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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02/09 03:05:15
Name 찬공기
Subject [일반] "윤석열의 생각 : 검사 윤석열" 을 보고. (수정됨)


윤석열 유튜브에 "윤석열의 생각" 시리즈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어제 올라온 [윤석열의 생각 : 검사 윤석열] 편을 정리했습니다. 총 3편으로, 각각 부제가 붙어 있습니다.  
"검찰총장이 되다" -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압박들" - "오로지 정의만이 사회를 지탱한다"
별로 길지 않습니다. 6분 27초, 7분 37초, 5분 58초니까, 3개 합쳐도 20분쯤 되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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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제 나름으로 정리하면서 코멘트를 달아봤는데, 비슷한 내용들을 모아서 추리다보니 영상 순서와는 좀 다르게 섞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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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 전부터 문재인 대통령은 '참 정직한 분이다' 라고 생각했다.
윤석열 본인이 권력자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는 사람이란 걸 문재인 대통령이 더 잘 알 것이라고 생각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검찰총장 임명시에 "살아있는 권력 개의치 말고 엄정하게 비리를 척결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어떤 정권이든지간에 권력 핵심의 그 비리를 검찰이 단죄를 해 주는 것이 그 정권을 살리는 길이라고 생각했기에 문재인 대통령의 말을 그대로 믿었다.
[== 민주당 지지자들도 문재인 대통령이 밀어준 윤석열의 중앙지검장-검찰총장 출세에 대해 엄청나게 환호했었죠. 그랬었는데... ]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을 둘러싼 [거대한 집단]이 있었고 거기서 명분/헌법/상식 없이 자신들의 이익만을 챙기는 내로남불의 전형을 봤다.
핵심 지지층들에 의한 여론 조작/거짓/선전/선동으로 국민들을 기만해서 권력을 유지하고 선거를 치루는 '위장된 민주주의'였다.
아주 부도덕하고 퇴출되어야 할 집단이었다.
[== 윤석열은 문재인 대통령 본인보다도 그를 둘러싼 집단의 문제를 더 강조합니다. 이건 좀 미묘한 표현이네요. 문재인 대통령과 그 주위를 확실히 구분짓는데요. 음... 검찰총장으로써 정권 내부에서 바라봤을때 뭔가 인의 장막을 느꼈을까요. ]

과거 어떤 정부에서도 정권 비리를 수사했다고 해서 보복인사/징계 등을 행한 적이 없었다. 그런데 이번 정부는 사법관에 대해 보복을 가한다.
이런 보복을 보면, 다른 모든 공무원 조직에서도 소신이 없어지고 정치권력의 하수인으로 전락하게 된다.
[== 전두환/노태우 비자금 수사했던 안강민 중수부장은 서울지검장까지 갔다가 정권 바뀌면서 물러났고, 김현철 잡은 심재륜 중수부장은 항명 파동때문에 물러났지만 정권의 보복은 아니고. 김홍업 구속시킨 김종빈 중수부장은 이후 검찰총장까지 찍었고, 노무현 정부때 대선자금 수사했던 안대희 중수부장은 이용훈 대법원장 제청이긴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 임명으로 대법관에 올랐죠. 이번 정부에서의 검찰에 대한 보복인사 행태는 제가 알기에도 처음인 듯 합니다. ]

공수처에 반대하지는 않았다. 국가 사정의 역량이 늘어난다면 찬성이다.
그러나 현재의 공수처는 시스템적인 문제가 있다. 사실상 대통령 수하조직이다.
사법 업무는 수술과 비슷해서 잘못 건드리면 망친다. 실력이 매우 중요하다.
공수처가 실력이 없기에 정권의 하수인 노릇하면서 통신사찰 등 비윤리적인 짓을 하는데, 정권이 뒷배를 봐주니까 막 나가는 것이다.
[== 공수처는 출범 1년이 넘은 지금까지 기소/구속한 사건이 하나도 없고, 영장 신청도 모두 기각되었죠. 공수처 여운국 차장이 영장실질심사에서 "우리 공수처는 아마추어다"라고 자인해서 비웃음을 샀구요. 야당의 공수처장 비토권을 무력화함으로써 독립기관이란 말이 무색하게 그야말로 대통령 직속 권력기관이 되어버렸습니다. 뭔가 손보긴 해야 합니다. ]

조국 사태 때, 직접적인 수사 중단 압박이 통할 것 같지 않자 대검 간부 인사를 통해 압박했다. 검찰총장이 보기에 승진이 적절하지 않은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사람들만을 골라서 대검에 보내 총장 일을 방해하도록 하고, 또 그 사람들을 추려서 더 악랄하게 방해할 사람으로 바꿨다. 국정감사 때에도 자신의 입장이 민주당에 다 새어나갈까봐 회의/토론을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준비 안했다.
대검/서울지검 앞에서 소위 친문/민주당 세력들이 집회를 열어 검찰을 거의 협박했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 검찰의 독립성을 위해 검찰총장 임기제가 있는 건데, 말 안듣는다고 손발 다 자르면 무슨 의미가 있나요. 이런게 검찰 개혁인가요. 물론 검찰이 지네 멋대로 돌아가는 부분이 심했기에 견제가 필요했던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자기가 같이 일할 사람도 못 뽑게 하면서 무슨 독립성을 논하나요. 그냥 검찰을 자기편으로 갈아치우는걸 '개혁'이라고 말장난하는거지... ]
[== 서초동에서 조국수호 촛불시위하던 분들.. 정경심 구속 대법원 판결이 나오자 이젠 사법부 개혁을 논하던데요. 거참... ]

적폐를 청산하는 것은 원래 나쁜 뜻이 아닌데, 내 편에만 관대했다.
대통령은 자기 정부의 비리라 하더라도 제대로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관리할 책임이 있다. 선출직이 임명함으로써 국민의 의사가 반영이 되는 것이다. 검찰, 사법부, 공수처가 망가졌다. 대통령의 책임이다.
[== 여기선 현 대통령 잘못임을 분명히 하네요. ]

미국 법무부 정문에 써있다. "오로지 정의만이 사회를 지탱한다"
법과 원칙이 힘이 있는 사람에게도 정확하게 집행이 될 때 그 사회가 구심력을 가질 수 있다.
검사로써 재벌회장이든 평범한 사람이든 같은 기준으로 처리한다.
그러나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아야 한다.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
수사에서 공정성을 잃으면 검찰의 신뢰, 국가 전체의 신뢰가 무너지고, 이러한 신뢰 인프라 자체가 무너지는 것은 사회적으로 큰 손실이다.
센 사람이 쳐다보고 있다고 해서 인사권자 눈치보지 말고 열심히 일하라고 후배들을 독려했다.  
[== 이 말이 힘을 갖는건, 윤석열이 좌천되고 징계받으면서도 부당한 외압에 대항했던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겠죠. 윤석열이 단점도 많으나, 어찌되건 수많은 국민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던 스타 검사였다는 건 분명한 과거의 사실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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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은 확실히 말을 잘하진 못합니다. 문장의 논리적인 구조도 별로 좋은 편은 아니구요. 또 질문의 의도를 빠릿빠릿하게 캐치하는 축도 아니긴 하네요. 동문서답까진 아니어도 약간 핀트 어긋난 답변들도 보이구요. 그렇지만 검사로써 28년을 살아온 모습이 뚜렷이 드러난 영상이어서, 한번쯤 볼만 합니다. 윤석열을 싫어하는 분들은 정치적 득실을 따져가며 꾸며낸 답변이라고 의심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러기엔 꽤나 진솔한 모습입니다. 그리고 여지껏 토론회 등에서 보였던 모습을 감안하면, 꾸미고 대본 준비한다고 해서 이 정도로 말할 수 있는 위인은 아닌 듯 싶어요. 본심이어야 나올만한 태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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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는 영상 전문입니다.

