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선거 기간동안 일시적으로 사용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22/02/08 12:06:22
Name 구텐베르크
Subject [일반] 차악론의 실패
선거 때만 되면 회자되는 담론이 차악론입니다. 최악을 피하고 차악에 투표해야 한다. 저쪽이 최악이고 이쪽이 차악이니 이쪽에 투표해야 한다.

차악론은 '합리적'이고 '현실적'이고 특히 '매력적'입니다. 차악론은 적당히 '냉소적'입니다. 차악론자인 나는 이편이나 저편이나 '악'이라는 현실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나는 어느 한 편이 선 또는 절대선이라는 순진한 믿음을 가진 나이브한 사람들과는 다릅니다. 차악론은 적당히 '정의'롭습니다. 나는 두 악 사이에서 차악을 분별해 선택하고 있으므로 악을 선택하면서도 여전히 정의로운 것입니다. 나는 악을 선택하고 있고 내 선택이 악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어쨌든 그 악은 '차악'이므로, 나는 정의로운 선택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차악론자인 나는 이상주의적이지 않고 현실적이며, 맹목적이지 않고 합리적이며, 애 같지 않고 어른스럽습니다.

그래서 차악론은 유권자의 당과 진영과 정치적 성향을 가리지 않고 채택되며, 특히 중도를 표방하는 중도-진보 또는 중도-보수들이 열렬히 채택합니다. 좌파도 보수도 악이지만 좌파가 최악이므로 차악인 보수에 투표한다는 논리는 진보도 우파도 악이지만 우파가 최악이므로 차악인 진보에 투표한다는 논리와 닮은꼴입니다. 사실 오늘날 차악론을 내세우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아주 소수의 팬덤을 제외하고는 투표장에 나가겠다고 하는 거의 모든 이들이 차악론자입니다.

차악론자는 자신의 선택을 정당화하기도 쉽습니다. 내가 최악이라고 믿고 싶은 후보/정당/세력의 악행과 내가 차악이라고 믿고 싶은 후보/정당/세력의 악행을 죽 리스트 업을 한 다음에, 이편이 저편보다 약간 더 낮다고 판단하기만 하면 됩니다. 저울이 살짝 맘에 안 들게 기울면, 이 편의 악행 한 두 개를 잊어버리거나, 저 편의 악행 한 두 개를 발견해 추가하거나 하면 그 뿐입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바로 이 차악론이 한국 정치를 후퇴시켜 왔는지도 모릅니다. 차악론들은 정치인들이 최선이 아니라 차악이 되기를 추구하게 만들었습니다. 유권자들이 차악론자인데, 최선을 추구할 필요가 뭐가 있습니까? 당선이 되기 위해서는 최선이 될 것도 없이 차악이 되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차악이 되는 가장 쉬운 방법을 저편을 최악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선거 켐페인 전략은 이 편의 선을 홍보하는 것이 아니라 저 편의 악을 폭로하는 것이 됩니다. 저 편이 최악이라고 인식하게만 만들면 이 편은 저절로 차악이 되고 그러면 성공하는 것입니다. 민주당이 더 좋은 정당이 되지 않아도 좋습니다. 자한당의 악행만 계속해서 상기시키면 차악론자들이 알아서 '그자찍'을 외쳐 줄 것입니다. 국민의힘이 더 좋은 정당이 되지 않아도 좋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실정만 계속해서 상기시키면 차악론자들이 알아서 허수아비라도 '반문'이라면 표를 줄 것입니다.

