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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5/31 01:44:09
Name The xian
Subject [일반] [뉴스 모음] No.176. 청와대 국민청원 이야기 외
1. 취임 1주년을 전후하여 청와대 국민청원 관련 이야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순기능도 있고 역기능도 있다는 말을 듣고 있습니다. 좋아하는 이들은 좋아하지만 어떤 이들은 아예 국민청원 게시판을 폐쇄하라는 극언까지 내뱉고 있죠. 요즘 생계형 막말 제조하느라 한참 열일하시는 홍준표 대표님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11&aid=0003306617

지난 5월 25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자기들만의 소통창구'라고 폄훼하고 비하하면서 청와대 청원게시판 폐쇄를 청원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청와대 청원게시판이 선전수단만으로만 악용되고 있다는 나름의 이유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을 놓고 홍준표 대표는 "드루킹처럼 아직도 집단조작이 난무하는 괴벨스의 나라"라고 언급했습니다.

뭐 자기의 스탠스에 충실한 비난이지만, '괴벨스'를 들먹인 건 홍준표 대표가 법을 다룬 사람이 맞는지 의심될 만큼 한심한 비유다 싶습니다. '괴벨스'와 비유하려면 이명박근혜 9년 동안 국정원 특수활동비 같은 안보예산과 군대, 경찰, 사이버사령부, 국정원 및 외곽조직과 유해사이트의 관심받고 싶어하는 작자들까지 총동원한 반역자들의 여론조작과 비유해야 맞는 것이니까요. 하기야 뭐 홍준표 대표는 살고자 막말을 하시는 것이니 이런 사실관계 같은 건 따질 정신도 영혼도 없으실 수도 있겠지만......

뭐,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대해 좋게 말하면 비판적이고 나쁘게 말하면 아니꼬운 반응을 보이는 것은 자유한국당 같은 곳만이 아니긴 합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22&aid=0003277338

세계일보의 이 기사를 보면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대해 "시스템에 온갖 청원이 난무하면서 '누더기'가 되고 있다. 네티즌들이 청원 게시판을 마치 온라인 커뮤니티처럼 장난삼아 이용하면서 정작 중요한 청원들이 묻히고 있어 사실상 실효성을 거두기 어려운 상황에까지 이르렀다는 평가다" 라는 식으로 나름의 잣대로 재단합니다. 그러면서 청원게시판의 내용들을 '국민과 직접 소통하겠다는 취지로 마련된 공간이지만 청원 대부분이 사회문제 제기나 정책 문제가 아닌 신변잡기적인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취지에 맞게 시민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게재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지만 구체적인 문제 제기나 정책 방향 제언보다는 포털 기사에 댓글을 다는 것처럼 사안 관련 의견을 피력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라는 식으로 평가합니다.

이 기사에서는 이런 현상의 이유를 익명성이나 관심을 끌 목적으로 특이한 청원을 올리는 것 때문이라고 말하며 놀이터처럼 변질된 탓이라고 말한 뒤, 정작 대중의 관심을 받아야 할 사안들이 게시글 홍수 속에 묻히고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물론 그런 뒤에 "국민청원이 약자들을 위한 호소가 직접 전달되는 통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내놓은 청와대의 시각과는 꽤 거리가 있는 셈이라고 은근슬쩍 청와대를 돌려까는 것도 잊지 않으며, 그 대안(?)으로 청원 작성 요건을 강화해야한다는 지적을 이야기합니다. 한마디로 청원을 일정한 형식과 실명을 갖춰 더 작성하기 어렵게 만들어야 의미있는 제안이 나온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런 일부 언론이나 야당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청와대의 생각은 아직까지는 처음 청원게시판을 열 때와 별로 다르지 않은 듯 합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421&aid=0003399105

청와대는 국민 청원 책임자인 정혜승 뉴미디어비서관이 방송을 통하여 무분별한 청원이 올라오는 등 일부 부작용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 "청원 게시판이 '놀이터'가 되지 못할 이유가 없으며, 오히려 국민의 놀이터로 가능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장난스럽고 비현실적인 제안도 이 공간에서는 가능하고, 국민들이 분노를 털어놓을 곳도 필요하다. 또 억울함을 호소하고, 그 과정에서 공감을 나눌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사실상 언론과 야당의 주장을 일축한 셈입니다.

