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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6 21:04
유튜브 시청 시간이 가장 긴 연령대가 50대라는 통계가 나온지 오래라서, 집전화=고령층 공식은 깨졌다고 봐야죠.
이번 선거에서도 '안심번호니까 맞을거야'라는 식으로 안일하게 접근하는 조사들은 상당부분 틀릴거 같습니다.
20/04/06 21:09
대선은 무선은 'RDD' 방식입니다. 휴대폰을 랜덤으로 전화거는 방식이고요. (그 랜덤 번호 정하는 것도 업체마다 다릅니다. 제가 일한 곳은 엑셀로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랜덤 번호 정하더라구요.)
총선은 랜덤으로 하다보면 답이 없으니까, 통신사에 해당 지역구에 거주하는 사람의 가상번호를 구입해서 여론조사를 진행하는 방식입니다.
20/04/06 21:07
제가 몰라서 묻는데요.
유무선 비율에 따른 지지도 변화는 유의미하지 않는데 2016년에는 100% 유선이라 문제가 컸다는 건 무슨 뜻인가요?
20/04/06 21:11
'유무선 병행'과 '유선 단독'의 차이죠. 유무선 병행의 경우 유선전화 보급률을 넘지 않게 유선 비율을 짜는 것이 상례이구요. 그 안에서 유무선 비율을 조정하는건 무의미하다는 뜻입니다. 유선만 쓰는건 아무래도 커버리지 측면에서 문제가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여론조사 업체 내에서 소수이지만 유선 100% 해도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 있긴 합니다.
20/04/06 21:29
저는 보급율보다는 많이 낮게 가야한다고 생각하는게...
무선은 사람하고 같이다니지만... 유선전화는 사람이 이동해도 고정이잖아요. 그러니까 유선전화 보유자가 유선전화 있는곳에 있을확률까지 염두에 둬야 더 정확한 조사가 될겁니다. 그건 또 지역마다 다르니까 지역고려도 해야하고요
20/04/06 21:15
제가 알기로는 '콜백'하는게 오히려, 시간이나 비용이 더 늘어난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화 받는 걸 기준으로 하는 응답률 보다 안받는 전화 포함한 접촉률이 중요하다는 말도 나오고 그랬죠.
20/04/06 21:16
정확히 말하면 유선을 젊은층이 받을수 있냐가 문제라서말이죠
거기다가... 국번RDD는 일부선거구에서는 오류율이 높아요... 경기도 일부지역은 국번 RDD 썼다가는 옆선거구로 갈 확률이 꽤 됩니다. 결국 유선전화 보유율과 응답율 같은것도 중요하고 유선전화 국번RDD의 Hit Rate같은것도 따져봐야합니다. 경기도에서는 국번이 돌리다 돌리다 터졌거든요
20/04/06 21:20
그 부분은, 안심번호도 생각보다 지역 오류가 많아서요. 통신사 주소가 주민센터 전입신고와 연동되어 있지 않고,
직접 수정해야 하다 보니까 실물 고지서를 받지 않는 이상은 방치해두는 경우도 많아서, 예전에 살았던 곳에서 여론조사가 가고 그러는 경우가 많죠.
20/04/06 21:24
수도권 특히 경기도 아니면 국번터지는경우는 없으니까 그건 별문제 안되긴 할겁니다.