Q1. 처음에 이제 임명을 하시면서 말씀해주셨던 것처럼 내 편, 남의 편을 봐주지 않고 하라는 것과 실제 지금 벌어지는게 너무 차이가 나고 있잖아요. 그때 문재인 대통령은 왜 윤 후보님을 임명하셨다고 생각하세요?

A1. 저는 원래 아무리 센 권력자라고 해도 자기 편이 돼서 뭘 해달라는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문대통령께서 더 잘 알거라고 저는 생각하고요. 제가 뭐 그럴 것 같았으면, 뭐 국정원 사건 같은 것도 그거 뭐 조금 이렇게 원만하게 했으면 제가 뭐 지방도 안다니고 그야말로 보직을 골라 다니면서 갈 수 있지만 그렇게 안했었거든요. 그걸 자기들이 다 봤고 그래서 그런 생각은 아마 안했을 것 같구요. 제가 중앙지검장 할 때 이 전 정권에 대한 수사 하는 것을 보고 상당 부분은, 자기들과 끝까지 같이 갈 수 있는 그런 사람으로 생각을 했던 모양이에요.

그런데 저는 이 정부가 집권 3년차 이후가 되어가지고 많은 문제가 드러날꺼라는 건 뭐 경험적으로 당연히 아는거고, 전직 대통령들 보면 자기 재임중에 임기 한 중반 넘어가면 아들, 측근 뭐 해가지고 다 처리가 되는 것을 다 받아들였고. 그 수사하는 검사들한테 보복을 하는 식의, 그건 사실은 사법관에 대한 이 보복이라고 하는 거는요. 그야말로 폭력으로, 칼 찌르는 거나 인사권자가 보복인사로 해서 날리거나 징계를 하는거나 차이가 없는거에요. 어떤 것은 외견상 합법으로 보이고 어떤 것은 처음부터 명백히 불법이지만 사실은 다른게 없는 겁니다. 사법관이 공정하게 일을 한 걸 가지고 보복을 할 정도가 되면 그건 완전히 막장을 말하는 겁니다. 어느 정권도 그런 적이 없었습니다. 제가 그런 거를 보고 '아 이거는 아니다' 왜냐하면 이거 하나 보면 다 알 수 있거든요. 그리고 일반 행정부처에 있는 공무원들도 검찰총장이, 검찰 고위 간부들이 이 정권의 비리를 수사했다고 해서 저렇게 당하는 것을 보면, 일반 공무원들은 군기가 바짝 뜹니다. 그래서 소신이라는게 다 없어져 버립니다. 그러니까 모든 공무원 조직이라는게 전부 정치권력자의 하수인으로 바로 들어가게 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그런 식의 정치를 해온 사람들이기 때문에 다른 것은 볼 것도 없습니다.

Q2. 그러면 처음에 문재인 대통령께서 검찰총장 임명을 하셨잖아요. 그때 검찰총장으로써,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어떤 일을 하라고 말씀을 주셨고 어떤 각오를 가지셨던가요?

A2. 저는 문재인 대통령을. 뭐 제가 오래 전부터 개인적으로는 모르지만 검사로써 그냥 이렇게 지켜봤을 때 '참 정직한 분이다' 이런 생각을 저는 해왔었어요. 아주 오래전부터. 그리고 거기에 대한 믿음이 있었고. 이제 임명장을 받으러 갔더니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서도 엄정하게 수사를 해왔으니 지금부터도 정부든 청와대든 살아있는 권력 개의치 말고 엄정하게 비리를 척결해 달라" 라고 당부를 하셨습니다.
저는 어떤 정권이든지간에 권력 핵심의 그 비리를 검찰이 단죄를 해 주는 것이 그 정권을 살리는 길이라고 늘 생각을 해 왔습니다. 그래서 민주국가에서, 정치권력 입장에서도 자기들이 뭔가를 잘못했을 때에는 별도의 사법기구로부터 자기들이 처벌받을 건 받아야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는 것이기 때문에, 그 말씀에 저는 아주 충분히 공감을 했고, 그 말씀을 액면 그대로 이제 받고 했는데.
참 이게 세월이 지나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둘러싸고 있는 거대한 집단이 있고, 정말 내로남불의 전형을 봤습니다. 어떤 명분이고 헌법이고 상식이고 이런 것 없이 무조건 정말 그 어떤 조직같이, 자기들의 이익에 절대 복종하는 그런 사람들 끼리끼리 운영해나가는 그런 정권이구나. 그래서, 민주주의라고 하는 것이 뭐 어려울 게 없습니다. 어떤 보편적인 모두가 공감하는 그 원칙에 따라서 질서가 만들어져 나가는 것을 말하는 것인데, 아 이거는 입으로만 민주주의고 그야말로 위장된 민주주의구나. 그리고 조국 사태 때 봤지만, 소위 핵심 지지층들에 의한 여론 조작 그리고 거짓, 선전, 선동 이런 걸로 국민들을 기만해서 권력을 또 유지하고 또 선거를 치루고 하는 아주 부도덕하고 정말 퇴출되어야 할 집단들이구나 하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이 연장되어서는 정말 국민의 고통을 막을 수가 없고 더 이상 국민을 보호할 수가 없구나 그런 생각 때문에. 또 국민들께서 열렬히 전면에 나서라고 또 요구를 하시니까. "최선을 다해서 한번 해보자, 또 많은 분들이 도와주겠지" 그래서 시작을 하게 된 것입니다.

Q3. 조국 사건 있었잖아요. 그때 압박을, 어떤 압박을 받으신 적이 있나요?

A3. 압박을, 이게 이제 검찰총장이나 검사장이 좀 무른 사람이면 '이렇게 하라'고 그럽니다. '그건 더 수사하지 마라' '이건 여기서 덮어라' 그런 식으로 오는 경우가 있을텐데.
뭐 그런게 안 통할 것 같은 사람들한테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그런 제도를 막 만들어 나가려고 하고, 인사를 해가지고 그 사람 주변에 있는 사람을 막 쫙 날리고 해서 손발을 잘라가거나 그런 식으로 하고.
조국 사태 때는 참 어이 없는 일들이죠. 뭐냐면 대검하고 서울지검 앞에 뭐 수만명 뭐 얼마나 되는 인원인지 모르겠는데 하여튼 소위 말하는 특정 민주당과 연계된 사람들을 다 모아 가지고 거의 검찰을 상대로 협박을 했습니다. 이것은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거든요. 어떤 정권도 이런 적이 없었습니다. 완전히 무법천지죠. 과거 같으면 다 사법처리될 일들입니다. 근데 정말 이 정권이 든든하게 뒷배가 되어줘서 그런지 저들 맘대로 해요. 그러니까 그냥 모든 게 다 무너진 겁니다. 내편이면 다 오케이고. 이번에도 보십시오. 공수처가 언론인, 정치인 해서 지금 드러난 것만 각각 수십명 씩 통신사찰을 했지 않습니까. 이거는 과거 같으면 공수처장이 물러날 정도가 아니고, 이건 뭐 보통 일이 아니었습니다. 자기들이 야당일 때에는 더 했구요. 그런데 아주 천연덕스럽지 않습니까? 공수처가 도대체 얼마나 강한 기관이길래 저렇게 마음대로 합니까? 정권이 뒷받침이 돼주고 뒤에서 하라고 그러거나 잘했다 잘했다 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짓들입니다. 저 보십시오. 제가 검찰총장을 하고 있는데 자기들 마음에 들지 않는 수사를 했다고 인사를 막 학살인사를 해버리고, 검찰청 앞에 수만 명씩 와서 저렇게 폭력성 시위를 하고 말이에요. 그 배후에 이런 강력한 권력이 없으면 못하는 겁니다.

