합적 선택의 결과를 투표로써 알려주는것이죠. 이제 정말 개표가 얼마 안남았으니, 유불리에 대한 판단은 굳이 더 할필요는 없을것 같습니다. 결과를 보면 그만이죠.
17/05/09 10:02
이만큼의 필력과 용기가 없어 글을 쓰지는 못했지만 좋은 글 항상 잘 읽고 있습니다. 일부러 대선 결과 나오기 전에 이렇게 글을 올리시는 것만봐도 이번
대선을 통해 얼마만큼의 큰 배움을 얻으실지 짐작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보았으면 합니다.
17/05/09 10:19
안철수의 실패는 안철수가 내용물이 없기 때문인거 같습니다.
실제로 본인이 말하는 새정치라는게 결국 예수님도 못할 수준의 거대 프로젝트이니까요...; 코어지지층 + 보수 유목민로 최대한의 지지층을 뽑아왔는데. 문제는 그 코어지지층중의 상당수가 선거때 불만글 위주로 쏟아내는 이놈도 싫고 저놈도 싫어 계층이 상당수라는 거죠. 메시아를 바라는 정치혐오층요..... 결국은 투표하러 가지고 않고, 선거기간 아닐때에 꾸준히 목소리 내주고 푼돈이라도 쥐어주고 하는 사람들이 아니라는 거.. 그게 패착일겁니다. 진성 지지층은 비토만으로 만들수가 없어요.. 처음 등장했을 때 신선함으로 얻은 젊은 사람들이 왜 지금은 안철수 곁에서 다 떠나간건지 그 이유를 깨달았어야 하는데. 본인도 본인이 메시아라고 믿은거 같네요..안철수는...
17/05/09 16:03
제가 정치인 안철수에게 기대했던 바가 몇가지 있었는데 적어도 그것들은 백프로 달성해주었습니다.
특히 무엇보다도 이렇게 대선 마지막날까지 아무런 연대없는 완주를 해준것만해도 굉장히 기쁘고 감사합니다. 지금보면 별거아닌것 같아보이지만 지난 1년간 이걸 가지고 그렇게 수많은 사람들이 부정해왔습니다. 어쩌면 제가 피지알에 정치글을 조금씩 남기게된건 안철수에게 쏟아지는 연대설,합당설을 부정하기 위해서 였던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제3지대 후보가 온전하게 대선 투표지에 있는것만으로도 그에게 일차적으로 주어진 시대의 사명을 완수했다고 평가합니다.
17/05/09 11:40
홍을 알맹이없는 대권주자라고 하셨는데 제 관점에서는 이건 안 얘기로 보이네요. 전부터 보면 생각이 많으신 타입 같으신데 안철수라는 사람 자체에 대해서 좀 냉정하게 관찰하시길 권합니다.
17/05/09 11:42
희망과 전망을 구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상황이 바뀜에 따라 예측을 변경하는 건 부끄러운 일도 아니고 오히려 당연한 일인데
조금만 객관적으로 보아도 틀릴 것이 분명한 예상을 고집하실 필요가 없지요. 투표율이 높으면 안철수가 당선될 것이라 예측할만했던 시기도 분명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시기는 지나갔죠. 저는 여기서 문 51%예측을 꽤나 오랫동안 이야기했지만, 양강구도가 허물어지면서 그 예측을 버렸죠. 일기예보도 장기일기예보는 불가능하고 계속해서 바뀌지 않습니까. 제가 내년 오늘 날씨가 비가 올거라고 하고 그 결과가 맞았다고 해서 그게 의미있는 예보나 예언이 아니죠.
