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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4/16 08:37:44
Name 중상주의
Link #1 https://www.yna.co.kr/view/AKR20200415119651001?input=1195m
Subject [일반] 황교안 사퇴의 변 - 아직도 제대로 된 인식을 못하고 있는 그들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선거 결과가 제대로 나오기도 전인 15일 개표상황실에서 대표직 사퇴를 발표했습니다. 당시까지만 해도 민주당 단독 180석을 넘보는 어마어마한 참패는 확정되기 전이었으니 타이밍을 잘 잡았다고 해야 되려나요.

기자회견의 요지는 아래와 같습니다.

"중요한 시점에 나라가 잘못되는 것 막지 못해"

"모든 책임은 제가 짊어지고 가겠다"

"지금 대한민국 정부엔 브레이크 필요"

"인내를 가지고 우리 당에 시간을 달라"

"총선 결과에 책임을 지고 모든 당직 내려 놓겠다"

"저와 우리 당 지지해준 국민께 감사·죄송"

다른 건 뭐 그렇다 치더라도, 중요한 시점에 나라가 잘못되는 걸 막지 못했다는 부분은 실로 현실인식의 부족함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민주당 찍어서 나라가 잘못된단 건 지금까지 집권당의 실정이 어마어마하니 그럴 수 있다 칩시다. 그럼 나라가 잘 되려면 미래통합당을 찍었어야 한단 말인가요?

불행히도 그들은 제1야당으로서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준 적이 한번도 없었습니다. 통합 당시에도 유승민이 다 내려놓겠다고 하니 그렇다면 기회를 주겠다는 식이었고, 공천관리위원회를 통해 혁신하겠다며 대거 컷오프 시켜놓고 막판에 갑자기 다 부활시켜 도로새누리당 되었죠. 막말 파문을 일으킨 차명진 전 의원 제명은 아무리 선대위원장이 길길이 날뛰어도 윤리위에서 감싸주고, 마지못해 화상소집으로 제명시켜놓고 집행정지가처분신청의 빌미를 주었죠. 그 와중에 강성 지지층에서는 김종인을 민주당 쁘락찌로 몰아가고 있었고.. 이러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국정운영만은 민주당보다 잘할 수 있다는 주장을 믿으란 말인가요?

미래통합당이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은 집권당 비토가 아닙니다. 그들만의 철학, 그들만의 대안, 그들만의 원칙으로 자신들이 집권당의 오만을 견제하고 더 잘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들이 보여준 건 내몸 챙기기 바쁜 이기주의와 상식이하의 공천, 그리고 극우 태극기 눈치보는 위기대처뿐이었습니다. 성공적 집권여당이 갖춰야할 덕목과는 거리가 멉니다.
황교안은 마지막에 물러나면서도 제대로 된 현실인식을 못하고 있는 듯 합니다. 그래서 이땅에 제대로 된 보수후보가 나오는 모습은 당분간 보기 힘들 듯 하네요. 비대위원장을 누가 할지, 어떤 쇄신의 모습을 보이는지 지켜봐야 할 듯 합니다. 저는 그래도 응원하겠습니다. 그들의 말대로 견제없는 권력은 폭주하니까요. 제대로 된 견제세력이 나오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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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넨
20/04/16 08:41
수정 아이콘
사퇴의 변 보면 진 이유가 나옵니다.
사업드래군
20/04/16 08:44
수정 아이콘
뭐 탄핵역풍을 맞고도 없어져야 했을 친박들만 살아남은 당이니 애초에 제대로 된 현실인식이 있을 수가 없겠죠.
제대로 된 현실인식이 있는 사람은 저 당에서 남아있을 수가 없었을 테고.
다음 대선까지도 계속 이런 모습 기대합니다.
영혼의 귀천
20/04/16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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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덜 망했나봐요.
푸른호박
20/04/16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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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제목만 봤는데 정상인이 아니네요.
대구경북 지원간 의료진들과 정부지원금 및 극복하고자 하는 국민들을 다 엿먹이는..
20/04/16 10:32
수정 아이콘
저 사람도 참 정상이 아니네요. 굴욕적인 패배로 인해 이성의 끈을 놓은건지 진심이 아니길 빕니다. 김부겸이 아깝다 정말 허허...
데오늬
20/04/16 08:45
수정 아이콘
다음 대선까지 계속 이런 모습 기대합니다 (2)
마프리프
20/04/16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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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방자
Achievement
20/04/16 08:46
수정 아이콘
kbs에서 박형준 불러다가 그냥 사람들이 돌아가면서 팩트로 사정없이 팼죠. 절정은 보수 유튜브 좀 그만보란거였고. 그럼에도 박형준이 제대로 인정하는 꼴을 봤나요? 쟤들은 안바껴요.
저격수
20/04/16 08:47
수정 아이콘
흐흐 그말은 유시민이 전원책에게도 했었는데, 똑같네요.
Achievement
20/04/16 08:48
수정 아이콘
아 잊고 있었는데 고작 트럼프 당선 하나 얻어걸린거 가지고 돗자리 깐다던 전원책이 있었네요. 유시민이 지선때 했던말 다시 한번 들려주고 싶네요. 아주 속이 시원하다고
Grateful Days~
20/04/16 08:53
수정 아이콘
전원책의 한마디는 인정..