최악과 차악만이 의미 있는 옵션으로 제시되는 양당제에서 차악론은 불가피한 사고방식일지도 모릅니다. 차악을 선택하는 투표가 그나마 합리적입니다. 단기적으로는 그렇습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도 그럴까요? 이번 선거에서는 그렇습니다. 앞으로의 선거에서도 그럴까요? 선거는 한 번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번 있습니다. 우리가 차악을 선택하는 투표를 거듭할 수록 정치인들은 계속해서 '상대를 최악으로 만드는' 정치를 추구할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의 합리적인 선택에 대한 그들의 합리적인 반응일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이번 투표, 그 다음 투표, 이어지는 몇 번의 투표에서 우리의 표가 줄줄이 사표가 되는 것을 감수하더라도, 차악론에서 벗어나서 정말로 우리가 믿는 최선을 추구하는 투표를 한다면, 적어도 어떤 정치인들은 '상대를 최악으로 만드는' 정치를 벗어나, '자신을 최선으로 바꾸어가는 정치'를 추구하기 시작하지는 않을까.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노회찬
22/02/08 12:17
수정 아이콘
그게 되려면 양당제에서 벗어나야 하고 네거티브가 없어야 하고 갈라치기가 없어야겠죠 불가능에 가까워 보이는데요
구텐베르크
22/02/09 03:23
수정 아이콘
댓글화해야 할지 다른 글을 써야 할 지 모르겠는데, 양당제에도 불구하고 사표방지투표보다 사표감수투표가 오히려 유권자의 희망에 부합하는 결과를 낳는다고 관찰합니다. 양당제인데도 페미정당에 투표하는 페미들이 있으니 양당이 페미 정책에 끌려 갑니다. 양당제였느네도 인종주의 정당에 투표하는 인종주의자들이 있으니 제3세력이 부상하고 양당이 어쩌지를 못합니다. 신념 투표는 원하는 정권은 만들지 못하더라도 정권들이 신념에 끌려오게 만드는 데 성공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반찬도둑
22/02/08 12:19
수정 아이콘
초등학생부터 차악론 차악론 하는거 듣다보면, 그래서 뭐 어쩌자는거지?
자기들이 지능 부족한 걸 대대적으로 알리려는 건가? 하는 생각을 맨날 하곤 합니다만
뭐... 성인 되서도 딱히 달라진 게 없더라구요
여전히 차악론을 사람들은 주장하고 있으며, 여전히 합리적인 선택으로 사람들의 지지를 받곤 하죠
본인 생각으로 차악론을 주장하는 건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만
대놓고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반대하는 의미로써 차악론을 주장하는 건 정말 혐오감이 들더군요.
22/02/08 12:37
수정 아이콘
음 의견은 잘 알겠는데 양당 콘크리트들과 이익이 걸려있는 집단들이 그들의 최선을 위해 투표하는 중 아닌가요?
저는 소수의 부동층이 차악론자고 나머지는 차악론이라는 가면을 쓴 열성팬이라고 생각합니다.
본문의 내용대로 합리적인 척 하면서 팬질하기 좋거든요
ioi(아이오아이)
22/02/08 12:37
수정 아이콘
사표가 되는 것을 감수한다는 거 자체가 엄청나게 어려운 일이니까요.

다당제, 결선 투표 등등 어떤 정치제도를 가져와도 떨어질 후보에게 투표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입니다.

