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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2/17 05:34:58
Name SaiNT
Subject [일반] 민주당의 공천 상황 (첫 현역 컷오프, 87개 지역구 추가공모) (수정됨)
예전만큼 정치권의 속도를 못따라가는 요즘이지만, 여건이 된다면 그나마라도 팔로업 하는 민주당 얘기를 종종 올려보겠습니다. 선거는 재밌으니까요.


1. 민주당 공추위(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지난 설 전에 현역의원들에 대한 심사를 마치고, 1월 28일에 하위 20%에 해당하는 의원들에 원혜영 위원장이 직접 전화로 개별 통보를 했습니다. 하위 20%는 컷오프는 아니지만 공천심사와 경선에서 20%의 감점을 받게 됩니다. 그러나 명단은 비공개입니다. 이 하위 20% 감점은 민주당이 문재인 대표 시절 혁신위에서 만든 이른바 “시스템 공천”의 일환입니다. 사실 혁신위가 결정한 것은 감점이 아니라 자동 컷오프였으나, 차후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서 전원 컷오프 하는 것은 심하다고 생각해 감점을 줄 수 있도록 변경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당시 인터뷰를 통해 이 변경안을 인정한 바 있습니다.

민주당은 비공개 결정에 대해서, 불필요한 잡음을 낳지 않도록 하기 위한 목적과 함께, 하위권에 속한 현역의원들의 자연스러운 자진 불출마, 즉 명예로운 퇴장을 유도하려는 목적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변변한 경쟁자가 없어 부득이하게 하위 20% 후보를 공천해야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를 위해서도 비공개 결정은 전략적인 측면에서 이점이 있습니다. 일례로 2016년에 문희상 현 국회의장은 컷오프를 당했으나 나갈만한 사람이 없어서 다시 해당지역에 전략공천 되는 기묘한 상황이 있었고, 홍의락 의원은 탈당 후 무소속으로 나갔는데 민주당은 후보를 내지 못하기도 했고(이건 일종의 우회지원 전략이기도 했습니다), 강기정 현 청와대 정무수석이 컷오프 당한 광주 북갑지역은 별다른 경쟁력이 없는 후보(정준호)를 공천한데다 해당 후보가 뜬금없이 문재인 은퇴 요구를 선거 캠페인으로 진행해 단식까지 하며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다만 1월 28일 이후에 불출마자는 아직 없는 상태입니다. 물론 불출마를 하면 스스로 하위 20%라고 자인하는 셈이라 좀 그렇기도 하고, 은근히 경쟁상대가 하위 20%라는 소문을 흘리는 지역도 있어서 뒤숭숭하기도 했지만 파국을 맞을만한 혼란은 일단 없는걸로 보입니다. 참고로 민주당은 이런저런 이유로 이미 불출마 의원이 10여명 정도 있는 상태입니다. (2016년에도 하위 20% 의원들로 예상되는 의원들이 불출마 선언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당시는 하도 탈당이 많아서 탈당한 의원들 중에 거의 있겠거니 예상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이후 민주당은 지난주에 공천면접을 끝냈습니다. 물론 아직 재공모나 전략지역이 있어서 끝난 것은 아닙니다. 면접자 명단은 여기서 볼 수 있습니다. 같은 칸에 같은 지역구 별로 되어있으나, 마지막 날은 단수신청 지역만 있어서 헷갈리지 않게 주의 바랍니다.
https://www.theminjoo.kr/board/view/cnotice/242201


2. 이후 민주당은 지난 금토 양일에 걸쳐서 진행상황을 발표했습니다. 14일 발표는 아래 Davi4ever님께서 올려주신대로이고, 2차로 당초 16일에 발표하려고 했던 것을 15일 발표했는데, [첫 현역 컷오프]으로 신창현 의원(경기 의왕/과천)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신창현 의원은 너무 큰 삽질(신규 택지 후보지 무단공개)을 했던터라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제도는 있으니 재검토를 요청하긴 했으나 받아들여질리도 없고, 반려되면 수용하겠다 했으니 사실상 승복인 셈입니다. 과천/의왕 외에도 일부 원외 험지 지역을 전략지역에 추가했습니다.