다만 정혜승 비서관은 "특정인에 대한 사형 청원은 올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하고, 이미 공지한 것처럼 욕설, 비방, 허위사실 공표, 명예훼손, 선정적인 내용과 청소년에게 유해가 될 내용은 삭제할 수 있다고 다시 주지시킨 뒤 그럼에도 현재로서는 청원게시판의 순기능이 크다고 보고 있고, 세심하게 대응하면서 가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청원에 대한 답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청원 애프터스비스(AS)' 코너를 만들어 각 부처가 어떤 단계를 거쳐 청원을 실행하고 있는지 실태조사를 통해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청원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고, 실제로 어떻게 법을 바꾸는지, 조사가 이루어지는지 챙겨서 국만들에게 공개하려 한다는 것입니다.

정혜승 비서관은 청원을 시작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 "'국민이 물으면, 정부가 답한다'는 원칙으로 시작했다. 이것은 정부의 당연한 책무다"라고 말하며 "국민청원은 정부가 국민과 소통하는 하나의 방식"이라는 것을 분명히 했습니다.


언젠가 썰전에서 유시민 작가가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이런 취지의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국회나 정당이 의제설정 기능을 잃고 있다. 국민들이 답답해하거나 간절하게 원하는 게 있으면 청와대 청원 사이트로 가져간다. 청와대가 응답하면서 사람들의 생활과 밀착돼있는 관심사를 슬금슬금 표 안나게 당겨먹고 있다." ]

뭐 실제 영향력이야 그렇게 크지 않을지 모르지만, 적어도 사회의 심정적인 상황으로만 따지면 '표 안 나게 당겨먹는다'라는 말은 그 파급력에 비하면 박한 평가인 것 같습니다. 지금 상황을 보면, 국민이 표를 던져 구성된 집단인 국회와,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만들어진 집단인 정당이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책임을 회피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귀를 기울이는 시늉조차 하지 않고 무시하고 있습니다. 언론은 여론이 아니라 자기의 독단적 생각을 전파하고 사실인 양 날조하는 것도 모자라 정치집단보다 더하면 더하다고 해도 될 만큼 자기들의 정치질에 여념이 없습니다.

이런 처참한 상황에서 청와대가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거기에 더해 '들어주고 답변한다'라는 건 민주주의 사회의 본질적인 부분에서, 무시할 수 없는 정당성이고 명분입니다. 게다가 지난 이명박근혜 정부에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그들의 독재행위와 반역행위에 철저히 유린당한 것을 생각하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민주주의 체제에 맞는 의제 설정을 내다버린 채 정치질에만 여념이 없는 국회와 정당과 언론 대신, 민주주의 체제의 본질에 가까운 제도인 국민 청원을 통해 그 영향력을 청와대가 흡수하는 건 '어찌 보면'이 아니라, '지극히' 당연한 것입니다.

그런데도 국회와 정당은 아예 말을 듣지 않고 그저 아니꼬와서 제1야당 당수라는 작자가 청원게시판을 폐지하라는 소리나 하고 있고, 언론은 제 딴에는 훈계를 한답시고 형식이니 청원 요건 강화니 이런 멍청한 소리나 하고 있습니다. 저는 국회와 정당과 언론이 속된 말로 아직도 '배때기'가 불렀다고 봅니다만... 어쨌든 이래서는 더 답이 없는 거지요.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25&aid=0002824867

어쨌든 이런 상황에서도 올라가는 청원은 올라갑니다. 북미정상회담 취소 소식이 전해진 다음 날인 지난 25일, 폭풍같은 시간을 보낸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위로 청원이 한 시민에 의해 게시되었는데, 이 청원이 이틀 만에 14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더니 지난 30일, 만 닷새 만에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습니다.