대도시권에서의 여론조사에서 유선 RDD는 2가지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요 1. 직업적 쏠림(회사에서는 받기 힘든경우도 있고 회사에서 받는사람이 그지역에 투표권이 없을확률이 높음) 2, 연령대 쏠림(직업적쏠림 + 무선전화 보급이 활성화된 시기 이후에는 전화를 설치 안하는 젊은세대가 많음) 그래서 유선RDD가 무조건적으로 쓰면 안된다는건 아닌데... 쓰일땐 상당히 유의해서 써야하고 특히 대도시권에서는 저 두가지를 잘봐서 써야하는데 대도시권에서 10% 이상 쓰는건 좀 많이쓰는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봐야죠
20/04/06 21:31
유선RDD 문제는 단순히 쏠림 문제에서 벗어나, 무선에 대한 학계의 시각도 같이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학계에서는 아직도 무선 조사에 대한 신뢰성에 대한 의문이 많이 제기되고, 특히 안심번호 도입이 된지 얼마 안되다보니까 과학적인 기법에 대해서 논란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
기존에 사용해오던 유선 무선 방법 면접조사 등도 오랜 시일에 걸쳐 정립된 과학적 조사방법이다 그러나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방식은 사용한 경험이 많지 않아서 조사의 효율성 및 정확성에 대한 연구 및 검증 단계가 필요한 상황이다. - 휴대전화 가상번호 안심번호 및 등록제 도입방안 연구 그 부분에 대한 보완 개념에서 유선RDD가 혼용되고 있다는 부분도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20/04/06 21:30
혹시 올려주신 자료에 있는 유의수준이라는게 어떤 의미인지, 혹은 표가 얘기하는 걸 조금 간단하게 설명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뭔가 까막눈 분위기가 =_=) 그리고 여론조사 결과에서 응답에 대해 가중치를 부여한다면 (유무선 비율 뿐만 아니라 연령/성별 등 모두 해당하겠지만) 결과적으로 의미가 없을 수도 있겠네요.
20/04/06 21:32
응답에 대해 가중치를 부여하지 않는다면 비율을 맞추기위해 더 많은 전화를 걸어야겠죠
무제한적으로 허용되는게 아니라 가중치가 일정범위 안에서만 가능하게끔 되어있고 해당사항을 위반한 여론조사에는 조치가 취해집니다.
20/04/06 21:34
안녕하세요 글 잘 보았습니다.
하나 궁금한게 있는데요 오늘 발표된 국민일보 여론조사 보니 50대 이상 노년층은 목표사례예 비해 더 많이 표집되고 젊은층은 더 적게 표집되었던데요. 근데 밑에 림가중(?)이란걸 했다고 하던데 이런식으로 가중을 하면 위와 같이 특정 연령이 과대표집 혹은 과소 표집되는건 여론조사 결과에 유의미한 결과를 미칠만한게 안되는건가요?
20/04/06 21:38
없진 않은데... 말이죠.
대수의 법칙 이라고 들어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표본이 적을수록 오차율이 커집니다. 특히 과소표집된 집단이 애초에 모집대상도 적은 집단이라면 과소표집에 따른 오차도 크게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20/04/06 21:39
어차피, 가중치 부여를 통해 조정이 됩니다. 그 가중치 부여도 여론조사 관련 법에 따라서 제한적으로 가능하기 때문에
과대표집, 과소표집 자체는 문제가 안되긴 하는데... 말씀하신대로 20~30대 과소표집 문제가 여론조사에 있어서 가장 큰 문제인 것은 확실해보입니다. 저도 유무선 비율보다는 20,30대 과소표집 문제가 훨씬 크다고 보거든요.
20/04/06 21:36
유선의 문제는 일반보급율 27%, 인터넷 전화 포함 35%의 낮은 보급율로 인하여 매우 한정된 표본이 된다는 점 또한 현재 여당의 주요 지지층은 참여가 힘들다는 것이 제일 크며 그 부분은 해가 가면 갈수록 더 심해지는 모습이 보여집니다.
실제로 인터넷 사용자 중에서 연령대가 낮은 편이 아닌 이 곳에서도 집에 전화가 없는 분들이 많을겁니다. 즉 위에 나오듯이 해가 갈수록 유선전화 사용시 표본이 정확히 나오지 않다는겁니다. 지난 지선의 경우는 무선으로만 100% 사용한 리서치뷰가 가장 정확했었죠. 단순히 유선이 많아서 그렇다기보다는 여러 지표가 점점 무선비율을 높이든 방향으로 간다는 보는게 맞죠. 실제로 서울에 사는 20~30대의 경우 유선 비중이 높을 경우에 여론조사의 참여할 가능성이 매우 낮죠. 물론 연령별 투표율 차이로 일부 유선을 섞는게 낫다고보나 지역에 따라 그 편차는 다르게 봐야죠. 그리고 대선은 애초에 모집단 자체가 넘사벽으로 많기에 유선 비중이 높아진다고 큰 변화는 없을 거라 봅니다. 표본이 작고 한정적이며 모집단 자체가 너무 작은 총선은 그렇게 되면 결과가 확 튈 수가 있죠.