그 외에는 주로 원외 단수공천 지역을 발표했습니다. 발표지역이 대부분 험지로 분류되는 영남권이었는데, 유영민 전 과기정통부 장관, 배재정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 정도가 네임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 청와대에서 근무하다 사임해 험지에 도전하는 인사들도 있었습니다. 일부 경선지역도 발표되었습니다. 조응천 의원의 지역구가 경선지역에 추가되었습니다.

1차 발표 (Davi4ever님 글) https://pgr21.net../election/4288
2차 발표 https://www.theminjoo.kr/board/view/cnotice/243613


3. 일찍 발표하는 지역은 무엇이고, 늦게 발표하는 지역은 무엇인가? 일단 민주당 공관위는 [“예비후보 간 경쟁이 치열한 곳과 취약지역 등 후보 결정이 빨리 이뤄지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한 지역을 우선 검토했다”]라고 했습니다. 취약지역은 최대한 일찍 후보를 확정지어서 좀 더 일찍부터 일사분란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하고, 경쟁이 치열한 지역은 과열되어서 잡음이 커지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미입니다.

현재 현역 의원이 포함된 경선 대진이 발표된 지역을 보면, 겅선 파트너가 해당 지역의 전직 기초단체장이거나, 전직 광역/기초의원(특히 의장)이거나, 청와대 출신들이 대부분입니다. 특히 서울에서는 2010년 지방선거 압승 이후 재선가도를 달렸던 구청장들 중 2018년에 3선에 도전하지 않고(혹은 일부는 3선으로 명예롭게 졸업한 뒤) 총선 준비로 돌입하거나 청와대 경력을 추가해 도전하는 케이스가 많습니다. 재밌는건 이들의 지역구 선택인데, 갑/을로 나뉘어져 있는 경우 어느지역을 선택하는 것이 본인에게 조금이라도 가능성이 높은지 이미 계산해봤으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아직 발표는 안났지만 이와 관련해서 서울 지역 중 가장 경합이 치열한 곳이 바로 금천구입니다. 현역인 이훈 의원, 2016년에 컷오프 되었으나 청와대 일자리 부위원장을 역임하고 귀환한 이목희 전 의원, 그리고 재선 구청장을 역임한 차성수 전 구청장이 경합중입니다.


4. 민주당은 2차 공천 발표와 더불어 추가공모 지역을 3군데 발표했는데, 현역의원이 있는 서울 강서갑, 충남 천안갑이 포함되었습니다. 천안갑의 이규희 의원은 2018년 재보궐선거로 국회에 들어왔지만 현재 재판중인데, 1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상태라 다른 유력자가 있으면 그쪽으로 돌리려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서울 강서갑은 금태섭 의원의 지역구입니다. 당연히 여러 말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민주당은 다음날인 17일, 총 87개의 지역구(2차 발표 때 나온 지역 포함)에 대한 추가공모를 공지했습니다. 현재 민주당의 고민은 [현역의원들이 너무 경쟁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도 그럴것이, 위에 링크한 공천 면접 명단을 보시면 알겠지만 현역의원 외의 공천 신청자가 전혀 없는 지역구가 무려 64군데입니다. 민주당의 시스템 공천에는 가능한한 경선을 치르는 상향식 공천 정신도 담겨있는데, 취지가 무색해지고 경쟁의 다이나믹함이 사라지면서 자칫 안주하는 모습을 보일까 위기감을 느끼는 모양새입니다. 민주당은 64군데 모두 추가공모를 올리는 초강수를 두었습니다. 누가봐도 경쟁자가 없을 법한 김부겸 의원의 지역구 등도 일단 추가공모를 받는 상태입니다.