이번 청원의 경우 '청원 대상자'가 문재인 대통령이라 직접 답변을 내놓을 가능성도 제기된다고 합니다. 어떤 답변이 나올지 기다려 봐야겠습니다.


2. 쉬어가는 차원에서. 요새 특정 집단에서 막말 혹은 부적절한 소리들이 정치권에서 참 많이 나돌았기에 몇 개만 가져와 보았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14&aid=0004028670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군 통수권이 제대로 되고 있지 않은 2시간 동안 대한민국은 불안했다. 군통수권 이양을 제대로 하고 김정은을 만났는지 국민에게 똑바로 이야기해야 된다"

- 군 통수권 '이양'은 사고나 궐위 등으로 대통령이 '공석일 때' 쓰는 개념입니다. 원내대표 역할이 가능하신지 의문이 듭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3&aid=0008618258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남북관계의 특수한 상황조차 마치 비선 접촉하듯 하는 태도는 정말 큰 문제다. 정상적인 외교 관례도 그렇고 아무리 남북관계 특수한 상황이라도 정상적인 프로세스로 국민적 동의와 지지 속에 정상회담이 진행했어야 했다"

- 그러면 안 되는 거 아는데, 남북정상회담도 안 해본 당에서 '정상적인 프로세스'를 이야기하니 왜 이리 웃음이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1&aid=0010113057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미국은 이미 북핵협상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빠지라고 했기 때문에 (문 대통령은) 역할이 없다. 문 대통령이 역할이 있는 것처럼 행동하는 것은 북한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이에 협상이 잘되면 자신이 역할을 한 것처럼 쇼하기 위한 것"
"대통령 지지도 80%가 맞나 싶다. 내 주변에는 한 사람도 지지한다는 사람이 없다. 지 혼자 지지율이 80%라고 주장을 하니 어이가 없다"

- 노코멘트 하겠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2&aid=0002059397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25&aid=0002824187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젊은층들의 지지를 얻을 방안이 뭐냐는 질문에) "젊은층들은 선입견이 있다. 이 땅은 70년 동안 한국 보수 세력이 만든 나라다. 세계 10대 경제강국으로 세운 것도 보수이고, 좌파는 퍼주기에 바쁘다. 젊은 사람들도 생각을 좀 바꿔야 한다. 40대가 선거의 중심이다. 젊은층 표만으로는 정권을 잡기 어렵다. 우리의 주 타깃은 장년층"

- 노코멘트 하겠습니다. (2)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11&aid=0003309917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우리는 지금 말밖에 없는 한없이 약한 야당이다. 강하게 맞서야 한다"
"나를 막말 프레임에 가둔 건 노무현 자살이라는 말에서 비롯됐다. 그 후 적절한 비유와 상대방의 폐부를 찌르는 말은 모두 막말로 덮어 씌워졌다"

- 대표님이 그러시다면 그런 거겠지요. 대표님의 상상 속에서만.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25&aid=0002824147
http://www.viewsnnews.com/article?q=158112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vs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

홍준표 "개혁?개방하는 순간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은 리비아의 카다피처럼 참혹하게 물러날 수 있다"

하태경 "홍준표 말대로 김정은은 가다피처럼 몰락할 것을 각오하고 북한의 개혁개방에 나선 것입니다. 김정은 입장에서는 정권의 운명을 건 모험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홍준표 대표는 뭔가요?"