20/04/06 21:46
저도 이렇게 생각합니다.
여론조사들을 보면 모든 대선 조사는 유선이나 무선이나 큰 차이는 없었어요 마찬가지로 지방선거도 도지사, 시장 등을 뽑기 때문에 표본과 모집단을 따진다면 총선 대비해서 커져서 큰 문제가 없죠 하지만 총선의 경우는 여러 지역구를 전부 다 조사해야하기 때문에 자본의 문제도 생기고 하여 표본이 작고 한정적인 경우가 되기 때문에 유무선 조사에 따라 편향성이 생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0/04/06 21:59
제가 누차이야기하지만 이번총선 여론조사가 어느 편향성을 가지는지 보려면
저번지선 광역을 봐서는 안됩니다. 기초단체장 선거하고 비슷한 편향이 있는데 거기보면 편향이 별별 이상하게 나옵니다.
20/04/06 22:02
그쵸. 조사 범위가 좁아질수록 샘플 크기도 작아지고 하나의 샘플 오염의 영향력도 커지죠. 그래서 유선의 영향력이 적지 않을 거라 보는게 맞죠.
20/04/06 22:05
참고로 저번 기초조사중에 유선 100%짜리가 몇개 있는데 수도권에서 유선100을 하면 한개 운좋게 어느정도 비슷하게 간것 빼고는 처참하게 안맞아서 말이죠 대신 적절하게 섞은건 샤이보수가 있는지 대략적으로 보수가 덜나오더군요
정확히 말하면 민주당 투표는 거의 오차범위 쪽으로 잡히는데... 부동층 상당수가 미래통합당 쪽으로 잡히는 모양새였죠 물론 부동층이 매우많으면 나눠먹기가 좀 되고요
20/04/06 22:09
그리고 더재밌는건 접전지대는 샤이도 적게나오더라 이런것도 있습니다.
차이가 큰데는 샤이가 20% 뭐 이런동네도 있습니다. 문제는 애초에 여론조사에서 10%대 나오다가 30%대 먹고 지는 케이스라... 근데 엇비슷하게 가는데는 샤이가 없거나 많아야 10% 안쪽이라는거죠 거꾸로 민주당이 지는 여론조사도 있고말이죠
20/04/06 23:12
접전지역이라면 여야의 지지율 팽팽하니까 아무래도 적겠죠.
생각해보면 샤이라는건 특정지역에 지지세가 약한 정당의 지지층이 목소리를 못내는거니까요. 특히나 면접조사방식에서는 그걸 말하는 것을 꺼릴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샤이지지층은 자동응답방식이 좀 더 잘 잡을거라 보네요. 그러니 민주당 강세인 수도권에서는 당연히 미통당 샤이가, 영남권에서는 민주당 샤이가 있을 수 밖에 없을겁니다. 진짜 그 정당이 부끄럽기보다는 대세에 순응하는것과 같이 연기하는거죠.
20/04/06 21:36
이전 대선때 유선비중에 따른 지지율을 다 정리했던 입장에서 유의미하지 않다는 이야기가 의아합니다.
결과를 뒤집을 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유무선 비율이 영향이 없진 않았던걸로 기억합니다. 말씀하신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연구 용역 결과보고서]를 보고 있는데요. https://www.nesdc.go.kr/portal/bbs/B0000002/view.do?nttId=1371&menuNo=200468 요약본에 이렇게 적혀있습니다. "어떠한 방식으로 표본을 추출하더라도 유선전화의 비율이 높을 때는 전체적으로 문재인후보의 지지율은 상대적으로 낮게, 그리고 홍준표 후보의 지지율은 상대적으로 높게 측정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보고서에서 전문가의 입장에 대해서도 적어놓은 것이 있어 가져와 보면 "전문가 인터뷰 대상은 학계 13명, 조사업계 9명으로 구성되었으며, 분석 결과 의견이 수렴되거나 통일되지 않고 매우 분산적이고 다양한 의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ppt와 글 내용과는 상충되서 적어보았습니다. 한번 보고서 요악본 읽어보시는것도 좋지 않을까 싶네요. 아 그리고 좀더 기억을 더듬어보자면 여론조사 기관의 비법은 그렇게 영향이 큰가에 대해 의문이 있습니다. 기억을 더듬어 보면 기관에 관련없이 유무선 비율에 따라 어느정도 비슷비슷하게 결과가 나왔거든요. 저의 입장은 영향을 준다는 입장인거고 그 영향이 아예 못믿을 정도의 편향은 만들지는 않다는 정도입니다.