추가공모 발표와 더불어, 원혜영 공추위원장이 직접 인터뷰를 통해 경쟁 실종에 대한 우려를 표했습니다. 공천책임자가 면접까지 끝난 시점에서 [“내가 낄 여유가 있을까' 혹시 그런 생각을 하는 분들이 있다면, '봐라 당신의 관심 지역, 연고 지역에 이렇게 후보가 없다. 한명 밖에 없으니 의욕을 갖고 도전해 보라'고 해보고 싶다.”]고 직접 말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입니다. 원혜영 의원의 성격상, 이 인터뷰는 당연히 독단적인 결정이 아니라 당 내에서 의논된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47&aid=0002256864

그러나 기존에도 신청 안했던 사람이 이제와서 탈락이 거의 확실한 현역의원 지역구에 도전장을 던질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이미 해당 지역은 기초의원까지 다 현역의원이 꽉 쥐고 있고, 여기에 도전장을 던진다는 것은 굉장히 외로운 싸움이 될 것입니다. 게다가 민주당은 현재 지역 인재풀이 부족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지난 지방선거를 워낙 크게 이기는 바람에 그나마 있던 유력 당원들도 지방의회에 많이들 합류했을테니까요. 그러나 현재 하위 20%가 누군지 알 수 없으므로, 누군가는 자기도 모르게 승산있는 지역구에 도전해서 반전을 일으킬지도 모릅니다.


5. 지난 선거때도 많이들 느꼈겠지만 공천기간부터 선거 전까지는 구경하는 입장(?)에서는 정말 팝콘을 상시 곁에 두고 싶은 그런 시즌입니다.

한가지 상기해볼만한 점은, 민주당의 이번 총선은 [당 역사상 최초로, 여당이자 1당인 상태에서 치루는 총선]이라는 점임니다. 즉, 적극적인 수성전인 것입니다.  이전까지 민주당과 그 전신의 정당은 항상 도전자의 입장에서 총선을 치뤘습니다. 유일하게 1당인 상태로 치뤘던 2008년 총선은 대선 참패로 인해 수성이라기보단 어떻게든 목숨줄만 유지해야 하는 석고대죄의 선거였죠. 하여튼 수성이다보니 현역 의원들이 가장 앞장서서 싸우게 됩니다. 게다가 2016년 기적적인 총선 승리 이후, 탄핵을 성사시키고, 대선을 승리하고, 지방선거까지 승리하고, 4+1 공조로 각종 숙원 법안 통과를 관철시킨, 민주당 역사상 최고의 호황을 누렸던 기간이므로 현역 지역구 의원들의 공로를 무시할 수 없기도 합니다. 지난 김종인 비대위 마냥 당이 혁신을 내세워 컷오프와 전략공천을 남발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그런면에서 첫 컷오프 발표는 굉장히 중요했는데, 지난번 험지 중의 험지인 대구에 도전하려는 홍의락 의원을 컷오프해서 처음부터 엄청난 논란에 휩싸였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어느정도 납득 가능한 컷오프를 발표해서 안정적으로 시작을 했습니다.

