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전문가도 아니고 x밥 무지렁이라 사실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이 많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너무 강하게 공격만 하지 말아주시길 바랍니다. ㅠㅠ
옆동네 커뮤니티에 한 번 쓰긴 했는데, 실제로 업무폭주+육아크리 (첫 아기가 출산 후 아직 100일도 채 안되었습니다)
때문에 예전만큼 관심도 적고 잘 모릅니다. 그래서 그야말로 그냥 단상입니다.





지금 정부 입장에선 솔직히 억울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제의 신천지 건 이전까진 저도 정말 정말 관리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고
골수 자유한국당 계열 지지자인 저의 부친께서도 '에잉 맘에 안들지만 이번엔 왜놈들보다 잘하고 있네' 라고 하셨을 정도니까요.
(저희 부친의 성향을 생각해 봤을 때, 실로 놀라운 발언이라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크크)

그런데, 하드트롤링이 억울하겠지만 결국 결과로 평가받는 자리고, 억울하겠지만
지금이라도 관리를 최대한 잘 해서 더 큰 피해를 지금이라도 잘 막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요건 쓰다가 중간에 수정했는데, 친구랑 카톡으로 이야기하는데
엊그제 티비에서 비슷한 발언을 시사프로그램에서 한 분이 있다는군요 어디서인진 모르겠습니다만...)

근데 503때 각종 국가재난 사태 때 그렇게 문제되던 것 중에 하나가
컨트롤타워 똑바로 안되서 그런 문제도 컸던 거가 기억이 납니다.
(물론 그것만 문제는 절대 아니었습니다만.)

그래서 이번 정부에서 컨트롤타워 똑바로 세우기로 하고 그렇게 하기로 했고
이번 코로나19 사태 발생 때 질병관리본부 (이하 질본 으로 쓰겠습니다 길어서;;)가
컨트롤타워의 중심이다 딱 해놓고 지금까지 잘 끌어왔다고 봅니다. 그건 잘한거 맞고 지금 정부를 고깝게 보시는 분들도
그건 인정해줘야한다고 봅니다.

근데 컨트롤타워 라는게 실제로 로 딱 정부/대통령께서 '어디어디가 컨트롤타워다' 하면
진짜 그건 대통령말고는 누구도 흔들어서도 안되고 이래라저래라 해서도 안되는데
청와대 일부와 민주당에서 컨트롤타워를 너무 흔들었다는 생각은 듭니다. 그게 참 아쉬워요.

질본 자체적으로는 확진자 수가 30명인가에서 4일간 스톱되었을때도 (그리고 질본 뿐 아니라 관련 전문가들도)
지역사회에서 다소간의 지역간 감염 가능성이 있을것이라고 예상을 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다만 신천지 개 하드 트롤링때문에 예상 못한 수준으로 커진건 맞더라도 그 부분까지 뭐라할 건 아니라고 보고요)

그래서 질본에서도 지침에서도 각종 방송에서도 온갖 인터넷과 공지를 통해서도 꾸준하게 말하던게
'아직 안심하기 이르다 마스크 쓰고 손 씻어라 이러고 외출 자제해라' 하고 있었는데

국무총리가 컨트롤 타워로서의 질본을 생각안하거나 (혹은 가볍게 생각하고)
(그 커피숍이랑 장사 세금 발언 같은 것들 때문에 묻혀서 그러는데) '너무 공기 안탁하면 마스크 안써도 된다'
같은 발언을 한다거나 '경기 활성화를 위해 외출 해도 되고 소비 활성화 하고' 이런 이야기가 경제부총리랑 민주당 입에서 계속 나오고
실제로 그 전 주간까지 대형교회 성당들 한 주 다 예배 쉬거나 온라인 예배 본다고 뉴스도 나오고 하다가
저런 분위기 나오고 곧 종식된다 이야기 나오고 다시 재개하고나서 이런 상황이 되었으니까요.

다시 말씀드리자면 억울할 수 있다고 봅니다. 저렇게 대처 안하고 계속 자제하라고 하면
그리고 극단적으로 말해서 진짜 중국 관련 봉쇄조치를 시행한다손 치더라도
아마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야당 이나 비우호적 보수언론에서는
정부 여당과 청와대 때문에 자영업자 소상공인 다 죽는데도 쇄국만 한다 식으로 프레임 짜서 공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은 합니다.
솔직히 그렇게 생각해요.

근데 그런 억울함은 어쩔 수 없습니다. 야당이 아니라 여당이 된 쪽의 숙명 같은 거에요.
국가 재난 사태가 발생했을 때, 여당 쪽이 무조건 불리한 건 어쩔 수 없는 겁니다.

그리고, 아마 민주당 측에서는 선거를 코앞에 두고
어떻게든지 '우리는 박근혜때랑 다르게 잘했다' 이 메시지를 박아넣고 승리선포하고 싶어서 안달난 심정도 충분히 이해는 하는데
이해는 하는데 이해를 정말 하는데도

그래도 위에도 말했듯이 컨트롤 타워 잘 세우고 그렇게 하기로 해놓고 질본에서 아직 안심하기 이르다 하고 있는데
여당 대표 국무총리가 먼저 저렇게 질러버리는거, 이건 조급함에 결과적으로 악수를 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선거 때문에 눈 돌아가서 멍청이 짓 했다고 욕 먹어도 어쩔 수 없다고 봐요.

지금이라도 보수 언론 야당 뭐라하는거 눈치보고 자시고 그거 신경쓸 시간에
깔끔하게 경솔했다 대신 최선을 다하겠다 하고 지금이라도 최선을 다하는 수 밖에 없다고 봐요.
각종 공격이 뼈아프고 기분나빠도 맞는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악수를 먼저 둬 버려서 어쩔 수 없어요.

민주당 지지자분들 늘 하시는 말씀 있잖아요. 반대편은 나라가 망해도 자기들 생각만 하지만
우리는 그래도 최선을 다한다는 말. 그 말대로 지금도 최선을 다하고 있을 거라 믿겠습니다.



그리고 야당은 솔직히 꽃놀이패 쥔 상황인데 그걸 살리기는 커녕
뭐하자는 짓거리인지 모르겠습니다. 아무리 권력획득이 중해도 전광훈이 같은 놈은 좀 손절 좀 하시고.

형평성을 잃었다면 잃었다 할 수 있는 글인데
지금 야당은 뭐라 할 말도 없고 아무 기대도 없고 쓰려니 아무 애정도 없고 잘 되길 바라는 맘도 없고 해서 별 단상도 안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