Q4. 후반부로 가시면서 인사부터 시작해서 굉장히 많은 압박이 있었는데, 안 두려우셨어요?
A4. 저는 이상하게 그런게 없어요. 여기는 정말 내가 맞서서 싸워줘야지, 내가 그냥 여기서 슬슬 물러나서는 안되겠구나 그런 생각이 더 들었죠. 그러면 그럴수록 더욱더 제가 일을 할 수 없게끔..
원래 대검 간부는 누가 뭐래도 총장이 지명합니다. 그런데 아예 그럴 싹 바꿔가지고 친여, 그러니까 어떤 사람들을 주로 갖다 놓냐면, 제가 법무부나 청와대랑 같이 논의해서 인사를 하게 되면, 승진이라던가 좋은 자리 보내는 것은 좀 아니다라고 할 만한 사람들 있죠? 그 사람들을 딱 골라서 보냅니다. 그러면 저한테 반감도 있을 수 있고, 또 자신들이 별을 달았기 때문에 또 이 정권에 대한 고마움도 있고. 그래가지고 그런 사람들을 보낸 다음에, 그 중에서도 또 한 6개월을 보고, 총장의 일을 아주 악랄하게 방해하지 않는 애들은 또 다시 바꿔요. 그런 사람 또 바꿔서 또 내쫓고 또 다시 집어넣고. 그러니까 회의를 하면 그 내용이 바로 법무부 청와대로 다 보고가 됩니다. 그래서 터놓고 하는 회의를 못하고.
제가 이를테면 국정감사 준비 같은 것도 그냥 안했습니다. 원래 자료 같은거 놓고 아주 늦게까지 토론도 하고 해야 되는데 어떤 문제에 대해서 제가 어떤 스탠스로 답변을 할지를 같이 논의를 하면 그게 바로 민주당으로 다 넘어가서 다음날 그렇게 나올까봐 여섯시에 퇴근했습니다. 그랬더니 작년 국정감사때 자기들은 밤 열두시까지 했는데 우리 총장님은 일찍일찍 퇴근하셨다대요 라면서 비아냥거리는 여당 의원들이 있더라고요. 제가 그 말은 안했습니다만 준비를 하면 그 내용이 다 새나갈 것이 거의 확실시되는 그런 상황으로 저는 봤기 때문에 그런 걸 할 수가 없었어요. 그러다가 이제 징계 청구가 이루어진 겁니다.

Q5. 처음에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을 시작할 때 제일 크게 사회적으로 말씀하셨던 것 중에 하나가 적폐세력 척결이거든요. 그래서 '검찰 적폐를 척결하겠다' 이것도 또 하나의 아젠다였단 말이에요. 그런데 후보님께서 검찰총장 생활을 하시고 이번 정권을 겪으시면서, 문재인 정권이 말하는 적폐란 무엇이고, 또 총장으로써 실제로 경험한 적폐는 또 어떤 것인지 말씀해주세요.

A5. 적폐라는 얘기가 이제 좀.. 원래 적폐라는게 어떤 개별비리나 범죄 그 하나가 문제가 아니고, 국민들에게 계속 불편을 끼치고 고통을 주고 아주 구조화된 부패 그런 것을 적폐라고 하거든요. 그래서 구조적 부패와 비리를 걷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게 원래 검찰에서도 특수부의 업무라고 합니다. 개별범죄는 형사부에서 하지만 아주 구조화된 부패 이것을 걷어내는 일은 특별수사부에서 하는건데.
어느 정권이나 다 구조화된 것들이 있어요. 이게 오랜 세월 동안 관행화되고 구조화되다보니까 그게 부패인지도 잘, 비리인지도 잘, 인식을 못해, 그게 불법인지도 잘 인식을 못합니다. 그러나 그게 사회적으로 어떤 불법적인 기득권 카르텔을 만들고 이익을 독점을 하고 국민들에게 고통을 주고 하는 것들을 걷어내서 사회가 발전하는데 걸림돌이 안 되게 만들자는 거라 그 뜻은 나쁜 뜻이 아닌데.
문제는 남의 정부꺼든 자기정부꺼든 똑같이 해야죠. 그리고 대통령은 자기 정부의 비리라 하더라도 그것을 제대로 걷어내서 처리할 수 있는 그 시스템을 관리할 책임은 있습니다. 대통령은 범죄와 부정부패로부터 국민을 보호해야 된 그런 책임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시스템을 관리해야 돼요. 좋은 사람, 유능한 사람을 그 조직의 관리자와 운영자로 임명을 하고, 또 그것이 문제가 생길 때 그것을 적발해 낼 수 있는, 점검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추고, 이래야 될 책임이 있는 겁니다. 사법은 대통령거 아니라고 해서 넘겨놓으면 끝이 아니에요. 왜 외국가면 판사 검사가 선출직인 경우도 많이 있잖아요. 선출직이 임명함으로써 국민의 의사가 반영이 되는 것이고 그럴 책임이 대통령한테 있습니다. 그런데 검찰, 사법부, 공수처가 이렇게 망가졌다고 하는 것은 전적으로 대통령 책임이죠.

Q6. 원래 후보님은 공수처 설치에 찬성을 하셨나요, 반대를 하셨나요?

A6. 저는 반대를 안했습니다. 이게 꼭 필요하다고는 생각 안했지만, 우리나라의 제가 인사청문회때도 한 얘기가, 대한민국의 국가사정의 역량이 훼손되지 않고 더 늘어난다면 난 찬성이다. 이랬어요.
근데 제가 적극 찬성을 안한 이유는요. 전문성 문제입니다. 실력의 문제입니다. 이 사법업무라는 형사사법이라고 하는게 국민의 인권이라든가 여러가지 다양한 이익들과 충돌하는게 많아요. 구조적인 범죄와 강자의 그 비리에 대해서 수사한다는 것은 인체를 절단해서 수술을 하는 거랑 비슷합니다. 그래서 그 수술이라는게, 하다가 자칫 잘못해서 뭘 하나라도 잘못 건드리면 그건 낫게 하는게 아니라 완전히 사람을 망치는 거거든요. 이 범죄수사라든지 이 재판이라고 하는 건 그걸 진행해 나가는 사람의 그 실력이 엄청 중요합니다.
공수처라는게 저렇게 별동조직으로 해서, 소속도 거의 대통령 소속처럼 되어있고, 우리가 이제 상설 특검 이런 것도 저게 법무부 장관의 휘하에 있지 않으면 이게 이제 국민주권주의와 이런 헌법 통치구조 시스템 관련해서 저게 이제 소위 소속이 없는 위성 그런게 있어서 결국은 대통령의 수하조직이 될 수밖에 없다 이래가지고 시스템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는건데.
저 조직에 그렇게 엘리트들이 갈라고 안합니다. 삼류 사류들이 가 가지고 대통령 권력의 영향하에 놓이게 됐을 때 벌어질 수 있는 일이라고 하는 것은 정말 끔찍합니다. 지금 뭐 공수처 하는거 보세요. 정권의 하수인이고 비윤리적인 저런 짓은요 실력이 없기 때문에 나오는 짓이지. 저기에 대한민국 최고의 전문가들이 있으면 자기들의 자부심과 기본적인 기초적인 윤리가 있어요. 그래서 하수인으로 만들 때는 아주 실력없는 놈들 출세시켜가지고 갖다 놓으면 완전히 100% 충성하는 그런 아주 비윤리적인 하수인이 되는거죠. 네.

