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아침이 되어 버리면 유통기한이 지날 것 같은 지방선거 뉴스들을 정리해 올려 드립니다. (그래서 No.181이 아니라 No.180.5 입니다)
참고로 선거 결과나 중요 정책과는 별 상관이 없는 신변잡기성, 인스턴트한 수준의 지방선거 관련 화제들이니 가볍게(?) 읽어 주세요.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1&aid=0010146608
6·13 지방선거 결과를 두고 돈을 거는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가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져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고 합니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해당 사이트는 일부 광역단체장 선거에 돈을 걸어 결과를 맞히면 배당률에 따라 배당금을 받는 방식으로 불법 도박을 했다고 합니다.
기사에도 있지만 불법도박은 사이트 운영자뿐 아니라 도박을 한 사람도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5&aid=0001105562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이 SNS를 통해 "저희 자유한국당의 잘못이 지역일꾼에게 무슨 책임이 있느냐. 중앙정치 하는 저희들에게 책임이 있다. 중앙정치인들에게 매를 들어 달라. 우리 지역일꾼들에 대한 매는 거두어 달라"고 호소했다고 합니다.
아. 참고로 김성태 원내대표에게 수정펀치를 날린 분은 최근 징역 1년을 구형받았죠. 아무래도 자유한국당이 대한민국 구치소와 교도소를 가득 채우려고 작정하셨나 봅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25&aid=0002826687
서울 노원 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바른미래당 이준석 후보가 지방선거 후 바른미래당과 자유한국당과의 '당 대 당 통합' 가능성에 대해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같은 분과 같은 당 해서 젊은 사람 신세 망칠 일 있습니까?"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고 합니다.
그 마음 이해합니다. 박근혜씨와 같은 당 해서 신세 망쳐 봤으니 같은 짓 두 번 하긴 싫겠죠.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1&aid=0010146345
기업활동을 통해 국가와 사회에 기여한다는 철학에 따라 2003년부터 본사, 협력업체 직원 및 가족이 투표에 참여하고 확인증을 가져오면 1인당 1만원의 수당을 지급하는 보성파워텍이 올해 지방선거에도 회사의 전통에 따라 투표 수당을 지급한다고 합니다. 그 덕에 이 회사의 임직원들은 전국 투표율보다 최고 30%p 높은 투표율을 자랑하고 있다고 합니다.
투표일에도 100% 출근하는 게 전통이라고 전통 핑계를 대는 회사들이 좀 보고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25&aid=0002828065
'혜경궁 김씨'에 대한 고발장을 낸 이정렬 변호사에게 여러 경로로 그만 하라는 이야기가 들어왔는데 그 중 가장 압권이었던 것은 'BH에서 원하지 않는다'라고 청와대 이름을 팔아먹은 협박이었다고 합니다. 물론 청와대에서는 당연히 그러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하며 이정렬 변호사는 트위터를 통해 "이런 호가호위를 경멸한다"고 썼습니다.
참고로 이 기사의 제목은
['혜경궁 김씨' 사건 고발 이정렬 변호사 "'BH에서 원하지 않는다'는 말 들었다"] 입니다. 역시 악마는 '디테일'에 있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5&aid=0001105580
부산 투표소에 일부 유권자가 투표용지를 찢거나 소란을 피우는 등의 소동이 잇따랐다고 합니다. 경찰에 임의동행된 어떤 50대 유권자는 투표 과정에서 "우리나라에는 당이 2개 밖에 없냐"고 고함을 친 뒤 투표용지를 찢었다고 하며 또 다른 투표소에서는 70대 유권자 한 명이 투표용지에 도장이 찍혀있다며 소란을 피우는 일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분노를 투표용지에 풀 필요는 없지요. 그리고 투표용지를 함부로 훼손하면 선거법 위반이 될 수 있습니다.
http://www.newsjeju.net/news/articleView.html?idxno=315723
지난 12일 제주시청 일대서 마무리 유세를 펼치던 무소속 원희룡 제주도지사 후보가 "누가 제게 카톡으로 그런 얘기를 하더라"라며 "(비속어)끼리 만나니까 일 저질렀지"라고 북미정상회담의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을 비하하는 비속어를 내뱉었다고 합니다. 원희룡 후보는 그 비속어가 부적절했다고 판단했는지 "말이 거칠어서 죄송하다. 이건 제가 말한 게 아니라 제게 보내준 사람이 쓴 용어"라고 변명했다고 합니다.
우습게도 원희룡 후보의 공약 중에는 정상회담을 제주에 유치하겠다는 공약이 있다고 합니다. 그럼 (비속어) 유치가 되는 건가요?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47&aid=0002192691
자유한국당 주호영 의원이 대구시장 지지를 호소한 다음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홧김에 불 지른다는 말이 있지만 홧김에 불 지르면 불 지른 사람이 손해를 본다. 권영진 시장이 하던 일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꼭 한 번 도와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발언해 논란이 되었다고 합니다.
대구 유권자를 대상으로 하필 '불을 지른다'는 표현을 쓰다니 단단히 정신이 나간 것 같습니다.
- The xi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