17/05/09 11:54
오히려 중도라는 안철수의 특성상 이번 선거의 역적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문의 표도, 홍의 표도 흡수할 수 있는 것이 안의 포지션이죠. 초반의 양강구도는 홍의 표를 흡수한 것임이 뚜렷해보였지만, 토론으로 들어가면서 홍은 전통 지지층에게 안과는 다른 선명성으로 확실한 차별성을 보여줬습니다. 이를 통한 여론조사에서의 약진은 다시 전통 지지층의 복귀를 강화했고, 결국 홍으로부터 빌려온 안의 지지는 거의 온전하게 다시 홍으로 복귀했다고 봅니다. 그런데 안의 전통지지층은 원래 문지지층과 공유하던 것이죠. 깜깜이 이전의 여론조사는 그러한 범야권 지지자들의 안도감을 불러오기에 충분한 정도는 됐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소신투표 계층이 늘어납니다. 07년 대선에서 전통 보수층만의 득표로 당선된 이명박을 기억할 겁니다. 적극적이고 절박한 야권 지지자들의 투표만으로는 정동영을 당선시키기에 태부족이었고, 나머지 중도, 라이트한 야권 지지자들은 투표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죠. 이번 선거에서 문재인에게 투표할 야권 지지자들은 정동영에 대한 투표자들보다는 훨씬 많을 겁니다. 그리고 홍준표에 대한 투표도 이명박에 대한 투표보다는 다소 적겠죠. 하지만 그때 투표하지 않은 범야권 지지층, 중도 지지층 등등이 그때보다 팽창한 세력으로 소신투표를 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렇게 되면 홍준표와 문재인의 차이는 생각보다 크지 않을수도, 최악의 경우 크로스가 실제로 일어날 수도 있다는 거죠. 그리고 그 중간지대의 가장 큰 지분은 안철수겠고요. 골수 야당 민주당 지지자인 저희 어머니가 너 때문에 홍준표가 된다면서 밥도 안 주시고 나가라고 죙일 짜증내셔서 혼미한 정신상태로 횡설수설 해봤습니다. 제발 문재인이 당선되기를...ㅠㅠ
17/05/09 12:11
굉장히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저는 딱히 강력하게 지지하는 후보가 없어서 선거 후의 정치 지형을 생각해서 표를 던졌는데요...
글에서 이번 선거 관전 포인트 공감하는 게 많네요. 특히 중도층의 실체를 볼 수 있는 선거이며 인물과 관계없이 보수면 무조건 찍는 층의 비율을 가늠하볼 수 있다는 점 등 저도 이번 선거에서 무척 흥미로운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17/05/09 12:25
알맹이 없는 대권주자가 정치공학으로 바람을 일으킨다....이게 딱 안철수 후보 얘기였죠.
여기 리플도 그렇고 가는 사이트마다 분위기 탓 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은데, 왜 그런지 생각좀 해 보셨으면...글 쓰신 분에 대해서도 '합리적인 글 썼는데 억울하게 욕 먹었다!' '그 동안 참느라 고생했다!' 할 건 아니죠.
17/05/09 18:09
뭐 안철수 지지자이니 희망회로라도 있어야죠
그런데 글쓴이 무례하기 짝이 없긴 합니다 절박해보이지 않다니? 진짜 웃겨서 말도 안나옵니다 글쓴이가 뭔데 저걸 재단하는지 안철수 열렬 지지자 수준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떨어져서
17/05/09 12:33
이번이 안철수의 진짜 경쟁력을 알 최초의 기회일지도 모르겠네요.
지난 대선때는 도중에 드랍해버렸고 총선은 상대가 워낙 허접했으니... 국민의 당의 선전은 놀라웠지만요. 이번 대선은 안철수가 혼자힘만으로 세상과 부딪힌 선거입니다. 국민의 당은 도움은 커녕 방해만 안되도 다행일지경이니... 이번에는 정권교체를 위해 어쩔수없이 1등에 몰아주는게 아닌 자기가 원하는 후보에 투표하는 최초의 대선이 아닌가 싶어요. 여기서 안철수가 얼마나 경쟁력을 보일지 정말 궁금합니다.
17/05/10 12:16
안철수가 20% 정도 득표한 걸 보고 Quantum21 님 글이 생각나서 다시 왔습니다.
중도층이 저 정도 된다고 보면 되는 것 같고, 그동안 여론조사도 대충 다 맞고 이젠 온라인 오프라인이 거의 동조화 되었다고 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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