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선거 기간동안 일시적으로 사용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20/04/16 07:07:37
Name 어니닷
Subject [일반]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한 단상
안녕하세요.
이번 선거 결과를 보고나서 느끼는 단상입니다.

저는 이번 선거가 더민당은 안되! vs. 미통당은 안되!의 안되! 싸움에서 미통당이 진
미통당 심판 선거였다고 생각합니다.

탄핵 이후 미통당은 여전히 바뀌지 않고 있고,
지선에서 그렇게 혼이 나고도 일반 시민이 보기에는 박근혜 전대통령때와 달라진게 없어 보이죠.

더민당에 투표한 사람들은 물론 더민당을 적극 지지하신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미통당에 밀릴까바 표를 준 사람도 많을거라 생각합니다.
덕분에 정의당, 민생당, 국민의당은.. 관심 밖이였죠.

탄핵이후 미통당은 계속 네거티브한 태토로 일관합니다.
자신들이 어떻게 바뀌고 어떤 것들을 해나가겠다는건 없고 더민당에 대한 안티질만 지속해왔죠.
그러다보니 현정부에서도 다수 실정이 있음에도 대안으로 선택받는데 실패해왔습니다.

"그래서 미통당 찍을꺼야?"

정부욕, 더민당 욕하는 사람들도 이 질문에는 자신있게 대답하지 못하죠.
자신의 잠재적 지지자들을 샤이하게 만드는 정당, 그게 미통당의 현주소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선거는 이런 미통당이 혹시나 부활할까 두려운 유권자들의 표심이 드러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차명진의 세월호 막말은 이런 두려움을 가중시켰다고 생각하구요.

"그래 저놈들이 그런 놈들이였지.. 탄핵으로, 지선으로 보내버렸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살아있구나"

저는 아침에 투표소를 잘못찾아서 30분넘게 기다렸음에도 투표를 못했고 그후 회사에 출근했습니다.
다른때 같았으면 이후 다시 투표소를 찾지 않았겠지만, 이번에는 퇴근하고 그냥 집에 갈 수 없더군요.
설마하는 두려움이 일었습니다. 지난 대선때도 개표방송때 지금처럼 두근거리지는 않았었는데..

초거대 여당이 된 더민당이 잘할지는 몰르겠습니다.
아마도 많은 국민들의 눈높이를 충족시키지는 못할겁니다.
앞으로도 개별 이슈들에서 다양한 시민들의 욕구와 충돌하며 많은 욕을 먹겠죠.

저또한 많이 실망할거구요.

"그래서, 그럼 미통당이 했으면 좋겠어?"

