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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1 00:57
의회민주주의라는 시스템에 있어 내각제가 잘 어울리죠. 서구권 선진국들 대부분이 내각제고요. 이원집정부제와 대통령 중심제 사이에 있는 프랑스와, 연방제인 미국만 예외고요.
근데 문제는 한국의 국회가 국민들한테 신뢰를 전혀 못주고 있다는겁니다. 그게 가장 큰 맹점이랄까요?
20/03/01 01:01
일단 선게로..
그리고 그걸 떠나서 대통령을 직선제로 뽑는게 아니라는 점 하나 때문에 개헌 불가라고 봅니다. 87년 직선재 얻어낸 사람들이 줄어들고 나서야 가능하겠죠
20/03/01 01:04
한국정치는 한 아젠다에 대해 쏠림이 심하고 요근래 몇년은 그냥 조선시대 사화를 보는냥 피바람이 붑니다. 말씀하신대로 의원내각제나 이원집정부제 그리고 중대선거구제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야 여야가 협력할건 협력하고 의원들이 소신발언과 정치를 하지요. 요즘 여야의원들은 그냥 당의 졸병이자 거수기이죠. 누가 더 싸움을 잘하느냐에 정치생명이 걸려있으니까요.
20/03/01 01:11
중대선거구는 힘듭니다...
복합선거구는 형평성 문제때문에. 농촌에도 중대선거구 하면 강원도 같은지역은 선거구가 정말 이상해지죠. 춘천에서 한 2~3개군 정도 가져가주고(철원화천양구겠지만) 원주는 횡성정도 가져가고 나머지 영서,영동이 선거구 2개정도 되야하거든요... 농촌에만 소선거구제 하면 미래통합당이 너무 유리해져서(도시 중대선거구제할때) 아마 저항이 심할겁니다.
20/03/01 01:05
으음...
이 글과 상관없이(뭐 이 글도 상관이 있습니다만), 선거 게시판이 열렸다고 해서 정치와 관련된 이야기는 전부 선거 게시판으로 보낼 거라면 차라리 정치 게시판을 상설하는 편이 낫지 않나 싶습니다.
20/03/01 01:09
엄밀히 얘기하면 대통령제가 문제가 아닙니다. 정파적 대통령 국회관계가 문제인겁니다.
한국은 내각제적 요소들이 엄청나게 많은 대통령제를 채택하고 있죠. 또한 강한 지도부로 인한 강한 정당기율의 특성도 위에 적어주신 극한대립에 일조하게 됩니다. 이러한 강한 한두사람이 있어서 강한 기율이 유지되는 특징은 열린우리당 정도만 제외하면 여야 다 민주화 이전시기부터 지금까지 비슷했습니다. 제도를 의원내각제로 가느냐, 아니면 순수한 대통령제로 가느냐 라는 논의도 중요하긴 한데, 근본적으로 미국처럼 분권형에 약한 정당기율쪽으로 바뀌게 되지 않는다면 한계가 클겁니다.
20/03/01 01:14
열린우리당의 실패는... 결국 그런제도로 가긴 한국 정치가 갈 길이 멀다는걸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런 분권형으로 가기위해서는 다른 문제가 있는데 10선 14선 같은 지역맹주를 인정해줘야하는 문제가 생깁니다. (이건 미국기준이니까 한국이면 반토막 해주시면...) 물갈이가 잘 안되요... 그나마 미국은 하원은 2년마다 선거하니까 좀 빨리 바뀌는데 한국은 4년에 한번 선거거든요... 그러니까 신인이 더 안올라옵니다. 이게 두당다 기율이 약해지면 어떻게 바뀔수 있는데 한쪽만 바뀌면 아무것도 안되고 망한다는걸 보여주는 사례라서요.
