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지역구 후보 구성을 쭉 살펴보면서 당선자가 전국 최고 득표율을 올릴만한 지역구를 예측해봤습니다. (지역구 후보는 아래 문서에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https://namu.wiki/w/%EC%A0%9C21%EB%8C%80%20%EA%B5%AD%ED%9A%8C%EC%9D%98%EC%9B%90%20%EC%84%A0%EA%B1%B0/%ED%9B%84%EB%B3%B4%EC%9E%90#s-5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의 새누리당 김종태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1:1 대결에서 77.65%의 득표율을 올리며 최다 득표율로 당선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 상실을 했습니다.
(여담으로 이 선거에서는 이군현 후보가 경북 통영고성에 출마했는데 나홀로 후보에 등록해서 무투표 당선이 되는 놀라운 일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마찬가지로 의원직 상실..)
19대는 경북 김천의 새누리당 이철우 후보 (83.45%, 민주통합당 후보와 1:1)
18대는 광주 동구의 통합민주당 박주선 후보 (88.73%, 한나라당, 자유선진당, 평화통일가정당 후보 출마)
17대는 전북 군산의 열린우리당 강봉균 후보 (78.29%, 새천년민주당, 민주노동당 후보 출마)
였습니다.
최소한 75% 이상을 득표해야 최고 득표율에 이를 수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이번 선거에서도 경북이나 호남 지역에서 최고 득표율이 나올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1. 경북
경북의 경우, 민주당이 예전과 달리 전지역구 공천을 하는 등 18~20대 선거보다는 상황이 낫지만, 민주당이 역대 최고로 선전한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경북 전역에서 비례대표 지지율 34.06%를 기록한 것으로 보아, 선거구 상황이 극도로 안좋은 곳에서는 미래통합당 후보가 75% 달성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경북에서 가장 눈에 띄는 지역은
[군위-의성-청송-영덕]입니다. 이 곳은 다름아닌 지난 선거에서 최다 득표율을 기록한 상주-군위-의성-청송에서 상주시가 빠지고 영덕군이 들어온 선거구입니다. 시가 빠지고 군이 들어왔으니 더욱더 보수적이 될 전망입니다. 이후 재보선에서는 김재원 후보가 50% 미만의 득표율로 당선되었지만, 민주당 후보는 박근혜 탄핵 직후임에도 불과 17%를 기록했고 무소속 후보들이 나머지를 나눠가졌습니다.
선거구도는 미래통합당은 김희국 전 의원이 나오며 무소속 후보 없이 더불어민주당, 국가혁명배당금당 후보만이 있습니다. 게다가 민주당은 선거구 조정의 여파로 원래 출마를 준비하지 않았던 후보를 급하게 공천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경북의 나머지 지역의 경우, 많은 지역에서 전직 의원이나 기초단체장 출신 무소속 후보 출마로 인한 표갈림이 예상되며, 그렇지 않은 지역의 경우는 모두 시지역(김천, 구미갑, 포항북)이라 최고 득표율까지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2. 호남
이번에 호남은 민주당이 전지역구 석권까지 목표하는 지역이고, 최소한 민생당 후보에게 패할 가능성은 현재까지의 여론조사 상에는 전혀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경합지는 모두 무소속 후보를 상대하는 지역구) 다만 민생당 후보가 패하더라도 일단 현역 의원 정도면 상대에게 최고득표율을 안기면서 패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따라서 나머지 지역구를 보겠습니다.
가장 유력해보이는 지역구는 전남
[나주-화순] 입니다. 이 지역구는 그야말로 무주공산입니다.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현역 손금주 의원을 꺾고 신정훈 전 의원이 민주당 공천을 받았고, 나머지 후보는 민중당, 국가혁명배당금당 뿐입니다. 무소속도, 민생당도 없는 지역으로 이정도면 90%에 도전해도 이상하지 않을 지역입니다. 신정훈 후보가 나주시장 시절에 문제가 있었다고는 하나 이후에 국회의원도 당선된 바 있고, 청와대에도 들어갔다 왔으니 큰 문제는 안될 듯 합니다.
뿐만 아니라
[담양-함평-영광-장성]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곳은 지난 총선에서 유일한 전남 당선자로 살아돌아온 이개호 의원의 지역구입니다. 또한 이낙연 전 총리의 지역구이기도 합니다. 지난 총선 이후 이개호 의원은 졸지에 민주당의 전남 대표가 되는 바람에 농림부 장관도 역임했습니다. 이 지역은 민생당 후보가 출마하지만 영광에서 도의원을 지낸 77세의 고령 후보라 경쟁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소지역주의에 기대기엔 이낙연 전 총리가 영광 출신이라 민주당 후보를 상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 외에 우리공화당(!), 국가혁명배당금당 후보가 있고, 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후보가 있습니다.
전북에서는
[익산갑]이 조건을 만족합니다. 현역 이춘석 의원이 경선에서 탈락한 곳으로, 민주당 김수흥 후보가 공천되었고, 민생당 후보가 공천되었으나 무명입니다. 미래통합당, 민중당, 국가혁명배당금당도 공천을 했습니다. 여론조사가 있었는데 김수흥 후보가 69.2%였고 나머지 후보는 5% 미만이었습니다. 15%에 달하는 없음/무응답이 결국 투표장에서는 사라지므로 강력한 후보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