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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5/12 12:07
이건 득표율이 아니라 득표수를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문재인 대통령이 받은 표는 7퍼센트나 낮은 득표율임에도 불구하고 MB 보다 200만표 가까이 많은 표를 얻어냈죠. 이 말은 제 1후보 외의 후보들에게 얼마만큼 사람들이 투표했는가? 하는 이야기와도 일맥상통합니다. 이건 정말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17대 대선에서 MB의 득표율이 높은건, [사람들이 그만큼 정동영을 뽑기 싫어했다]는 반증이라고 봅니다. 전반적인 투표율, 특히 야권에 대한 투표율이 떨어지니까 당연히 1후보의 득표율이 쭉 올라가버리는거죠. 단순히 보수쪽의 콘크리트가 문제가 아니라, 17대 대선에서 야권이 얼마나 실망스러웠는가를 잘 보여주는 지표라고 생각하네요.
17/05/12 12:09
[만약 노무현이 박근혜처럼 국정농단하다가 태블릿걸려서 탄핵당하고 구속 되고 정동영이 돼지발정제 사건 일으키고 설겆이 발언 하고 그랬다면]
하아... 생각만 해도 끔-찍
17/05/12 12:22
10년만에 기울어진 운동장도 많이 바뀐거 같습니다.
이번에 문통이 50대까지 1위 했다는데 10년뒤에는 60대까지 1위를 노려볼만한거 같습니다. 역시 시간이 약이라고 상식적인 방향으로 국가가 천천히 움직이고 있다는것만으로도 만족합니다.
17/05/12 12:45
두가지에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첫째는 '콘크리트'라고 불리우는 단단한 지지층의 성격이 다른데서 기인한다고 봅니다. 정확히는 우리가 '단단한 지지층'으로 부르는 층에도 단단함의 차이가 있는 거죠. 이번에도 역시 기존여권지지층에서도 투표를 포기한 사람들이 상당히 많이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17대 때 투표를 포기한 기존야권지지층이 더 많았죠. 이건 실제로 득표수를 세어봐도 알 수 있습니다. 16대보다 많이 줄었으니까요. 둘째는 지지층이 원하는 바가 다른 거죠. 이번에 여권지지층은 문재인을 비판하는데 에너지를 쏟았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문재인만은 안된다', '결국 문재인이 되더라도 득표율은 줄여야한다'라고 생각하게 한거죠. 실제로 저희 어머니가 그런 생각으로 투표장에 가서 유승민을 찍으셨다 하십니다. 왜 문재인은 안되느냐고 물었더니 그 이유는 딱히 없어요. 재밌게도 저희 어머니는 방송에서 하는 말을 그닥 안 믿으십니다. 그러니 왜 싫으시냐는 물음에는 딱히 이유가 없다고 대답하신 겁니다. 당신께서도 방송에서 하는 말은 안 믿으니까. 하지만 네거티브는 다르게 영향을 줬는데, 주변에서 싫다싫다싫다소리를 하니까 싫어 보이는 겁니다. 근데 이게 야권지지자들에겐 안통하죠. 그런 모습이 싫어서 야권을 지지하는 사람들도 상당하니까요. 거기에 기본적으로 정동영을 좋아하지도 않는데, 정동영이 하는 네거티브 선거운동도 싫었던 겁니다. 그러니 차라리 안 본 거고, 투표장에 안 간거겠죠. 상대적으로 그러한 지지층 자체가 작기도 하겠구요. 그래도 확실히 그런 차이는 신기하기까지 합니다. 저희 어머닌 당시 이명박을 찍었는데, 이명박을 정말 싫어했거든요. 근데 다른 사람들이 더 싫어서 어쩔 수 없이 찍었다고 하셨습니다. 이명박을 '정말 싫어한다'는 건 당신께서 굳이 말씀 안하셔도 평소 대화속에서 은연 중에 묻어나기에 알고 있는데, 그런 이명박보다 다른 사람들이 더 싫었던 겁니다. 그게 너무 신기해요.
17/05/12 13:16
저때의 이명박은 반신의 딸 선거의 여왕 소신의 정치 믿음의 정치 트루프린세스제네랄마제스티퀸 시절의 박근혜를 이긴 사람입니다. 저때의 정동영 포 역시 엄청나게 단단한거에요.
17/05/12 13:18
정동영이 왜 저표밖에 얻지 못했냐면 저처럼 정동영 싫어서인거죠.. 보수층 콘크리트는 35% 정도입니다. 저는 안보는 보수 그 외는 중도라서 그때그때 봐가면서 찍습니다.