그러나 여당은 필연적으로 심판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고, 특히 서울의 경우 2010년 지방선거부터(물론 2010년은 시장선거는 패했지만 기초단체장은 압승) 승리를 거듭했고, 현재 3선 이상의 의원들이 즐비해 자칫 피로도가 높아질 수 있는 상황에서 민주당의 첫 수성전은 어떤 전략으로 흘러갈지 눈여겨볼만한 구석이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드러나는 개혁공천보다는 잡음을 최소화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면서도, 고여있는 곳에는 역동성을 넣고, 험지에는 속도를 더하는 방식으로 가고 싶어하는 듯 합니다. 원혜영 위원장 말마따나 그게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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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kmental
20/02/17 09:25
수정 아이콘
시스템 대로 잘이루어지리라 생각하는데..
너무 조용한거 아닌가 생각하네요..
너무 잘만들어진 시스템이라서 그런가 좀 심심한 느낌이지만
어쩃든 잘되리라고 봅니다.
20/02/17 09:29
수정 아이콘
그래도 반발한다는 기사도 나오고 뭐 안 나올수는 없습니다.
그것보단 민주당만빼고 칼럼 관련 기사가 계속 올라오고 있지요.
그 칼럼 다음에 쓴 선거법이 문제다라고 기사 써준 경향신문은 확실히 그 건에 대해서는 고급지게 대응하고 있긴 하더군요.
민주당은 그 칼럼 고발로 어찌되었든 선거에서 손해를 좀 보긴 할 것 같은데 어느정도인지는 가늠이 안되네요.
StayAway
20/02/17 10:18
수정 아이콘
지금 여당으로서는 조용한게 답이긴 합니다. 강하게 결집해도 반발세력이 뭉치고 시끄러워도 힘들어집니다.
향후 한 달 간 국정지지율이 떨어질 사건이 없다면, 시진핑 방한 등등을 이용해서 1당은 무난히 지킬거라 생각되긴하나..
의정부에 문희상 아들이 가고, 청와대 참모 출신들이 경선에서 대거 이겨버리거나 한다면..
개인적으로 고민정은 안나왔으면 좋겠는데 찝찝하네요..
피해망상
20/02/17 10:40
수정 아이콘
문희상 아들은 불출마 선언을 진즉 했죠.
그보다는 금태섭 자리에 추가모집 하는게 더 추한;;;
StayAway
20/02/17 10:42
수정 아이콘
금태섭 자리에 비비던 정봉주 짜르지 않았나요?
조응천이나 금태섭같은 사람들이 공천 받아야 자정능력이 유지되는건데 두고 봐야겠군요.
DownTeamisDown
20/02/17 10:47
수정 아이콘
일단 현역 단독신청은 전부 추가모집 하긴 합니다.
물론 따로 발표한것 봐서는 뭔가 이상하긴한데...
아이는사랑입니다
20/02/17 11:24
수정 아이콘
금태섭은 당론을 정면으로 거부하고 기권 던져서 당원들에게 찍힌 상대라서 그대로 단수 공천 주기에는 당원들 반발 걱정도 해야하니 가능하면 경선쪽으로 몰아가려고 하는거 같더군요.
뻐꾸기둘
20/02/18 23:55
수정 아이콘
(수정됨) 금태섭이 더 추하죠. 임기 내내 해당행위질 해놓고 이제와서 쫄리니까 경선 안 하려고 뒤로 공작하면서 언론플레이 해서 잠재적 경쟁자 강제로 주저 앉히고 있는데요.

이인간은 그냥 조경태ver2.0입니다. 민주당 내부에서 내부총질 하니까 언론 이쁨받고, 거기 취해서 지가 뭔가 대단한 정치인인냥 거들먹거리기 바쁜. 똑같이 튀는 행동하면서 욕처먹는 박용진은 유치원3법처럼 의원직 걸고 뭔가 하려는 소명의식이라도 있었지 금태섭은 그냥 청개구리질 하면서 언플하는거 말곤 하는게 없죠.
StayAway
20/02/19 11:25
수정 아이콘
가장 강한 야당으로 평가받던 한나라당이 강할수 있었던건 친이, 친박의 경쟁구도와 더불어
소장파로 불리는 남원정 오세훈 등도 최대한 자기주장을 할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지도부 비판하면 다 내부총질이 되는겁니까? 유승민 내친 새누리당의 패망을 지켜보셨을 텐데요.

당론 좀 안따른다고 배신자 딱지 붙여서 밀어내면 그 뒤는 안봐도 뻔합니다.
오히려 조국 사태에 비판적인 민주당 지지자들마저 밀어내는 짓이죠.
뻐꾸기둘
20/02/19 12:55
수정 아이콘
좀 안 따른 수준이 아니라 반대질만 겁나 했으니까요. 그럴거면 본인 성향 맞는 당 찾아 나가야죠.

조국건 터지기 이전에도 내부총질의 아이콘으로 유명했었습니다. 조경태처럼 민주당 의원 입으로 민주당 까주는걸로 가치 인정받고 있는 악질이죠.
NoGainNoPain
20/02/19 12:17
수정 아이콘
지금 강서갑 민주당 예비후보가 금태섭 혼자가 아니라서 경선은 어차피 해야 됩니다.
민주당이 금태섭한테 전략공천 해줄 가능성도 없는 판국인데 경선 안하려고 그렇게 한다라는 것은 영 잘못 짚은거죠.
대통령도 조국을 놓아주자 그랬고 민주당내 반응도 조국이 수면위로 올라오는걸 영 부담스러워 하는 판국인데 분위기 파악도 못하고 조국을 앞에 내세워서 경선 치를려고 하는 사람이 바보라고 봐야 하구요.
여수낮바다
20/02/17 11:25
수정 아이콘
작년부터 민주당이 공천 룰을 정하고, 이런저런 시스템을 도입하고 등이 정말 혁신적이고, 올바른 길로 나아간다고 전 좋게 평가했었습니다.

