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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2/17 22:32:23
Name 라라 안티포바
Subject [일반] 문재인 바둑 인터뷰
http://media.daum.net/election2012/news/newsview?newsid=20121217022906334

사실 선거 이야기보다 바둑이야기에 가깝지만 시기가 시기인지라 선거게시판에 올립니다.
바둑인으로써 문재인 후보가 바둑을 두었다는데 웬지 반갑군요.
현재 젊은 세대들에게 바둑문화 전승의 실패로 바둑계의 미래가 어두운 상황 속에서
바둑의 스포츠화에 고민하겠다는 모습은 긍정적으로 느껴집니다.

중국 바둑은 스포츠화가 완벽하게 이루어진 데에 반해,
한국 바둑은 아직까지 스포츠라기보다 서로간의 예를 중시하는 문화가 강해서
중국 기사들은 바둑을 둘 때 상대방을 빤히 쳐다보며 승부욕을 불태우는 반면
한국 기사들은 그러한 행위를 몹시 실례라서 선배 기사들에게는 절대 그러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구체적인 제도가 없어 아쉽긴 하지만,
조훈현-이창호-이세돌에 이은 세계 바둑 최강자가 한국에서 다시 나오길 기원하면서
문재인 후보의 바둑계 지원을 기대해봅니다.

본문 중에 있는 바둑과 정치를 엮은 것도 인상깊네요.
문재인 후보가 이른바 '갑툭튀' 하기는 했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만큼 인물은 인물인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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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바고
12/12/17 22:41
수정 아이콘
댓글중에 공감가는 댓글들이 많네요.
특히 '소리없이 강하다' 이게 참 와닿더군요.
라라님의 마지막 문장도 공감합니다.
스타본지7년
12/12/17 22:41
수정 아이콘
좋습니다! 전 또 이번주말에 바둑대회 나가는데... 지난번 시대회 입상하니까 예전 바둑교실 선생님께서 이번에 단체전 동해시 대표선수 해보라고 해서 나갈거같네요. 뭐 강원도에다가 동해시인 조그만 동네니까 아마3단밖에 안되는 제가 이런 제의까지 받았겠습니다만, 어쨌든 이번주는 또 오로바둑에서 불태우고 있습니다. 제가 호선이나 정선으로 문재인후보님한테 두면 되겠군요. 흐흐.. 그리고 바둑은 참 공평한 게임이지요. 하수들도 안전장치가 있고(물론 상수가 뚫으면 답이 없지만)... 사회안전망과 비슷하다고 보면 좀 오버일까요? 그리고 바둑계 지원은 정말 필요하죠. 제가 바둑 매니아라서 그렇기도 하지만, 지원이 너무없네요.. 아시안게임도 그렇고, 중국이 훨씬 지원을 많이하는..
라라 안티포바
12/12/17 22:46
수정 아이콘
중국은 대표선수로 선발되면 엄청난 지원에다 어린 기사들은 합숙생활까지 한다는군요.
거기에 최고급 기사들에게 의무적으로 어린 선수들에게 최신정석 등을 전수하는 시간도 가지는 등등...
단순히 물량엔 장사없는 정도가 아니라 한국보다 훨씬 체계적인 것이 눈에 보입니다. ㅠㅠ

그건 그렇고 바둑대회에 나가신다니 건승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저는 요즘 좀 정체되서 바둑보다는 선관전 후베팅만 하고 있네요...ㅠ.ㅠ
스타본지7년
12/12/17 22:49
수정 아이콘
오늘은 2승2패네요... 마지막 10초 3회 바둑에서 깨진;; 저는 그래도 바둑잡지 하루에 한두번씩은 조금씩이라도 봐주니까, 기력이 줄지는 않는것 같습니다.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공부하는게 좋더라고요. 저는 이창호 정통바둑+조훈현 실전바둑 시리즈가 실력 잡는데 도움이 크게 된 것 같습니다. 정말 중국은 체계적이죠. 말씀 감사합니다^^ 전 뭐 베팅에 취미가 없어서.. 이번엔 3승2패만 해도 선방일거같네요. 중국에 대해서 얘기를 좀 더하자면, 중국바둑리그(갑조)는 진짜... 어마어마하죠. 이세돌이 10빵(이기면 10만위안(1800만원), 지면 0)으로 갈정도니, 1년에 7승 3패만 하면... 판당 1300만원을 벌어오네요. 이것부터 비교가..-0-
라라 안티포바
12/12/17 22:55
수정 아이콘
저같은경우엔 계속된 연패와 넷마블의 엿같은 게임비정책 (그전에는 바둑대국시 대국료가 없었는데 대국료로 10만 바둑머니를 지급해야하는 걸로 바뀌면서 바둑머니 이용확대 정책이라더군요) 때문에 넷마블 9단 바둑 및 프로바둑 관전에 재미를 붙이려고 베팅을 하면서 관전하는 편입니다.