20/04/06 21:49
지방선거는 매우 심하게 '보수의 샤이화'가 드러난 선거라서,
개인적으로는 사례로 들기에는 적절하진 않은 것 같기도 하고, 지선도 '샤이보수' 때문에 생각보다 엄청 틀린 선거긴 했습니다. 당락에는 큰 영향은 없었지만요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1351366619242376&mediaCodeNo=257)
20/04/06 21:48
아마 말씀하신 용역보고서가
https://www.nesdc.go.kr/portal/bbs/B0000002/view.do?nttId=1371&menuNo=200468 이것 같네요. 그리고 재미있는게, 학계와 조사업계 분들은 여러 사항에 대해 굉장히 상반된 의견인 경우가 많네요.
20/04/06 21:51
네, 연구 보고서 치고 진짜 재밌게 읽은 거 같습니다.
저도 읽은지 조금 되어서, 기억 왜곡이 있던거 같은데 윗 분 의견 보니까 유무선 비율에 있어서도 의견이 분분했었던 모양이네요. 저는 유무선 비율이 상관없거나, 관심 없는 쪽 의견이 많이 보이긴 했었거든요.
20/04/06 22:09
제가 이쪽 관련 연구를 읽지 않았지만, 첨부해주신 사진을 읽으면 대충 세가지 정도의 근거로 유무선 차이가 없다는게 주장되는 것 같습니다.
1. 유무선 여론조사를 회귀분석했을 때 계수가 0.991이나 된다. 2. 득표율을 종속 변수로 회귀분석 했을 때 둘 다 유의미하지 않다. 3. 평균이 같다는 가설을 기각할 수 없다. 근데 과연 이런 분석이 우리가 궁금해하는 점을 대답해주느냐 생각해봐야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을 통계적 용어로 표현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유선 면접과 무선 면접 둘 다 가중치를 적절히 부여하면 unbiased가 될 것임은 자명합니다. 2. 문제는 어떤 방식이 standard error를 적게 보이느냐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3. regression 분석에서 independent variable의 variation이 클 수록 유의성이 높아집니다. 결국 위에서 제시된 세가지 분석 결과를 본 제 생각은 -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unbiasedness를 다시 확인한 것일 뿐. -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standard deviation을 보여주지도 않은 것은 조금 문제가 있지 않은가. - 회귀분석은 오히려 좋은 것을 나쁘게 보일 수 있게 한다. 예를 들어 후보 A의 득표율이 50% 였는데, 무선 면접 세번 돌렸더니 49, 50, 51로 조사되었고 유선 면접 세번 돌렸더니 40, 50, 60으로 조사되었다고 가정하면... 당연히 무선 면접이 더 정확하고 좋은 방식입니다. 이걸 보이려면 표준편차 계산하고, 조금 더 하려면 표준변차가 같은지 가설검정을 하면 됩니다. 회귀분석은 오히려 더 misleading할 수 있습니다. 극단적인 예시로 21개의 모든 유선 면접 방식이 조금의 오차도 없이 득표율을 정확히 맞췄다면 회귀분석의 유의성은 아예 0이 됩니다.
20/04/06 23:04
님 글을 읽어보니 유무선 비율은 중요하지 않고, 각 여론조사업체들이 부여하는 가중치가 중요한걸로 보이는데 맞나요? 그럼 이 가중치를 정하는게 업체의 경쟁력같은데, 님께선 어느 여론업체가 가장 잘 정하는지 생각하시는 업체가 있나요?
20/04/06 23:41
음 결과적으로는 틀렸지만 학술적으로는 틀리지 않았다는 내용이 "업계"에서 과연 받아들일 수 있는 내용일지 모르겠네요. 어쨌든 여론조사 업체는 하나의 숫자를 발표하는게 일이고, 이게 틀리면 밥벌이가 어려워지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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