Q7. 후보님 검찰을 하실 때 주로 수사를 하셨던 대상이 굉장히 권력이 있는 분 또는 재벌이신 분들을 많이 하셨다고 들었거든요. 이를테면 일반인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잡범의 형태보다 큰 사건들을, 큰 권력자들에 대한 사건들을 많이 하셨던 것 같아요. 그 일들을 주로 하시면서 그분들에 대해서 가지셨던 어떤 느낌 같은 것들이 있으셨을까요? 그거는 예를 들면 구조적으로 그렇게 부패할 수 밖에 없다던지, 많은 케이스를 하시면서 느꼈던 것은 어떤 걸까요?

A7. 거의 같은 기준으로 합니다. 제가 의사에 비유를 잘하거든요 병원에 비유를 잘 하고. 그런데 환자가 재벌회장이든 정치권력자든 아니면 그냥 평범한 사람이든 똑같이 치료를 해야지.
좀 이것이 특성이 있습니다 수사는 또 병원하고 좀 달라서 일반인의 사건은 굉장히 단순하고 기업 이러면 굉장히 복잡하고 관련된 증거나 봐야 할 것들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제 일하는 스케일에서 차이가 좀 있을 수 있죠. 또 어떨때 보면은 개인 범죄 중에 정말 질이 나쁜 것도 많아요. 이거는 그야말로 도덕성의 막장을 보는 그런 사건도 있는 반면에 또 무슨 대기업의 범죄지만 대기업의 경영진 범죄지만 나름 이해가 가는 면이 있다 그런 것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어느 정도 엄정한 처리를 보여주지 않으면 그 사회가 구심점을 잃습니다. 그 미국 법무부에 가면은 정문에 돌로 이렇게 딱 써 있어요. 오로지 정의만이 사회를 지탱한다. 근데 뭐냐하면 이 법과 원칙이 힘이 있는 사람한테도 정확하게 집행이 될 때 그 사회가 구심력을 가질 수 있는거다 이 말입니다. 그러나 다 똑같은 것은, 그런말 있죠.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고, 또 일을 해나가다 보면은 그런 그 면에서 이해가 가는 점들이 또 많이 있습니다. 네.

Q8. 후보님,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라는 말씀 하셨는데, 그것의 뜻이 어떤 건가요?
A8. 그게요. 2013년 국정원 사건 때 국감에서 그냥 툭 나온 얘기긴 한데, 충성은 그냥 국가에 하는 거고, 사람한테는 호불호가 있고 존경하냐 안하냐가 있는 거지 무슨 뭐 충성이 어딨냐.
그래서 저희들이 하는 사건들이 대검 중수부나 뭐 서울지검 특수부 이런데서 수사하는 사건들이 위에서 관심도 많고 센 사람들이 쳐다보고 앉아 있는데, 자칫 마음을 좀 잘못 먹으면은 이 공정성에서 살짝 어긋날 수가 있어요.. 그러면 그 결과에서는 큰 차이가 납니다. 제가 늘 한 얘기가 인사권자 눈치 보지 마라, 너는 변명할 여지가 있지만 그 결과에 있어서는 검찰의 신뢰라든지 국가 전체의 신뢰라든지 이런게 무너지면 사회적으로 그건 엄청난 손실이다. 소위 말하는 사회적 자본이 무너지는 거거든요. 그 어떤 신뢰 인프라라고 하는 말이 있잖아요. 그 자체가 붕괴되는 거기 때문에 정신 똑바로 차려라. 그런 얘기를 계속 평소에 후배들하고 많이 했고. 또 제가 이런 얘기를 많이 했어요. 너희들 덕분에 옷 좀 한번 벗어보자. 후배들이 열심히 일해가지고 그야말로 정말 이 권력이 원하지 않는 그런데까지 막 비리가 드러나고 하면은 결국 그걸 책임지고 하다보면 저도 옷을 벗을 수 있는 상황이 생길 수 있잖아요. 근데 독려하는거죠 정말 일 열심히 좀 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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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2/09 04:14
수정 아이콘
인사권자 눈치 보지 마라, 검찰의 신뢰가 무너지면 사회적으로 엄청난 손실이다

적어도 징계를 안 받는 선, 아니 징계불복을 하지 않는 선에서만 임기를 마쳤더라도 제가 이런 댓글을 쓰진 않았을텐데, 재판부 사찰을 하거나 수사/감찰을 방해하신 분이 이런 말을 하는 건 참 볼품 없네요. 눈치 좀 보면서 하시지..
찬공기
22/02/09 07:21
수정 아이콘
뭐. 어찌되건 인사권자 눈치를 보지는 않았지요. 크..
재판부 사찰에 대해서 아마 잘못이라는 생각을 하지도 않았던 듯 싶어요. 일종의 관행이랄까.
근데 바로 그런게 윤석열 본인이 말한 '적폐'인건데 말이죠.
재판부 판결까지 나온 사안이고, 윤석열이 짊어지고 가야할 잘못이겠지요.
SoLovelyHye
22/02/09 07:25
수정 아이콘
과거 어떤 정부에서도 정권 비리를 수사했다고 해서 보복인사/징계 등을 행한 적이 없었다?
국정원 댓글공작 수사하려다가 혼외자 의혹 터지고 황교안 당시 법무부장관이 검찰총장 내사하겠다고 해서 물러난 채동욱은 뭐죠?
찬공기
22/02/09 07:34
수정 아이콘
오 맞네요 채동욱이 있구나. 이건 생각 못했네요. 지적 감사합니다.
그렇다면 박근혜 정부에서나 했던 보복 인사 짓거리를 이번 정부에서 행한 꼬라지가 참..
22/02/09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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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라도 윤석열이 당선이 된다면 보은의 의미에서 추미애를 법무부 장관 다시 시켜줘야 할듯.. 비꼬는 의미긴 하지만 그만큼 윤석열이 이만큼 뜬 데에는 추미애의 공이 컸죠.
바람돌돌이
22/02/09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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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을 없애고 말을 맞추고 기억에 없고 하는 건 괜찮은 건지.....
휑하니
22/02/09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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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과상식으로 떴는데 지금은 입에 담기 민망하죠. 남은건 반문정권교체
22/02/09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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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완전히 문재인..
휑하니
22/02/0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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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해보세요 죽을때까지 문재인..
22/02/09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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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쿠루쿠루
22/02/09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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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로남불의 전형과 자신은 상관없다고 생각하나보네요.
윤석열 정부의 비리와 부정부패들이 생기면 검찰이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탈탈터는 모습을 볼수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설탕가루인형형
22/02/09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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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하는 일이니 크게 기대하지는 않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냥 수시로 정권을 바꿔주는게 최선 같아요.
찬공기
22/02/09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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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의 삶의 궤적을 보며 응원했던 한 사람으로써. 결국 설탕가루인형형님 말씀처럼 사람에게 너무 큰 기대를 가지면 안되는 것 같습니다.
결론은 환국정치?! 에효...
오늘하루맑음
22/02/09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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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으로 환국이 차선이죠

그래도 지금까지는 10년 주기였는데 20년 넘게 해먹고 싶은 욕심으로 단기 교체가 되어버리는 형국까지 왔군요
쿠루쿠루
22/02/09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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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은 그냥 국민의 수발을 드는 사람의 이미지로 바뀌어야고 생각하는 입장이어서 그들에게 기대는 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맘에 안들면 언제든 교체당할수 있다는 위기감을 가져야 정치인들이 국민 눈치를 더 보려고 노력할거라고 생각해서요.

이미 누가 당선되도 답답한 마음은 계속될 것 같아서 마음은 많이 내려놓은 상탠데요
다만 사람 심리가 화장실 들어갈때와 나올때가 다르기에 대통령 후보들이 당선전에 입에발린말로 그럴듯하게 얘기했던 걸 당선 후에도 말 뒤집을 수 없도록 제대로 견제장치를 만들면 좋겠다고는 생각합니다.