왜냐하면, 당선자 입장에서, 후보 입장에서, 당 입장에서 어라? 애들 우리 안 찍네? 애네들 버려, 쌀 한톨도 애네들한텐 주지마 라는 결정을 하니까요
몽키.D.루피
22/02/08 12:49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대로 차악론은 유권자 스스로가 정말 대의를 위해서 마음에 들진 않지만 차악으로 누군가를 뽑는 건데 요즘 정치 세력들이 유권자에게 차악을 강요하는 느낌입니다. 각 정치세력은 유권자들이 차악을 생각하지 않게 최선을 다해서 최고의 후보를 뽑을 의무가 있는데 요즘 보면 자격도 없는 사람 정치논리에 의해 뽑아놓고 차악이라도 뽑아야지 안 뽑을 거야? 그렇다고 저쪽 뽑을 수 있겠어? 하며 대놓고 유권자 우롱하죠. 적어도 최소한의 자격을 갖춘 사람을 데려다놓고 그중에 차악을 뽑든지 해야지 이건 뭐 차악이 아니라 최악 중에 덜 최악을 뽑는 선거가 된 거 같습니다.
패트와매트
22/02/08 12:55
수정 아이콘
그런의미에서 투표강요를 별로 안좋아하는 편입니다. 자유주의 사회라면 투표행위 자체도 개인이 선택할 수 있는게 당연한데 지금같은 선거판에서 무조건 투표장 가라는것 자체가 거부감이 들때가 많아요
22/02/08 13:27
수정 아이콘
근데 뭐 그 투표장에 갈 수 있는 자유주의 사회의 권리를 위해서 희생한 선대사람들을 생각하면 다 맘에안들더라도 일단 가서 기권이라는 의사표시를 하고 오는게 맞다고보긴합니다.
패트와매트
22/02/08 15:34
수정 아이콘
뭐라 생각하시든 자유긴한데 딱 이런댓글이 피곤합니다
구텐베르크
22/02/09 03:25
수정 아이콘
기권은 후보들에 대한 거부이고, 무투표는 정치 자체에 대한 거부입니다. 거부하려는 사람이 무엇을 거부하려는 것인지에 따라 다르게 행동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StayAway
22/02/08 12:49
수정 아이콘
후보가 20명쯤 되면 가능하겠죠.
아이돌만해도 멤버수가 많을 수록 최애를 찾기 쉬운거랑 비슷합니다.
선택지가 둘 혹은 셋밖에 없다면 최선이란건 일종의 이데아 같은게 되버립니다.

그럼 왜 차악들만 가득한 선거판이 되어버렸을까를 생각해보면
돌고돌아 결론은 그냥 그 사회의 수준에 맞는 사람들이 선택을 받기 때문이겠죠.
이재명과 윤석열 역시 이 사회의 여러가지 욕망과 가치들이 투사된 사람들 중 둘일 뿐..
카미트리아
22/02/08 13:08
수정 아이콘
네거티브 선거가 차악론보다 먼저 나왔을껄요..

차악은 다른 말로 바꾸면 차선입니다.
최선은 가능성이 없으니 차선을 고르겠다..

내 맘에 드는 사람 없다고 투표 안하면 버려집니다.
투표와 선거는 단기전일지 몰라도 정치는 장기전이며
최선은 없지만 차선을 고르고 최악을 떨어트리면서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유도하는 거죠..
VictoryFood
22/02/08 13:23
수정 아이콘
차악론을 깨려면 다당제에 연정이 쉬운 내각제로 가야죠.
대통령제는 어쩔 수 없이 차악론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숨고르기
22/02/08 13:37
수정 아이콘
양자 선택문제에서 차악과 최선은 동의어입니다. 사실 현실정치에서 실제 의미가 있는 고민은 최선만 남길것이냐? 최악만 배제할 것인가에 대한 선택입니다.
22/02/08 13:37
수정 아이콘
원래 이전까진 항상 차악을 위해 양당에서 뽑았었는데 이번 대선부턴 그냥
안될걸 알아도 제일 맘에 드는 후보한테 하려고요.
이성적으론 양당에서 뽑아야 결과적으론 의미가 있다란 생각이긴 한데
이번 선거부턴 사표가 되더라도 감정적으로 가려고요.
저같은 사람들이 많이 나오긴 어려울거라 생각하지만 저같은 사람들이 많이 나온다면 정말 좋은 정치인이
당선이 되는 날이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요.
몽키매직
22/02/08 13:42
수정 아이콘
이지선다에서 차악 최악이 어딨어요? 선택지가 3개 이상 되야 차악이라는 말이 성립하죠.
슬래셔
22/02/08 13:44
수정 아이콘
차악론은 기억으론 지난 대선 부터 회자 된걸로 기억 납니다.
박근혜 정부 탄핵과 함께 민주당 자체도 이미지가 좋진 않았지만 최악 보다 차악을 선택하자는 여론이 젊은세대로 부터 많이 나왔고
무난하게 승리 했죠. 지난 총선도 국민의 힘 심판을 목표로 차악론이 주를 이뤘습니다.