저 당시 정동영이 왜 싫었냐면 참여정부의 실패 때문인데 그 실패의 주된 원인을 저는 여당이지만 여당 같지 않은 태도 때문이었습니다. 거기다 서울시민이었기 때문에 여기저기서 이명박 이명박 거려서 이명박에 대해 제대로 알지도 못한 무지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정동영은 말은 번지르르하지만 싸가지가 없었고 리더쉽도 없는 주제에 무슨 대통령을 하냐고 생각했었죠. 아마 저 같이 정동영 싫어서 이명박 아니면 다른 후보 찍은 사람들 많을겁니다. 그땐 민주당에서 누가 나와도 전 안찍었을겁니다. 아무튼 이명박에 대한 무지, 그리고 정동영이 싫음으로 이명박을 찍은 전 두고두고 후회하게 되지만요 ㅡㅡ;; 그리고 19대 역시 보수 콘크리트 40%는 나왔다고 봅니다. 홍준표24 % 안철수 10%라고 생각합니다. 홍준표가 싫어서 안철수 찍은 보수표를 생각하면 보수 콘크리트는 달라지지 않았다고 봅니다. 아 바른정당까지 40% 정도? 저는 투표율로 보는건 2010년 이후로 끝났다고 봅니다. 투표수로 봐야죠 이제는요. 60%도 안되는 2000년대인데.. 2012년 이후 70% 시대입니다. 시대가 다릅니다.
17/05/12 13:33
당시에 이명박 찍을 땐 그래도 좀 해먹더라도 경제는 살려주겠지 라는 이미지도 컸죠
물론 상상 이상으로 해먹어버렸고 그리고 그 다음 박근혜는 아무것도 안하고 최소한 중간은 갈 거 같은 이미지도 있었구요 당시에 제 할머니께서도 경북에서 지내시는데 시골 내려가면 듣는 얘기가 문재인은 이것 저것 많이 할 거 같다. 그냥 중간만 하는 박근혜가 나을거다 였습니다. 물론 현실은.......
17/05/12 13:39
이명박이 해먹은것도 있었지만 고 노무현 대통령이 자살한 것에 더 충격을 받았었습니다.
이러라고 찍은 표가 아닌데 이런 일이 벌어지니... 제가 정치를 너무 몰랐고 순진했던거죠. 크크
17/05/12 13:32
어제 썰전 보면서 전원책변호사의 전체유권자대비 득표율 30%를 조금 넘겼기때문에 정당성을 겨우 확보했다는 늬양스에 이야기를 듣고 어이가 없었습니다. 이번 선거 1위가 전체 유권자수 대비 약32%(31.7%), 압승이라고 물고 빠는 이명박 대통령이 약31%(30.6)였죠. 정당성의 기준이 1명이 출마했을때 1/3이상 득표해야한다는 법조항을 들고 왔는데, 그건 투표한 사람중에 1/3을 의미하죠. 전체 유권자가 아닌. 노골적으로 말 안하고 애둘러 깍아 내리려는데, 자신들의 근거가 얼마나 빈약한지 알았으면 좋겠네요.
17/05/12 14:00
전원책 변호사의 결론에는 동의하지 않지만,
harijan님의 댓글은 전제에 착오가 있습니다. harijan님의 말씀(정당성의 기준이 1명이 출마했을때 1/3이상 득표해야한다는 법조항을 들고 왔는데, 그건 투표한 사람중에 1/3을 의미하죠. 전체 유권자가 아닌. 노골적으로 말 안하고 애둘러 깍아 내리려는데, 자신들의 근거가 얼마나 빈약한지 알았으면 좋겠네요.)대로라면 전변호사의 논리가 논파되지 않습니다. 단독출마시에 당선에 필요한 득표수는 투표자의 1/3이 아니라 당연히 전체 유권자의 1/3입니다. 헌법 제67조 ①대통령은 국민의 보통·평등·직접·비밀선거에 의하여 선출한다. ②제1항의 선거에 있어서 최고득표자가 2인 이상인 때에는 국회의 재적의원 과반수가 출석한 공개회의에서 다수표를 얻은 자를 당선자로 한다. ③[대통령후보자가 1인일 때에는] 그 득표수가 [선거권자 총수의 3분의 1 이상]이 아니면 대통령으로 당선될 수 없다. ④대통령으로 선거될 수 있는 자는 국회의원의 피선거권이 있고 선거일 현재 40세에 달하여야 한다. ⑤대통령의 선거에 관한 사항은 법률로 정한다. 설마 변호사가 법도 안 찾아보고 이야기했겠습니까...
17/05/12 17:09
저 당시 정동영은 아주 선거에서 지려고 맘먹은 말들을 했죠 어르신들은 투표하지 말고 집에서 쉬시라고 했었나...
그소리 듣고 투표장 가신 노인분들이 어마어마했다고들... 저는 저때 투표를 하고 싶었는데 캐나다에서 투표장을 못찾아서 못했었네요 ㅠ 했었어도 뭐 문국현이었지만...
17/05/12 19:19
아닙니다. 그건 탄핵 국회 총선 당시 했던 말이죠.(그게 몇 대 총선인지는 기억이...)
그리고 이번 홍후보 지지율 보면 알 수 있듯이 정동영 발언도 문제였지만 솔직히 탄핵 때문에 한나라당 지지하긴 쪽팔린데 핑계거리 준거에 불과했습니다. 정동영 발언 없었어도 한나라당 충분히 100석 넘겼을 겁니다. 당시 121석으로 기억하는데 정동영 발언 때문에 날아간 의석은 10석 정도가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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