- 아. 이런. 팝콘이 다 떨어졌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25&aid=0002824072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79&aid=0003105926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vs 바른미래당 이준석 후보

홍준표 "다른 당에서 나온 그분(이준석 후보)은 너무 촐싹댄다. 그분은 국회의원이 아니라 다른 걸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저렇게 촐싹대서 무슨 정치를 하겠느냐"

vs

이준석 "홍 대표가 민주당 선거운동을 도우신다는 얘기가 돌더니 이제 바른미래당에게까지 도움을 주시려고 하는 것 같다"

- 아. 이런. 팝콘이 다 떨어졌네? (2)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417&aid=0000319635

바른미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 및 서울시장 후보

"내 초심과 능력은 변함이 없는데, 마타도어를 통해 이미지가 굉장히 많이 훼손됐다. 솔직히 내가 성추행을 했나. 돈을 받아먹었나. 막말을 했나"

- [안철수, 女원외협의회장에 "왜 싸가지 없이 말하는데" 막말 논란] (뉴스1, 2017.11.24)

"7년간 정치를 해오며 국정원과 드루킹의 댓글 공격을 받았지만 그 범위와 영향은 드루킹이 훨씬 컸다"

- ["安, 反정치적 중도 머물러…MB아바타로 머문 결정적 이유"] (국민의당 대선평가보고서. 2017.9.1)


http://www.asiatoday.co.kr/view.php?key=20180528010013758

바른미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 및 서울시장 후보

"(여론조사) 항목들도 서울시장 후보 주요 정당 4명 정도 물어보면 될 텐데 후보를 안 낸 정당까지 열 몇 개를 물어 보더라. 합리적이고 열심히 사는 서울 시민들은 중간에 전화를 다 끊게 만든다"
"외국은 20% 이상 응답률이 돼야 여론조사를 발표한다. 우리는 최소한 10% 이상이라도 해야 하는 것이 맞다"

- 거짓말하지 마세요.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56&aid=0010580947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

"이번에 주말에도 남북 정상 만나시는 것 보니까 그런 부분(비핵화)에 대한 말씀보다는 또 북한의 체제 보장에 대한 우려, 그 얘기만을 강조하시는 것 같아서 좀 걱정이 됩니다."

- 저는 나경원 의원님이 한반도의 평화보다는 분열을 바라는 것 같아서 꽤 걱정이 됩니다.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목표 의석수는? - "제가 선대위 부위원장이지만 저희가 선대위 회의를 잘 안 해서 모르겠습니다."

- 의원님, 선대위 부위원장 맞나요?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47&aid=0002191128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

"세월호 때문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됐다면 문재인 대통령도 벌써 탄핵돼야 한다"
"촛불을 든 대중이 '탄핵을 안 하면 이 촛불에 타 죽는다'고 하고, 너무 공포스럽고 위협적인 분위기를 통해 법적절차가 진행된 것에 문제를 느낀다"

- 역시 대중을 폭도로 모는 반역자들의 집회에 적극 가담한 자 다운 헛소리입니다.

"정치인이 자기 묻고 싶은 곳에 뼈를 묻으면 좋은데 그렇지 못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제 뼈를 묻는 것도 중요하지만 미세먼지를 잡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요청에 응한 것이다."

- 이젠 뼈 묻을 곳이 없으실 수도 있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3&aid=0008620011

무직 이명박씨

(재판출석 강제에 역정을 내면서) "건강상태가 이 정도인 걸 재판부가 이해 못 하는 것 아니냐"

- 무직이라면서요? 지가 아직도 대통령인 줄 알고 있나.


3. 마지막으로 지방선거 관련 요 근래의 사건사고 및 뉴스들입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62&oid=001&aid=0010117310

자유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는 29일 한국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한 데 이어 30일 국회 정론관에서도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를 더는 하지 않겠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왜 그런 말을 했는고 하니 30일 오전 한 행사장에서 안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를 함께 만났는데 안철수 후보 쪽에서 저(김문수 후보)보고 그냥 그만두는 게 좋겠다고 이야기했다더군요. 이게 사실이라면 경쟁자 상대로 참으로 건방지기 짝이 없는 발언입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62&oid=015&aid=0003951228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선거를 야구로 보는 건지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는 전망을 말하고 있다고 합니다. 둘 다 낙선 시 정치인으로서의 '경쟁력'을 의심받거나 위험 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입니다. 따라서 6월 8일 사전투표일 전까진 물밑 접촉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고 실제로 바른미래당 정병국 의원이나 자유한국당 김용태 의원 등이 단일화론에 '군불'을 때고 있다고 합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62&oid=025&aid=0002824868

5월 6일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무소속 강길부 의원이 5월 30일 더불어민주당의 송철호 울산시장 후보를 공개 지지 선언하고 나섰습니다.