하지만 그놈이 그놈입니다. 이번엔 차악론이 먹힐지 의문이네요.
개인적으로 다당제를 원하지만 결국 양당 체제로 흘러가는 상황이라
돌아가면서 스트레스 받을 것 같네요
판을흔들어라
22/02/08 13:57
수정 아이콘
예전에 친구에게 '차악을 뽑아야지' 얘기를 들었을 때는 차석할 때의 버금 차(次)인줄 알았는데 이번 정권 겪으면서 차이의 다를 차(次)이구나 깨달았습니다.
22/02/08 13:57
수정 아이콘
지극히 감정적이고 개인적으로 정치 이슈에서는 까가 빠보다 상대적으로 더 건강해보이긴 하더라고요
사업드래군
22/02/08 14:16
수정 아이콘
차악도 뽑지 않으려면 유권자들이 더 나아 보이는 제3의 인물에게 투표하고 그 득표율이 1,2 위를 위협할 정도가 되어야 가능하죠.
지금같이 사표방지가 목적인 양당체제에서는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얘기입니다.
매버릭
22/02/08 14:27
수정 아이콘
오.. 추천
22/02/08 14:28
수정 아이콘
양당제에서 차악=최선 이죠.
이거 때문에 삼당야합이 대한민국 정치 역사상 최악의 사건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소셜미디어
22/02/08 14:52
수정 아이콘
차악론의 끝은 하향평준화죠. 집권하고 권력을 쥐고 삽질을 하면 다른 양당은 무조건 그 보다는 낫게 되죠. 사고칠 권력이 상대적으로 적었으니까. 그럼 그쪽이 집권하고 또 지하로 파들어가면 집권 못한 상대는 자동으로 차악으로 상승(?)하고
유리한
22/02/08 15:12
수정 아이콘
비판적 지지론이 이름만 차악론으로 바뀐거라고 생각해요.
만취백수
22/02/08 15:13
수정 아이콘
뭐 소선거구제에 결선투표같은 제도 없는 대통령 직선제 하는 이상 한국 정치에서 차악은 현실적 최선이고 차선은 현실적 최악이죠 뭐... 진보적인 지역구에서 사실상 자유당 vs NDP간의 대결이 이루어지는 케나다, 지역색 강한 지역정당이 특정 지방을 꽉 잡고 있는 퀘벡, 스코틀랜드 같은 예외를 제외하면 소선거구제에서 평형점이 이런걸 어쩌겠습니까. 영국마냥 리버럴이 몰락하고 그 자리를 노동당이 대체한다고 해도 양당제 축을 담당하는 정당이 바뀌는거지 차악 선택을 강요받는 구도 자체야 매한가지죠.
supernova
22/02/08 15:15
수정 아이콘
저는 본문에 동의합니다.
대선이 저 사람만은 안된다 라는 선거가 되는 경향이 점점 강해지더니 이번 대선에서 피크를 찍은 것 같습니다.
구텐베르크
22/02/09 03:26
수정 아이콘
동일한 문제의식에서 글을 썼습니다
지식의 저주
22/02/08 15:16
수정 아이콘
아 그래서 댓글에서 제일 짜증나는 부류가.
나: 너네 전과 4범이잖아.
상대: 너넨 14범이었잖아!
이러면 뭐 대화가 안됨.
특히 옛날 얘기 들추고 뭐 그러면 계속 타고타고 내려가서 계속 말싸움 해야 하는.. @@ 에휴.
그럼 서로 계속 나쁜 얘기만 할 수 밖에 없고
22/02/08 16:50
수정 아이콘
전과 14범은 안뽑았다가 이번에 전과4범도 안뽑으려는 사람이 많다는걸 모르죠
지식의 저주
22/02/08 17:20
수정 아이콘
앗 제말이 그겁니다.
난 그때 14범 안 뽑았는데
나한테 왜 그 소릴하는 겨..
국수말은나라
22/02/09 07:56
수정 아이콘