저는 바둑TV 강의로 공부하곤 했는데...포석위주로 공부하다보니까 원래 동네 전투바둑이었던 바둑이 서서히 실리파로 변해가더군요. 아무래도 변수가 많고 수읽기가 복잡한 전투보다는 실리를 확보한 후 그 우위를 유지하는 쪽으로 기풍이 변해갑니다. 그런데 그렇게 가니까 점점 화초바둑이 되더군요. 상대방이 난타전을 시도하면 여지없이 K.O...ㅠ.ㅠ

하여간 인터넷 강의를 보고있자니 무슨 바둑고시 공부하는 기분이 들고 주변에 바둑두는 사람은 없고해서 최근엔 대국은 거의 안 두고 관전만 두고 있네요. 언제 한 번 이 매너리즘을 깰 지도대국 한판 부탁드립니다.
스타본지7년
12/12/17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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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 지도대국 두번째 약속을 잡아야겠군요.. 사실 제가 근무타임이 바뀌어버려서(현재는 주간근무) 지난번처럼 새벽엔 안되겠고... 저도 점점 화초바둑 되어가고있긴 합니다;; 근데 왜 오늘 이긴 바둑은 전부 대마 때려잡았지..OTL. 저는 하도 오로에서 오래 붙어있었다보니(10년?) 이젠 오로말고는 별로.. .타이젬도 별로 안좋아하고요. 이번 대회에서 제가 어느정도 실력인지 드러나겠죠. 요새 월간 바둑 잡지 모양 바뀐것도 맘에 안들고 참... 여러모로 별로 기분이 안좋네요. 예전처럼 책자형식이 좋은데 너무 길쭉해져버려서 휴대도 불편해지고... 요새 오히려 2000~2002년 월간 바둑을 파고드는 기현상이 일어나네요. 어차피, 아마고수도 아닌 이상 최근 정석 몰라도 판은 충분히 짜니까요.
Le Petit Prince
12/12/17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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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네요. 바둑으로 간단하게 풀어낼수 있는걸 보니.
말도 적게 하고 속내를 분명하게 밝히는거 보니 노무현보단 좀 더 나은 사람 같네요.
DarkSide
12/12/17 22:48
수정 아이콘
바둑 두는 문재인
2초의그순간
12/12/17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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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배워 보고 싶은데..기원도 없고OTL
스타본지7년
12/12/17 22:56
수정 아이콘
기초를 배우고 싶으시면 '이창호 정통바둑'시리즈 추천입니다... 근데 3권(끝내기)은 초보한테는 너무 어려우니 그 뒤에 보시길... 제가 보는 책이거든요(아마 3단).
2초의그순간
12/12/17 22:57
수정 아이콘
오오..감사합니다.
스타본지7년
12/12/17 23:00
수정 아이콘
참고로 일단 1권을 5번쯤은 보시면 18급은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잘만 하면 15-16급? 근데 한자리 급수부터 쉽지 않아요..
라라 안티포바
12/12/17 23:00
수정 아이콘
저는 인터넷 강좌추천합니다. 한게임 강좌인데 로그인 없이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baduk.hangame.com/lecture.nhn?m=lecturelist&maincode=MC0401&subcode=SC0401001

