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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 09:56
탄핵 겪으면서 달라진거죠
탄핵 이전에는 선거를 이기기 위해서라면 뭐든 해도 된다였다면 탄핵에서 뒤통수(?)를 와장창 맞아본 입장에선 소위 '선명성'이 중요해지거든요. 그리고 그 선명성을 효과적으로 드러내는 방법이 소위 말하는 '망언'이죠. 만약 저쪽편이라면 절대 못할말 던지는거. 왠지 이쪽편이어도 하면 안되는말 같지만 그건 사소한 부분
20/04/11 11:09
그 말 자체도 상당히 괜찮은 대사였지만 그때 언론에서 정말 헐 정도로 추앙해줬죠.
저정도 대사 칠 정도로 기민했던 사람이 어쩌다가 지금의 박근혜가 됐는지 지금 생각해도 신기하네요. 예전엔 말도 그럭저럭 잘 했던거 같은데.
20/04/11 10:17
저 시절은 박근혜 본인의 정치적 감각보다는 돌아온 공주님(?) 박근혜에 대한 중노년층의 막연한 기대감이 더 큰 역할을 했던 시기라고 봅니다.
박근혜(또는 최순실)의 정치적 감각이 제대로 발휘된 시기는 2008년 총선이었죠. 이명박과 친이계가 권력에 취해 인수위 시절 내각 구성부터 개판치고 반대편 공천 학살까지 했는데, 거기에 대응하여 '집에서 매맞는 아내' 포지션을 취하며 공천 반발하고 자기네 계파를 대량 탈당 시켜(그러면서 정작 본인은 안 나감) 선거에서 진정한 승자가 된 거. 그리고 광우병 파동때 애매한 야당 포지션까지 취하면서 집권 1년차부터 레임덕 발동시킨 거. 이 두 가지로 차기 대통령 경선은 끝난거였죠 뭐. 그래도 저 시절 박근혜(또는 최순실)는 중도층을 포함한 대중이 자신에게 뭘 원하는지는 아주 잘 알고 있던 정치인인데, 지금은 그 때에 비해 시야가 아주 좁아졌죠.
20/04/11 11:15
저 당시에는 저도 나름 대단하다 생각했는데 지금와서 생각해 보면 저건 그나마 최순실이 대단한거죠.
503이 저런 결단력이나 감각이 있을지 생각해 보면.... 또 생각해 보면 아무 생각 없는 강남 아줌마라 뭇 범인들이 별 고민없이 내 뱉는 말 정도의 발상인데 실제로 질렀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20/04/11 12:11
보수라고 불러주기가 좀 뭐하죠. 북한 빼놓고 국방비 증액이나 장병월급인상 같은거 보면 민주당이 보수 하고 정의당같은 친구들이 진보하면 될것같아요.
미통당은 tk당 하다가 역사속으로 사라지면 좋겠구요
20/04/11 15:57
이회창이 보수 기득권 세력이 낼 수 있는 최고치의 후보였다면, 이명박은 이념보수들이 실용주의와 결합하게 만든 운빨좋은 정치인이었고, 박근혜는 죽어가는 보수세력을 멱살끌고 살려놓은 정치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그녀만의 캐릭터로 감성에 호소하는 전략은 역대급이었죠.
20/04/11 16:21
이회창의 카운터 파트너가 희대의 민주당 인재인 김대중과 노무현이었던게...
아 거기에 외적으로 안도와준 요소도 많았고말이죠
20/04/11 17:03
박근혜가 없었으면 현 보수당의 수명은 그만큼 줄었겠지만
이렇게 깔끔하게 정리되지도 않았을 겁니다. 그냥 시대가 만든, 그리고 시대를 종결한 정치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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