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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회담을 위한 간청
오는 금요일, 4월 27일에는 판문점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남북 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입니다. 두 정상의 만남은 투명한 대화를 이끌어낼 뿐만 아니라, 화해와 되찾은 형제애를 바탕으로, 마침내 한반도의 평화와 전 세계의 평화를 보장하는 구체적인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평화를 열망하는 한국인들에게, 저의 개인적인 기도와 함께, 온 교회가 곁에서 동반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성좌는 더 나은 미래를 건설하고자 남북의 만남과 우정으로 이루어지는, 이 모든 유용하고 진실된 발걸음에 함께하며 지지하고 응원합니다.
직접적인 정치적 책임을 지니신 분들에게, 평화의 ‘장인’으로서 희망이라는 용기를 지니시기를 청합니다. 또한 모든 이의 선을 위해 시작한 이 여정을, 신뢰를 지니고 추진해 나가기를 권고합니다. 우리의 아버지이시며 모든 이의 아버지이시고, 평화의 아버지이신 하느님께 바치는, 남한과 북한에 사는 모든 한국인을 위한 기도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주님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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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께서 위와 같이 2018년 4월 25일(수) 성 베드로 광장에서 일반 알현을 마무리하시고 4월 27일(금)에 열릴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위와 같이 표명하셨다고 합니다. 이에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수천명이 일제히 '주님의 기도'를 암송했다고 하구요.
아무쪼록 내일 전국, 전세계가 주목하는 남북정상회담이 무사히 별탈없이 치뤄지길 바라는 마음에 교황의 기도문을 가져왔습니다.
내일은 일을 하면서도 이 회담의 속보와 기사에 눈이 수시로 가게 되겠네요.
어떤 선언문이 나오고 어떤 내용이 오가고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밤이네요.
이 나라와 땅의 평화에 한걸음 더 나아가는 날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