그 당시에는 전과14범은 안뽑고 싶은데 정동영은 정말 아니다 싶어서 무소속 이회창이 15프로를 넘겼죠 만약 김대업을 벗은 이회창이 mb대신 야당였으면 60프로로 당선되었을듯
탕수육
22/02/08 15:32
수정 아이콘
결국 좋은 건 없고 나쁜 거 중에 골라야 된다는 게 슬픕니다.
Ainstein
22/02/08 17:55
수정 아이콘
민주주의가 절대선이라는 생각부터 버려야죠. 역사적으로도 민주주의라는게 중산층의 권력 확보를 정당화하고자한 이념이지 당위이자 절대선이 될 건 없습니다. 소위 선진국들에서도 차악얘기 안나오는 나라가 거의 없고요.
페스티
22/02/08 18:39
수정 아이콘
차악을 뽑겠다는 말은 그냥 샤이한 표현으로 생각됩니다. 당신과 말다투기 싫고 내 픽에 대한 비판을 받고싶지도 않습니다. 정도랄까요? 저울질 할 정도로 관심이 있다면 어느정도 희망을 가지고 투표하는게 맞죠...
부친토로
22/02/08 19:00
수정 아이콘
몇 번의 투표를 경험해 보니 어차피 내 한 표 가지고 당락이 좌우되는 것도 아닐 뿐더러, '누구만큼은 막아야겠다' 하는 마음으로 투표했을 때 내가 찍은 후보가 되든 안되든 나중에 기분이 더러운 건 똑같더라구요. 당락에 관계없이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후보에 투표했을 때 그나마 기분이 괜찮더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이번 대선에는 그런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는 게...
올해는다르다
22/02/08 20:43
수정 아이콘
투표 전날까지는 맘에 안들면 다 욕하고 맘에 들면 칭찬하면 되고
투표 당일에만 차악론 쓰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맨날 차악론 쓰면 당연히 둘다 대충하는거고요.
Promise.all
22/02/08 22:14
수정 아이콘
일전에 비슷한 글을 적은 적이 있습니다.
사표방지? 무효표? 무투표? 이런 인식이 변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냥 내가 좋아하는 사람, 개중에 찍을만한 사람 찍으면 될 것이고, 없으면 무효표를 던지는 것도 좋은 방향이라는 발상의 전환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결국 지지율이라는건 쌓이는 양에 의미가 있을 테니까요. 소낙비에 옷은 젖습니다.
구텐베르크
22/02/09 03:26
수정 아이콘
그렇습니다 낙숫물이 댓돌을 뚫더라구요 생각보다 빨리 깊이
人在江湖身不由己
22/02/08 23:04
수정 아이콘
여당과 야당은 10년~15년 주기로 바뀌고, 최악과 차악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저는 그나마 나쁜 놈 걸러내는 거름망-개인적 기준-으로 생각해서 차악론을 지지합니다.
Davi4ever
22/02/09 03:33
수정 아이콘
그냥 자신의 생각대로 결정하면 됩니다. 최선을 뽑는 것도, 차악을 뽑는 것도, 대세를 뽑는 것도...
그 무엇 하나가 우월하거나 열등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서로의 생각을 존중하면 됩니다.