아울러 '대구 경북은 할매(박근혜)에게 주소' '그럼 대구라도 주소' 등의 제안을 김무성이 거절하자, 공천학살로 보답하고, 이어 풍지박살난 2016 새누리같은 참사는 다시는 여야 불문하고 없었으면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참 부럽습니다

권력자와 친하다 하여 공천받고, 쓴소리 했다 해서 공천탈락하고 같은 후진적 모습은 이제 그만 보이면 좋겠네요.

민주당의 좋은 시도를 응원하고, 잘 성공했으면 좋겠습니다
Sardaukar
20/02/17 12:16
수정 아이콘
민주당의 시스템 공천을 보면 자유당이 절대로 민주당 이기지 못하는 이유가 나오죠.

자유당은 공천권을 말 그대로 권력으로 이용하다보니 옥새런 같은 촌극이 발생하죠.

시험으로 비유하면 몇 점 받으려고 노력하는 집단과

시험문제 내는 사람한테 아양떠는 집단의 경쟁력 차이는 너무나 뻔한 것처럼 자유당은 이런 식으로는 반전하기 힘들 겁니다.


지금 이 상태에서 최악의 최악의 최악의 조건이 다 터져야 민주당이 망할 거 같은데

1. 시스템 공천에서 '문파(조국기 부대)'에게 잘 보이고 능력 없는 후보 (혹은 능력 상관없이 그냥 친문 후보)가 공천 받고

2. 자유당의 공천이 그야말로 '공천'이라는 단어에 걸맞게 진행된 상태에서

3. 기타 행정부서에서 삽질이 계속될 경우(그래서 코로나로 사람 죽고 입원하기를 자유당에서 물떠놓고 기도하고 있지요)

1.2.3조건이 다 들어맞아야 해볼만한데

그냥 2번 실현 가능성에서 망.. 3은 가능성 없어보이고 1은 좀 있어보이네요
DownTeamisDown
20/02/17 16:33
수정 아이콘
1번은 어쩔수 없죠
전략공천도 안되는데 나름 민주적 절차라서...
아이군
20/02/17 12:23
수정 아이콘
공천 시점에서 각 당의 딜레마가 이겁니다.

공천 시점 -> 당 내 인사 물갈이 해라. 흠결있는 후보 공천하지 마라. 새로운 인물 공천해라. 인물 구성이나 안배도 신경 써라
투표 시점 -> 우리 지역구는 아는 사람으로...

공천할 때는 소위 개혁공천에 대해서 목소리가 높아지지만, 막상 투표결과 보면 맨날 그놈이 그놈이죠.
공천 컷오프 시켜놓은 사람 무소속 당선이 어디 한두번입니까......

이건 뭐 우리 정치의 후진성이라고 밖에 볼 수 없죠. 시민 의식이 성숙해지는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NoGainNoPain
20/02/17 12:37
수정 아이콘
그거야 개혁공천을 제대로 했는지 안했는지의 문제라고 봐야 합니다.
이것의 원인을 시민의식의 문제다라고 이야기하는 건 잘못된 거죠.
실제 저번 총선에서 문재인이 영입한 인사들이 지역구에 나가서 많이 당선되었습니다.
물갈이와 새로운 인물론이 성공적으로 먹혀든 사례라고 봐야죠.
뻐꾸기둘
20/02/18 23:56
수정 아이콘
(수정됨) 매 총선마다 갈려나가는 의원수가 엄청 많은데도 매번 고인물 같은 소리나 하는 한국의 정치 수준이 낳은 참사죠. 기본적으로 정치혐오와 무관심에 기반하고 있어서 잘 모르고 그냥 떠들기 바쁨.