강길부 의원은 5월 30일 오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힌 뒤 지금 울산의 위기극복을 집권여당 송철호 후보가 할 수 있고 지역 발전에 문재인 대통령과 집권여당의 힘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KTX 울산역 신설, 울산국립대학(UNIST) 설립, 혁신도시 공공기관 10개 유치를 송 후보와 함께 해결했다는 개인적 인연을 강조하며 자신의 마지막 정치인생을 울산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강길부 의원의 이런 행동에 대해 자유한국당 정호성 수석부대변인은 "대한민국 국회의원을 4선이나 한 사람이 철학도 영혼도 소신도 없이 당장의 부귀영화만을 쫓는 노회한 철새임을 확인한 것 같아 그저 씁쓸할 뿐"이라고 논평했습니다. 뭐, '철새'인 건 사실이죠.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62&oid=003&aid=0008624555

바른미래당 김영환 경기지사 후보가 오는 6월 4일로 예정된 JTBC 경기지사 후보 TV토론회 방송금지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이유는 매우 간단합니다. JTBC가 6월 4일 뉴스룸에서 경기지사 후보 토론회를 개최하는데 그 토론회를 자유한국당 남경필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1:1 토론으로 치르겠다고 하며 타 당의 후보들을 배제했기 때문입니다.

김영환 후보 측은 토론 및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바른미래당이 냈다고 밝히면서 공직선거법 선거방송 관련 규정의 'TV토론 참여 자격'에 국회 내 5석 이상의 정당 후보자는 본인이 불참 의사를 밝히지 않는 한 토론회에 참석토록 하고 있다는 규정과 원내 30석을 보유하고 지난 총선과 대선에서 국민의당 기준으로 득표율 20%를 넘은 정당의 후보를 배제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불공정 편파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62&oid=025&aid=0002824903

자유한국당이 충북도지사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해 바른미래당 후보를 매수하려 했다는 내용의 문건이 바른미래당 안창현 충북도당 선대위 대변인에 의해 공개되었습니다.

안창현 대변인은 5월 30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한국당 박경국 후보 측이 작성해 신용한 바른미래당 후보 캠프에 찾아와 문건을 건넸다고 폭로하며, 단일화 결과로 양보한 후보를 일종의 런닝메이트로 하고 상대 후보 선거캠프 약간명을 선거 결과에 따라 공직에 참여시키고 총선 또는 차기 지방선거에 따른 각 역할을 상호 협조 협상하자는 내용 등이 담긴 문건을 공개했습니다. 해당 문건에는 협상 내용 외에도 단일화 추진 일정 등이 디테일하게 적혀 있었습니다.

한편 이같은 폭로에 대해 자유한국당 박경국 후보 측 관계자는 박경국 후보 캠프에서 이런 문건을 만든 사실도 없고, 본 사실도 없다고 말하며 바른미래당이 공개한 문건에 사용한 서체는 캠프에서 전혀 사용하지 않는 서체라고 주장하였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62&oid=001&aid=0010118226