이재명에도 같은 안전장치가 필요할텐데 우선 현 상황에서 당선가능성이 더 높아보이는 윤석열에 대해서만 말해보면 문재인보다 더하게 소통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보여서 어떤 창구로 국민의 의견을 수렴할지에 대한 대책마련등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런 얘긴 당선후에 얘기한다고 해서 크게 영향을 줄 수 없기 때문에 지금 압박해서 소통을 어떻게 할지에 대한 공언을 하게 만들면 어떨까정도의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계속 정권이 바뀌는 것도 대안이 될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발전의 속도가 많이 더뎌 답답한 생각이 들긴 하겠지만요. 이젠 누가 뭔가를 해주길 기대하는 건 거의 포기했고 국민 입장에서 정권을 어떻게 견제하고 좋은 방향으로 행동하도록 압박할 수 있는지만 더 생각해보려구요..
전완근
22/02/09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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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되면 일주일에 한번 국민과 만날것"
https://www.mk.co.kr/news/politics/view/2021/10/1031014/

[대통령이 되면 일주일에 한번 국민 앞에 나서서 말씀 드리고 경청하는 자리를 만들 것]

말뿐인지 뭔지는 몰라도, 소통을 안하려고 하는건 아닌 듯 합니다
쿠루쿠루
22/02/0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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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얘기도 했었네요. 모든 사람이 나중에 행동이 달라질 위험이 있어서 구체적인 약속이 있으면 좋겠지만 걱정이 기우였길 바래봅니다.
오늘하루맑음
22/02/09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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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정치인의 소통이 현실적으로 일방통행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이상한 짓 하면 바로 뒤엎어버린다는걸 확실하게 인지하게 하는게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저는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최소한 인성/인격 문제 없는 사람이 한 국가의 최고 전문가에게 전권에 가까운 권한을 주고

본인이 책임을 지는 자리라고 봐서요
찬공기
22/02/09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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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게 참.... 막상 대통령 퇴임 후에는 책임질 게 없죠.
국정 실패의 책임을 뭐 법적으로 지울 수도 없는 노릇이구요. 그냥 욕만 좀 먹는 것이지..
정권이 반대쪽으로 넘어간다 한들, 총선/지선 말아먹는다 한들, 본인은 어짜피 정치 은퇴 상태일테고.
비리만 없다면 꼬투리 잡힐 것도 없구요.
오늘하루맑음
22/02/09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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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 DJ 빼고는 죄다 감옥/사망 엔딩이었으니...
쿠루쿠루
22/02/09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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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저도 소통을 많이 하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하지도 않고 국정운영에 꼭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문재인때도 소통이 부족한것에 문제가 많았고 윤석열이라는 인물이 기자회견과 토론등에 보여준 태도를 보면 소통에 의지가 있는지 또 문제가 있을때마다 얼마나 답답하게 무시하고 회피하고 도망칠건지가 걱정되어서요. 이제까지 일관되게 보여준 행동은 묵묵부답 혹은 어쩔수없이 사과였기에 5년동안 또 그후로도 정치인들이 같은 방식으로 국민 무시하지 않도록 만들기 위한 어떤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책임부분에도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요..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우리나라는 대통령이란 자리가 권력을 무한히 누리기만 하고
책임에 대해선 법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있지 않은 이상 현실적으로 책임을 질수 있는 방법이 없는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기껏해야 정권교체후 정쟁의 도구로 이용돼 괘씸죄로 처리되면 복수의 달콤함이라도 남겠지만 이미 나라는 망가질대로 망가진 후라 뭔가를 책임진다는 건 의미없는 상태가 되어버릴테구요.

그렇기에 대통령 자리를 노리려는 사람들이라면 힘을 가지려고 욕심만 부리기 전에
권력을 가진 만큼 책임과 의무를 질 생각이 되어 있는지 그 의지를 보이고 자리를 무겁게 여기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이미 그런게 우습게 여겨지는 사회에서 불가능한 일인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서양의 많은 가치들을 급속도로 편취해오면서 노블레스오블리주 따위의 필요없는 사상들은 간단하게 무시해버리는 사회의 분위기 때문인지도 모르겠구요.
모두가 각자의 권리를 찾고 있고 그건 너무 당연한 얘기지만, 그 이면에 책임과 의무에 대해선 놀랄만치 무신경하게 외면하고 있다는 것이 책임이란 가치가 인정받지 못하는 문제의 한 원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기려고만 하기 전에 먼저 권력을 가질 때의 책임감을 무겁게 대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대통령후보들의 태도와 인식이 달라져 모범을 보이려 노력하고,
이를 뽑는 국민들도 양측의 자극적인 선동과 네거티브 더 나쁜놈 찾기 경쟁에 반응하기보다, 책임감 있게 앞장서 실천하는 것들을 높이 평가하고 더 좋은 놈 찾기 경쟁에만 반응해, 정치권이 권력을 누리기만 하는 낡고 무책임한 정치에서 벗어나 쇄신 경쟁을 펼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는 분위기를 유도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혐오와 폭력 끝없는 서인동인 말다툼의 '악순환'보다, 서로 모범을 보이려는 사람들의 '선순환'이 되는 사회가 되면 좋을 것 같은데요. 어찌보면 정치와 대통령 하나로 바뀔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많은 게 달라져야 할 것 같은데 쓸데없는 생각이 길어졌네요..
오늘하루맑음
22/02/09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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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대통령이 책임 진다 이것도 이상론에 불과해서 앞에 인성/인격에 문제 없어야를 붙히긴 했습니다
제3지대
22/02/0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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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쿠루쿠루님 의견처럼 정치인은 국민의 수발을 드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국민이 특정 정치인의 수발을 드는 사람의 분위기지만요
죽을때까지 문재인이라는 분위기는 박정희가 원했던 우리식 민주주의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누가 당선되더라도 국민이 계속 견제할수있는 장치가 있었으면 합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는 것에 근거해서 저는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답답하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계속 정권이 바뀌면서 국민들이 생각하고 국익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가는게 맞다고 봅니다
빨리 뭔가 화끈하게 하는걸 바란다면 결국은 독재자를 원하게 되고 독재자가 나올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쿠루쿠루
22/02/09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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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저는 정책적으로 많은 부분 민주당과 가까운 편이지만 현재의 방식과 태도로 집권하는 건 원하지 않아서요. 실정과 과오를 인정하지 않고 내부개혁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로 남을 바꾸려고 해봐야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고, 또 제대로 준비 안된 상태로 정책들을 추진해봐야 역효과가 크다고, 또 민주적이지 않은 정체성을 잃은 상태로 집권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이 진다면 개인적으로 지지하는 정책들이 바로 이뤄지지 않는 등의 문제로 당장은 답답하겠지만 민주당이 이번 선거에 지고 정권이 바뀌게 된다고 해도 많은 부분에서 긍정적으로 보려고 합니다. 큰 충격으로 잠깐은 쇄신할 기회를 얻을지도 모르잖아요.