그러니까 여야/보혁 막론하고 기존에 당원이었던 사람, 준당원 수준으로 정치하던 사람들을 새로운 인물인냥 인재영입했다면서 포장질 하는 촌극이 발생하는 것이고요.
회전목마
20/02/17 13:04
수정 아이콘
서울 금천구가 확실히 3자 박빙이죠
각 후보간의 특징이 확연히 보이지 않나 싶어요
이훈 현 의원은 재임기간 무난 혹은 꽤 운영했다는 평과 따지고 보면 금천구랑 큰 접점은 없다는 것
이목희 전 의원은 당내에서 어느정도 목소리를 낼수는 있는데 저번 컷오프 여파가 남았다는 점
차성수 전 구청장은 재임기간 구청장 역할을 그럭저럭 했는데 당내 지지자들이 별로 없다는 게
쉽게 점칠수 없네요
똥구멍
20/02/17 18:08
수정 아이콘
전남 순천은 전략공천 안 하려나요
순천은 기성 정치인들이 욕 엄청나게 먹고있어서... 어짜피 민주당 땅이니 냅둘려나
DownTeamisDown
20/02/17 18:17
수정 아이콘
그래서 이정현이 순천을 뚫었던건데 ...
이번에는 어쩌려나요.
이정현도 이제 없으니까...
똥구멍
20/02/17 18:27
수정 아이콘
또 김선동 또 서갑원 또 노관규 또 구희승 또 조충훈...
갑/을 분구되더라도 순천시민들은 진짜 투표할맛 안 나겠어요 크
the hive
20/02/17 21:24
수정 아이콘
솔직히 김선동은 특별한일 없으면 다시 국회의원 달일은 없을거같습니다 크크
아이는사랑입니다
20/02/19 14:06
수정 아이콘
이번에 영입된 소병철 석좌교수가 순천쪽으로 나가고 싶어하는거 같던데 어찌될지 지켜봐야죠.
돌돌이지요
20/02/18 16:45
수정 아이콘
(수정됨) 김남국 변호사가 금태섭 의원 지역구에 출마를 고려 중이라면서 보수언론이 만들어낸 조국수호라는 허상의 프레임에 들어가서는 안된다고 했더군요, 문제는 김남국 변호사가 금태섭 의원 지역구에 출마를 하는 순간 조국수호 프레임이 자동으로 걸린다는 것을 본인은 모르나봅니다

두어달전까지는 더민주가 그래도 총선에서 이기지 않겠냐 생각했는데 최근 보면 딱히 그렇지도 않네요, 생각보다 더민주가 고전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 갤럽조사만 보더라도 그렇죠

더민주에게서 마음이 많이 떠난 것은 맞는데 그렇다고 자한당계열의 승리는 또 보고 싶지 않고 참 갈피를 못잡겠네요
20/02/18 16:57
수정 아이콘
다른 의원들이 못나오게 말리는 중인 모양입니다. 조국수호 프레임이 허상이라면서 뭐하러 본인 연고도 없는 금태섭 지역구에 나오려고 하는지 크크
돌돌이지요
20/02/19 11:4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아래 기사보시면 김남국이 이번 선거를 조국수호로 치루겠다고 했습니다, 어제만 해도 조국수호 프레임이 허상이라고 하더니 이제는 대놓고 조국수호를 외치네요, 조국수호를 외친 촛불이 자랑스럽다고요, 제대로 미쳤습니다

이렇게 가면 이번 총선은 여당이 패할 가능성이 커지네요, 거기에 코로나는 지역감염세로 들어서서 그것도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고요
StayAway
20/02/19 11:27
수정 아이콘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0&oid=015&aid=0004292817
공천 뽕에 이미 취했습니다. 여당으로서는 악재가 겹치네요.
돌돌이지요
20/02/19 11:33
수정 아이콘
제대로 미쳤군요, 도대체 저 사람을 인재 영입한 이유를 모르겠네요
아주 보수 언론들 신나하겠네요, 조국수호가 검찰개혁이라, 이러면 여당 패망각인데 옆에서 부추기는 사람들이 또 문어쩌고 하는데인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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