20/03/01 01:15
본문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의원내각제보다는 차라리 임기를 극단적으로 줄이는 게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선거때가 되어야 제대로 일을 한다면, 선거를 자주하면 됩니다. 대통령임기1년 국회의원 임기1년, 정도에 최대 9선까지라던지 정도로 하면, 여론은 반영은 높아지고, 여당은 여론 무시하고 정책진행시키기 어려워지고, 야당도 단순 발목잡기식으로만 나오긴 힘들어 집니다. 어차피 임기1년이라, 책임을 물어야 정도로 심각하게 못하는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은 바로 물갈이 되겠죠. 당선되기 전까진 허리 굽신대다, 당선된 이후에 안면몰수하는 일도 어려워지구요. . 대신 부작용이 좀 있을 겁니다. 선거비용이 증가하고, 장기적인 정책을 진행시키는 게 어려워지고, 포퓰리즘이 강화될겁니다. 상대적으로 투표율은 떨어질테구요.
20/03/01 01:32
대표성과 책임성 차원에선 국회의원숫자를 세배쯤 늘리고 전원 개방명부식 비례대표로 뽑아서 내각제 하는게 더 낫긴 합니다.
지방대표성 문제는 지방자치위임을 끌어올리는 방법으로 반영하고요. 그런데 이 방향으로 바꾸는 일은 정말 힘들죠....
20/03/01 01:37
리스크가 너무 큽니다. 비공개기명투표를 하게되면 결국 공개될 가능성이 꽤 되서 말이죠.
전자투표도 믿음이 잘 안가죠.
20/03/01 02:14
우리나라 실정에서는 의원 내각제 보다는 대통령 권한을 일부 축소하고 총리 권한을 올리고 4년 중임제 를 도입하는쪽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의원내각제의 워스트 케이스가 바로 옆나라 인데... 우리나라랑 좋든 나쁘든 참 다른듯하면서도 비슷한점이 많아서 무섭네요 내각제;
20/03/01 02:23
말씀하신 것처럼 단임제인 우리나라 대통령제 핵심 포인트는 최고 권력자를 소모품으로 쓰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게 나쁜 것만은 아닌게, 인기(또는 지지율)로 표현되는 권력자 그룹의 사회적 영향력을 임기 초중반에 아낌없이 쪽쪽 빨아내서 사회적 갈등을 돌파하는데 소비하게 합니다. 갈등이 첨예한 우리나라에서 이런 욕받이 무녀 없이 공약 추진이 제대로 이뤄질까요?
의원 내각제가 된다면, 일은 일대로 안되고, 의원들은 턴제로 여야를 주고 받으며 그들만의 리그를 형성할 가능성이 클 것 같아요.
20/03/01 02:28
순수하게 제도로서의 의원내각제에 대한 호불호는 없습니다만,
제가 궁금한 건 딱 하나 이겁니다. 국회의원들을 믿을 수 있는가 하는 점이요. 지금 대한민국 국회의원들이 주도하게 될 의원내각제를, 대한민국 정계를 과연 신뢰할 수 있는가요? 정부수반의 선출을 국회의원들에게 맡길 수 있는가요? 공천 시스템부터 시작해서, 의원내각제 하에서 과연 정치신인들이 새롭게 나서게 될까요, 아니면 왕 노릇 하는 다선의원들이 나타나게 될까요? 글쎄요....
20/03/01 09:20
우리나라처럼 정당내에서 견제시스템이 작동못하는 곳에선 의원내각제 하면 나라가 헬로가죠
조국사태때 민주당 내에서 쓴소리 한 금태섭이 지금 어떤취급 받습니까
20/03/01 11:11
한국 대통령제는 말이 민주주의 대통령이지 국민이 원하는것도 그렇고 실제 운용도 그냥 선거군주제에 가까워서 내각제는 무리죠.