바른정당은 당명이 정말 아니었음..
카락아줄
20/04/16 08:46
수정 아이콘
근데 대체 쟤들은 뭐때문에 윤씨 사단의 보수 유튜버들이랑 짝짝꿍 한걸까요?
Judith Hopps
20/04/16 08:48
수정 아이콘
쟤들이 보수 유튜버고 보수 유튜버들이 쟤들인 물아일체의 경지 아닐까요?
20/04/16 08:54
수정 아이콘
사퇴 담화에서 국개론 시전 크크크크
10월9일한글날
20/04/16 08:55
수정 아이콘
고장난 브레이크가 더 무서운 법..
그리고 브레이크 역할조차 맡기고 싶지 않은 건데 끝까지..
저격수
20/04/16 08:56
수정 아이콘
지금의 미래통합당은 바퀴를 멈추게 하기 위해 브레이크의 역할을 하는 게 아니라, 바퀴에 펑크를 내서 멈추게 만들려고 한다는 것을 국민이 다 압니다.
Dirk Gently
20/04/16 09:01
수정 아이콘
누가 봐도 교안찡 캐리. 반박시 정알못.
20/04/16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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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히 가라앉는 큰배 보는 느낌

박근혜라는 빵꾸난게 언젠데 아직도 배안버리고 구석에서 옹기종기 자리다툼중

진짜 몰살하기 전에 정신차리길
20/04/16 09:03
수정 아이콘
진짜로 미통당에 리더가 없고, 아직도 친박에 지배당한다는게 참;;;;
이번 총선결과의 최대책임은 당연히 황교안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기회에 친박도 싸그리 다 망했으면 하네요.
라라 안티포바
20/04/16 09:05
수정 아이콘
황교안을 비롯한 친박들은 너무 오만해요.
아이지스
20/04/16 09:10
수정 아이콘
사퇴 기자회견도 사회 봐주길 기다리는 사람이 정치에 대해 뭘 알겠어요
20/04/16 09:14
수정 아이콘
대다수 국민들이 나라를 잘못 이끄는 쪽으로 선택했다는 거네요 품격은 고사하고 이런 저주와 남탓의 소감은 처음봐요
미카엘
20/04/16 09:17
수정 아이콘
뭐 잘 하고 있습니다. 혐미통 반민주인데, 일단 미통부터 궤멸시키고 보죠.
다리기
20/04/16 09:20
수정 아이콘
이런 사람들 진짜 많을 겁니다.
근데 미통 궤멸 시키고 돌아봐도 민주보다 멀쩡한 정당이 있을지 걱정이에요. 지금도 너무 처참해서
미카엘
20/04/16 09:21
수정 아이콘
현 꼴통보수 궤멸시키고 상식과 품격으로 무장한 젊은 중도 보수 정당이 등장하길 바라는데.. 아직은 요원해 보입니다.
고거슨
20/04/16 09:34
수정 아이콘
친박이 없어져야 보수가 정상화됩니다.
그런데 친박이 아니면 콘크리트의 선택을 받지 못하죠. 무슨 키탈져 사냥꾼도 아니고...
미카엘
20/04/16 09:36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 콘크리트를 버리고 수도권에서 제대로 겨뤄야 한다는 걸 몰라요.. 이렇게 되면 대부울경 전문 정당으로 점점 축소되는 거죠 크크