자유한국당 김기현 울산시장 후보의 친인척 A씨가 민간업자의 청탁을 국회의원 신분이던 김기현 후보 측에 전달하고, 그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알선수재)로 5월 30일 구속 수감되었습니다. 김기현 후보 부인의 이종사촌인 A씨는 2014년 경 민간업자 B씨가 운영하는 기업체의 문제 해결을 김 후보 측에 청탁하고, B씨 업체에서 월급 형식으로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으며 A씨가 지난해 말부터 소환에 불응하자, 올해 2월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수배되었다가 지난 27일 부산에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한편 김기현 후보의 비리 혐의가 있는 주변인들 중 김기현 후보의 동생은 아파트 건설사업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김기현 후보의 측근인 울산시청 비서실장은 아파트 건설현장의 레미콘 납품 과정에 외압을 행사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로 구속영장이 신청되었으나 두 사람 모두 영장은 기각되어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 중에 있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62&oid=028&aid=0002411903

6·13 지방선거를 2주 가량 앞두고 자유한국당 안에서 당내 중진과 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백의종군을 요구하거나 아예 '홍준표 패싱' 현상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는 지난 29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를 포함해 지방선거에서 홍의를 입고 악전고투하는 대부분의 우리 당 후보들은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홍 대표가) 백의를 입고 헌신해 주실 것을 고대한다"고 말하며 "정우택 의원의 진정어린 충정을 개소리로 치부하는 대표의 참을 수 없는 입의 가벼움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수도권의 한 중진의원은 "지방선거 출마 후보자들을 만나면 '홍 대표 때문에 지지율이 5∼10% 떨어진다'는 얘기가 곧잘 나온다. 선거를 앞두고 내분으로 비춰질 수 있어 말을 아끼고 있을 뿐"이라고 말하고 있고 영남권의 한 의원도 "대구나 경북 등을 가보면 '홍 대표 제발 내려오지 말라'라는 얘기도 나온다"고 전했습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선거가 보름 남짓 남은 시점에 지도부 사퇴를 주장하는 이유는 차기 당권 선점을 위한 명분 쌓기"라고 비판하고 있으나, 점점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벌써부터 차기 당권주자로 정우택 의원을 포함해 김무성·나경원·이주영 의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뭐, 저 분들이 나오면 자유한국당이 그간의 역적질을 진심으로 사죄, 반성하고 국민 앞에 환골탈태할 수는 있는 것일까요? 아니라면 관심 가져 뭐 하겠나 싶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62&oid=001&aid=0010118125

광주광역시 선거관리위원회는 30일 공무원에게 선전물 제작을 지시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6·13 지방선거 광역의원 후보자 A씨와 기초단체장 예비후보자 B씨, 그리고 이 후보자들의 요구를 받고 선전물을 작성한 광주시의회 소속 공무원 C씨를 고발했습니다.

현직 광역의원인 A씨와 전직 광역의원인 B씨는 C씨에게 정당 경선 심사활동 계획서와 PPT 발표자료, 모바일 연하장, 선거공보물, 의정보고서, 보도자료 등의 기획·작성을 요구한 혐의이며, C씨는 공무원 신분임에도 이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자료를 작성해 선거에 부당한 영향을 미치고 선거운동에 관여한 혐의입니다. 광주 선관위 관계자는 선거에서 중립을 지켜야 하는 공무원 등이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잘못된 관행이 자리 잡지 못하도록 엄중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5&aid=0001100764

지난 5월 25일 편의점 근처에서 결별을 통보한 전 여자친구를 흉기로 찌르고 이를 말리려던 편의점 주인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강력사건이 있었는데, 더불어민주당 우형찬 서울시의원과 시민 양훈모씨가 사건이 발생한 편의점 안으로 뛰어 들어가 범인을 현장에서 제압해 경찰에 넘겨 화제가 되었다고 합니다. 범인은 제압당한 뒤 검거되었고 피해자와 편의점 주인은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합니다.

시민 양훈모씨는 "저보다 편의점 사장님께서 부상까지 당하며 먼저 막아주셨다"며 "이렇게까지 칭찬받을 만한 일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고 쑥스러워했고, 우형찬 시의원은 "온몸이 피로 젖어 있는 피해자가 살려 달라고 하는 걸 보고 '저 사람 살려야 하는데' 하는 생각이 들어서 용기를 냈던 것 같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경찰 관계자는 "범인을 제압한 시민들에 대한 표창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는군요.


