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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6/05 11:04:41
Name 켈로그김
Subject [일반] 전북 교육감 후보자 토론 후기 (수정됨)

에.. 뭐.. 중요한 일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선거 관련글이니 크크;;

--------------------------

1. 발단
(1) - 현 교육감
(2) - 현 부교육감, OECD 한국대표(?) 교육행정가출신
(3) - 전북대총장출신
(4) - 재야(?) 운동권출신

(3)은 수능위주의 교육관을 갖고있습니다 - 전북지역 학생들 공부 못함. 잘하게 만들자.
(1),(2),(4)는 학종유지 or 확대를 지지합니다.

시작은 (3) 이 (1)을 물어뜯습니다.
공격이 좀 저질인데, 답변은 더 저질입니다 ㅡㅡ;;
일단 여기서 저는 (3)과 (1)에게 감점을 줍니다.

(4)의 모두발언에서 눈길을 끄는 몇몇 단어가 있습니다 - 융합, 4차, 투명
(4)에게도 일단 감점 주고 시작합니다.


2. 전개
(1)이 2연 교육감 하면서 좀 구릿구릿한 짓을 했나봅니다.
(1),(2),(3)가 공격을 합니다.

동시에 (3)이 전북대 총장으로 있으면서 MB정권에 줄을 댈 시도를 했었나봅니다.
(1),(2),(4)가 공격을 합니다.

(2), (4) 는 상대적으로 공격을 거의 받지 않고 있습니다.
(1), (3) 은 공격도 지저분하고 답변도 지저분합니다.

3. 위기
후보들간에 서로 슬슬 이념과 토론태도를 지적하면서 답변을 짤라먹기 시작합니다.
(4)가 답변 짤라먹고 자기 할 말을 맥락없이 풀어놓는게 약간 안철수삘이 납니다.
( (3)은 홍준표 삘이 좀 납니다;;;;;;; )
(4)에게 다시 감점을 추가합니다.
이 시점에서 (1),(3)은 감점칸이 꽉 찼습니다. 메모 겸 확인을 위해 옆에 펼쳐두었던 공보물을 고이 재활용쓰레기 박스에 넣어둡니다.

4. 절정
(3)이 막나갑니다.
(2)는 비교적 질문과 답변이 정제되어있습니다. 몰아가기를 시도하지 않고 구체적 사실 위주로 질답을 행합니다.
그런 (2)의 질문에 (3)이 동문서답을 심하게 합니다. 멘붕이 온 것 같습니다.
(1)과 (4)의 공격에도 (3)이 딴소리를 심하게 합니다.
결국 (1)후보는 "(3) 저거 좀 심한데 어떻게 좀.." 하고 심판을 쳐다봅니다.

(3) 후보도 질세라 (1)후보에게 인신공격을 쎄게 때립니다.
...처음부터 그러했지만, 이제 대놓고 합니다 크크크크;;;

이 시점에서 (2)와 (4)만 남는데,
(4)도 맥락없이 자기 할 말을 또 하면서 답변 짤라먹기를 시도합니다.
(2)와 (4)를 직접비교해보니 (4)는 좀 위험한 사람 같습니다.
운동을 하는 사람은 그 초심은 고결할지언정,
운동바닥에 오래 구른 사람이 실제 어떠한 가치를 두고 행동하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검증되지 않은 운동경력자는 랜덤박스같은거지요.
일단 (4)를 보류합니다.


5. 결말

(2)...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총평

그래도 먹물 좀 묻은 사람들이라 그런지
국회의원이나 시장, 도지사 토론회보다는 전체적인 토론태도와 능력은 좋습니다.
...좋은게 그모양이라 문제지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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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beralist
18/06/05 11:0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는 전북도민은 아닌데, 근무지가 전북이라 우연히 저 토론회를 봤습니다.
1, 2, 3, 4가 누군지는 다 알겠고, 말씀하신대로 뽑는다면 2가 최선이구나 하는 생각밖에 안 들었습니다.
어쨌든 제가 투표할 대상이 아니어서 그런가, 토론 자체는 상당히 꿀잼이었습니다. 역시 남의 집 불구경하는게...
(다만 정작 제 지역이 여러모로 활활 타오르고 있는 불지옥 같은 상황이라 마냥 웃을 수만은 없습니다만... 에휴;;)
켈로그김
18/06/05 11:09
수정 아이콘
서울시, 경기도 토론회도 꼭 보고싶습니다.
시간이 안맞아서 놓쳤는데... 봐야죠.. 남의집 불구경 크크크;;
Been & hive
18/06/05 11:27
수정 아이콘
참고로 여론조사 지지율은 (1)>(3)>>>(4)>=(2) 순입니다

정보가 더 필요하면 중앙선관위 여심위를 참고하세요
http://www.nesdc.go.kr/result/201806/FILE_201805280130424620.pdf.htm
켈로그김
18/06/05 11:32
수정 아이콘
아.. 지지율이 (1), (3) 이 높아서 공격대상이 (1)로 몰리고, (3)이 (1)을 물어뜯었군요;
이해하는데 한층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Slip Away
18/06/05 13:16
수정 아이콘
그냥 대놓고 쓰자면 전북에서 학교밥 먹고 삽니다만 정말 한숨만 나옵니다. 참 수준하고는 말이 안나올 수가 없어서 ㅠㅠ
그래도 좀 써보자면 애초에 저렇게 1번 3번이 싸울 수 밖에 없는게 1,3번 말고는 사실 당선권에서 멀어졌기 떄문이고 현실적으로 돈을 걸라면 1번이 제일 유력한게 사실이긴 하죠. 그래서 1,3번만 이야기 해보자면

현재 1번 교육감 같은 경우 현장에선 일단 호불호가 확실합니다

예산 문제부터 저번 부안 사건까지 태클 걸만한게 좀 있기하는 하죠. 그런데 그걸 제외하고 교사쪽 근무 자체가 좀 편해진건 있긴 합니다(ex. 감사 관련)
그런데 3번 후보가 걸고 넘어졌듯이 성적 자체만 놓고 보면 타시도에 비해 떨어지는게 맞으니 학부모 사이에서도 이견이 분분하긴 합니다.

3번 후보 같은 경우 전북대 총장하면서 평가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는 주변(현직 북대 대학생들)의 말은 들은적이 있지만 현실교육은 또 다르고.
1번 후보가 그렇게 얻어맞으면서도(예전 정권 시절 위에서 오지게 까였죠) 버틴 뚝심 하나는 인정하지만 글쎄요.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3번으로 좀 기울었던게 사실인데 저거 보고 진짜 무효표 던져버릴까 진지하게 고민중입니다.
켈로그김
18/06/05 13:17
수정 아이콘
우리집이 불타고 있어요...;;;

저도 토론회 보기 전까지는 3번에 살짝 혹했던게 사실인데.. 그말싫;;;;
영혼의공원
18/06/05 13:28
수정 아이콘
우리동네는 한명은 계속 해먹는 (교육청이 전부 한가족) 보수 꼴통이고 진보는 통합했는데 제일 싫어 하는 당이 묻어서 헛소리만 합니다.
차악을 뽑으라는데 누굴 뽑아야 하는건지....
켈로그김
18/06/05 13:36
수정 아이콘
공원도 불타고 있군요... ㅡㅡ;;
다들 고생이 많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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