중상주의
20/04/16 10:18
수정 아이콘
TK 자민련이 그냥 농담으로 하는 말이었는데, 이번선거로 가시화된 것 같습니다.
저격수
20/04/16 10:19
수정 아이콘
TK/PK 의석을 제외하면 더불어민주당 156:미래통합당 26 입니다.
156:26을 단순 비율로 치환하면 6:1입니다.
아스날
20/04/16 09:57
수정 아이콘
2222
일단 죽어야 살릴수 있는데 이번에 확실히 친박세력은 몰락했으면 합니다.
20/04/16 09:22
수정 아이콘
아직도 정신 못 차렸네요.
음란파괴왕
20/04/16 09:22
수정 아이콘
민주당 오만해질걸 걱정할 시간에 지들 오만한거나 좀 어떻게 하지;;
개망이
20/04/16 09:51
수정 아이콘
지지자들이 국개론 드립치는 건 많이 봤어도 야당 수장이 국개론 하는 건 또 첨 보네요.
kindLight
20/04/16 10:06
수정 아이콘
미통당은 이미지가 너무 올드해요
언제적 사람들이 아직도 입에 오르내리고..
하나같이 비슷한사람들이 비슷한 혐오의말만하는데 그게 또 지하철 1호선 민폐 태극기 할아버지들이 하는 말이랑 똑같구요.
노인분들 공경은 하지만 내 지역 대표 리더로 뽑기 싫은 올드함 입니다.
파이톤사이드
20/04/16 10:06
수정 아이콘
이번 총선에서 드러난 국민의 마음을 잘 새겨서 야당도 변화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저는 문재인 정부가 나라가 옳지 않은 길로 끌고 가고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국민이 이 정부를 도우라고 요구한 만큼 야당도 그 뜻을 따를 겁니다.

방금 김종인 대표의 특별회견 발언입니다. 그냥 여기는 정치인들도 [국개론]이 패시브에요.
데릴로렌츠
20/04/16 11:44
수정 아이콘
본인은 문재인 정부가 옳지 않은 길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그걸 판단하는 기준이 곧 선거입니다.
선거에서 참패를 했으면 국민의 생각이 다른 것이고, 본인도 받아들여야죠.
그건 못 받아들인다면 정부의 실정에도 참패한 개무능한 야당이라고 인정하는 것인데,
김종인은 원래 외부인이니 후자로 미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사업드래군
20/04/16 12:36
수정 아이콘
"나라를 옳지 않은 길로 끌고 가고 있는" 정당을 압도적으로 찍어준 멍청하고 미개한 국민들이라는 얘기군요.
현실 인식 잘 알겠습니다.
푸른호박
20/04/16 10:14
수정 아이콘
박근혜 정리했으면 없어졌을 양반인데, 아직도 박근혜 물고 빨고 있으니 보수에 희망이 있나요. 답답한 인간들
데릴로렌츠
20/04/16 11:33
수정 아이콘
미통당은 박근혜의 잔당들 처리 못합니다.
그 자체이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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