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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1/25 06:05
어디선가 들었던 말입니다.
역대 대통령후보들의 공약이 다 거기서 거기고 좋은말로 포장되어있지만, 그사람을 관통하는 딴 한가지, 그사람의 숙원을 봐야한다 그것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재임시절 어떻게든 이루게 된다. 이를테면, 김영삼은 무수한 삽질이 많았지만 어쨌든 거의 불가능해 보였던 군대내 사조직 하나회를 뿌리뽑은것을 성공 해냈고, 김대중은 이전에는 상상하기 어려운 남북정상회담, 개성공단을 시작했죠. 노무현은 지역구도 타파를 위해 행정수도 이전을 추진했고, 권위주의 타파, 누구의 독대도 받질 않고, 검찰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도 않았습니다. 이명박은 아시다시피 이름바꾼 대운하,바로 4대강 사업을 완결지었죠. 사실 구체적엔 다른 정책에 들어가면 백인 백색, 마음에 안드는게 없을수 없습니다. . 하지만 지금 대선후보들을 관통하는 숙원은 무엇인가를 살피는게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다른 모든 것보다도, 핵심된 그 딱 한가지가, 자신이 생각하는 대한 민국의 미래에 도움이 되는 것인지를 살펴 선택을 해야한다고 봐요. 제 감상을 말하자면, 솔직히 박근혜후보는 그런게 떠오르지 않습니다. 그러니 아마도 박정희대통령를 긍정적으로 재평가 시키려는 게 혹시 그녀의 숙원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노파심에 말하지만 제가 말한 핵심 숙원은 국민을 돌보는것, 따위의 두리뭉실한것이 될수 없습니다. 이를테면 모호한 화법을 쓴다고 비판 받은 안철수의 경우도 정치혁신이라는 과제를 그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사명으로 생각한다는것을 알수 있습니다. 문재인 후보를 관통하는 단 한개의 숙원은 무엇일까? 안철수보다 분명하게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그역시 조금만 생각하면 그것이 무엇일지 어렵지 않게 짐작할수 있습니다. 제가 문재인 후보에게 기대하는것은 딱 한가지 입니다. 검찰개혁, 아마 어떤 난관이 있어도 이것만은 해내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인물론이 아닌 정책적인 면에서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단 한가지,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이유입니다. 아, 참 그리고 누가되던 중임제 개헌은 이번엔 꼭 했으면 합니다.
12/11/25 11:14
제가 보는 관점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오래전부터 PGR21에서 제가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로 계속해서 들었던 게 [검찰개혁]입니다. 제가 [검찰개혁]을 부르짖는 이유는 민주주의 역행의 종합선물세트 격인 '민간인 사찰' 건 덕분이고요. (이털남 들으시는 분들은 '민간인 사찰', 이 건이 단순한 '인권침해' 정도가 아닌 '민주주의 역행'임을 잘 아실 겁니다.) [검찰개혁], 저는 이거 딱 하나만 보고 안철수 님보다 문재인 후보를 더 지지했습니다. 물론 다른 후보들과 문재인 후보의 [검찰개혁] 공약 형태 자체는 비슷하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후보들에게는 없는 문재인 후보만의 특별한 한 가지가 있죠. 뼈저린 실패의 경험.
12/11/25 06:07
저는 외국에서 정치학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가끔 교수들이 한국대통령선거 돌아가는 상황을 말해달라고 하는데, 각각 후보들 스탠스와 이력등을 말해주죠. 그러면 놀라는게 박후보가 70년대 독재자의 딸이라는것에 놀라고, 지지율이 40%인것에 또 놀랍니다.
저는 이번대선에서 위에 말씀하신 가치관. 공약, 인물 만큼이나, 중요한게 역사적인 면도 그만큼 중요하다고 봅니다. 제가 보기에 이건 진짜 웃긴 상황같거든요.
12/11/25 13:53
전 오늘 유게에 뜬 박근혜 후보의 대통령 사퇴 말실수를 보면서 '진짜 큰일 나겠다' 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정책이고 무엇이고를 떠나서 일단 기본적으로 여러가지 기초적인 실수가 너무나도 잦은 후보에게 투표를 하는 것 자체가 고난의 행군을 예고하는 것 같네요. 민주당이 싫어서 문재인 안 찍는다는 분들께 꼭 보여주고 싶었어요. '여러분이 무효표를 던지시면 저 사람이 당선 될 확률이 올라갑니다...' 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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