천천히 가야한다는 말씀에도 일정 부분 동의하는데 저는 좀 다른 방향에서 천천히 가야 한다고 바라보고 있습니다. 방향을 잃은 지금은 우선 멈춰서서 현재 한국의 상황이 어떤 상태인지 지나온 한국을 되돌아보며 어디에서부터 문제가 꼬이기 시작했는지 제대로 된 원인을 찾고 나라를 똑바로 세우기를 바래서요. 거칠게 요약하면 한국이란 나라는 일제 강점기와 625를 거치면서 뿌리와 전통이 끊어진 채 서양의 가치를 무분별하게 받아들이며 급속하게 혼란스러운 성장을 해왔다고 생각하고, 순식간에 세계가 놀랄만한 성과를 이뤄냈지만 제대로 된 설계 없이 기본 가치와 원칙은 무시된 채 부실하고 썩은 자재들로 날림공사를 하였다고 보고 있습니다. 급한 마음에 아랫기둥을 빼내 위에 얹어버린 젠가처럼 허술하고 위태로운 모양을 하고 있는데, 누구도 이에 제동을 걸지 않은 상태로 문제를 고치려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엄두가 안나니 외면한 상태로 너무 오랜 세월을 지나왔습니다. 사회의 곳곳에서 이상신호를 보내고 있고 살려달라고 소리치는데도 신경쓸 겨를이 없이요. 튼튼하지 않는 땅 위에 성장강박에 빠져서 이 위에 계속 젠가를 얹기만 하다보면 언제 순식간에 무너질지 모릅니다. 이제는 모두가 뭘 위해 그렇게 죽기살기로 달려가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잠깐 멈춰서서 호흡을 가다듬고 자신을 되돌아보고 왜 달리고 있는지 뭘 위해 어떻게 달려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함께 행복한 사회를 만들고 공존할 수 있는지. 제대로 된 방향으로 궤도를 수정하고 뿌리부터 다시 뼈대를 튼튼하게 재정비한 뒤, 미중으로 재편되는 혼란한 세계 정세 속으로 4차산업의 궤도 위로 올라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결과적으로는 가장 빠른 방법으로 나라를 부국강병하게 만들고 함께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디로 가는지 모른 채 무작정 걷기만 하면 결국 다시 먼 길을 돌아가야 하니 잠시 멈추고 지혜를 모아 현명한 선택을 하면 좋겠습니다.



말씀처럼 정치인들이 멋대로 굴지 않게끔 제대로 된 구조를 만들려면 그들이 국민의 일꾼이라는 본분에 충실하도록 압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각당이 추구하는 가치를 명목상으로만 내세우지 말고 그대로 실천하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건강하고 튼튼한 정치인들이 많이 나타나는 환경이 조성되기를 바랍니다.
각 당이 그들의 이념과 가치를 껍데기만 포장해 그럴싸하게 내놓고 유혹하지만 자신들이 수호하는 가치가 어떤 것인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눈을 감은 채 싸움에서 이기려고만 하고 있습니다. 승자가 모든 걸 가져가는 진영싸움에서 현실적으로 한계에 부딪치는 부분은 인정하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구호만 남아서 싸움에만 힘을 쏟고 결국 뭘 위해서 싸우고 있는지 잃어버리게 되고. 또한 그 과정에서 수많은 이해관계에 얽히고 이권다툼이 끼어들어 국민을 위한 정치는 결국 산으로 가버리는 것 같습니다.

각 정당이 쇄신을 거듭하여 제대로 된 진영싸움이 이뤄지고 각자의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 진짜 인권과 경제의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 평등과 자유의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 다투면서 나라가 균형있고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다면 좋을텐데 지금은 자신의 이념을 부정하면서까지 지키지 않을 공약, 적당한 선동과 아부, 선심성 표퓰리즘, 자극적 네거티브 전쟁등 건강한 선거문화를 해치는 저질 공세들만 남아서 막장 선거를 치루고 있습니다. 자질없는 후보들만이 문제가 아니라 모두가 이에 가담하며 수준낮은 정치를 이뤄냅니다. 나라를 먼저 생각하는 튼튼한 정책과 공약은 나올 수 없고 당장의 눈앞의 이익만 담보하는 공약들로 정치인들이 눈을 돌리려 합니다. 이런 일회성 조치보다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제대로 된 대책을 가져오라고 강력한 사인을 보내야 합니다. 그들이 이전투구에 빠져 직무유기하는 것을 가만히둬선 안됩니다.
힘을 갖기 위한 진영싸움만 이뤄지고 그 사이에서 결국 정치혐오만 남아 모두가 지쳐가고 결국 사회 시스템의 최상단에 있는 권력자들만 이익을 나눠가집니다. 그러는 사이에 나라는 뿌리부터 썩은 상태로 무너져가고 소수를 제외한 모두가 고통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시대착오적인 정치문화를 만드는 구태의 정당과 정치인들에게 단죄를 내리는 것이 내가 지지하는 진영을 정당을 정치인을 사랑하는. 내가 바라던 가치를 진짜 위하는 마음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각 이념전쟁사이에 교묘하게 개인의 이해관계를 얹어서 각자의 영리를 목적으로 국민을 이용하는 정치인들은 단호히 쳐내야하고 그런 관습을 없애도록 해야 합니다. 21세기의 선진국 진입시대를 살고 있는 한국은 시대에 맞는 새정치로 하나하나 바꿔가야 하는데 잠깐 눈을 돌린리고 생계에 집중하는 사이에 말도 안되는 자격미달의 정치인들이 대통령을 넘보고 그들에게 나라의 운전대를 맡겨야 하는 상황까지 내몰리게 되었습니다. 이는 양 당의 정치인들의 문제만이 아니라 그동안 안일하게 모든 권한을 넘기고 복잡한 이권의 행방을 외면해서 정치인들이 국민을 농락할 무대를 만들어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국민의 책임이기도 합니다.



진영싸움으로 어떤 정권이 권력을 잡는 것은 나중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고 도태되는 정치인을 먼저 물갈이시키는 게 우선처럼 보입니다. 그러려면 국민이 먼저 달라져야 합니다. 여야할 것 없이 수준미달의 정치인들을 숙청해낼 방법을 찾아야 하고, 국민이 싸움을 멈추고 먼저 힘을 합쳐야 합니다. 누구나 문제해결을 위한 방법론이 다를 수 있습니다. 수많은 다른 의견들 속에서 서로의 입장 차이를 이해하고 상대방의 생각과 방식을 존중하고 그들이 그런 주장을 할 수밖에 없음을 인정하는 게 시작처럼 보입니다.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혐오로 배척하고 폭력으로 변질시키면 사회 전체에 악순환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진영싸움을 멈추고 정치인들에게 강력한 경종을 울려서 그들 스스로 쇄신하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게끔 압박해야 합니다. 미꾸라지들을 골라내어 튼튼한 정치 생태계를 지켜내야 합니다.
그렇게 누가 정권을 잡든 상관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 가지 정책이 항상 옳은 것이 아니니까요. 시대의 변화에 맞게 선택을 해야 하는 것의 문제이고 모든 사안에 따라 개별적 현실에 맞춰 방향을 다르게 잡아야 합니다. 전통의 가치를 지켜야 할 순간이 있고 새시대의 변화를 수용하고 변화해야 할 때가 다릅니다. 지금 한국은 어떤 것이 우선해야 하는 때인지 각자의 판단에 맞추어 자유롭게 선택하면 되겠죠. 그렇기에 진영싸움으로 힘을 빼기 전에 정치인들이 제대로 된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올바른 방향로 갈수 있게 그들의 방향을 수정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길게 보면 정말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을 위한 자신이 바라는 가치를 지키는 길이 된다고 믿고 있습니다.
또한 정치인들이 제대로 된 역할을 하는 상황이 오면 국민은 서로 힘들게 싸울 필요가 없어질거라 생각합니다. 누가 당선되더라도 나와 문제 해결 방식이 다를지라도 결국 공공선과 국익을 또 국민을 위한 선택이 될거라고 믿을 수 있을테니까요. 서로 타협하고 양보할 수 있게 이해할 수 있게 될 길이 열릴 거라고 생각합니다.