보급기사를 자처하시는 김성룡 9단의 왕초보탈출 강의입니다.
초보탈출만 다 떼도 인터넷 기력으로 5급은 충분히 두실겁니다.
스타본지7년
12/12/17 23:02
수정 아이콘
인터넷 5급이면 실제 기력이 얼마쯤 될까요? 이거, 인터넷 7단인데 현재기력 3단쯤이니 영 감이 안오는군요. 오로 왕별 두시는분이 저보고 기원4급이라고 하시던데.. 이것도 참 감이 안오고'
라라 안티포바
12/12/17 23:04
수정 아이콘
실제기력이 기원기력이라고 하신다면은 제가 기원은 잘 다니지 않아서 모르겠네요.
인터넷 급수라면 체감상 11~16급은 거의 기력 차이가 없었고,
10급~6급도 기력차이가 거의 없었고
3~5급 비슷하고, 2급부터는 급별로 차이가 좀 있더군요.
스타본지7년
12/12/17 23:05
수정 아이콘
기원기력보단 공인급/단이 더 중요하겠죠... 요샌 기원도 별로 없으니 -0- 일단 전 이동네에서 2급노릇중..
라라 안티포바
12/12/17 23:07
수정 아이콘
공인 급/단은 바둑갤러리에서 나온 이야기를 얼핏 들으니 대회입상으로 얻은 공인 급/단이 아닌 급/단증은
한국 기원 용돈벌이라고 별로 신뢰하지 않는 분위기더라구요.
스타본지7년
12/12/17 23:08
수정 아이콘
흠... 그런가요.. 저야 뭐 학생때 시대회 중고등부 우승으로 먹은거라 그나마지만... 씁쓸하네요... 하긴 오로만 가도 그렇긴 한데..
바카닉테란
12/12/18 10:43
수정 아이콘
아마 5단까지는 한국 기원 용돈벌이입니다. 아마 6단 이상은 아마추어 전국대회 수상경력으로 주니 인정받습니다. 학원 하려면 아마 5단 자격증이 필요해서 돈 주고 사는 사람들 많이 봤어요^^.. 제가 타이젬/오로서 7단으로 두는데 한국기원 가면 4급 정도.. 동네 약한 기원가면 1~2급 정도 된다고 들었습니다. 바둑 티비에서 흔하게 출연하시는 아마고수분들(이분들이 짱짱한 기원 1급)하고 2~3점씩 접바둑을 뒀었으니 4급이 맞겠죠. 스타본지7년님께서도 4급 정도 두신다고 하면 어떤 기원 가셔서도 쉽게 지지 않으실 거에요.
문재인
12/12/17 22:55
수정 아이콘
바둑 부활과 함께 전통 장기도 부활했으면 좋겠습니다.
kbs 주관 국수전이 있었던것 같은데 사라진지 오래됐네요.
라라 안티포바
12/12/17 22:58
수정 아이콘
지금은 동아일보인가 중앙일보가 주관하고 있을겁니다. 국수전은 바둑TV에서 진행합니다.
kbs에서 중계하는건 세계기전인 삼성화재배와 LG배 세계기왕전 정도일거에요.

한국 장기는 개인적으로 거의 고사라고 생각합니다만은...
일단 살아나기 위해서는 중국 장기로 룰을 바꿀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저번에 스포츠 어코드인가 중국 개최의 마인드 스포츠를 펼치는데 종목이 바둑, (중국)장기, 체스, 등등이 있더군요.
게임도 그렇고 문화산업에서 중국시장을 잡는 것이 제1목표가 된 것을 보면 역시 시장이 깡패인가봅니다.
스타본지7년
12/12/17 23:00
수정 아이콘
국수전은 1기부터 쭉 동아일보 주최였죠. 1956년부터 시작된 최초의 기전이고요. 장기는 바둑보다 20대쪽에서 인기는 더 많은데, 정작 대회나 이런건 바둑이 훨씬 활성화가 되어있죠. 저는 정해진 걸 별로 안좋아해서 바둑에 풍덩입니다만... 장기도 살아나면 같은 보드게임으로 좋다고 생각합니다.
문재인
12/12/17 23:18
수정 아이콘
중국 장기로 바꾸기엔 룰도 그렇고 중간에 황하? 양자? 강이 그려진듯한 판이라서 전통장기 인구가 느끼는 이질감의 문제가 클 것 같습니다.
오래 하신 프로기사의 말씀으로는 방송나가는 몇 개의 대회만 더 잘 돌아가도 괜찮을거라 하시더라구요.
몽키.D.루피
12/12/17 23:08
수정 아이콘
만약 대통령이 되신다면 방송에서 이창호 9단이랑 바둑 한판 두는 퍼포먼스 한 번만 해도 바둑 문화에 크게 기여하실 듯..
스타본지7년
12/12/17 23:10
수정 아이콘
요새의 대세는 이세돌이니 이세돌과 두는것도..?
higher templar
12/12/17 23:11
수정 아이콘
기사에 나온대로 안철수와 한판 딱~
문재인
12/12/17 23:19
수정 아이콘
MB께서 스타 한판 하는 퍼포먼스를 하시고.....이하 생략...
강남구 가리봉동
12/12/17 23:17
수정 아이콘
그런데 유명 인사들의 바둑 기력들 믿을만한 걸까요? 바둑TV에 나오는 프로기사와의 대결에서도 왠지 프로기사들이 봐주는 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하긴 아마추어 상대로 무슨 기전 결승전처럼 목숨걸고 둘 필요야 없겠지만요. 3,4점 깔고 두지만 실제로는 2점 정도는 더 깔아야 되지 않을까요? 어쨋든 프로기사 상대로 이기면 공인 몇단 식으로 단증도 주던데 그거 받고 무척 흐믓해 하다군요. 흐흐~~