현실적으로 국민들이 대통령한테 바라는게 모든 문제를 하드캐리하는 메시아인데 그런 방향성에서는 의원내각제는 완전히 상극이고요 의원내각제 제대로 굴리려면 인물정치가 아니라 정당정치가 기본이 되어서 각 정당이 이념적으로 명확하고 서로 협치하는 구조가 되어야하는데 그나마 이념정당인 정의당조차도 고 노회찬씨나 심상정 인물정치빨로 지지율 얻고 있는 상황에서는 불가능에 가깝다고 봅니다. 지금 대통령이 노통 친구라서 이런 군주제스러운 모습을 좀 타파해주길 바랬는데 돌아가는 모양새보면 더 심해졌지 덜해지진 않은거 같고 또 대통령제라서만 성공할 수 있었던 경험이 너무 많아서 대통령직선제를 포기를 못할겁니다. 김영삼 3대 업적은 대통령제 아니면 절대 못하는거죠. 문재인 이후에 다음 5년정도 지나고 민자당계든 민주당계든 마피아 보스에 가까운 계파 리더가 절멸하고 나서나 내각제를 논해볼만 하다고 봐요.
20/03/01 12:28
상대방과 단합해서 돌려먹기 할겁니다.
집권의 가능성을 고민하는것 보다 잘못되도 잠깐 내려왔다 다시 올라가는 시스템을 만드는게 더 편하겠지요.
20/03/01 14:05
솔직히 수준높은 정당과 의원들을 신뢰한다는 전제하에 의원내각제가 대통령중심제보다 우월한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그 앞부분의 전제...[수준높은 정당과 의원들]이 한국에서는 너무 요원하네요. 국회가 거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 수준이라.
20/03/01 15:19
내각제는 넣어주고 국회의원소환제가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국회의원은 선거때만 국민을 위한다고 했다가 당선되면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20/03/01 18:08
저는 대통령은 4년중임제 국회의원은 2년제 아니면 3년제로 줄여버렸으면 좋겠습니다. 그거 말고는 다 돈낭비같아요. 결국 목에 칼이들어와야 환골탈태하는 법이죠.
20/03/01 18:12
전 이원집정부제가 좋다고 봅니다.
대통령을 직선으로 하되 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은 국회에서 뽑고 대통령이 거부권을 가지는 거죠. 대신 첫 내각은 대통령이 러닝메이트로 하구요. 국회의원의 임기는 4년으로 하더라도 투표는 2년마다 하는게 좋다고 봅니다. 2년마다 대선과 지선을 하고 국회의원은 절반씩 대선과 지선에 맞춰서 하는 거죠.
20/03/01 19:55
간선제와 연관된 사회적인 기억이... 워낙에 엉망이라 쉽게 안될겁니다.
내각제라면 우리는 김무성 총리와 박지원 총리 등등을 보았을텐데요. 예전에 이 떡밥 돌떄마다 누가 정리한 역대 제1당 당대표 리스트업이 나오는데, 그거 보면 이런 말 못합니다.
20/03/03 04:59
좋은 발제 감사합니다. "야당에게는 5년 (혹은 다음 총선까지) 열심히 할 아무런 유인이 없다"가 너무 와닿네요.
제 생각에는 일단 선거 제도 개편이 먼저 있어야한다고 봅니다. 최소한 대통령 임기와 총선 사이클을 좀 맞추고, 총선을 좀 더 자주 치루고, 국회의원 숫자를 늘리고, 상원이랑 하원을 분리했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상황에서 가장 달성가능한 대안은 미국처럼 대통령 4념 중임제로 맞추고, 총선은 2년마다 치루되 매번 정원의 1/2 씩 바꾸고, 국회 정원은 하원은 인구수에 비례해서 10만명당 1명으로 정하고, 상원은 2선 이상 경력자 100명으로 고정.
20/03/03 08:42
한국인들 정치 수준이면 내각제 해도 바이마르 공화국꼴 안 나면 다행일겁니다. 뻑하면 내각 불신임이나 의회 해산 터질걸요.
당장 이 게시판만 봐도 정치문화 수준이 너무 저열한게 눈에 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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