쓸데없는 말이 길어졌지만 결론만 쉽게 정리하면 이젠 누가 뽑히더라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으려구요. 다만 국민 vs 정치인으로 프레임을 전환시켜 대선 후보들과 정치인들이 제 역할을 하도록 유도하고 국민끼리는 진영다툼을 뒤로 미루며 정치 구조를 바꾸면 어떨까 고민해봤습니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국민이 정치인을 이기는 선거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22/02/09 09:13
수정 아이콘
부정부태 탈탈탈 털리는 것도 그렇고 이번 정부동안 확 사그라들었던 정치 풍자도 얼른 돌아왔으면 좋겠네요.
리얼포스
22/02/09 09:15
수정 아이콘
너희들 덕분에 옷 좀 한번 벗어보자 (진짜로 벗음)
리얼포스
22/02/09 09:17
수정 아이콘
[과거 어떤 정부에서도 정권 비리를 수사했다고 해서 보복인사/징계 등을 행한 적이 없었다.]
이 발언은 아이러니하네요. 윤석열 본인이 보복인사의 희생양이었는데 말이죠.
22/02/09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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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부분에서 의아했습니다.
박근혜때 그 고초를 겪은 사람이...
대충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은 이해하지만 붉은 부분 발언은 굳이 해야했나 싶어요.
그냥 본인이 어떤 정권에서도 윗선 눈치 안보고 수사했던 이력만 강조해도 충분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BLΛCKPINK
22/02/09 12:06
수정 아이콘
아예 옷을 벗으라고 압박하는 경우는 없었다고 이해하면 이해됩니다
목표시기면역전략
22/02/09 12:16
수정 아이콘
진중권 말로는 보수는 와서 압박은 하지만 밥줄을 끊어 버리지는 않는다던데 민주당은 와서 밥줄이 끊을 때까지 찾아낸다고 하더군요 크크
22/02/09 23:28
수정 아이콘
제가 그 글에도 댓글 남긴 적 있는데, 이명박근혜 때 블랙리스트로 피해본 분들 꽤 있습니다. 진중권이나 기타 유명하고 잘나가던 사람들이야 아주 큰 손해 안 본 경우가 많아서, 블랙리스트에 이름 없다고 허세 떨고 그랬었지만..
바람생산공장
22/02/09 09:31
수정 아이콘
장모 수사건 보고 이 사람에 대한 기대는 애초에 접었습니다만...
그것과는 별개로 이번 컨텐츠는 볼만하네요.
지금까지 윤석열 후보 나와서 말하는거보면... 솔직히 끝까지 보기 힘들었거든요.
요번 건 그럭저럭...
찬공기
22/02/09 10:13
수정 아이콘
말은 참~ 못합니다. 그냥 동네 아저씨 같아요. 크크... 그럼에도 수사로 이름을 날렸던 걸 보면 검사로써의 능력 자체는 출중한 듯 한데. 문제는 이 사람이 대통령 감이 되냐 하는 것이겠지요. 저는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어찌되건 이재명과의 비교 우위때문에 윤석열이 계속 앞서나가네요. 소위 윤석열의 키워드라고 할 수 있는 '공정'이 이재명/김혜경의 갑질 논란 때문에 다시 살아났어요. (윤석열이 정말로 공정한지는 차치하고라도..) 이 참에 윤석열 쪽에서도 '공정'의 가치를 더 강조하고 기세를 몰아가기 위해 이런 컨텐츠를 내놓지 않았나 싶습니다.
반찬도둑
22/02/09 10:38
수정 아이콘
그냥 글로 대본 써서 읽는게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말하는 건 너무...
Fred Couples
22/02/09 09:3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삭제, 정치인 비하 별명(벌점 2점)
22/02/09 09:46
수정 아이콘
윤석열 얘기하는거 보면, 확실히 이 사람은 디테일이 강한 사람은 아니네요.
Davi4ever
22/02/09 09:50
수정 아이콘
뭐 말씀하신대로 윤석열 후보를 싫어하는 입장으로 이 모든 내용을 의심할 수 있겠죠.
하지만 역으로 이 글은 윤석열 후보의 입장을 너무 긍정적으로 해석해준 감이 없지 않네요.

저도 윤석열 후보가 자신이 나름대로 새로운 가치관 아래 나름 진정성 있는 생각은 가지고 있을 거라 생각해요.
하지만 진정성 하나가 모든 것을 덮어줄 수는 없습니다.
찬공기
22/02/09 10:17
수정 아이콘
음.. 저는 이 글을 통해 윤석열을 비호하려는 생각은 없었는데요.. 그냥 윤석열의 말 그대로를 상황에 맞게 해석만 해보려 했습니다. 제가 세 동영상을 각각 3번씩 봤는데, 검사생활을 하면서 느낀 이야기들을 본인의 입으로 그냥 편하게 털어놓는 모습이지, 입에 발린 소리나 거짓말을 늘어놓는 모습은 확실히 아닌 듯 싶어서요.
뭐, 윤석열도 모자란게 많고, 드러난 문제점들도 꽤 있죠. 저도 아직까지 대통령감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Davi4ever
22/02/09 10:43
수정 아이콘
평소 찬공기님의 글을 봐 왔기에 비호하고자 하는 의도를 가지셨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저는 후보의 부정적인 이미지에 덮여있던 이면을 바라보자는 부분은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본문은 이면을 바라보는 것에 중점을 두시다가
의도하신 것보다 밸런스가 반대로 기운 감이 약간, 약간 느껴집니다.
댓글에서 몇몇 분들이 이야기하셨지만, 몇가지 사실들이 빠져 있으니까요.

둘 중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양쪽 진영이 우려하는 만큼 대한민국이 무너지진 않을 거란 기본적인 믿음은 있습니다.
그런 우려들이 많이 있기에, 누구든 대통령이 되면 오히려 조심스러운 자세를 가질 거라는 생각도 있고요.
생각이 복잡했는데, 저도 요즘은 편하게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꿈트리
22/02/09 10:14
수정 아이콘
선비질하는 문통도 답답한데, 윤핵관들 미쳐날뛸 것을 생각하니, 깝깝하다...
StayAway
22/02/09 11:02
수정 아이콘
양진영 다 후보를 너무 추켜세우는 글들은 차마 읽기가 힘듭니다.
그냥 시운이 좋았다 하고 겸손하게 좀 행동했으면 좋겠는데..
찬공기
22/02/09 11:13
수정 아이콘
저는 딱히 윤석열을 추켜세운 건 없는데.. 그냥 윤석열 말을 그대로 가져왔을 뿐인데요 ㅠ
본인이 스스로를 띄워야 하니 뭐랄까 좀더 포장하는 부분이 있을 수는 있겠지요.
이쥴레이
22/02/09 11:34
수정 아이콘
적폐를 청산하는 것은 원래 나쁜 뜻이 아닌데, 내 편에만 관대했다.

이 워딩 괜찮네요. 전체적으로 윤석열의 생각 자체는 나빠보이지 않습니다. 괜찮다고 봅니다.
22/02/09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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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걸 떠나서 문재인 관련 언급만큼은 공감합니다.
대통령이 나서서 교통정리 해야할 사안마다 보이질 않아요. 대북관련 제외하고는 대체 어디서 뭘 하고 있는건지 모르겠습니다.
banelingMD
22/02/09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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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하게 동의합니다.
22/02/09 13:09
수정 아이콘
박근혜도 탄핵 당하기 직전까지 해외순방만 주구장창 다녔는데 지금 문재인이 딱 그 짓 하고 있죠.
22/02/09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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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식이법 통과해야 한다고 방송 나온 이후로 뭐 직접 한게 없지 않나요?
요원명알파
22/02/09 12:07
수정 아이콘
나라 전체를 통솔하고 지휘하는 자리보단 하나의 국가산하 조직을 다스리는 자리가 어울리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어쩌겠습니까. 문재인과 추미애가 그렇게 벼랑끝까지 몰아갔으니 살기 위해 움직이다보니 대통령 후보까지 왔을 뿐.
고 로또
22/02/09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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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얘기가 다 맞다 쳐도..