결국 그게 민주주의 투표의 이상 아닐까요.
제3지대
22/02/09 16:11
수정 아이콘
민주주의 투표의 이상이기도 하지만 그게 당연한 기본이죠
근데 현실은 내가 지지하는 후보를 뽑지 않으면 나쁜놈, 비이성적인 놈으로 치부하더군요
친 민주당 혹은 친 문재인 성향의 모 커뮤니티 가니까 정게에 이성적으로 판단할줄 아는 인간이라면 이재명을 뽑는게 당연하다는 글이 인기글입니다
확실히 그쪽 성향 커뮤니티는 어떻게 윤석열에게 투표할수있냐 식으로 분위기 몰이하고 있고요
차악이라고도 하고 최선이라고 하는게 그쪽 성향 지지자들의 분위기 몰이였습니다
말로는 차악이라고 하면서 결국은 선악 이분법으로 몰고갑니다
그런데 현 정권에서 자기들도 결국은 선이 아니라 똑같은 악이라는걸 보여줬는데 또 차악론으로 몰이하는거 웃기다는 생각이 듭니다
님 말대로 내 자신이 중심이 되어서 민주주의 투표의 이상을 현실로 구현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22/02/09 16:32
수정 아이콘
생각해볼만한 제언입니다만, 말씀하신 이상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인류의 많은 진보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더치커피
22/02/10 10:00
수정 아이콘
양당제에서 차악론이 없어질 수 없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5523 [일반] 선거에 네거티브는 정말 효과가 있을까요? [84] 벤티사이즈8625 22/02/12 8625
5522 [일반] 대선 때마다 반복되는 신천지 뿌리기 [262] Daniel Plainview15757 22/02/12 15757
5520 [일반]  조국 사태의 본질 [43] 왕십리독수리9924 22/02/11 9924
5519 [일반] 양당 유튜브를 비교해봤습니다. [50] 르블랑9827 22/02/11 9827
5518 [일반] 與 “尹 장모, 48억 ‘마통’ 만들어 부동산 차명 투기…대출 특혜 의심” [244] 선인장17467 22/02/11 17467
5515 [일반] 군인권 질의 관련 대선후보들의 답변 [151] 나디아 연대기13512 22/02/10 13512
5514 [일반] 금일 있었던 문대통령 서면 인터뷰.. [109] Restar15510 22/02/10 15510
5513 [일반] 윤석열 - '고등학교는 기술고, 예술고, 과학고 등으로 나눠야 한다' [70] 선인장10907 22/02/10 10907
5512 [일반] 김건희, 2010년 5월 이후 주식 거래 없다더니..40여 건 확인...檢, 소환 조율 [103] 선인장11383 22/02/10 11383
5511 [일반] 공관의 저주 이야기 [7] 숨고르기4934 22/02/10 4934
5510 [일반] (재업) 문 대통령 "윤석열, 총장 땐 적폐 모른척했나…강력히 분노" [254] 라면16131 22/02/10 16131
5508 [일반] 윤석열 "집권하면 적폐수사" 하겠다 [317] 김홍기18101 22/02/09 18101
5507 [일반] 대통령 후보 등록을 한주 앞둔 지금.. [47] 유리한10547 22/02/09 10547
5506 [일반] 베이징 올림픽 쇼트트랙 편파판정의 원인은? [73] 대패삼겹두루치기10914 22/02/09 10914
5504 [일반] "윤석열의 생각 : 검사 윤석열" 을 보고. [68] 찬공기11763 22/02/09 11763
5503 댓글잠금 [일반] 줄리의 묘사를 보면 안 믿기 힘들더군요 [139] 삭제됨18139 22/02/08 18139
5501 [일반] 이쯤에서 다시보는 BTS 신동근 사건 [144] LunaseA12841 22/02/08 12841
5500 [일반] 안철수 "집권시 이명박 형집행정지..특사는 국민 공론화로 결정" [49] Leeka8995 22/02/08 8995
5499 [일반] 차악론의 실패 [43] 구텐베르크8383 22/02/08 8383
5498 [일반] 선거게시판에 일반/불판 카테고리가 추가되었습니다 [3] jjohny=쿠마3321 22/02/08 3321
5497 [일반] 대중국 외교와 3불정책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93] 숨고르기9317 22/02/08 9317
5496 [일반] "더 이상 구조적인 성차별은 없다" [214] 먼귤18741 22/02/07 18741
5495 [일반] 오미크론이 심각합니다. 그러니 우리는 사전투표를 해야 합니다. [101] 42년모솔탈출한다15135 22/02/07 15135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