이창호 사범 상대로는 왠지 이창호 사범이 봐줄거 같고, 조훈현이나 최철한 같은 독사류는...그래도 역시 봐 주겠죠?
라라 안티포바
12/12/17 23:20
수정 아이콘
얼마 전 바둑nTV 선수리그에서 박정상 9단이 게스트에 초빙되어 넷마블 9단유저와 정선으로 바둑을 뒀었는데요.
박정상 9단 말로는 프로기사들이 아마추어들과 대국을 할때, 정선이나 2점 접바둑까지는 승부욕을 불태운다고 합니다.
'프로의 진면목을 보여주겠다. 본때를 보여주겠다' 하지만, 3점 접바둑 이상부터는 그런 김이 팍 식어버리는지 그냥 지도대국으로 생각하고
상대 실력 봐가면서 적당히 계가 맞춰주고 그런다는군요.

여담입니다만 정치인 중에는 이인제 의원이 제일 잘 둔다고 들었습니다. 예전에 조훈현 9단을 상대로 4점인가 5점 접바둑으로 이겼다고 들었습니다. 이회창도 꽤 둔다고는 들었는데 정확히는 모르겠네요.
하여간 바둑 잘 두는 정치인이 생각보다 좀 됩니다. 다들 연배들이 게임보단 바둑에 친숙한 사람들이라서요.
스타본지7년
12/12/17 23:21
수정 아이콘
적어도 조국수님의 별명.. 접바둑의 마술사인 걸로 봐서는.. 안봐줄듯합니다.
강남구 가리봉동
12/12/17 23:26
수정 아이콘
대통령 후보일 때는 몰라도, 대통량 당선 이후에는 자기도 모르게 봐 주지 않을까요? 아니면 대통령 상대로 "에구..망했네..망했어" 엄살 떨면서 한편으로는 강수를 남발하는 모습을 상상하는 것도 즐겁군요.
라라 안티포바
12/12/17 23:27
수정 아이콘
뭐 적어도 이명박 당시 서울시장에게 4드론을 시전했던 스타1 프로게이머 이용범의 케이스는 나오지 않을듯하네요.
그건 정말...
강남구 가리봉동
12/12/17 23:31
수정 아이콘
헉.그런 적이 있던가요? 이용범 선수 역시 될성 싶은 나무는..크크. 옛날에 노홍철이 이명박보고 "형님" 하는 거 보고 맨붕왔었는데 이 에피소드도 재밌군요.
2초의그순간
12/12/17 23:33
수정 아이콘
아 빵터졌습니다 진짜 물먹다가 자음연타
스웨트
12/12/17 23:57
수정 아이콘
패..패기보소...;
12/12/18 00:04
수정 아이콘
헐. 첨 듣는 에피소드군요!
그래서 이겼나요?
12/12/18 08:32
수정 아이콘
그 땐 이친구 크게 되겠는데 크크크크 싶었는데 정말 큰집 가더군요.... -_-;
인간흑인대머리남캐
12/12/18 00:00
수정 아이콘
언젠가 스타크래프트를 잘하는 대통령 후보가 나올까요?
12/12/18 00:06
수정 아이콘
잘 하는 후보는 몰라도... 잘 했던 후보는 나올 거 같네요.
과거 우리나라 스타 인구를 봤을 때..
12/12/18 00:47
수정 아이콘
논리적으로 생각했을 때 지금의 2~30대가 후보감이 되는 30년쯤 후에는 충분히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크크
12/12/18 12:18
수정 아이콘
지금 젊은 국회의원들 나이대보면 충분히 스타 잘했던 국회의원 있을 거 같습니다.
어강됴리
12/12/18 00:07
수정 아이콘
http://sports.chosun.com/news/entertainment/200310/20031022/3av19001_2.jpg

우리 가카께서는 안해본게 없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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