자기 식구 관련된 사건들을 뭉개고 수사 안하고, 본인 또한 대장동의 기초자금이 되었던 부산저축은행 사건때 수사 안하고 했던거
이런것들은 생각 안하나 봐요...

윤석열을 정말 싫어하는 이유가 바로 이런건데.

공정을 외칠 자격이 없는 사람이 공정을 외치는것
내로남불의 극치를 보여주는 사람이 상대진영에게 내로남불을 외치는 것
NoGainNoPain
22/02/09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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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부산저축은행은 문재인까지 걸려 있는 사안이라서요.
https://shindonga.donga.com/3/all/13/853851/1
번개맞은씨앗
22/02/09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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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인식하는 세계는

진보 진영에 전체주의 성질이 강화되었다는 것입니다. 페미니즘에서도 그런 점을 보았고요. 이는 마르크스와 친밀한 운동권 정치인들의 영향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자신들의 무능과 부도덕을 가리기 위한 의지의 영향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고요. 반권위주의적인 노무현 대통령의 비극적인 죽음이 안 좋게 작용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고요.

전체주의를 하려면 우리 사회의 질서를 만들고 있는 검찰과 사법부를 반드시 공격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언론을 적폐라 공격하여 건강한 국민들의 뜻을 대변하고 있는 것은 오직 자신들이라 주장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반드시 내로남불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리고 반드시 사회 내부를 이리저리 분열시켜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중산층을 늘리지 말고, 서민들을 늘리고 그들의 분노를 일으켜야 할 것입니다.

우리나라가 전체주의로 흘러가는 것. 그것을 해결하는 것은 중요한 문제라 생각합니다.

과연 윤석열씨가 자유주의자로서 이를 해결할 수 있는지는 의문이지만, 역사적 흐름은 이미 이렇게 되어버린 거라 생각합니다. 이에 있어서는 안철수씨보다 윤석열씨가 우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 예측에 의하면, 윤석열씨가 만약에 대통령이 된다면, 보수쪽으로부터 많은 욕을 먹게 될 거라 생각합니다.

이는 노무현 대통령이 진보쪽으로부터 많은 욕을 먹었던 것과 비교되어 훗날 평가될 것이고요.
22/02/09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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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이야 유일하게 문재인이 집 팔라고 했을 때 집도 판 사람이고, 문재인을 좋아했던 사람은 맞죠

문제는 대통령 할 깜냥가진 양반은 아니고, 검찰에 충성하는 양반이라 문제지..

윤석열이 대통령되면 뭐 거의 박근혜 시즌2 될텐데 걱정입니다 걱정. 그렇다고 이재명 생각하면 더 끔찍하고

홍준표, 안철수가 천사로 보이는건 다 이유가 있습니다
22/02/09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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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시즌2면 그래도 지금보다는 낫겠네요
새벽이
22/02/09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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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후 바로 한동훈 중앙지검장으로 임명하고 전정권 수사 시작하겠네요. 뭔가 극적으로 보이기는 하네요.
오늘하루맑음
22/02/09 13:27
수정 아이콘
저 말의 진정성이 증명될려면 훗날 한동훈 검사가 사회정의를 위해 윤석열 후보의 수족을 쳐야만 하는 순간이 와야 되겠죠

검사는 그래야하지 하고 묵인을 할 것인가 지금 여당 처럼 대응할 것인가에 따라 역사는 판단할겁니다
덴드로븀
22/02/09 13:35
수정 아이콘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ec&sid1=100&oid=009&aid=0004919327
[이재명 "중국 불법 어선 격침해버려야…할말은 한다"] 2022-02-09

이재명의 생각 : 격침!

이 후보는 8일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해역 내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 행위에 대해 ["불법 영해 침범인데, 그런 건 격침해버려야 한다"며 "소말리아 (어선이) 왔어도 봐줬겠느냐"고 지적했다.]
남자답게
22/02/09 17:50
수정 아이콘
역시 어선도 찢어버리는 상남자 재명이형
기사조련가
22/02/10 09:14
수정 아이콘
두테르테네...
오렌지망고
22/02/09 13:52
수정 아이콘
박근혜때 보여준 모습도 그렇고 문재인 정권에서 보여준 모습도 그렇고 '본인이 엮이지 않은 판' 에서는 꽤 사실일거라고 봐요. 그냥 눈새라서 수사를 열심히 했다라는 우스개소리도 달았었지만 정말 그럴리는 없고...
페스티
22/02/09 16:06
수정 아이콘
저도 스스로 팔다리는 못 자를 사람이라고 생각되긴 하는데 한동훈이 대신 자르겠다고 하면 어떻게 반응할지 궁금합니다
찬공기
22/02/09 18:03
수정 아이콘
이준석이 윤핵관을 치는걸 감내하긴 했죠. 근데 윤핵관은 사실 단기간의 이해득실에 따라 들러붙은 인간들이라, 윤석열 입장에선 쳐내도 그리 큰 손해는 아니었습니다. 경선 때 이득만 쪽 빨아먹고 토사구팽하는 모양새가 되는 건 꺼렸을텐데, 적절한 명분만 확보되면 권성동/장제원/윤한홍 등은 자르는게 오히려 더 나았죠. 그런데 추후 그 이상으로 자신의 팔다리를 잘라낼 수 있을까요. 뭐. 봐야죠.
22/02/09 14:4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윤석열 주변(처가)이 많이 시끄럽고 본인이 세련된 정치인은 아니라는 단점이 있는데
인사권자 의중을 거스르고 살아있는 권력인 조국수사를 진행 후 대법원 유죄판결까지 받아낸점
현정권 인사중 유일하게 대통령 지시를 따라 강남집을 판 점
의혹 수준을 넘어선 결정적인 본인 흠결이 없다는 점
겉과 속이 전혀 다른 현정권 인물들에 비해선 상대적으로 돋보이긴 합니다.

특히 조국 수사는 말이 쉽지 높게 평가합니다.
뜨거운눈물
22/02/09 15:03
수정 아이콘
靑, 尹향해 "매우 불쾌해, 지킬 선이 있다"…이례적인 공개저격
https://n.news.naver.com/article/079/0003606565?cds=news_media_pc

청와대는 바로 발끈하네요 크크크

윤석열 "靑, 문제될 게 없다면 불쾌할 일 없지 않나"
https://www.yna.co.kr/view/AKR20220209085900001?input=1195m
노회찬
22/02/09 20:36
수정 아이콘
문재인이가 감방 가겠네요
22/02/09 21:06
수정 아이콘
자꾸 말을 못한다 말을 못한다 하는데

확실히 한국에는 말을 번지르르하게 잘 하는 사람에 대한 뭔가 환상? 같은게 있는거 같아요
제3지대
22/02/09 21:32
수정 아이콘
저는 김대중, 노무현이 말을 그냥 잘하는 것도 아니라 무지하게 잘하는 바람에 생긴 부작용이라고 봅니다
적당히 말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었으면 모르겠는데 말 무지하게 잘하는 두 사람이 2연속으로 대통령되면서 국민의 눈높이를 많이 올려놓은게 크다고 봅니다
Promise.all
22/02/09 23:44
수정 아이콘
한가지 재밌는 모순점은 그 뒤의 3명의 대통령은 말 더럽게 못하는 수준에 끼는 사람들만 주구장창 뽑았죠.
모두안녕
22/02/10 00:57
수정 아이콘
청와대에 발끈 하믄 인간들 싹다 조사해 봐야한다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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