- The xian -

P.S. 이미 글들이 올라와 있는 뉴스나 주제들은 빼고 하느라 오늘 내용이 좀 부실하니 양해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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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른한날
18/05/31 01:59
수정 아이콘
흥미롭게 잘봤습니다.
아린미나다현
18/05/31 02:32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항상
18/05/31 03:41
수정 아이콘
수고에 감사드립니다.
The Special One
18/05/31 04:42
수정 아이콘
항상 감사드립니다.
그루트
18/05/31 08:19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bemanner
18/05/31 08:27
수정 아이콘
청원권은 국민의 헌법상 권리로 당연히 보장되어야 하지만, 현행 청원은 1인1표 제한을 현재보다 엄격하게 해야하고, 국민이 정부에 장난을 칠지언정 정부가 국민청원을 장난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봅니다.
나머지 코멘트는 글쓴 분과 생각이 같습니다. 고생 많으십니다.
설사왕
18/05/31 08:54
수정 아이콘
특히 여자분들은 홍준표대표를 싫어하는걸 넘어 혐오하더군요.
나름 사이다스러운 이미지를 구축하고 싶어서 막 얘기하는것 같은데 적당히 했어야죠.

"개가 짖는다, 바퀴벌레, 촐싹댄다, 첩, 향단이, 영감탱이, 빨갱이"
제가 30초 안에 생각해 낸게 이 정도니 찾아 보면 얼마나 많겠습니까?
18/05/31 10:46
수정 아이콘
선관위 고발당한 7급 공무원은 약간 억울(?)한 감도 있겠네요.
의회소속 하급 공무원이 전,현직 도의원 요구를 거절하기가 쉽진 않았을 것 같습니다.
공무원도 물론 처벌 받아야겠지만 의뢰자들인 도의원들이 더 무거운 처벌을 받았으면 합니다.
Semifreddo
18/05/31 10:48
수정 아이콘
장난 청원은 거르면 되고 걸러질테니 별 문제는 없을 겁니다.

다만 중복청원이 가능한 건 상당히 심각한 문제입니다.

프로듀스 101에서도 시즌 1에서 똑같이 SNS를 이용한 중복투표 엄청나게 나오니까 시즌 2에선 그걸 막아냈는데 청와대에서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일 거라 생각합니다.
호박8개
18/05/31 11:46
수정 아이콘
조디만 열면 거짓말이 술술

쏴랑해요 홍감탱
루크레티아
18/05/31 12:19
수정 아이콘
이명박 대통령님 무병장수 하시길 빕니다.
건강에 좋은 콩밥 많이 드시고요.
18/05/31 12:41
수정 아이콘
자유당은 다 입 다물고 오로지 종신대표감 홍대표만 나불거릴 수 있게 해주면 좋겠어요
아저게안죽네
18/05/31 13:03
수정 아이콘
[합리적이고 열심히 사는 서울 시민들은 중간에 전화를 다 끊게 만든다]
안 후보님은 여론조사 참여한 서울 시민들은 비합리적이고 대충 사는 사람이라고 말씀하시네요...
신의와배신
18/05/31 13:06
수정 아이콘
청원게시판은 국회에도 열려야합니다. 현재 청원법은 국회의원의 소개를 거쳐야한다고 규정하는데 오만하고 제왕적 태도입니다.

청와대가 부러우면 부럽다고 말하고 베껴야지요.
Liberalist
18/05/31 13:19
수정 아이콘
중복청원 거를 수 있는 제도적 장치만 만든다면 청원 제도가 무슨 문제인가 싶습니다.
복타르
18/05/31 13:29
수정 아이콘
지금의 시스템에서 중복청원 문제만 개선하면 딱 좋을 거 같네요.
피카츄백만볼트
18/05/31 20:01
수정 아이콘
중복청원 이야기 꾸준히 나오던데 이건 바로잡긴 해야될것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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