"하.. 그건 절대 안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사악군
20/04/16 07:10
수정 아이콘
더민주 159, 미통 92, 무소속 2, 투표율 70.2%
/다른 곳에서 지역구 당선수 맞추기 이벤트에서 한 예측인데 제가 상당히 더민주 우세쪽으로 찍은 사람인데도 그거보다도 좀 더 나왔네요. 저처럼 문재인비토가 확실한 사람조차도 선거에 관심이 떨어질 지경의 상황으로 끌고 왔으니 미통당 패배는 당연한 일입니다. 개헌선까진 안간게 다행이죠..
20/04/16 07:25
수정 아이콘
솔직히 정책적으로 도저히 더민주 손들어주기 어려운 입장에서는 굉장히 불행한 선거라고 봅니다. 깝깝함 그 자체에요.
답이머얌
20/04/16 09:17
수정 아이콘
한마디로 그자찍+코로나 대처에 대한 평가가 이번 결과를 나타낸거지요.
카르페디엠
20/04/16 10:1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어느 선거든 결국 중도층이 어디로 가느냐 싸움인데...
미통당은 자신들이 대안이 될수 있다는 어필이 전혀 안되죠.
이전의 민주당이 겪어왔던 무능이란 프레임을 역으로 당하고 있습니다.
잘나갈때야 흠결이 있고 막말을 해도 그래도 민주보단 유능하니까란 프레임이었는데
박근혜 사태 이후로는 이게 완전히 역전되었습니다.
박근혜 사태로 그 무능이 너무 역대급으로 터져버렸고 여기에 적폐란 요소까지 이자로 더 얻게 되었달까요?
중도층은 민주당이 좋아서라기 보다는 저기보단 낫지;;라는 심정으로 찍은거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전혀 대안이 될수 있는 모습을 못보여주고 무능+적폐에 또 자기반성을 하는 모습마져 안보여주니...
세세한거 거르고 이미지만 봤을때 대표부터 박근혜가 떠오를수 밖에 없는 황교안씨인데
대부분의 라이트한 중도층은 얘들 바뀔생각 없구나란 생각이 들수밖에 없어요.
또 황교안씨는 대표직을 내려 놓으며 마지막까지 나라가 잘못 가는걸 못 막았다라고 했는데 이게 할말인가 싶습니다.
그럼 그 많은 사람들이 나라가 잘못가게 한다는건지...;;
국민의 선택 자체를 무시하는 오만함을 보여주며 전혀 반성의 자세가 보이질 않으니
중도층에게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어필이 전혀 안되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4850 [일반] 보수정당의 민낯 [9] 피정5996 20/04/16 5996
4849 [일반] 그냥 보수에 좀 바라는 점 [46] 치느7165 20/04/16 7165
4848 [일반] 재외선거가 예정대로 되었다면?? [5] Broccoli4919 20/04/16 4919
4847 [일반] 선거가 끝나서 쓰는 차이나 게이트 이야기. [36] 지나가던S6804 20/04/16 6804
4846 [일반] 180석의 의미 [48] 잉크부스7891 20/04/16 7891
4845 [일반] 다시 양당제 다시 지역주의 [23] 아루에5358 20/04/16 5358
4844 [일반] 여성의당 득표력 [24] 나디아 연대기7066 20/04/16 7066
4843 [일반] 민주당에게 보여주고 싶은 드라마 한 장면 [10] 마바라5208 20/04/16 5208
4842 [일반] 총선 후기 내 맘대로입니다 [38] 암흑마검6167 20/04/16 6167
4841 [일반] 황교안 사퇴의 변 - 아직도 제대로 된 인식을 못하고 있는 그들 [40] 중상주의7719 20/04/16 7719
4840 [일반] 민주당 견제를 원했던 1人으로서 선거평가 [104] 청자켓11449 20/04/16 11449
4839 [일반] 보기 싫었던 사람중 떠난이와 남은사람 [22] 마우스질럿6286 20/04/16 6286
4838 [일반] 조국사태 이후로 정치에 관심을 줄였던 사람의 선거평 [34] i_terran8583 20/04/16 8583
4837 [일반] 정의당이 정상적으로 행동했다면.. [32] 지르콘7741 20/04/16 7741
4836 [일반]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한 단상 [4] 어니닷4409 20/04/16 4409
4835 [일반] 선거후기 - 망해서 쌤통이다 나만의 리스트.txt [26] 꿀꿀꾸잉8450 20/04/16 8450
4834 [일반] 제3/4교섭단체의 구성 가능성 [3] 저격수4814 20/04/16 4814
4833 [일반] 총선결과 [48] 퀀텀리프9249 20/04/16 9249
4832 [일반] 총선과 관련해서 감명깊게 읽은 짤방.jpg [47] 프테라양날박치기8953 20/04/16 8953
4831 [일반] 미통당이 져서 좋네요. [17] 루트에리노5995 20/04/16 5995
4830 [일반] 총선 후 각 당 전망 [18] SaiNT7211 20/04/16 7211
4829 [일반] 믿어지지 않는 상식 세력의 대승에 대한 단상. [4] 가라한5643 20/04/16 5643
4828 [일반] 2% 부족한 총선결과 [14] 포인트가드6918 20/04/16 6918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